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국민을 위한 사법입니다.
올해 2월 말에서 3월 초에 걸쳐 서울-부산-광주-서울 일정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촬영 기종은 SONY Cyber-shot DSC-T3입니다.
시작에 앞서 양해를 구하고자 하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는 보관중 실수로 사진 파일을 대량 유실하여 첫날의 부산 여행을 제외한 다른 일정의 사진을 거의 올리지 못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전에 이번 여행의 계획을 말씀드릴 때 상태도의 외할머니댁에 다녀오며 철도와 선박을 이용하는 것을 일정에 포함시키고 있었는데, 제가 외할머니댁에 가려고 했던 날 외할머니께서 광주에 와 계시다는 알게 되어 예매한 열차표를 반환하고 계획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모든 공공교통수단 이용을 주제로 한 이번 여행에서 결과적으로 항공과 도로교통수단만이 등장하게 된 점 이해를 구합니다.
참고로 이번 일지에 포함된 사진 수는 총 190개입니다. F11키를 누르시면 보다 큰 화면으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06. 2. 25
NCA(Nippon Cargo Airlines)에서 발행한 달력입니다. 1월부터 12월까지의 열두 장에 NCA의 BOEING 747-400F 기종 사진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같은 기종을 여러 각도와 상황에서 촬영한 사진 하나하나의 완성도가 높습니다.
NCA의 미니 달력입니다. 'BOEING 747-400F'라는 기종 표기가 시원스러워 보입니다.^^
이 물건들에는 사연이 있습니다. 어느 날 구독하고 있는 신문의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와 구독료 자동이체 신청을 한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고 하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나중에 도착한 경품이 저 여성용 화장품과 립스틱이었던 것입니다.-_-
'Made in Italy'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 품질은 믿을만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지만, 혼자 사는 남자 대학생에게 이런 물건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笑). 여자친구라도 있었다면 '너를 위해서 경품에 당첨되었어'라는 썰렁한 멘트라도 붙여서 선물했을 텐데 그럴 여친이 있는 것도 아니고, 펄이 들어간 제품이라 어머니께 선물을 할 수도 없었기에 결국 친척 누나에게 증정하기로 했습니다.
카타르항공 회원 가입 축하 안내문입니다. 카타르항공을 탈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당시 멤버쉽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어서 가입한 것입니다.=ㅅ= 글을 읽으니 전체적인 내용과 분위기가 마치 토익 Part7의 독해 본문처럼 느껴졌습니다.-_-
비행기의 출발 시간으로부터 충분한 여유를 두고 집을 나섰습니다. 651번 버스를 탈 수 있는 서울대학교 정문까지의 길을 천천히 걸어갑니다.
서울대학교 정문. 며칠 뒤에 있을 학위 수여식을 앞두고 이를 알리는 글귀가 정문을 지키고 있습니다.
제가 타고 갈 김포교통 651번입니다.
651번 버스의 운전석. 기사님은 아직 승차하지 않았습니다.
버스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향하는 길.. 조금씩 동이 트고 있습니다.
버스가 김포공항에 들어설 때에는 이미 날이 완전히 밝아 있었습니다. 사진은 국제선 청사 도착층 도로입니다.
국내선 청사 하차 뒤 촬영한 사진. 맑은 하늘에 떠오르는 해가 좋은 여행 다녀오라는 말을 해 주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김포국제공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탑승수속을 하는 2층입니다. 이른 시간이지만 오늘이 금요일이라는 것을 방증하듯 탑승수속 창구는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비즈니스 클래스 전용 탑승수속 카운터입니다.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 외에 대한항공 모닝캄 프리미엄과 밀리언 마일러 회원, 스카이팀 엘리트 플러스 회원이 이 카운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타고 갈 비행기의 탑승권입니다.
대한항공 모닝캄 회원 전용 탑승수속 카운터입니다.
탑승권을 발급받기 위해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 전용 탑승수속 카운터에 줄을 섰습니다. 각자의 목적지로 비행기를 타고 갈 수많은 승객들이 함께 탑승수속 절차를 거치고 있습니다.
탑승권 확인과 보안 검색, 항공기 탑승이 이루어지는 3층입니다. 승객들이 탑승권과 신분증 확인 절차를 거쳐 탑승장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비행기의 출발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라운지에 들러 가기로 합니다. 보시다시피 라운지의 입구가 복도 안쪽에 있어, 사실상 아는 사람만 이 곳을 찾게 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라운지에 입장할 수 있는 클래스나 회원 등급을 가지지 않은 승객이 착오로 들어갔다가 안내를 받고 되돌아나와야 하는 비효율과 혹시 느낄지 모를 서운함을 상당부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KAL 라운지의 입구입니다.
