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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드리미입니다.
오랫만이죠?
포스팅이 하도 없어서,
저를 아시는분들이 제가 접었다고 확신하시더군요. 후후
뭐 반은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미니가 재미가 없어졌거든요.. 컨맨산게 실수.
그래서 나름 재미좀 보려고 다른녀석을 영입했는데..
그 이야긴 담에 해드리도록하고. 후후
사실. 지금 쓰고 있는 이 게시물 이전에 다른 게시물이 하나있었습니다.
그런데 곧 삭제해버렸죠...
힘들게 써놓고 다시 삭제하는일은 매우 고민스러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삭제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좀 쪽팔렸거든요.
미니유나이티드 리허설때.
사실 지난 포스트는,
포스팅 다음날 진행될 미니 유나이티드를 다들 참석하자는 내용이였습니다.
미니에서 주최되는 여러 이벤트나 동호회에서 있었던 행사들을 회상하며,
"너무너무 즐거울테니 여러분 다같이 오세요~ " 이런 내용이였습니다만.
다녀와보니 제가 거짓말을 한 셈이 되어버렸거든요. ㅉㅉ..
그래서 거짓말한걸 감추려 포스트를 삭제한셈입니다.
이번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조심해야겠습니다.
전혀 즐겁지 않았으니까요.
생각해보면, 이번 미니유나이티드는 굉장히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게 만들었습니다.
국산 브랜드도 아니고, 마켓 볼륨도 작을수밖에 없는 수입 소형차 브랜드가,
페스티발 성격의 큰 행사를 하면서, TV CF까지 홍보를하고,
행사 한참 전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를 했거든요.
그리고 미니유나이티드 행사만을 위한 웹페이지에는,
아주 대대적인 프로그램을 알리며 기대를 부풀게 했습니다.
"미니팬을 위한, 미니팬의, 미니팬에 의한 대한민국 최초의 자동차 축제."
세상에 이렇게 말할수있는 브랜드가 몇이나 있을까요?
미니이기때문에 가능할것도 같고..
그래서 정말 신나고 스릴넘칠거 같고..
우리가 사진이나 유투브에서나 보던 외국의 유나이티드같은 행사를 충분히.
매우 충분히 보여줄수도 있겠다.. 라는 기대심리가 아주 빵빵했습니다.
저역시 기대도 많이했고 사진에 다 담아오려고 렌즈도 두개, 카메라도 두대나 챙겨갔습니다.
그리고 그 신났던 기억을 여러분께 알려드릴생각에 잠을 못잤....
상세 프로그램은 더 대박입니다.
미니유나이티드 전용 웹페이지에서 가져온건데요,
샘플로 쓴 사진하며.. 뭔가 체계적이고 꽉~ 차있는듯한 타임라인.
정말 기대하게 만들죠?
그리고!!!
그 기대심을 잔뜩 가지고 티켓을 구매하고, 행사를 다녀오신 수많은 분들. (이라고 쓰고 대부분 미니오너 라고 읽습니다.)
그분들이 미니유나이티드 전용 홈페이지에 후기를 써주셨죠.
그 후기도 대박입니다.!!!!!!!!!!!!!
제가 설마... 했는데 정말 현실이 되었더라구요.
이건 그냥 어떻게 환불을 받을지가 후기.
끝내주죠?
솔직히 전 이번 미니유나이티드를 티켓팅 하지 않았습니다.
티켓팅하신분들께는 죄송스럽게도 초대권이 생겨서 다녀왔습니다.
다녀와보니,
행사가 사람 잔뜩 기대하게 한 다음 뻥!! 하고 떠뜨려준게 아니라,
뻥!! 하고 뚜껑열리게 해서요,,,
"아.. 이거 표를 돈주고 사신분들은 좀 아깝겠다.." 했는데.
정말로 표면화되고 있었습니다.
저 환불요청 게시물들 날짜좀 보세요..
28일이 행사당일. 다음날인 29일부터 저런 게시물들이 계속 올라옵니다..
이후로도 몇일간 항의글과 환불요청글이 쇄도하자,
어느날부턴가 갑자기 미니유나이티드 웹페이지가 닫혀버리는 파국까지.. 어디서 못된것만 배워가지고..정치판은 시선돌리기용 연예기사라도 올리지.
