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7월 2일 화요일
모인이: 오연원, 김정현, 신정욱, 정주현, 정영은, 김나윤
장소: 사무실
<공지사항>
1. 청소년 책 두 권씩 맡아 7월27일까지 읽고 사무실에 가져다 놓기
- 선물용이기 때문에 깨끗이 봐야 함.
- 권당 책 속의 글 작성 필요.
: 200자
: 인사 + 책소개 + 감상 혹은 책 속의 한문장과 함께 감상을 적어도 됨.
: 청소년들에게 추천 혹은 선물 가능할지 O, X로 표현.
: 카톡으로 남기면 영은 부장님께서 취합하여 정책 부장님께 넘기기로 했음.
2. 회장님께서 “회원의 방” 꾸며주실 예정.
: 다음주 (9일, 화)에 진행하신다고 함.
<책 공부>
어떤 말
모리 에토 동화집, 책읽는곰
1. 작가, 모리 에토
- 다작의 작가님/ 2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
- 일본 아동 문학계에서 많이 알려진 작가로 일본에서 상도 많이 받으심.
- <컬러풀>, <Dive!> 등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출시된 작품들도 다수 있음.
- 국내에 알려진 스테디셀러 작품은 없는 것으로 보이나
꾸준히 아동, 청소년, 성인 등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다양한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작가로 보임.
- <희망의 목장>은 평화 관련 그림책으로 한번쯤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 국내에는 절판된 도서가 많음.
2. 표지/ 삽화(그림)
- 이미지가 강렬하여 끌렸다는 의견과 전체적인 내용과 매칭이 힘들었다는 의견이 존재.
- 내용은 동화인데, 표지가 “청소년 소설” 느낌이 나는 듯함.
- 삽화/그림을 단편별로 모두 따로 그린 이유가 뭘까?
전체적으로 일관성이 없는 것 같다.
3. 전반적 의견
: 말을 생각하면 “쏟아내는 말만 생각하는데, 속으로 생각하는 말 역시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 “말의 기준/정의를 생각해 보게 한다”
: 말은 수정이 안되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것 같다.”
"말과 글과 숨결이 지나간 길을 돌아가 보자."
[긍정] :)
- 말의 특성 (=순각적이지만 파워가 있는)을 잘 살려서 표현한 것 같다.
: 이야기가 순간순간의 포착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감춰진 표현이 아니라 날 것의 표현이 너무나 좋았다.
: 오히려 초등학생들에게 큰 공감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 아이 건 성인이건, 관계에 있어서 낄려고 할 때마다 줄을 넘기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명확하게 보여주는 방식으로 묘사되어 오히려 공감이 클 것 같다.
[부정] :(
- 지난 주 <빨간 대문>의 여파가 큰 탓인지, 호흡이 너무 짧은 듯한 느낌이 존재.
- 일상 생활에서 생각할 수 있는 필요한 이야기이지만 약간 지나치게 드러내 놓고 이야기 하는 것 같다.
- 마지막쯤의 이야기 |바람과 비| 이야기에서 빵 터졌다. 입체적 구조는 좋지만 “다쓰지로” 할아버지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은 너무 간 것이 아닌가 싶었다. 많이 생뚱맞게 이야기가 산으로 흘러가는 느낌이 들었다.
[중도] :|
- 이런, 일상의 소소함을 다루는 작품들은 그냥 느끼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대로 읽어야 하는 것 같다. 오히려 책 이야기를 나누는 게 부담스러운 책인 것 같다.
|아기 다람쥐 이야기|
- 의인화가 과했던 것 같다.
--> 주인공 아기 다람쥐에게 몰입하기 힘들었다.
--> 감각에 의해 그림으로 표현했는데, 말로 표현한 부분이 너무 놀라웠다.
: 사실 이 또한 대중이 원하는 부분이 아닐까?
: 우리도 말을 위한 말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것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그런데 이 또한 재미있지 아니한가!
- 가장 어렵게 읽은 파트였기도 함.
: 여기서 “어떤 말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 “아기 다람쥐야, 조금 커지지 않았니?” (p89)
--> 대놓고 성장의 느낌을 주려고 하는, 억지스러운 느낌이었다.
--> <어떤 말> 컨셉과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 어디서 들어본 듯한 말?
: 온전히 하고 싶은 대로 돌아온 마음의 성장:
: 의미부여/해석을 꼭 해야 하나?
--> 사실 다람쥐는 자신이 느낀 대로 그대로 그린 것뿐인 것 같은데 말이다.
: 어쩌면 혹독했던 경함을 하고, “사회화”, “내적 갈등”을 겪고(겨울을 보낸 후) 숲으로 돌아와서 달라진 점을 느꼈을 것이다.
--> 다람쥐가 달라졌기 때문에 다람쥐가 보는 세상도 달라진 것이 아닌가 싶다.
|바람과 비|
- 루의 “아름다운 소리”에 관한 장면은 인상깊었다.
: 소리를 아름다움으로 표현한 것이 인상 깊었으며, 추후 어도연 활동에서도 적용하면 좋을 듯 하다.
--> 비가 온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말고 비 오는 장면 표현해 보기.
--> 보이는 것의 “아름답다” 말고 청각/소리에 대한 감각을 건드리며 아름다움을 표현해 보기.
|집으로 돌아가는 길|
- 껄끄러운 감정을 “소나기”로 해소해 주는 장면은 굉장히 문학적이었던 것 같다.
|내일의 말|
- 상황과 인물과 놀이가 가장 좋았다.
- 이야기는 평이하지만 말과 놀이의 재미가 정말 잘 녹여있다.
: 특히 어른의 말투를 따라하려는 아이들이 모습이 순수하고 귀엽다.
“요코하마의 도둑은 지위가 높구머언.”
“요코하마의 경찰은 형편이 없구머언.”
“그라믄, 오늘은 우리도 경도 말고 도경 안 할텨?”
“좋구먼, 나 오늘은 경찰보다 도둑이 하고 싶은디.”
“나도 도둑이 좋은디.”
- 일본도 우리나라 정서와 비슷하며, 비슷한 놀이가 있는 것이 신기하다.
4. <인상 깊은 구절>
“쇼, 부탁이니까 가끔은 마음에 뚜껑을 좀 닫아 주렴.” (p63)
“사물을 똑같이 보지 못하는 상대와 똑같이 마음을 나누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p70)
“말이라는 건 무섭지만, 그래도 말이 없으면 진실을 알지 못한 채 끝나 버릴 때도 있는 것 같아. 우리를 얽매고 있는 말을 푸는 것도, 역시 말을 이용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기분이 들어.” (p54)
“여러 말과 친해지고 점점 많이 쓰는 건, 자신 안에 많은 씨를 뿌리는 것과 같은 거야. 언젠가 싹이 나오고 꽃이 피지. 너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데 소중한 양분이 될 거야.”
첫댓글 나윤씨 여러 의견을 고루 잘 남겨주셔서 이 책을 떠올릴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준비 안 된 상태에서 서기를 맡아주셨는데 이리 꼼꼼한 기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