'안녕하십니까^^'라고 친절히 인사를 해 오는 직원분께 역시 인사로 답례하며 라운지에 들어섰습니다. 이 곳을 찾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김포공항 라운지의 분위기는 언제나 아늑하고 편안합니다.
바에서 가져온 간식거리를 먹으며 YTN 채널을 시청하였습니다.
아침 대신 먹은 머핀과 과자, 우유, 커피입니다.
그렇게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탑승 시간이 가까워져 탑승권 및 신분증 확인과 보안 검사를 거친 뒤 탑승장에 들어섰습니다.
김포국제공항 주기장입니다.
탑승장의 내부 풍경. 자기가 탈 비행기를 향해 바삐 걸음을 옮기는 승객들과 각 항공사의 탑승 안내 방송 등으로 매우 활기찬 분위기입니다. 방송을 할 때마다 각각 '정성을 다하는 대한항공에서 손님 여러분께 안내말씀 드립니다', '아름다운 사람들 아시아나항공에서 손님 여러분께 안내말씀 드립니다'라는 문구로 서두를 시작하는 항공사들의 표현 대비가 재미있습니다.
여수행 대한항공 BOEING 737-800입니다.
BOEING 737-800의 앞모습.
제주행 대한항공 BOEING 737-900입니다.
제가 타고 갈 김포발 부산행 대한항공 Airbus A300-600R입니다. 기체고유번호 HL7242로, 대한항공에 단 한 대가 있는 하르비 도색 기체입니다. 저 하르비 도색을 하는 데 약 5,000만원이 들었다고 합니다.
비행기에 탑승하여 저의 좌석에 앉은 뒤 촬영한 사진입니다. 제주행 대한항공 AIRBUS A330-300이 청사에 접속하기 위해 택싱하고 있습니다. 지상 요원들이 인도를 위해 양팔로 신호를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거대한 비행기가 청사에 접근한 뒤 90도로 방향을 틀어 탑승구에 접속하는 모습이 멋있었습니다.
청사에서 촬영했던 제주행 대한항공 BOEING 737-900입니다.
모든 승객들의 탑승이 끝난 뒤, 탑승교가 비행기에서 분리되어 뒤로 물러섭니다.
뒤로 물러선 뒤 아래로 높이를 낮추는 1번 탑승교. 그냥 비행기를 타기 위한 간단한 시설물일 것 같은 느낌인데, 아래에 타이어를 달고 이렇게 자력 기동을 하는 모습이 자못 신기합니다.
제가 탄 비행기는 엔진에 시동을 걸며 견인 차량에 의해 후진을 시작합니다. 사진 속의 비행기는 앞부터 뒤로, 각각 제주행 대한항공 BOEING 737-900과 AIRBUS A330-300입니다.
푸쉬백을 마친 비행기가 활주로를 향해 택싱을 시작합니다. 큰 비행기는 주기장에서 휴식을 취하는 Airbus A300-600R이고, 오른쪽에 작게 나온 비행기는 우리 비행기와 거의 동시에 청사를 출발하여 활주로로 택싱중인 여수행 대한항공 BOEING 737-800입니다.
Airbus A300-600R의 앞모습.
견인차량에 끌려가는 대한항공 BOEING 737-800입니다.
또다른 Airbus A300-600R입니다.
활주로 입구에 들어선 우리 비행기는 PW계열 엔진 특유의 날카로운 구동음과 함께 하늘로 날아 오릅니다.
이륙시의 짜릿한 현기증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비행중 일시에 가장 많은 연료를 소모하는 순간이 이륙시라고 하지요. 이를 증명하듯 '위이이이이잉~'하고 노래를 부르는 PW4158 엔진의 날카로운 소리가 조용한 기내를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고도를 높인 항공기가 선회할 때 촬영한 지상의 표정..
한강과 그 아래 김포공항 전체의 모습, 왼쪽으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가 안개 속으로 희미하게 보입니다.
고도를 계속 높여 가던 비행기는 마침내 순항 고도에 들어섭니다. 구름이 낀 날은 비행기를 푹 받쳐줄 것 같은 하얀 솜사탕 때문에 이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 오늘은 하늘이 청명하게 개어 있는 모습입니다.
