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3년 6월 13일(수) 10:00 맑음, 12~26도
★집합장소: 3호선 수서역 6번출구
★코스: 수서역 대모산들머리~ 등로/둘래길들머리 ~ 돌탑전망대~ 불국사~ 대모산시판~ 대모산/구룡산고개~달터공원~매봉역/거리: 8.8km, 소요시간: 3시간 55분, 13,000보
★참석자(6명): 운암 김종철, 초포 소종섭, 묵거 박평순, 양우 정상범, 백사 조운제, 후묵 채희묵
★식대: 총 66,000원(냉삼식당) 매봉역 먹자골목
-김치찌개: 8,000원x4=32,000원
-쭈꾸미덮밥 9,000원x2=18,000원
-막걸리: 4,000원x4= 16,000원
-수입: 개인회비: 10,000원x6=60,000원, 6,000원 (후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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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쨍쨍 나면 한여름이다. 그래도 울창한 숲속으로 들어가면 시원하다. 대모산/구룡산 둘레길이 그렇다. 그래서 그런지 여느때와 달리 중년 남녀 탐방객들이 많다.
수도여고동창생 18명, 두 번이나 물어봤다. 또 물어보느냐고 한마디 한다. 또한 노년남성팀은 14명. 한 아주머니는 왜 혼자 왔느냐고 하니 남편이 친구들하고 가는바람에 나홀로 나왔단다. 그룹으로, 나 홀로 가지각색이다.
대모산과 구룡산 고개사이는 황토길을 조성해놓아 맨발로 걷는 사람들도 많다. 산을 이렇게 가꿔놓으니 한국사람들이 건강을 오래 유지할 수밖에 없다.
중도에 이상준(2반) 친구의 동생 상협(58회)동문을 만났다. 대모산 아래 태홍 아파트단지에 살고 있는 상협군은 아침에 종종 대모산을 오르내리고 직장에 나간단다. 회계사로 재경총동창회 동호회 4개의 감사역을 맡고 있다. 백사가 매의 눈으로 지나가는 상준 친구 동생을 붙들어 세웠던 것이다.
중도에 비가 조금 내렸다. 백사는 옆지기가 준비해준 우산을 두고 그냥 나왔다며 빨리 구룡마을로 탈출하잔다.
7시30분에 나와 이미 만보를 걸었다는 초포는 들머리위에 올라가있어 단체인증샷에서 빠졌다. 판쵸까지 준비해 잠깐 입었지만 비가 쏟아질것같지 않은 하늘이다.
다시 한번 비가 뿌리니 백사는 말도 없이 길없는 길로 내려가버린다. 초포는 판쵸까지 뒤집어썼는데...
전화를 했더니 백사는 집으로 갈테니 즐보하고 오란다. 그래서 우리도 매봉역으로 내려갈테니 거기서 만나기로 하고 하산지점을 찾아 구룡산 서쪽 둘레길을 따라걸었다.
운암이 전화가 온다. 도곡동에 와 있는데 몇시 어디에서 만나느냐고 묻는다. 맛있는 것 먹을 것 같은데 합류하겠단다. 백사하고 매봉역에서 만나 기다리라고 전했다.
우리는 강태친구가 일요일마나 날다람쥐처럼 매봉역 인근집에서 달터공원을 지나 구룡산을 올라다니는데 그 코스로 내려가기로 했다. 여러번 남부혈액원에서 올라가보곤했던 구룡산 탐방길이다.
생태육교를 지나 달터근린공원으로 내려왔다. 동쪽으로 구룡터널이 빠져나오는 곳이고 시영아파 재건축으로 하늘을 찌르는 개포래미안포레스트아파트를 오른쪽으로 끼고 계속 북진했다. 양우는 덕분에 처음 와보는 코스란다.
노란망태버섯, 빨간 딱총나무열매도 보았으며, 잎양면에 털이 나 있고 구슬같은 주아(珠芽)가 없는 털중나리, 푸르스름한 가짜꽃을 달고 있는 산수국, 밤이면 잎들이 포개진다고 금슬좋은 나무로 알려진 자귀나무의 연분홍 부채살꽃도 보았다.
묵거와 양우는 남부혈액원 북쪽 양재천 보도교 중간 꽃아치 의자에 앉아 멋진 포즈를 취해보기도 했다.
대치중을 지나 강태친구 집 옆을 걸으며 전화를 했더니 고속도로를 달린단다. 이 좋은날 집에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며 그의 집을 보송회원들이 지나가고 있다고 보고하기 위해서였다.
매봉역 4번출구 옆에 앉아있는 운암과 백사를 극적(?)으로 상봉, 먹자골목으로 향했다. <마포돼지갈비>집에 들어갔더니 2시 10분. 3시까지만 영업을 한단다. 그 다음부터 5시까지 break hours.
우리는 식당을 나와 김치찌개집으로 들어갔다. 이 집도 마찬가지. 그래서 김치찌개 4개, 쭈구미볶음밥 2개를 간단하게 주문했다. 3시까지 빨리 먹기위해서다. 막걸리는 당근. 쭈꾸미볶음이 맛있어 막걸리가 술술 잘들어갔다. 4병.
지평막걸리에 순대, 호떡빵, 사과, 파프리카등을 먹으며 중간중간 쉬면서 오긴했으나 허기진 차에 잘 먹고 마셨다. 연변댁덕분에 웃기도 많이 했다.
커피 안주냐니까 연변댁이 창밖 커피숍을 가리키며 저기서 마시란다. 명답이다.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초포는 귀가하고 2차 할만한 곳이 없어 5명이 C&U밖 테이블에서 캔맥주를 하나씩 들었다. 백사는 캔맥주는 맛이 없다며 병맥주를 마시겠단다. 한치, 피스타치오(백사 제공)를 안주로 취기를 좀 더 올렸다.
여기서 필자만 반대방향으로 지하철에서 헤어졌다. 다른 4명을 교대역에서 한번 더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고 수제맥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단다.
코카서스 여행을 떠난 석계와 청안은 다음주에는 참여할수 있겠지요? 1호선 석수역에서 내려 안양천을 걷기로 했다.
첫댓글 대모산,구룡산길! 코스가 좋았는데! 다음주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