뭐 결국 다시 웹페이지는 열렸습니다만,
지금은 다시 닫혀있습니다. (http://www.miniunitedkorea.com/)
하긴.. 뭐 저라도 쪽팔려서 닫았을겁니다.
사실 미니를 사랑하는 오너이자 팬 입장에서,
지나간 이런 이야기를 되씹어보는게 필요한가? 도 싶지만.
저는 제가 잘못하고 있는게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있는 그대로 였으니까요.
(*. 이번 행사를 다녀온 이웃 블로거분이 행사에 대한 전반적이고, 부정적인 이야기를 저처럼했는데..
또 다른 어떤분과 댓글로 길게 싸우시더군요. Fact 는 Fact 입니다. 그걸 받아들이는 생각이 틀린거지요.
자신과 생각이 틀리다고하여 대다수가 느끼는 사실에, 그렇게 반론해봐야 소용이 없었을텐데요... 아쉽더군요,. )
그럼 전 어케 다녀왔느냐...
뭐 씨뻘건 드리미 니 를 타구요,.
초대를 받은터라 이렇게 별도의 공간에 주차도 할 수 있었고..
현장구매도 이루어지고,
사전구매 하셨던분들도 표를 받는곳에서..
초대권용 티켓을 발급 받았습니다.
지금 다시봐도..
그냥 들어가도 되는 행사장이였는데, 현장구매 부스가 왜있나 싶습니다만.
(*. 행사이후, 동호회 회원분들끼리 현장구매 부스도 있었는데,
왜 그냥 들어와서 즐겼느냐 라고 비양심적 행동이다 라고 게시판에서 싸우시더군요.,
전 지켜보다 저라도 초대권 없었으면 그냥 들어가서 놀았겠다고 댓글 달았습니다만..
양심을 거론하신분께 길거리에 만원짜리가 굴러다니면 정말 경찰서에 찾아가 신고하실건지 궁금합니다.
이날 현장은 그냥 들어가서 놀기가, 길거리에서 만원줍는거보다 훨씬 쉬운상황이였거든요,. )
초대권을 내민사람은 이렇게 빨간색 손목띠를 줍니다.
원래 미니오너이건 아니건, 티켓팅하면 검은색 손목띠를 주었구요.
나중에 이 컬러의 다름이 왜 있는지 알게되었는데..
그것도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좀이따 알려드릴께요.
자, 암튼 이렇게 표를 얻고요,
행사장을 좀들어가서 고개를 돌려보니..
저쪽에 BMW 모터라드 부스들이 보입니다.
미니가 BMW 산하에 있으니,, 뭔가 묻어가는 행사를 하는듯 한데요.
바이크구매를 한참 고민하던때라 대충 둘러봤더니..
BMW 바이크를 타시는분들께 이런 행사가 있다고 알렸고, 투어를 겸해서 찾아오신듯합니다.
주최측에선 미니유나이티드가 자동차 축제라고 했으니..
바이크도 엄연히 차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선 매우 반가웠습니다.
다만, 제가 바이크 타고왔다면 더 후회했을것 같습니다..
물론 투어를 겸해서 라이딩을하는 순간은 행복했겠지만,
바이커입장에서 본다면, 이곳의 행사모습은 당췌 이해가 안갈것 같았거든요.
저도 바이크를 탔었고, 즐겼고, 즐기고있지만,
이날의 행사는 성향이 너무 틀리다고나 할까요?
암튼 주최측에선 돈많이 들어가는 행사에 모터라드도 묶어갈수 있었으니.. 일거양득 하겠다고 했겠죠.
그 앞에는 이쁜차에 투표하는 행사도 진행되고 있었구요.
대상은 저기 보이는 미니리무진이.!!
그 앞에는 카트를 탈수있는 작은 트랙과, 미니로 슬라이딩 쇼를 보여주는 곳도 마련.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그 앞 부스는 갖가지 용품을 세일해서 파는 부스도 있었습니다.
비교적 인기가 많더군요. 많은 물품들이 쫙쫙 빠져나가던.!!
헌데 이것도 장사하러 온거냐며 후담이 많았죠.