비즈니스 클래스 내부 표정. 대한항공에 한 대밖에 없는 특수 도색 기체를 탄 것은 무척 좋았는데, 아쉽게도 HL7242는 구형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장착하고 있었습니다. 제 옆의 승객분은 탑승구에서 제공된 신문을 읽다가 비행기가 이륙하자 신문을 대강 구겨넣고 잠을 청하십니다.
순항중 촬영한 300-600의 날개와 PW4158 엔진
얕은 구름이 지상을 유람하듯 거닐고 있습니다.
기내 서비스로 제공된 머핀과 음료수를 즐겼습니다.^^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새삼 '우리 국토가 아름답긴 아름답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짧은 순항 끝에 '손님 여러분, 우리 비행기는 곧 김해공항에 도착하겠습니다. 좌석에 앉아서 안전벨트를 매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며, '뚜, 뚜' 하는 신호음과 함께 벨트 사인에 불이 켜집니다.
짧은 순항.. 각 사이트에서 시각표를 검색해 보니, 우리 비행기는 앞서 서울을 출발한 고속철 여섯 편성, 새마을호 두 편성, 무궁화호 세 편성, 고속버스 네 대, 동서울발 해운대행 시외버스 두 대를 앞질러 부산에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부산 도착에 앞서 바다가 먼저 우리 비행기를 맞이합니다.
바다 위를 거니는 한 조각의 배.
활주로에 기수를 맞추기 위해 잠시 바다로 나왔던 비행기가 부산 땅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착륙 직전의 설레임을 느끼는 여행자의 마음으로 아래를 바라보며..
저 자동차들의 승객 중에서도 우리 비행기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 있겠지요.
착륙 직후의 순간. 스포일러가 올라와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KE1107운항 뒤 부산발 국제선 노선에 투입되는 우리 비행기는 국내선이 아닌 국제선 청사를 향합니다. 대한항공 AIRBUS A330-300(왼쪽), 부흥항공 AIRBUS A321-200(오른쪽)이 보입니다.
아시아나항공 AIRBUS A321-200이 푸쉬백을 하고 있습니다. 저 비행기가 국제선 청사 주기장을 빠져나올 때까지 잠시 주기장 입구에서 대기하였습니다.
베트남항공 AIRBUS A320-200이 보입니다.
아시아나항공 AIRBUS A321-200이 푸쉬백을 마치고 그 자리에서 엔진의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AIRBUS A320-200(사진 속의 베트남항공)이면 비행기로서는 소형에 속하는 기종인데, 그 비행기와 비교해서도 옆의 덤프트럭이 무척 왜소해 보입니다(덤프트럭의 굴욕?).
엔진에 시동을 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기수를 돌려 주기장을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AIRBUS A321-200이 주기장을 완전히 빠져나간 후 우리 비행기는 천천히 몸을 움직여 국제선 청사에 들어섰습니다. 베트남항공 AIRBUS A320-200.
탑승을 모두 마치고 출발 준비를 하는 타이베이행 부흥항공 AIRBUS A321-200. 이동중인 비행기 안에서 촬영을 하여 시간차가 생기는 바람에 사진의 촛점이 흐려졌습니다.
지상 요원이 신경을 곤두세우며 비행기를 바라봅니다. 저 도색 역시 부흥항공의 특수 도색입니다. 대한항공에 단 한 대가 있는 특수 도색(하르비) 기체를 타고 부산에 와서 부흥항공의 특수 도색 기체를 구경하다.. 오늘은 정말 운이 좋은 날인가 봅니다.^^
이 사진을 찍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비행기는 푸쉬백을 시작하였습니다. 참고로 부흥항공은 인천국제공항에는 취항하지 않는 항공사로서, 현재 한국 노선으로 부산-타이베이, 제주-타이베이 노선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국제선 청사에 도착한 비행기가 완전히 멈춰 서자 두 대의 스텝카가 우리 비행기에 접속하기 위해 다가옵니다. 국내선 승객들이 국제선 청사의 탑승교를 통해 빠져나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비행기를 조금이라도 더 오래 타고 싶은 생각에 가장 마지막으로 내렸다가 외부 구경을 거의 하지 못했던 지난번 여행의 경험이 떠올라, 이번에는 지체없이 하기를 하였습니다.
두 대의 공항내 이동 버스(BS105L)에 승객들이 승차하고 있을 때 저는 비교적 여유를 가지고 비행기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PW4158 엔진과 비행기의 랜딩 기어입니다. 정말 대단한 크기입니다. Airbus A300-600R의 엔진이 이러한 정도인데, 현재 상용으로 운항되는 여객 항공기의 엔진 중 가장 거대한 엔진인 BOEING 777에 장착되는 엔진이나, 777의 엔진보다도 더욱 큰 AIRBUS A380-800의 GP7000 계열 엔진을 가까이에서 보는 느낌은 과연 어떨까요?
