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백이산 (369m),숙제봉(356m)-경남 함안군 군북면 동촌리
산행일 : 2022. 6. 5 (일)
산행구간 : 군북역-백이산-공룡발자국-숙제봉-도천재-평광숲-군북역
산행시간 : 3-40 (1000~1340, 점심,휴식포함)
산행거리 : 약8.1k
날씨 : 가량비, 우천산행
특징
백이산은 진주와 경계를 이루며 동쪽으로 여항산, 남쪽으로 오봉산, 서쪽으로 방어산이 둘러 싸여 있으며 쌍안산
이라고도 한다. 세조(수양대군)가 단종을 폐위하고 왕위를 찬탈하자 생육신의 한 명인 조려가 낙향 후 은거하며
여생을 보냈던 충절을 수양산에 들어가 절의를 지킨 고대 중국의 백이숙제에 비유해 숙종 때 두 봉의 이름을
백이산과 숙제봉으로 칭하였다 한다. 백이산과 숙제봉에 각각 조성된 둘레길은 두 봉이 8자로 연결되어 있으며
편안한 숲길을 비롯한 공룡발자국, 단서죽백, 서산서원. 고마암, 고인돌 등의 숨은 명소가 주변에 있다.
산행일지
1000 군북역(백이산2.1k 오봉산7.5k 공룡발자국2.8k)
1028 정자쉼터(정상0.6k 신창마을1.5k 약수터1.0k)
1050~1130 백이산(점심,오봉산5.4k 공룡발자국0.7k)
1150~1205 공룡발자국1,2,3호
1225 안부(백이산0.5k 숙제봉0.3k 둘레길1.2k)
1235 숙제봉(357.4m)
1300 도천재
1340 군북역
경남 일원 곳에 따라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 속에 부산출발 1-40만에 백이산들머리인 군북역에 도착하자 가랑비가 내린다.
오랜 가뭄으로 비가 내려야하겠지만 막상 우천산행을 하려하니 껄쩍지근한 기분으로 우의를 걸치며 충절을 상징하는 백이산~
숙제봉 산행이 시작된다.
산행들머리 백이산등산안내도
경전선철도 교량 아래를 따라 약150m 진행 후 백이산 정상2.1k 이정표와 등산안내도를 보며 나무계단을 올라서자 오솔길
같은 잘 닦아진 완만한 숲길이 이어진다. 300m간격으로 설치된 걷기코스 표지판이 가야할 길을 잘 안내해 주고 있다.
백이산 정상과 둘레길 갈림지점 안내도
서촌마을 갈림길을 지나며, 산행출발 30분 만에 운동시설과 정자가 있는 백이산 둘레길 시작지점인 정상0.6k 약수터1.0k
갈림길에 도착한다. 공룡발자국으로 이어지는 약수터방향 둘레길을 피해 백이산 정상으로 향한다. 가파른 오름길이 다소
숨 가쁘게 이어지며 20분후 정자산불초소, 돌탑과 철탑이 있는 정상에 도착한다. 빗방울은 잠깐 멈췄지만 안개와 연무로
시계가 꽉 막혀 아쉽기 그지없다.
날씨가 좋았다면 북쪽에서 시계방향으로 전개되는 함안 천제산,삼봉산, 창녕 의왕산, 가야읍. 산인 자앙산, 칠원 청룡산,
창원 천주산 무학산, 광려산, 여항산를 비롯한 남쪽으로부터 오봉산, 고성 연화산. 사천 와룡산, 하동 금오산, 괘방산, 방어산,
합천 황매산, 의령 자굴산 까지 남강과 의령군, 함안군, 가야읍. 군북면 일대를 한 눈에 볼 수 있었을 텐데... 안개비에 가려진
조망안내도상의 전경을 상상 속에 그려보며 많은 아쉬움을 달레 볼 뿐이다.
북쪽 함안에서 부터 시계방향 따라 함안 천제산,삼봉산, 창녕 의왕산, 가야읍. 산인 자앙산, 칠원 청룡산, 창원 천주산
무학산, 광려산, 여항산까지 조망된다.
고성 방향에서 우측으로 고성 연화산. 사천 와룡산, 하동 금오산, 괘방산, 방어산, 합천 황매산, 의령 자굴산 까지 조망된다.
정상에서 다함께 점심을 즐긴 후 국제신문에 소개된 산행지도를 따라 공룡발자국을 거쳐 숙제봉을 오르기 위해 군북평관1.5k
공룡발자국0.7k 방향으로 내려선다. 만일 오봉산 방향으로 직진하면 500m지나 만나는 안부삼거리에서 300m떨어진 숙제봉
까지 곧바로 이어지기에 참고하면 될 것 같다.