개인적으로 이런 모든 후담들은... 메인 행사의 만족도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에 잘다녀왔던 행사 - 미니 트랙데이 때 옷에 붙이는 패치를 수만원씩 샀던 저로서는 아깝다는 생각이 없었거든요.
근데 이날은 뭔가 사기 싫었어요. 살만한 물건은 세일도 적더라는.
이탈리안잡! 오리 도둑을 잡으라는데,....
그냥 컨셉인거죠? 맞죠?
와~~ 클래식한 구형 미니들도 쫘~악 전시되어 있습니다.
행사에 참석하신 클래식 미니 회원분들의 차량입니다.
한대쯤 소유하고 싶은 모델입니다만..
전 관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좀처럼 감이 안잡혀서.. 훗..;;
트렉데이때 보았던 로데오게임도 보입니다.
분명 사람이 바글바글 할거라고 생각해서 저렇게 넓게 위치했을겁니다.
전 너무 멀어서 멀찌감치 보기만 했습니다.
비교적 재미있을것 같던 슬링 샷.
하지만 돈내고 타야하는건 함 to the 정.
한바퀴 돌다보니 배가 출출 합디다,
그래서 식사좀 하려 했는데요,,
아, 이사진 보자마자 "아!! @^&(@#!!!! 졸라 @^*&*#ㅃ#ㅉ% !!!! " 이러실분 많을줄 압니다. ㅋㅋ
이날 티켓팅을 하거나 초대권을 받아온 모든분들이 현금처럼 쓸수있는 쿠폰을 받았죠.
그냥 들어와서 행사를 구경한 사람들은 쿠폰이 없었겠구요..
그런데
원래는 돈 안내고 들어온사람이 아쉬워해야 하는건데..
이것땜에 돈내고 들어온 사람이 아쉬워해야만 했습니다.
이거 생각보다 엄청 결정적이였습니다.
야외행사에서 먹는게 엄청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다들 이 이야길 했습니다.
왜냐면 돈처럼 쓰는 쿠폰은 이곳에서만 쓸수 있었거든요.
수많은 외부업체들이 부스를 마련하고 장사를 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글램핑 부스만 쓸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줄이 길었습니다.
즉. 저기서 줄슨 사람은 대부분 돈내고 온사람이라는 뜻.
게다가 티켓도 5천원권으로.. 먹을만한 셋트는 만원이였기 때문에 추가금을 내야만 했습니다.
치사해서 안먹고싶은데 쿠폰이 아쉬우니까 그냥 저렇게 줄스고 먹는겁니다.
조금만 돌아가면 이것저것 파는 부스들도 많았어요.. 하지만 저곳만 저렇게 붐볐습니다.
천명이상. 아니 수천명이상 올수도 있는 행사장에서..
쿠폰으로는 저곳만 쓸수있다는게 대체 누구 생각인지.
분명 최선을 다했지만 업체들의 이기심으로 조율이 잘 안되었던 걸겁니다... 라고 쓰고 너나 먹어라 라고 읽습니다.
서울서 춘천이 가까운거린 아닙니다만,..
오전부터 부랴부랴 출발해서 대충끼니를 때웠는데..
우리는 이곳에서 어쩔수없이 소세지와 삼겹살 구이를 먹으러 온겁니다.
딴거 먹고싶어도 쿠폰이 바보라서요.
자.. 긴 줄을 기다리다,
만원짜리 도시락 세트를 받습니다.!!! (저기서 고기굽는분들 하루죙일 아주 고생하셨을듯. ㅋㅋ)
"옛다 만원짜리 흑연구이." 흑돼지 말고
지금보니 아마 특제 양념소스가 발라져서 만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다 먹고나니 줄이 더 길어졌습니다.
거의 4~5시 까진 저렇게 줄이 있었던것 같은데요......
아... 아... ㅜㅜ 여러분~ 탄거 먹지마세요.. 암걸려요..
이미 속마음은 암걸렸겠죠. 다알아요..
바로 그옆에는 이렇게 미니 부스가 또 있었습니다.
아마 여기를 모르셨던분도 많을실것 같은데요...
이건 개인적으로 모터쇼에도, 트렉때에도 봤던 부스였습니다.
행사때마자 잘써먹는 무척 잘 만들어진 부스입니다.