하르비 도색을 찰칵. 수하물 작업을 하는 지상 요원들과 푸쉬백을 마치고 엔진에 시동을 걸고 있는 부흥항공 AIRBUS A321-200이 보입니다.
Airbus A300-600R의 날개. 기체고유번호가 크게 새겨져 있습니다.
다시 하르비 도색과 날개를 찰칵.
하기가 거의 끝난 시점에 스텝카를 내려오고 있는 승객들. 제가 아는 한 저 분들이 모두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은 아닌데, 굳이 가까운 출구를 놔두고 비행기 앞까지 나와서 하기를 하는 것을 보니 비즈니스 클래스 구경이라도 한 뒤 내리고 싶으셨나 봅니다.=.= 사진의 두 출구 사이의 공간이 비즈니스 클래스입니다.
약간의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버스에 올라 국제선 청사를 나섭니다. 저를 부산으로 데려다 준 HL7242의 전체 모습.
역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널찍한 국제선 청사 주기장.
국제선 청사 입구에서 우리를 맞이하였던 베트남항공 AIRBUS A320-200입니다. 주로 철도차량이나 버스를 대상으로 이 각도의 사진을 찍어 왔는데, 비행기를 대상으로 이런 사진을 찍으니 기분이 무척 특별했습니다.
베트남항공 AIRBUS A320-200의 측면.
노스웨스트항공 BOEING 757-300입니다.
BOEING 757-200과 300을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세 번째 비상구의 위치와 수입니다. 757-300은 사진과 같이 두 개의 작은 비상구가 날개 위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757-200은 한 개의 큰 비상구가 날개 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공항이동용 BS105L의 내부. 바깥 풍경을 잘 구경하기 위해서, 크로스 시트가 설치되어 있고 뒤쪽 창문을 통해서도 경치를 볼 수 있는 엔진룸 위의 좌석에 앉았습니다.
낮은 속도로 활주로를 향해 택싱하는 부흥항공 AIRBUS A321-200이 우리 버스와 나란히 달리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비행기와 나란히 달리는 경험을 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이래저래 운이 좋은 여행입니다.^^
우리 버스에 뒤쳐지는 부흥항공 비행기를 뒤쪽 창문을 통해 촬영하였습니다. 위 사진에 나온 남자아이가 함께 앉은 어머니에게 '왜 비행기가 버스보다 느려?'하고 질문을 합니다.=.=
버스는 짧은 주행 끝에 국내선 청사에 들어섭니다. 대한항공 BOEING 737-800입니다.
국내선 청사의 버스 정류장에 거의 도착한 순간 반가운 비행기를 만났습니다. 지난 모든 공공교통 이용을 주제로 한 여행에서 광주발 김포행 KE1310편으로 이용한 HL7708(BOEING 737-900)을 본 것입니다. 저번 여행에서도 김포공항 도착 뒤 촬영한 이와 비슷한 구도의 사진을 여행기에 올렸는데, 이 비행기를 김해공항에서 다시 만나니 새삼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저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온 승객들이 위탁 수하물을 찾기 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저는 위탁한 물건이 없기 때문에 바로 대합실로 나왔습니다.
307번 좌석버스를 타고 공항을 나오며 촬영한 AIRBUS A330-300과, 제가 타고 온 Airbus A300-600R입니다.
부산지하철 3호선 강서구청역입니다.
기사님께 공항 매점에서 산 매실 음료 한 병을 드렸습니다. 태어나서 부산 여행을 오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고, 따라서 307번 버스를 타는 것도 세 번째인데, 왠지 이 버스를 타고 달리는 순간은 언제나 유쾌합니다. 아마도 막 부산 여행을 시작하는 설레임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저는 시내버스를 탈 때나, 고속 또는 직행버스를 탈 때나 전망이 좋은 이 자리를 선택합니다. 좌석 지정이 안 되어 있는 직행버스를 탈 때에는 승차홈에 미리 나가 있다가 1등으로 버스에 타고, 좌석 지정이 되어 있는 고속버스나 직행버스를 탈 때에는 이 좌석의 승차권을 예약해 놓습니다.
