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의 탈법운영과 더불어 금융 감독기관의 무능과 부패까지 ]
겹치면서 제 2금융권을 불신하는 단계까지 이어졌다.
조금 더 많은 이자를 받으려고 저축은행이나 상호신용금고에 맡긴 예금...
조그만 악재나 악성 루머에 순식간에 대규모 인출 사태가 벌어지고 있으니
이제 어디를 믿고 예금을 할까? 신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금융기관...
우량한 제일저축은행까지 예금을 인출하려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니
아연 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의 질책... 공감할 일이다.
많은 사람이 야단스럽게 부산을 떨며 법석이는 상황이라는 북새통...
어제가 5월 5일... 부모님 산소에 풀을 뽑으려 가는 길에 301번 버스를
탔는데 엑스포 공원으로 가는 어린이들 때문에 버스가 만원(滿員)이다.
신록의 계절인 5월부터 처서(處暑)가 있는 8월까지 한 달에 두 번 풀을
뽑으러 다녔다. 오늘 같은 날이 북새통이 아닐까? 퇴직 후 남는 것은 시간...
지리산, 한라산으로 등산을 가는 것 보다는 행동으로 옮기는 효도...
41년을 직장생활을 한 나로서는 말보다 실천이 더 중요하다.
5월 3일 오랜만에 강원도 고성의 화진포로 산악회를 따라 여행이 시작
되었다. 고성군...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기억이 생각난다.
1987년 학생들을 인솔하여 수학여행을 간 적이 있다. 통일 전망대에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물건을 샀는데 전대(纏帶)를 놓고 왔으니 3박 4일의 여행
경비를 어떻게 해결할까? 뒤늦게 강릉에서 纏帶가 없어진 것을 확인한 우리
동료 교사들은 택시를 타고 쫓아가 찾아왔으니 가슴 철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시 도와준 부대장님과 조OO판매원... 지금도 고마움을 느낀다.
그 고성군의 여행... 매달 첫 번째 화요일에 출발하는 산악회를 따라갔다.
아침 7시 30분에 대전 변동 5거리에서 어김없이 출발한다.
출근시간이라 병목 현상... 병(甁)의 목처럼 넓은 길에서 좁게 이어지는 길...
이를 병목현상이라 한다. 또한 멈추라는 빨간 신호등... 생각나는 것이 있다.
원숭이를 잡으러 간 사자... 빨간 원숭이의 엉덩이를 보고 가던 길을 멈출까?
고성까지 얼마나 걸릴까? 지루한 기간이다. 타면 탈수록 더 떨리는 것은?
추위란다. 차멀미나 나지 않을까? 남자가 여자보다 차멀미를 덜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계추가 있어서 적단다. 이천을 향해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