딱 봐도 안에서 음료수를 줄것 같아서 올라가려는데...
아까 그 손목에 띠를 확인하더군요.
아.. 전 빨간색 이라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검은색은 못들어가요.
아까 알려드렸죠?
이날 행사를 찾은 검은색 티켓은 대부분이 미니 오너이거나 그 오너의 동반인들 입니다.
그들은 직접 돈을내고 티켓을 구입한 경우입니다.
정말 행사가 궁금해서 티켓팅후 찾아왔다면 그들도 가망고객이겠군요.?
전 지인분이 주신 초대권으로 빨간색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초대받은 사람은 미니오너일수도 있고, 가망고객일수 있고, 관계자의 지인이거나, 측근일수도 있습니다.
즉 필요에 의해서, 혹은 친분으로, 혹은 영업적인 맥락으로 초대받은 사람입니다.
일반 오너들에게 전부 초대권을 주진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정작 자비로 티켓을 구매한 미니오너들은 자신의 차키를 보여줘도 못올라갑니다.
고작 오렌지주스나 탄산음료, 시원한 작은 생수를 받으려고 하는건데 못들어갑니다.
초대받은 사람은 오너이건 지인이건 걍 가망고객이건..
vip랍시고 올라가서 잠시 쉴수도 있고, 음료도 제공받을수 있습니다...
아마도 행사 첫날 프레스데이때 (미디어 관계사,기자분들 모셔놓고 취재를 하게하는.)
서비스 차원으로 돌렸던건 아닌가 싶던데요..
미니 오너이면서 운좋게 초대권을 받은 입장에선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와 똑같이 미니를 아끼고 사랑하는. 주변의 많은 오너분들을 생각하니 화도 납니다...
BMW-미니KR 여러분.
여러분께 미니를 사랑하는 오너들말고,
누가 대체 VIP 입니까?
이렇게 좋~은 축제에.
직접 티켓팅한 사람들이야말로,
정말 VIP 가 아닐까요?
설마 미디어나 기자분들이라고 하는건 아니겠죠?
암튼 미니오너분들.
그나마 전시장에도, 서비스센터에서도 그까짓 음료.. 쉽게 마실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제법 많았던 외부업체 부스들.
이곳에선 다양하게 음료나 음식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뭐 다행히 동호회 부스도 있었구요, 저역시 그틈에서 쉬었습니다.
이미 흑연구이를 즐긴탓에 이곳에서 뭘 먹진 않았습니다만,
생각해보니.. 티켓 구매를 안하고 그냥 들어와서 이곳에서 뭘 사먹어도 되겠더군요.
그냥들어와서 즐길수있던 무대공연도, 카트 주행도..
손목에 티켓은 필히 검사하는건 아니였습니다.
제가 눈으로 똑똑히 봤으니까요.
뭐 누가 그냥 들어와서 행사를 즐긴다고 문제가 되겠습니까,
오히려 사람도 많아지고 덕분에 분위기도 UP 됐을겁니다.
다만 티켓구매한 사람들이 억울했겠죠.
차라리 첨부터 누구에게나 개방된 행사여야 했습니다.
제가 활동하지 않지만, 클래식 미니동호회에서도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갖가지 소품들과 차량준비등. 이번 행사에 분명 준비를 한 모습이였습니다.
타 동호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현장은 뭔가 집중되지 않았고,
정말 이것저것 적당히 널부려놓은듯한 분위기가 만연했습니다.
때문에 동호회 부스는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이 구경하며 지나갈 뿐이였구요,
나중엔 피곤해진 사람들끼리 앉아서 묵묵히 행사를 지켜보는 공간으로 전략해버렸습니다.
행사장 전체엔 어디 앉아서 쉴공간이 없었죠.
그래서 동호회 활동을 하지 않는 어떤 오너들은 들어가있을 부스도 없고..
더이상 볼것도 없으니 행사를 떠나기도 했습니다.
이날 날씨까지 말썽이라, 초저녁엔 사람이 확줄어들어 동호회 부스를 지키던 미니오너만이 행사에 남았죠.
어느 빈부스는 모르는사람끼리 신문지나 박스등 깔고 다같이 앉아있었고..