이것은 비행기나 철도를 이용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노선별, 기체별, 차종별로 좋아하는 좌석이 있는데, 대한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를 기준으로 김포발 영남지역행 노선에서는 8A석을(KE1107편에서 제가 이용한 좌석), 김포발 영남지역행 외의 노선과 모든 노선발 김포행 노선에서는 8E석을(서울대 캠퍼스와 서울 시내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음), 하행선 고속철 특실과 새마을호 특실에서는 각각 5호차 5A석과 2호차 29호석을, 상행선 고속철 특실과 새마을호 특실에서는 각각 5호차 7A석과 2호차 25호석을 선호합니다(기타 교통수단의 선호 좌석은 생략).
개인적으로 여행을 할 때 원하는 좌석에 앉는 것을 매우 중요시하는 성격이라서, 이 좌석이 선점되거나 이미 예약이 되었을 경우 정말 부득이 그 교통편을 이용해야 할 상황이 아니라면 다른 좌석에 적당히 앉아 가는 것이 아니라 여행 일정 자체를 수정하는 편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이 날 저녁에 광주에 갈 때 이용할 고속버스의 승차권은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3호석)을 해 두었고, 며칠 뒤 광주-김포 노선에서 이용할 비행기 역시 사전 좌석 예약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 가능 시점인 해당편 출발 한 달 전에 예약(8E석)을 해 두었습니다. 이쯤 되고 보면 거의 집요한 수준이지요.=.=
이렇듯 원하는 좌석에 앉아 가는 것을 중요시하다 보니 웬만해서는 자리를 바꿔 달라는 다른 승객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주지 않는 편이고, 기존고속 맨 앞자리의 복도측 좌석이 불안하다며 교환을 요청해 오신 할아버지께 단 한 차례 양보를 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교통수단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서, 좌석 분쟁(입석 승객이 좌석에 앉아 이른바 '어거지'를 부리는 경우나 다른 좌석의 승차권을 가진 승객이 마음대로 자기 자리가 아닌 좌석에 앉는 경우 등)이나 좌석 교환을 요구하는 승객이 많은 무궁화호 열차나 기존고속은 반드시 이용을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닌 한 가급적 이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2만덕터널에서. 터널 입구에서부터 무척 심한 정체를 겪었습니다.
터널을 빠져나온 뒤에도 정체는 계속됩니다. 버스 내에 울려퍼지는 라디오 방송의 시청자 사연을 들으며 정체를 즐겼(?)습니다.
마침내 해운대에 도착하였습니다. 아침에 김포공항 라운지에서 간식을 먹었을 뿐이라 배가 무척 고파서, 먼저 할매국밥집을 찾아가기로 하였습니다.
부산에 올 때마다 찾아가는 원조할매국밥집입니다. 의도한 바는 전혀 아니며 저도 여행기를 작성하는 현재(8월 25일 새벽) 발견한 것인데, 행복한 커플의 모습이 함께 찍혔;;=.=
개인적으로 소고기국밥보다 선지국밥이 더 입맛에 맞아서 이번에도 선지국밥을 주문하였습니다. 안그래도 출출함을 느끼는 중인데, 이 사진을 보니 정말 국밥이 먹고 싶습니다.
순식간에 한 그릇을 비웁니다.^^
국밥이 끓여지고 있는 가마솥입니다.
든든하게 점심을 먹은 뒤 해운대 백사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늘도 제 신발이 모래 위를 걸으며 고생을 좀 해야겠습니다.
여행기를 쓰는 저도 실감하고 있는 것이지만, 여행 뒤에 남는 것은 역시 사진입니다.
어머니와 아이들이 흙장난을 하고 있습니다.
여름이었다면 당장 뛰어들어가고픈 충동을 느꼈을 바다. 기회가 된다면 해수욕장으로 개장을 하는 여름에 이 곳을 찾아 보고 싶은 생각이 있지만, 사람으로 붐비는 휴양지를 찾는 것이 한편으로는 무척 피곤한 일이라서 막상 기회가 된다 해도 이 생각을 실현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머니와 아이들이 만든 모래 케이크.
흙놀이는 성인마저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마력을 지니고 있나 봅니다.^^
밀려온 바닷물 속에 얕게 잠겨 있는 모래바닥을 찰칵. 티없이 맑은 바다의 모습이 정말 기분을 좋게 해 주었습니다.