50m여 내려선 갈림길에서 공룡발자국방향 가파른 경사를 내려서며 묘를 지나며 25분후 도천재에서 공룡발자국을 지나
백이산으로 오르는 탐방로와 만나는 데크가 설치된 명관리 공룡발자국갈림길에 도착한다.
데크 옆 평평한 암반위에 보행렬이 뚜렷하게 정렬되고 모형이 거의 원형에 가까워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2호 공룡발자국이
선명하게 보인다. 공룡발자국 1호와 3호는 이곳에서 각각 260m, 100m 떨어져 있기에 숙제봉을 오르려면 1호과 3호을 관람
하고 다시 이곳으로 회귀해야 한다.
100m아래 3호 공룡발자국을 둘러본 다음 200m아래 돌탑들과 정자가 있는 곳에 위치한 1호 공룡발자국은 높이 약15m 바위
위에 있어 철 계단을 올라야만 볼 수 있다.
경남문화재(제545호)로 지정된 중생대 백악기 공룡발자국은 2004년 백이산 자락 평광마을에 거주하는 이영부, 마금자 부부가
처음 100여개를 발견했으며, 2009년 추가로 40여개를 발견해 지금의 명관리 공룡발자국화석산지가 완성되었다고 한다.
만일 이곳에서 하산해야 될 경우는 군북역2.2k 방향 따라 서재골못을 지나 도원재로 내려설 수 있지만 숙제봉으로 올라선다.
2번 공룡발자국으로 다시 회귀한 후 편안한 둘레길을 따라 10분후 약수터에 도착하며 곧이어 숙제봉과 백이산 2개의 둘레길이
8자로 교차되는 백이산0.5k 숙제봉0.3k 안부사거리에 도착한다.
공룡발자국갈림길에서 10분후 만나는 약수터
약수터 윗쪽 안부사거리 안내도
숙제봉을 우회하는 둘레길을 버리고 곧바로 직진하며 갈지자로 이어지는 급경사 숲길을 따라 10분후 사방이 잡목에 둘러
싸인 채 정상석과 벤치가 있는 숙제봉에 도착하자 짙은 연무로 마치 밀림 속에 들어선 느낌이다.
왼편 숲길로 내려서며 5분후 오봉산4.6k 갈림길에서 명동1.6k방향으로 내려서며 10분후 만나는 명동1.4k 공룡발자국0.9k
갈림길에서 명광소류지0.4k방향으로 내려선다. 이곳으로 내려오는 도중 아마 날씨가 좋았다면, 우측으로 백이산과 숙제산,
왼편으로 괘방산과 방어산, 전방으로 함안군, 멀리 남강, 의령군까지 한 눈에 보일 듯싶은데 안개비와 짙은 연무로 시계가
꽉 막혀 아쉬움 속에 발걸음만 빨라진다.
무덤과 대나무 숲을 지나며 숙제봉 출발 30분만에 인천 이씨 가문의 제실로 이휴복 진무공신 교서(경남문화재)인 ‘단서죽백’이
보관되어 있는 넓은 주차장이 완비된 도천재에 도착한다.
‘단서죽백’은 1624년 이괄의 난을 평정한 공로로 이휴복에게 임금이 내린 두루마리 교서로 대나무를 엮은 바탕에 비단을
감싸고 그 위에 한지를 붙여 임금이 내린 글을 적은 문서로 공신이 된 이유와 하사한 토지, 노비의 수가 기록되어 있으며
명문과 도장이 찍혀져있다.
도천재 도착으로 실질적인 흙길 산행이 끝나고 원점회귀 군북역까지는 2km 포장도로를 걸어가야 되며 가는 도중 도로변에
위치한 우견정공원, 하마석 바위, 1504년에 조성되었지만 지금은 크게 훼손된 50여 그루 고목만 남아있는 평관 숲, 왼쪽 논
가운데 있는 4개의 고인돌을 지나며 30분후 군북역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충절을 바친 생육신의 정기가 서린 백이산 때문인지 이곳을 걸으면 팔자가 펴지며 인생이 순탄해지고 성공한다는 전설을
따라 우천산행에 비록 조망은 없었지만 함께한 모든 산우님들에게 순탄한 인생길에 행운을 기원해 보면서 산행의 의미를
가져본다.
2022. 06. 05
이 찬 수
백이산 정상에서 인증샷을 남겨본다.
첫댓글 우중산행 수고 하셧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