나중엔 행사장에 차량을 가지고 들어와 차안에서 그냥 들어가있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아마 행사를 진행한 주최측이나 관계사에선 이날 날씨탓을 할겁니다.
제발 그러진 마세요. 아무리 구라청이라고 하지만, 일기예보는 괜히있는게 아니잖아요?
사전준비로 얼마든지 커버할수 있는 수준이였습니다.
한참전에 진행됐던 행사 - 미니 로드스터 런칭행사. (미니행사중 유나이티드전까지 최악이라고 생각되던.)
자. 미니팬에 의한 축제. 미니 유나이티드가 4년만에 다시 열렸고.. 행사는 뒷말이 많습니다.
주최사에서 너무 크게 그림을 그린탓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이번 행사는 중요한게 빠졌습니다.
전 그게 "집중" 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집중이 빠진 전례가 있죠.
전 거의 대부분의 미니관련 행사에 참석을 했습니다.
그밖에도 블로그땜에 여러 자동차 관련 행사를 찾아다녔습니다만..
요즘은 본업이 바빠서 절대 못가고 있지만, 다녀본 결과.
각 자동차 브랜드마다 아이덴티티를 잘 살린 행사와 아닌 행사가 확연히 구분되는건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저에게 이번 유나이티드 이전,
미니관련 행사중에 가장 최악은 로드스터 런칭 행사였죠.
아주 비싼 서울의 고급 호텔 풀사이트를 빌려서,
누가보면 행사는 아주 볼만하게 진행이 되었지만...
이게 대체 뭘 말하고자 하는건지..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그냥 겉보기에만 좋았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가도, 한번 쭉 둘러보고 딱히 할게 없으니..
정말 순식간에 사람들이 확 줄어들더군요. ㅎㅎㅎㅎ
이건 호텔 풀사이트를 구경하러 온건지... 로드스터를 구경하러온건지.. 풋.
같이간 일행때문에 어쩔수없이 행사 끝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만,
정말 행사 막판엔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간단히 돈이 아깝다라는 생각만 떠올랐죠.
여기가 타브랜드 신모델 런칭했을때 왔던곳인데 미니도 여기서하는구나... 근데 그회산 뭔가 알차던데.. 이 생각만 들었습니다.
왜 사람들을 계속 붙잡고 있을만한 요소들을 빼먹는건지 아쉬웠습니다.
아마도 행사가 한창일때, 회사 높으신분이 쓱~ 와설랑은..
" 음. 좋아 볼만하군" 하고 갈때까지.
딱 거기까지만 준비한 느낌입니다.
그냥 겉보기에만 급급.
그나마 남산을 짧게나마 한바퀴 시승해볼수 있다는게 장점이라면 장점이였는데요,
신모델을 알리는데에 집중이 되었다면 이부분이라고 하겠네요.
신차를 선보이면서 멋진장소도 매우 중요합니다만..
그속에 그냥 브랜드 전 모델 깔아놓는 같은 분위기...
미니 로드스터를 알릴만한 요소는 딱히 없었습니다.
그나마 잠깐 유쾌하게 게임을 진행한건 재미있었지만.
그냥 게임이였을뿐.. 그래서 로드스터가 뭐?
나중엔 삼각대놓고 사진찍는것도 귀찮아져서 조리개 잔뜩 열고 찰칵.
나중엔 삼각대놓고 사진찍는것도 귀찮아져서 조리개 잔뜩 열고 찰칵.(2)
사람을 붙잡고 있을만한 요소가 없다보니.
저녁쯤에 시작한 음악공연은 진짜 썰렁했습니다.
대체 관심도 못받는 공연은 왜 돈들여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사실, 이번 미니 미니유나이티드도 그랬죠??
설마 그 큰 공연장을 두고서.. 사람 고만큼 몰렸다고해서.. 많이 몰렸다고 생각하실분은 없을듯.
그나마 사람들이 기다린건 타이거JK 와 윤미래의 공연 때문이였을겁니다.
돈내고 그거라도 봐야 화가 풀릴테니까요...ㅎㄷㄷ..
뭔가 핵심이 빠진듯한 로드스터 런칭.
초저녁엔 가을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더니..
어느새 사람이 쫙~ 빠져나가고 관계자분들만 남은가 싶더니..
