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산 우체국, 집배원(우체부) 아저씨들의 『나눔의 자리』
오늘(8월 13일) 날씨 13시 온도 34°C 습도 49% “더워도 더워도” 너무 더운 날이었다.
△ 냉커피 한 잔의 여유
이런 날 ▽북부산 우체국 집배원 아저씨들이 한마음이 되어 나눔의 자리를 가졌다. 공장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점심(냉콩국수)을 준비하였다. 토요일은 잔치국수를 준비하는 날인데 더운 여름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냉콩국수로 바꾸어 준비하였다. 잔치국수는 공창복지관에서 준비하였지만, 오늘 준비하는 콩국은 북부산우체국에서 본사의 지원으로 준비하였다. 34°C에 육박하는 더운 날 국수를 삶고, 오이를 자르고, 탱글탱글한 면발을 위해 삼삼오오 모여 촌각을 다투면서 찬물에 씻었다.
△ 이열치열입니다요.
▽ 탱글탱글한 면발은 우리손에서
땀이 흘러 훔칠 새도 없었다. 국수를 씻으면서 땀인지 물인지 모르겠다며 웃으시는 봉사자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봉사자 중 한명(조임자씨)은 갑자기 앞치마를 던지며 집을 향했다. 집에 맛있게 익은 김치가 있는데 오늘 먹으면 딱 어울리는 한 쌍이 되겠다는 말을 남기면서 동료와 함께 밖을 나갔다. 개인적으로 기부하신 김치 한입은 어떤 맛인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를 맛있었다. 어르신 중 한 분은 오늘은 국수도 특별하지만, 김치도 아주 맛나다. 냉콩국시 한 그릇과 입맛 도는(입맛이 돌아오는) 김치를 먹고 나니 더운 줄도 모르겠다며 웃으시면 자리를 일어서시는 분도 있었다.
△ 언니따라 나들이 한 날, 신바람났어요.
▽ 봉사를 몸소 체험하는 초등학생
△ 콩국을 담고 있는 윤인자 의원
▽ 배달 콩국수에 콩국을 담고 있는 이종진 의원
△▽ 콩국수 배식하는 김도읍 원내수석대표
바쁜 일정을 나누어 참석하신 원내수석대표(김도읍)는 이종진시의원, 윤인자의원, 공창복지관 박신자관장외 직원 등, 엄마의 권유로 참석하게 되었다는 세정상업고등학교(3년) 김소라 양은 처음 하는 봉사이지만 즐겁다는 말을 하였다. 언니 따라 친척 언니와 함께 참석한 엄궁중학교(2년) 유수정 양은 처음 언니를 따라올 때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오게 되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보람되다는 말을 남기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오겠다는 말도 하였다.
△김도읍 원내수석대표, 이종진시의원, 윤인자의원,북부산우체국 우체부봉사단 "따봉"
따봉: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봉사단체
▽김도읍 원내수석대표, 참여한 학생들
△김도읍 원내수석대표, 참여한 가족
가족과 함께 참석한 명덕초(3년)임 세현 군은 뭔지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어른들이 잘한다. 칭찬하는 소리에 싱글벙글 웃음을 잃지 않으며 빈 그릇을 날랐다.
삼정고(3년) 조 수빈, 정유진 양은 큰언니답게 동생들과 함께 무엇을 할지 의논하기도 하였습니다.
△ 냉콩국수를 준비하는 모습
▽ 이렇게 되었습니다.
△ 시원한 콩국 듬뿍
▽ 콩국수로 몸보신...한입에 꿀꺽
△ 배달 나가는 콩국수 포장하는 모습
▽ 기부한 김치를 준비하는 모습
□ 봉사자들과 함께하는 일문일답
Q 배식봉사를 하게 된 동기라도 있으신지요?
A 회장(임종은씨) 학창시절 지인들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었다. 자라면서 늘 감사하고 고맙다는 마음을 잊은 적이 없었다. 세월이 흘러 결혼도 하고 가정을 꾸리면서 아이가 학교에 가고 보니 유년시절 받았던 도움을 어떻게 하면 나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A 홀로 계신 어르신들의 생활을 알 수 있고, 그분들을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좋아 시작하게 되었다.
Q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모인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
A 총무(정성일 씨) 직장동료들과 개인적인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뜻이 같은 사람들이 15명 정도 모이게 되었다.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평일은 할 수가 없어 토요일 배식봉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봉사를 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A 나눔이라는 것이 멀리 있는 줄 알았는데 내가 마음먹기에 따라 할 수 있어서 멀지 않고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A 주말에 아이들과 놀아야 하는데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토요일에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봉사로 또 다른 방법으로 가족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A 아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었던 점
A 누군가에게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습니다.
A 혼자 살 수 없는 세상에 서로 도와 가면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점.
A 일주일 내내 일하고 피곤해서 오고 싶지 않을 때도 있지만 일을 하고 나면 보람되고 기분이 좋아지니까 오게 됩니다.
A 봉사하고 나서 아이들이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같이 놀아주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던 아들이 이제는 같이 봉사를 하고 뭐라고 표현하지는 않지만, 봉사를 마치고 나면 즐겁습니다.
□ 배식준비를 마치고 더위를 식히는 휴식시간 시간, 냉커피 한잔을 나누면서 봉사란 것은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닌데 취재를 하신다니 부끄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 봉사를 시작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용기를 내어 봅니다. ▽봉사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 계신다면 봉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려는 마음에서부터 시작이라는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
기사 양반 더운데 욕봅니다. 좋은 글 부탁합니다.'라고 남기는 한 마디에 34°C 폭염도 서러워할 만한 따뜻한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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