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국경도시 블라디카프카스 가는 도중에 생긴 일입니다.
블로그 글이라 반말입니다.
국경근처라 경찰이 많다 싶었다.
오늘은 그냥 넘어가나 했더니 또 잡혔다.
모든 서류가 완벽한게 구비된 나는 당당하게 서류를 경찰에게 줬다. ㅎ 머 이제 어쩔건데 ㅎ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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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다.
경찰이 손가락 스냅으로 딱밤때리는 모양을 하며 자기 목을 톡톡 친다. 이건 우리나라로 치면 손목하고 머리를 뒤로 젖히는 즉 술먹었냐는 제스쳐다.
모스크바 이후로 먹고싶은게 없어서 밥도 제대로 안먹은지 4일이 넘었는데.
안먹었다고 하니까 냄새가 난다고 한다 미친새끼
넌 어제 분명히 술을 마셨다고 한다.
ㅈㄲㅏ ㅆㅅ끼야 안마셨다고~~!!!
솔직히 말하란다. 안마셨다고!!!!! 개ㅆㅂ놈아!!
나무그늘 밑에 경찰차로 따라오란다. 경찰차에 타라고 하더니 총을 옆에 놓으면서 넌 술을 어제 마셨으니 솔직히 말하란다. 구글번역기를 한글로 해놓고 계속 개소리를 한다. 씨발놈이
살짝 느낌이 왔다. 이 짭새개끼가 먼짓을 하는지.
계속 안먹었다고 하니까 측정기를 꺼낸다. 옳다구나 싶어서 엄지손가라을 보이며 ok를 했다. 자신감있게 힘차게 불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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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이나왔다. 말이 안된다.
러시아는 0.01만 나와도 음주 처벌이다.
너무 터무니가 없어서 대사관에 전화를 하려고 하는데 오토바이에 휴대폰을 두고 왔다.
전화기좀 가져오겠다고 하니까 번역기에 "왜?" 이지랄한다. 대사관에 전화 할거다 씨발놈아 그러니까 다른 짭새 파트너랑 얘기를 하더니 여권하고 면허증 주면서 그냥 가란다.
이제 머 화도 안나는게 적응을 한거같다.
전날밤 맥주라도 한잔해서 캥기는게 있으면 영락없이 또 삥뜯기는 거다.
열일 쳐하고있는 경찰관분들
음주측정기까지 조작을 해놓는거 같네요.
회원님들 만약 이런일이 발생하면 전날 맥주 두캔마신걸로 오후까지 알콜농도 안나옵니다.
측정기 믿지마시고 바로 대사관에 전화한다고 하시고 카메라폰, 액션캠 들이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