이젠 물통이 비어서 물조차 마시기도 힘들고.
목마른데.. 이거 마셔야하나.?
가수는 분위기좀 띄어볼라고 막 오버하는데.
관객은 야외 클래식 공연 분위기.ㅋㅋ
아마 주최사도 알겁니다.
미니 로드스터 런칭행사가 얼마나 심심했는지요.
이게 다 목적에대한 집중이 부족해서입니다.
로드스터라는 신차를 알리는 것에 제대로 집중을 했다면,
오픈 드라이빙이라는 최대강점을, 체험을, 극대화한 구성으로 꾸며야하죠.
길막히는 남산은 매연만 마시잖아요.
그리고 고급호텔에서 쇼케이스한다고 미니가 럭셔리해보이진 않아요.
이미지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
차라리 해변도로나 청량감을 한껏 느낄수 있는 장소섭외가 좋았을겁니다.
아, 멀리서 하면 안올거라구요??
어차피 주최사에서 원하는건 Press 아닙니까.. 그들은 잘 구워삶으면 되죠.
미니가 재구매율이 높은 브랜드라는거 잊으신건 아니죠?
정작 여러분의 가망고객들은 실망만하고 갑니다.
핵심이 빠졌잖아요. 핵심이.
그래도 목적과 의미에 집중된 행사가 있었습니다.
제 생각엔 대표적으로 52주년 미니 생일 파티였는데요,
핥아 먹고싶었던 컨맨군도 자축을 하고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미니와 클럽문화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을 해서인지..)
52주년 생일파티에선 정말 누군가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파티같은 느낌이 많았습니다.
실제 생일축하같은. 뭐 비교적 쉬운 방법이기 때문에 역량의 집중도. 호응도 좋았던것 같습니다.
월드스타가 되기전. 싸이도 나와서 분위기 매우 업. ㅎㄷㄷㄷ!!
생일파티에 음주가무가 빠질순 없겠죠.
미니 생일파티랍시고 내 생일처럼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미니덕에 신나게 놀고나니, 흥분하다보니.
나중에도 미니를 끝까지 소유하고 싶은 생각이 자연스럽게 이어졌구요.
53년,54년,55년 생일파티도 참석하려면 난 계속 미니를 사야하는거죠.
뭐.. 이번 미니유나이티드가 이런식의 행사로 진행되어야 했다는것은 아닙니다.
명확히는. 우리가 행사를 참여하는 목적에 집중이 안되었던것 뿐입니다.
참여를 하는사람들은 대다수 미니오너들이고, 그들의 동반인들.
다른 행사에서도 뻔히 보았던 요소들이 계속 이어진건 딱히 불만은 없습니다.
그것도 다 돈이고 고생이였을테니까요.
하지만 그것들은 전부 서브프로그램 수준까지입니다.
메인 프로그램을 즐기기에도 벅찬데, 서브까지 훌륭해!! 이런거였으면 모르겠는데...
정작 메인프로그램은 이게 뭔가.. 싶고, 넓은땅 빌려서 서브프로그램만 잔뜩 진열해논것 같았습니다.
이럴필요 전혀 없습니다.
그냥 메인만 충실하면 됩니다.
알맹이만 충실하면 되는데.. 그림만 컸습니다.
미니를 오래 즐기던 오너들이 한결같이 말합니다.
지난 과거에 있었던 유나이티드가 훨씬 즐거웠다고 말이죠.
알맹이가 충실했던 다른 브랜드의 행사를 하나 보여드리죠.
이건 작년쯤인가 있었던.. 아우디 A6 의 런칭&시승 행사입니다.
아우디의 가망고객, 기존고객, 초청고객들을 송도에 불러모았습니다.
그리곤 독일에서 직접온 차량개발자, 차량담당자들이 차에 대해 이야기를 해줍니다.
얼굴이 익거나 그럴싸한 멘트를 잘 휘둘러대는 사회자따윈 필요없었습니다.
행사참여자들이 알고싶었던것은 자동차 모델 그 자체.
그런데 그들이 직접와서 차량을 소개해줍니다.
사실, 서류상 적힌 스펙의 나열이나 미디어 자료만으로도 충분한 설명이 되겠지만..
