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3.(토) 09:00
근교라이딩으로 청암산 수변로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비 예보로 군봉공원은 취소하고 대신 커피를 마시며 그다음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만병통치약인 스트레칭으로 몸을 부드럽게 하여 혹시 모를 부상에 대비합니다.
청암산은 참 좋다.
은파호수공원, 월명산과 더불어 라이딩하기 너무나 좋은 곳이 가까이 있습니다.
청암산 수변로는 근육이 터질 것 같은 버거운 업힐도 없고, 탄성이 절로 나는 시원한 다운힐 구간도 없어 라이더라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죠. 하지만 언 땅이 녹아 노면이 젖어있다면 데크 턱을 넘을 때는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한 곳이 위험하죠.
오랜만에 달려보는 수변로라서 그런지 왠지 건강해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나무와 숲, 호수의 경치는 단순하지만, 불안감이 줄어들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습니다.
함께라서 청암산은 참 좋다.
‘와우! 멋있어요! 대단하십니다!’
맨발로 걷고 계시는 분이 자전거를 타는 우리 일행에게 건네는 인사말이다.
혹시 마음속으로는 ‘미친놈들’이라고 나무라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반대로 추운 겨울 돌부리, 나무뿌리 뾰족한 찬 바닥을 맨발로 걷는 것이 미친 짓으로 보였다.
나쁜 운동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에 의하면 현대의 신발은 편의를 증진했지만, 발 근육이 해야 할 일을 줄였다고 합니다.
맨발로 걸었을 때 무릎 부위에 일어나는 퇴행성관절염과 허리 통증이 개선되고, 걸음걸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여름보다 겨울에 10배 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맨발로 걸을 때는 조금 다르게 걷게 된답니다.
발꿈치를 조금 더 약하게 딛고 체중을 고르게 분산시키며 발이 땅에 더욱 가볍게 닿게 된다고 합니다.
지금 전국은 맨발 걷기 열풍이다.
MTB가 로드보다 좋은 이유를 한 가지만 말해보세요?
매주 한 번씩 숲에서 시간을 보내면 숲에서 얻는 효과는 일주일 동안 지속된다고 합니다.
혈압, 심박수, 스트레스 수치를 낮춰주고 염증을 완화하며 면역력을 증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산속의 나무는 우리의 정신과 신체에 강력한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활엽수와 상록수 중 어느 나무가 좋으신가요?
철이 없는(맨날 푸르다) 상록수는 면역력 증가에 도움되는 피톤치드를 발생한다.
활엽수는 계절별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니 변덕스럽다.
겨울에는 앙상한 나뭇가지를 드러내고 나뭇잎은 길바닥에 쌓여 낙차를 유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을에는 타는 듯 강렬한 색채를 감상할 수 있다. 술 한잔 먹은 제 얼굴처럼 말이죠.
코아루아파트 옆에 있는 제과점 카페 개념의 ‘빵장수 단팥빵’.
차와 같이 주문한 빵 포장지에 카페 설립자의 광고 문구가 인쇄되어 있다.
‘빵장수 쉐프’, ‘빵장수 단팥빵’, '빵장수 꽈배기', '이탈리안 쨔빠따', '카페 소담' 등 5개 베이커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
다는 박기태 대표는 대구시에서 맛있는 빵집으로 이성당만큼 유명하답니다.
박대표는 어린 나이에 중퇴·가출한 아픔을 딛고 빵집서 일하며 제빵 기술을 익혀 장사하며 7번 실패·배신에 만신창이 됐다가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 일화로 주목을 받고 있다.
‘빵장수단팥빵’은 군산에만 가맹점이 2곳(지곡점, 조촌점)이 있다.
장사 비결은 당일 생산 ·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남은 빵은 절대로 다음날 판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광고는 이쯤에서 접고, 맛을 본 빵과 커피를 내피셜(뇌피셜)로 평해본다면 이렇다.
어린시절 할머니가 사주시던 그 맛과 향을 전하고자 진정성있는 최고의 단팥빵을 만들겠다는 단팥빵의 맛은 달지 않으면서 담백했다. 양은 중간이나 가격은 좀 셌다.
또한 ‘맛있고 가성비 좋은 커피를 찾다 못해 내가 만든 카페’에서 완벽한 한 잔의 커피를 제공한다는 취지에 안 어울리게 커피 온도가 뜨뜻미지근해서 합리적인 가격을 주고 먹는 커피는 아니라고 평가하고 싶다.
비 올 것 같은 흐린 날에는 빨간 색상이 포인트가 됩니다.
청암산은 자주 가는 장소라서 라이딩에 관한 특별한 정보가 필요 없을 것 같아 주저리주저리 다른 내용으로 후기를 써봤습니다.
맨발로 걷는 분을 대상으로 저 만의 농담이 한편으로 미안했고,
처음 찾아간 카페가 건물 외관상으로 본 것과 다른 점이 재미있어서 적어봤습니다.
알다시피 저는 쫄보입니다.
다음 주 명절 라이딩 때에 만나뵙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수고들 하셨어요
저는 3월달에나~~~~
아무래도 난 쫄보인가봐.
나에겐 이곳이 어울리지 않아
화려한 유혹 속에서 웃고 있지만
갑자기 "서울,이곳은" 가사가 생각나서...
박대박님 오랜만에 함께한 라이딩 즐거웠습니다.
하이 빅스비!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전해줘.
오랫만에 청암산, 은파싱글 라이딩
즐거운 시간였습니다
수고들하셨습니다~
끝까지 못해서 2프로 부족함이 98프로처럼 느껴지네요 ㅠ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