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공장) 인기 수요 높아지면서 건설사 시공 분양 확대
-SK건설, 태영건설, 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 대보건설
지식산업센터 인기에 건설사도 공략 강화, ITㆍ생명공학 등 수요폭 크게 변화
SK, ‘V1’ 브랜드 론칭이후 분양 활발
지식산업센터(구 아파트형공장)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직접 분양에 나서거나 단순 시공에 참여하는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의 입주자가 대형 설비나 재고창고가 필요한 제조업 위주에서 IT(정보통신), BT(생명공학), R&D(연구개발) 등 기업으로 변화하면서 수요층의 폭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 내 대형건설사는 물론 중소건설사까지 지식산업센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형건설사 가운데 지식산업센터 분양을 가장 왕성하게 하는 건설사는 SK건설이다. 자체 분양은 물론이고 단순 시공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SK건설은 지식산업센터 브랜드인 ‘V1’을 론칭하고 지난 2012년부터 분양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V1’은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Value),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Victory),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늘 변화하고 움직이는 유연성(Variety), 지식산업센터의 새로운 물결(Vitality)을 상징한다.
즉, V+1(하나로 통합된, 넘버1, Leader)로 성공과 비전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지식산업센터 전문가(입주 고객)를 표현함으로써 자부심 전달 및 입주고객의 성공을 기원하고자 하는 의미다.
SK건설은 V1을 론칭하고 작년까지 총 11곳에서 분양을 시행했다.
연도별 분양실적을 보면, △2012년 당산 SK V1 센터 △2013년 서울숲 SK V1 센터 △2015년 가산 SK V1 센터, 문정 SK V1 GL메트로 △2016년 성수역 SK V1 타워, 안양 SK V1 센터, 동탄 SK V1 센터 △2017년 성남 SK V1 타워, 문래 SK V1 센터, 미사강변 SK V1 센터, 성수 SK V1 센터 등이다.
태영건설도 지난 2015년부터 지식산업센터 분양에 나서고 있다.
2015년에는 가산동에서 2016년에는 평촌, 2017년에는 성수동에서 분양을 시행했다.
현재 분양 중인 ‘성수 W센터 데시앙플렉스’는 성동구 성수동 엠코코리아 부지(구 아남반도체)에 지하 4층~ 지상 20층, 연면적 7만327㎡ 규모로 들어선다.
대선건설(대표 이성연)은 작년에 성수동에서 ‘서울숲 포휴’지식산업센터를 분양한데 이어 올해도 3월경에 가산 업무타운에서 ‘가산 포휴(GASAN FORHU)’ 지식산업센터를 3월경 선보일 예정이다.
‘가산 포휴’는 연면적 약 8만7000여㎡에 지하 4층~지상 20층, 1개동으로 조성된다.
자체 분양이 아닌 단순 도급방식으로 지식산업센터를 시공하는 건설사들도 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04년부터 이 부문에서 시공실적을 쌓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10개 사업을 따냈다.
2004년 부천 대우테크노파크를 시작으로 최근 동탄퍼스트타워2를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4년부터 총 3건의 지식산업센터의 시공을 맡고 있다.
문정3-1블럭(문정테라타워)은 지난 2014년 7월에 착공해 2016년 9월에 준공했다.
문정1-1블럭(송파테라타워)은 올 1월에 준공 예정이며, 가산 테라타워는 지난해말 착공해 24개월 후 준공할 예정하고 있다. 세 곳의 수주실적은 공사금액 기준으로 총 4300억원 규모다.
가산 테라타워는 지하 3층~지상 17층까지 1개동으로 지어지며, 연면적은 약 8만6000㎡이다.
대보건설은 총 5개 사업을 수주하며, 지식산업센터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대보건설의 첫 지식산업센터 수주는 지난 2014년이며, 문래동 하우스디비즈다. 문래동 하우스디비즈는 지난 2015년 5월 완공됐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성수동 하우스디(2018년 8월 완공 예정) △하남 미사 하우스디 엘타워(2018년 7월 완공 예정) △가산동 하우스디 더 스카이밸리 가산2차(2018년 12월 완공 예정) △하남 미사 하우스디 스마트밸리(2019년 7월 완공 예정) 등이다. 공사금액으로 2215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린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는 불확실한 주택 시장에 대한 대안이자, 새로운 수익창출을 얻을 수 있는 신사업이라 할 수 있다”며 “일반 오피스와 달리 취득세, 재산세 등 세금 감면은 물론 부가세 환급 등의 혜택을 누릴 수도 있어 스타트업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윤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