많지않은 참여인원들을 위해,
개발자가 독일에서 직접 왔다는건 그들이 얼마나 핵심을 전달하고 싶었는지 알게해줍니다.
(아, 생각해보니 한국지사에서 근무하는 외국인일수도 있겠네요.ㅋㅋ)
차량의 시승코스도 매우 길었습니다.
자동차라는 물건이 결국 타봐야 아는것 아니겠습니까?
"실컷 타봐라. 충분히 느껴라. "
행사 참여자가 원하는게 바로 그점인데, 핵심을 잘 집어냈다고 느껴집니다.
차량의 갖가지 기능들도 충분히 체험해볼수 있었을 뿐더러.
경쟁사의 메인모델과도 직접 비교체험을 해볼수 있었습니다.
이건 아주 파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들 행사장에 경쟁차량을 버젓히 가져와서는,
"이거랑 저거 둘다 타봐. 뭐가좋아?? " 라고 묻는겁니다.
만약 제가 수입중형세단을 구매예정으로 찾아갔다면,
다른곳엔 가볼 필요없이 여기서 차량을 비교체험하고.. 정말 구매의사를 확실히 맘정했겠죠.
그런데 정작, 다른거 타보고 그게 더 좋았다고 느꼈을지도 모르잖아요?
하지만 아우디에선 그러나 말거나..
"우린 우리의 모델에 자신있다. 직접 알리고 싶다. 직접 차이를 느껴봐라. "
이런 모드. 완젼 패기충만.
결국 현재까지 국내 시장에선 히트친 모델로 평가되진 않았습니다만,
이날의 행사만큼은 정말 만족스러웠다고 생각합니다.
좀 아쉬웠다면 경쟁사 모델은 노멀한 라인업이고,.. 자사모델은 상위 라인업이라는 정도.
그래도 가격이 비싼 수입중형 세단을,
이렇게 직접 비교시승을 해볼수 있다는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원하는걸 매우. 핵심에 집중해서. 그렇게 진행된 행사였습니다.
아우디에서 나와서 BMW 차량을 알려주는모습.
기능 이것저것 다 비교해보라 이거죠.
결과적으론 자사의 제품이 우월하다는 거였겠지만,
메이커입장에서도. 행사 참여자 입장에서도.
양쪽이 전부 결과물을 얻어갈수있는. 확실한 비교체험이 될겁니다.
행사가 차량을 소개하고 체험하는게 목적이였다면 이렇게 핵심에 파고들어야 합니다.
뭐 미니에게 이런 시승행사를 하라는게 아닙니다. 사실 미니에게 이런 시승행사는 안어울려요;;
단지 행사 본질과 목적에만 충실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죠.
그것만되면 됩니다. 서브프로그램과 기타 즐길것들. 다 필요 없다니까요.?
축제가 목적이였다면 이것저것 널브러진 벼룩시장같은 분위기 말고.
사람들을 단단히 응집하게 만들수있는. 메인프로그램 하나를 쭉 밀고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무대는 무대대로.. 여기선 저거하고 저기선 요거하고..
그많은 사람들. 어디한번 죄다 모여본적 있나요?
축제라하면 빽빽하게 다들 모여서 한곳을 바라보고. 함께즐기고. 소리지르고. 흥분하고.
이게 더 잘 어울릴것 같습니다만.
올해 여름 있었던 미니트랙데이.
정말 미니를 가지고 서킷을 체험해볼수있는 그런 행사.
서킷경험이 없는자에게도, 처음 미니를 즐기고있는 초보에게도.
미니가 얼마나 즐겁고 멋진 모델인지 잘 알려주는 행사였습니다.
이 행사 역시 핵심에 집중이 매우 잘 된. 그런 행사라고 생각됩니다.
시간상 유나이티드와 거의 비슷한 시간을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행사에 참여한 인원이 유나이티드급이 아니였을뿐이지.. 행사 자체는 집중이 잘된 프로그램이였습니다.
(*.동반인이 완젼 외면당하는 일정은. 정말 아쉽고 화가날만 했지만,..
- 돈까지내고 따라온 동반인은 정말 따분했던 행사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너무 욕을 먹은터라..
다음번 미니 유나이티드가 또 열릴지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행사를 기획하고 계신다면 팁을 하나 드리죠.
