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데일리_세첸코리아 백담사집중수행 3일차]나의 업을 연금술로 탈바꿈하여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라다라니]

[타로데일리_세첸코리아 백담사집중수행 3일차]나의 업을 연금술로 탈바꿈하여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2023년 12월 27일 연인, 검딸, 컵에이스

백담사 집중수행 동안 몸과 마음이

눈 덮인 설악이라는 큰 그릇에

고요히 담겨져 있는 느낌이에요.

용수스님은 수행 첫날에 ‘진지하게 명상’을 하자고 하셨어요.

‘산사에 오는 것은 수행을 위한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고,

명상을 하는 동안은

몸을 움직이지 않음으로서

고요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좌선할 때 숨소리와 움직임도

옆 사람에게 방해가 되면 허물이 되기에

잘 알아차리자고 하셨지요.

걷기명상 중에 찍은 사진에, '내 그림자'가 길다. 앞세워 가는 긴 그림자는 잘 알아차려질까...

이번 세첸코리아 겨울집중수행은

2024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는

“깨달음을 향한 7사다나”를

앞두고 있기에

모든 순간을 수행을 삶고자 하는

발원들이 느껴져요.

사다나는 구조가 있는 수행을 뜻해요.

집중수행 3일째날, 타로데일리는

‘연인들, 검딸, 컵에이스’에요

아침수행 때 좌선과 기도를 하고

불교의 세 가지 길과 계율에 대한

법문을 들었어요.

세가지 길은

‘출리심, 보리심, 본성’의 길이에요

절대 후회할 일을 하지 않고,

모든 중생에게 관심을 가지며,

한순간도 산란하지 않는 길이지요.

결국은 본성의 길을 가게 되지만,

우리는 업이 두텁고 공덕이 약해서

다른 길도 필요하지요

오늘의 타로데일리의

메이저아르카나가 “러버”인데,

세첸코리아, 용수스님과 인연이 된 후

수행과 경험에 대해 물을 때

가장 많이 나온 카드가 ‘러버’에요.

세가지 길 중에서는

‘보리심의 길’에 마음이 가요.

상대적 보리심인 ‘자비심’을 내겠다는 의도를 세워요

자동적으로 질투심이

일어날 때 알아차리고

수희찬탄(다른 이의 기쁜 일을 내 일처럼 기뻐하는 것)하고,

거기에서 한 걸음 더나아가서

나도 질투나 오만에서 자유롭기를 기도해요

결국 다른 사람에게서 보는 것은

내 안의것이 비추어진것일뿐...

차가운 마음이 올라올 때 알아차리고

따뜻한 말과 행동을 하기를...

나의 업을 연금술로 탈바꿈하여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이러한 마음이 ‘러버’ 카드가 아닐까...

점심공양후에는 걷기명상을 했어요

영시암까지 왕복 10km 정도 되는거 같아요.

눈쌓인 설악산이 앞마당이고 놀이터라나... 한걸음 한걸음이 가볍고 재미있어요.

아이젠 없이 걷는데...

나는 마치 “토끼”가 된 듯 깡총깡총합니다.

인물카드가 “검의 딸”인데,

그녀가 산꼭대기 바위에 가볍게 올라

휘파람을 부는 모습에 공감되어요.

먼거리인데도 힘들지가 않고 걷는 내내

얼굴에 웃음 한가득이에요.

눈이 덮혀 있어서 조금 미끄럽긴 하지만,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좋은 점이 있어요

오르막길은 우다다다

달려서 올라가봅니다.

어린아이가 된 기분이에요.

뒤쪽에서 걷다보니,

영시함에 간신히 도착했는데,

바로 돌아가야 하네요 ㅎㅎ

하산하는 길은 용수스님을 뒤따라 갔더니

축지법을 썼는지 금새 도착했어요.

얼굴은 꽁꽁 얼어 빨갛고

촌스러운게 귀엽습니다.

저녁에는 좌선과 만트라수행을 했어요.

평소에 해보지 못했던

약사여래 만트라, 다키니 만트라, 본성 만트라를 했어요.

다키니 만트라는 티벳의 위대한

여성수행자인 예세초겔님의 만트라에요.

올해 부탄 탁상사원에 갔을 때

예세초겔의 수행처였던 동굴에서

이 만트라(옴 파드모 요기니 쟈나 바라히 훔)를 했네요.

그때는 뭣도 모르고 했는데,

오늘은 가슴에 울림과 평화가 있네요

3월 부탄순례때 올랐던 ‘예세 초겔’이 수행동굴.. 그녀는 티벳 불교의 자애롭고 위대한 어머니라 불린다. 동굴은 절벽에 위치해서 손발을 다 사용해서 기어올라야 했다. 이곳에서 수행을 했다니...

본성 만트라는 “아아샤 샤마하”인데

우리 본성의 특징이 없고 정의할 수 없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가장 높은 만트라로서

‘족첸만트라’라고도 해요.

오붓한 저녁수행~~

용수스님은 쉬는 시간에

종이와 연필을 준비해달라며

올 한해를 돌아보며 잘한 것과 참회할 것을 한 가지씩 적어보라 하시네요

종이에 적은 후에는 퀴즈~~~

누가 적은 것인지 많이 맞추는 사람은

‘연꽃씨앗염주’ 선물을 받습니다

올한해를 돌아보며, 잘한것과 참회할것에 대한 나눔시간. 오른쪽 사진은 웃겨서, 자동적인 절수행하는 중

두둥두둥~~~

누가 쓴건지, 귀신같이 빨리 맞춥니다.

그만큼 서로를 알고 친밀하다는것이지요.

서로에게 관심이 가고, 웃음이 넘쳐납니다.

이 느낌도 “연인”카드와 “컵에이스”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