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수카라 맛다바를 드신 후, 부처님은 극심한 복통을 느끼는데, .................중략................ 부처님은 카쿠타(Kakkutha)강물에서 마지막 목욕을 하신 후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난아, 나를 위해 사라쌍수 사이에, 머리가 북쪽을 향하도록 자리를 펴라. 피곤하구나. 나는 자리에 좀 누워야겠다.”라고 이르시고 오른쪽 옆구리가 바닥 쪽으로 가도록 누우시고, (오른)발 위에 (왼)발을 포갠 자세로 선정에 들어간 채로 입멸하셨다고 전해지고 있다.
★ 부처님이 마지막 드신 춘다의 공양, ‘수카라 맛다바‘의 sūkara는 ’야생돼지(野豚)’, maddava는 ‘부드럽게 하다, 연하게 하다’라는 의미가 있어 혹자는 “부처님이 돼지고기 요리를 드신 후 식중독으로 돌아가셨다”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흥미로운 것은 육식을 금기(禁忌)하는 북방의 대승불교권에서는 “에이 설마 부처님이 육식, 그것도 돼지고기를 드셨을까?”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던지, 저 츈다의 요리(수카라 맛다바)를 “야생돼지가 좋아하는 버섯을 부드럽게 익혀 만든 요리"로 해석하고 반면에, 육식에 개의치 않는 남방불교에서는 “부드럽게 익힌 돼지고기 요리”로 해석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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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 춘다(법현 한역《대반열반경》에는 "淳陀"로 음차하고 있다)가 죄책감을 가지지 않도록, 또 부처님 제자들이나 세상사람들로부터 살해책임을 추궁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었던지 ... 춘다의 공양을 희유한 공덕(希有之功德)이라고,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공양한 것(佛及比丘僧)을 기ㅃㅓ하고 경사스러운 일로 생각하라(深生欣慶心)고 안심 시키고 칭송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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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지인이 왕생하셔서 조문을 다녀왔다.
졸지에 황망한 일을 당한 부인은, 남편의 죽음이 자신의 탓만 같 다고, 좀 더 현명하게 더 일찍 병원으로 안 데려가서라고... 자책하면서 울고 있었다.
들어보니,
돌아가시기전 남편분이 쳇기가 있다고,
속이 더부룩해서 식욕이 없다며 아침 점심을 아무것도 안 드시고 있다가 그래도 뭘 좀 먹어야 되지 않겠냐고...
당신은 지병(당뇨)도 있는데 저혈당이 염려된다고 저녁을 권했더니
"식욕이 없긴 한데... 라면 반 개만 먹어볼까?" 해서
라면 2분의 1개 + 가자미 한쪽을 튀겨서 저녁 식사를 하게 하고, 같이 앉아 티비 보다가 잠들었는데 ... 자다가 새벽에 침대를 쿵쿵 치는 소리에 놀라 달려가 보니 말도 안 나올 만큼 고통에 몸부림치더라고... 열을 재 보니 40도 가까이 되고, 그러면서 식은땀과 함께 오한으로 몸을 떨더라고...
해열제를 먹고도 열이 안 떨어지고, 너무 심하게 열에 시달리고 혈변까지 보이기에 구급차를 불러 응급실로 향했는데(요즘 의료대란으로 받아주려는 병원도 귀해서 겨우 갔는데...) 병원에서 여러 검사도 하고 응급조처를 했지만 몇 시간 후, 병원 검사 결과도 제대로 나오기 전에, 몇 차례의 CPR 후 호흡이 돌아왔다가... 애썼음에도 불구하고... 숨을 거두고 말았다고 한다.
나중에 나온 결과에 의하면 사인은, 급성패혈증(간에...)이었다고 한다.
이후, 부인은 자책하기 시작했다.
'내가 좀 더 일찍 병원 가자 했더라면...'
'내가 라면 안 먹이고 차라리 그날 저녁을 더 굶게 뒀더라면..."
부인은 남편의 급사가 오직 자신 탓인 것 같아서 끊임없이 자책과 죄책감을 호소하며 울음을 멈추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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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을 보면서 춘다의 공양을 다시 떠올렸다.
의술이 발달하고, 의료진에 의해 사인이 규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반쪽 라면이나 튀긴 가자미 한 토막이 사인이 아님이 밝혀졌음에도 그 부인의 자책, 죄책감이 저러할진대 ...
그 시대, 약 2천5백년(올해는 불기 2568년) 전, 부처님 당시는 어땠을까?
춘다의 공양을 받으신 후부터 급격히 건강이 나빠지는 과정들이 <<열반경>>에 너무도 생생히 기록으로 남아 있는데, 춘다가 받아야 할 주변으로부터의 시선이나 손가락질은 상상 이상이었을 것이다.
그러한 후환을 염려하여, 주변의 춘다에 대한 책임추궁이나 춘다의 죄책감 등을 덜어주기 위한
자비원려(慈悲遠慮)의 '네 탓이 아니다. 너는 길이 복 받을 공양을 나한테 올렸다. 너는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 할 마만한 복을 지은 것이다.'....라는 취지의 게송을 남기셨던 부처님의 깊고 깊은 마음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