프로그램 플래닝, 컨셉을 자동차브랜드에서 직접 세우지마세요.
차라리 동호회에 상금이나 상품같은거 걸어주고 컨셉과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부족하다 싶으면 그렇게 모아진 여러 기획들을 짜집기해도 좋을것 같구요.
주최사가 말하고 있는 미니 Fan.
아직 이 미니Fan 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르는것 같거든요.
미니 Fan of Fan 은 단연코 미니를 수년째 즐기고 있는 오너들입니다.
메인 Fan 들이 즐거워하면, 구경하는 다른 Fan들도 더욱 구미가 땡길겁니다.
그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며, 이끌어가는 행사를 누군가 지켜보면.
너무너무너무나 재미있을것 같아서 나도 미니를 사고싶다!! 그들처럼 즐겨보고 싶다!! 라는게 대다수입니다.
이건 정말 간접적인 마케팅효과도 크다니까요.?
대표적인게 동호회에서 직접 기획되어 진행되는 미니런이 있겠군요.
이렇게 미니 유나이티드는 끝이 났습니다..
이게 미니 유 나이트? 였는지, 정말 유나이티드 였는지는 모르지만,
큰 행사를 기획한 시도엔 박수를.
결과엔 환불 요청을 드리고있어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다음번 미니유나이티드를 오너로서 참석할수 있을지 없을진 모르겠지만,
그간 특정 브랜드를 타고있다는 사실만으로 뿌듯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면.
당연히 오너로서 참석하게 되겠죠?
과연 저만 그럴까요?
tip. 환불요청이 쇄도하자 사과공지가 떴고,
이후 환불요청을 한 분들께 우산이 배송되었습니다.
정작 비가오던 행사장엔 우산따윈 없었습니다.
뭔가 재미있지 않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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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산이오긴했는데 별로..오히려 현장서 우산 산분들 병신만드는듯한기분이듭니다(우산 산 본인)
충분히 공감가는 좋은글인것같습니다 ..
구구절절 공감가는 글입니다.
속이 시~원~합니다...
좀 긴~글이지만 공감가는 글이네...
제발 쓸데없는데 돈쓰지말구 오너들을 위해 돈쓰길 바라며....
나두 우산받았는데 길어서 그닥~~ ㅋㅋ 작은거 주지...ㅠ.ㅠ
잊을라구 노력중이었는디..ㅠㅠ
또 보고 그날의 아픔이느껴지네요..ㅎㅎ
현장에서 우산사신분들 완전 지못미입니다..
대행업체는 바꿔야 할것 같네요 ^^
공감 백배요!
항의글 151번은 많이 보던 이름인데...
글정말 잘쓰셨습니다!!
글이 상당히 긴데도 읽는데 전혀 지루하지가 않네요 ㅎㅎㅎ 작성하시느라 수고와 심혈을 기울이신 글이라는 느낌이 팍 드네요 ^^ 잘 읽었고요...심히 공감하는 바입니다 ^^ 좋아요 엄지 마크에 클릭 한표 넣었습니다 ^^
정말 공감합니다. 미니 오너가 주인공이 아닌 듯한 기분이었죠
유나이티드 가셨던분들의 아픔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 잘읽었습니다..
친구들 모아다가 행사 가려고 추진하다가 일이 생겨서 못갔는데....
지금 보니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ㄷㄷㄷㄷㄷ
친구들하고 갔었으면... 난 지금쯤. ㅠㅠ
갈려다 돈내고 갈 정도의 행사는 아닌것 같아 안 갔는데 잘한 결정이였네요^^ 이게 다 미코동에서 하는 행사가 너무 알차게 해서 눈높이가 올라간 상태인데 그걸 충족하지 못해서 인듯 ..
긴글 잘 읽었습니다. 미니 사고 첫 유나이티드 참가인데... 동반인에게 너무너무 미안하네요. 깔끔하게 환불해주었으면, 다음 번 행사에 대한 기대가 있었을텐데, 항의글 쇄도하자 패쇄 + 뜬금없는 우산드립. 미니관련 행사는 동호회에서 주최하는 것만 참석해야 겠네요. 솔직히 이번 행사는 미니오너 호구인증 행사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