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에서..

[된장녀]

이눔을 잡아 묵었습니다. 삼천포에서..

잡아 놓면 또 기나가서 성큼성큼 발을 내던져 몸을 옮겨

바다로 돌아가려 하더군여, 푸하하

가만 놔뚜면 생선파는 아줌마가 손해볼꺼 같아서..

덥썩 사서 솥에 넣었거든요..

금방 삶아서 초장에 찍어 묵는데 맛 좋~더군

돌문어래요~

하동에서 집에 오는 길에..  삼천포로 빠졌슴다~ ㅎㅎ

삼천포 수산시장에서..

이늠이 멀리뛰기,  일단 긴발을 최대한 길게 훌쩍 던지고

그 다음에 남은 발로 바닥을 콱 짚고 무거운 머리를 들어 훌쩍 옮기고

남은 발을 재빨리 거두어 들이며 바다를 향해 달리더군, ㅎㅎ

아지매가 집개손으로 콱 찝어서 물에다 첨벙 빠트리고.. 문어는 또 달아날 궁리를 하고..

이손은 우리터 양파님의 손이군, ㅎㅎ

민어가 숨쉬느라 벌컥벌컥 몸을 일으키며 배를 불뚝거려 깜짝! 사람을 놀래키고

거북이 등짝맹키 철갑옷을 두르고 짜리몽땅 다리몽새이로 쉼없이 헤엄치는 너,

갑오징어래요~ ㅎㅎ

몸통은 빨간것이 파란 날개를 달고 파드득거리며 한곳으로 모이고 흩어지고..

몇초 후에 죽을 목숨이라도 살아있는 시간동안 열심히 움직이더군,

또한개 배워간다. 괴기나 사램이나 사는 이치는 같은기야~

등이 시커멓고 푸른빛이 번쩍거리는 힘쎈 한치 한마리 잡았슴다.

`08, 5,25, 삼천포로 빠져..

[천사베이비]

말로만 듣던 천포.... 근데 왜 천포로 빠졌다는 말이 나온 걸까요 회보고 춤물 좔좔

[된장녀]

곧은터 화계 정모에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남해로 갈까? 하다가 지박님이 삼천포로 가자해서~ ㅎㅎ

[클레오]

빨간 고기 이름은 '성대'래요! 최근 몇년 사이에 남해안에서 많이 나타나네요! 예전엔 없었는데~

[된장녀]

내 동기생 깜탱이 머시마이름 성대. ㅋㅋ 동해바다에도 많이 납디다. 육질이 단단한 것이 맛 좋아요. 감포바다에 많거든요~ ㅎㅎ

[양재기]

넘넘 묵고집네요 조기 한치회에 초장넣고 쓱쓱비벼서 한숱갈 푸욱 에그그 흐른다 줄줄,,침이

[된장녀]

그날은 한치가 젤로 비싸던디.. 쫀득거리더마~ 오징어맹키, ㅎㅎ

[스마일]

전 이런 시장 구경이 해변을 걷는 것 보다 더 좋더라구요...아침 꼴깍

[된장녀]

억수로 잼있어요. 특히 어물전,, 펄떡 뛰는 괘기와 시원한 물줄기.. ㅎㅎ

[조까치]

꼴까닥....

[된장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