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8. 창녕소류지에서 태평조우회 납회가 있었습니다.
아침에 창밖을 보니 율하천변 산책길에 흰눈이 쌓여있고 가로수 느티나무 잎들이 바람에 이리저리
흩날리고 패딩에 모자를 덮어 쓴 행인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납회를 할 수 있을까?
바람도 터지고 강추위라는데 별다른 연락은 없고 납회를 강행하나 보다며 슬슬 나설 준비를
하는데 벨이 울려 받아보니 보라빛향기님이다.
"창녕으로 출근 안하능교?"
바람을 뚫고 창녕소류지에 도착 제방에서 상류를 바라보며
"으~ 춥다 추버~"
햇살 따스한 좌안
산쪽 그늘진 우안
제방아래
빈논과 파릇한 양파모종
핸들이 꽂혀 있는 못쫑
깜박했나 보다.
상류에서 바람 불어오는 제방을 바라보며
단단히 준비하신 듯
회장님
낙조거사님
하고비님
쫑대님
보라빛향기님
무너미에 회장님과 나란히
낙조님이 찍어주신 사진
5시도 안됐는데 벌써 해가 질려고 하고 칼바람은 여전하다. 하~
어스름에 저녁을 먹고 찌불이 빛나는 밤이다.
다행히 바람은 마이 봐주건만 주야장천 말뚝이다.
자리를 잘못 잡은건가?
성급한 초승달이 서녁으로 가고 있다.
음식 사진은 될수록 배제하는데 이번에는 본부석 사진마저 한장도 없네. ㅋ~
밤은 깊어가나 미동도 없는 찌
손맛을 봤다는 소식도 들리건만 내찌는 뿌리를 내린 듯 건실하게 버티고 있다.
할일없이 이리저리 기웃 거린다.
제방의 억새꽃에서 백거이의 비파행 한구절이 떠오른다.
풍엽적화추슬슬 (楓葉荻花秋瑟瑟)
단풍잎과 억새꽃에 가을바람 쓸쓸하네.
바람이 좀 순해졌지만 날씨는 쌀쌀한 밤
23시경 뜨끈한 라면 한사발에 소주를 한잔하니 좀 후끈해 지는 듯 하다.
별빛 찬란한 밤하늘에 커다란 방패연이 떠오른다. 곤봉을 든 오리온
겨울 밤하늘의 육각 다이아몬드는 이미 완성되었건만 한컷에 담을 수는 없네.
중앙하단의 빛나는 별이 별들의 제왕인 큰개자리의 시리우스이다.
차안 침낭속에서 비몽사몽하다가 05시가 지나 기상하여 낚시대를 살피니 그대로 있다.
미끼도 고대로 참 일관성 있다. 햐~
서리내린 낚시대와 낚시대를 살짝 돌려 서리 안맞은 부분을 위로 올린 낚시대
구분이 극명하네.
간밤에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떠놓은 물은 모두 얼었다.
바라만 봐도 추운 새하얀 서리
그래도 의지의 낚수꾼은 찌를 바라본다.
바람이 불지않아 그나마 다행인 아침이다.
오늘은 기온이 좀 회복한다는데 제일 추분 날 납회를 한 듯
동쪽 야산에 가려 해가 좀 늦게 떴으나 서리맞은 파라솔을 해바라기 한다.
이 세상 제일 큰 난로를 쬐니 금새 녹아 내린다.
후사경이 있는 곳에서 제방을 한컷
파라솔을 말리는 낙조거사님
본부석을 정리한 후 쓰레기 분리수거후 단체촬영 및 시상
사랑합니다. 회원님들!
쫑대님 쓰레기 상차하여 처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등 낙조거사님
오매~ 월척이네.
2등 회장님
3등 쫑대님
수상하신 분들 축하합니다.
2023 납회 수입지출내역 및 잔액
수입 180,000원 (회비 6명*30,000원=180,000원)
지출 235,000원
안주류 및 식자재 80,000원
도시락 컵라면 등 35,000원
주류 40,000원
상금 80,000원
잔액 - 55,000원
전월이월액 524,190원
누계잔액 469,190원
연파조도 장지화의 어가자 싯구 중에
"楓葉落 荻花乾 (풍엽낙 적화건) 醉宿漁舟不覺寒 (취숙어주부각한)
단풍 지고 억새꽃 말라 취하여 어부의 배에서 잠들어도 춥지 않도다" 라는 구절이 있는데
살짝 취하여 차안에서 자는데 입돌아 갈 뻔~ 지난 밤은 추워도 너무 추웠다.
회원님들 추운 날씨에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강풍이 부는 가운데 모두들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 그래도 밤에는 바람도 자고 기온도 많이 안 떨어져서 조금은 견딜 만 했네요
회장님! 커피, 배추 준비하느라 고생하셨고,
초병님! 매번 조행기화보 잘보고갑니다
보라빛향기님! 창녕시장표 수구레 국밥 추운날 뜨끈한 국물 왔답니다
쫑대님 도시락 잘 먹었습니다
새벽 4시에 차안이 추워서 밖으로나오니 하고비님과 비슷하게 나왔으나 추워서 다시 들어가 눈좀 부치다 5시30분경 자리에 앉자 입질한 낚시대에만 옥시기 갈아 끼우고 불을 쬐고 있는데 6시경 좌측 24대 수초에 부쳐 놓은 찌에서 예신이 오며 한 10분간 꼬물꼬물 하더니 10cm 올라오길래 잡아채니 반항도 못하고 발밑에 드러누워 버린다 33cm
축!! 월척 낙조거사님 축하드립니다..
11월의 주말날씨가 따뜻한날이 없이 다아 추분데 그중 더 춥은날 택해 미안하고 다들 고생하셨읍니다, 그나마
커피를 넉넉하게 가져간 덕분에 난로에 데워 손난로 대용이 가능했었네요..저는 바람블때 초저녁에 한수하고,
좀더 큰넘 올라나 쪼아봤지만 7치만 두어수 더했네요..
초병님 조은글과 사진구경 잘하고 갑니다 - .
커피 잘 마셨습니다
초저녁에 21~23cm까지 4수하고 라면 먹고는 잠이와서 차에 들어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