어디선가 '빠앙~' 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대형 트럭의 경적음이 울리나 생각했는데, 고개를 돌려 보니 동해남부선 위로 화물열차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금요일의 점심 시간, 해운대 바닷가는 꽤 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사람들이 모여들어 무엇인가를 구경하고 있길래 호기심을 느껴 가까이 가 보았는데, 실로 대단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분이 오직 모래와 물만을 이용해 인어공주의 형상을 만드는 모습입니다. 저는 전혀 사전 정보가 없었지만, 옆에서 구경을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 보니 가끔 이 곳에서 인어공주를 만들며 꽤 이름이 알려진 분인 듯 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진지한 표정으로 작품을 만들어 가는 모습..
인어공주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으로 남겨 보고 싶어 여러 컷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인어공주의 측면.
인어공주의 얼굴.
인어공주의 하체와 꼬리지느러미를 새겨넣는 조각가.
푸석푸석한 모래를 흩어지지 않게 하는 비결은 저 물에 있었습니다. 물이 부족할 때마다 바닷가로 가서 물을 채워 옵니다.
주제와는 상관이 없는 이야기인데, 관람객 중 오른쪽에서 네 번째, 빨간 티에 짧은 치마를 입은 여자분이 제 선배 형의 동생(그래도 저보다는 나이가 한 살 많은 중학교 선생님)과 체격과 얼굴이 매우 닮아서 무척 놀랐습니다.=.=
분무기에 물을 채워 넣는 조각가.
모래의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인어공주의 얼굴에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인어공주의 헤어스타일(?)을 손질하는 모습. 지느러미와 비늘 등 가느다란 선의 묘사는 주로 저 막대기를 이용하시더군요.
인어공주의 꼬리지느러미.
아직 작품이 완성되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기념 촬영을 하기 시작합니다.
일단 부산아쿠아리움을 구경한 뒤 완성된 작품을 보기로 하고 아쿠아리움 입구로 이동하였습니다. 약 두 달 전 이 곳에 왔을 때 구경한 양들이 아직까지 전시(?)되어 있었는데, 사람에 지친 듯 손으로 만져도 얌전히 있던 두 달 전과는 달리 무척 손길을 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쿠아리움 내부에 들어서자 식인 물고기 피라냐가 관람객들을 맞이합니다.
펭귄들이 발랄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맞이합니다. 주제와는 관련이 없는 이야기지만, KBS 정은승 아나운서가 penguin@kbs.co.kr이라는 메일 주소를 쓴다는 사실이 떠오릅니다.=.=
관람객들에게 재롱을 부리며 끊임없이 움직였던 한 마리의 펭귄.
악어가 죽은 듯이 가만히 물에 떠 있었습니다.
대형 상어수조관을 별도 요금을 내고 배를 타고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인원 수에 제한이 있어서 체험을 하려면 등록을 하고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급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기왕 온 김에 제대로 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예약을 했습니다.
상어수조 관람선 시간을 기다리며 다리가 아파 잠시 간이 소파에 앉아 쉬고 있는데, 난데없이 한 꼬마가 다가와 제 가방을 가리키며 옆에 서 있는 아저씨에게 '아빠, 이게 뭐야?'하고 묻습니다.=.= 사진은 플래시를 터뜨려 촬영하였지만 원래 실내가 무척 어두워 착각을 한 것입니다. 꼬마의 질문에 아빠는 '그냥 가방이야'하고 대답합니다. 아무리 실내가 어둡다지만 이런 걸 착각하다니;;ㅋㅋ
전기뱀장어입니다. 전류를 흘려 사냥감을 기절시킨 뒤 잡아먹는다고 합니다.
키다리거미게입니다. 게 하면 시장에서 봐 온 등껍질을 위로 하고 앉아 있는 모습을 생각했을 뿐인데 이렇게 서 있는 모습을 보니 신기했습니다.
역시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 초소형 해파리입니다. 일반 자동 모드로 촬영을 한 다른 어류와는 달리 작은 구 모양을 한 수족관에 담겨 있는 저 해파리는 크기가 3~4cm 정도밖에 되지 않아 접사 모드로 촬영을 하였습니다. 사진은 정지 영상만을 나타내고 있지만, 머리 속의 야광같은 광채의 색깔을 시시각각 변화시키며 가느다란 촉수를 움직이는 해파리의 모습은 가히 예술적이었습니다. 이번 여행기에서, Airbus A300-600의 엔진과 하르비 도색 사진 다음으로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또다른 수족관에 담겨 있는 해파리의 모습입니다.
해파리가 담겨 있는 작은 수족관입니다. 멀리서도 내부를 볼 수 있는 다른 수족관과는 달리, 해파리 수족관을 보려면 저 구에 다가가 얼굴을 들이밀어야 합니다.
잠시 후에 제가 관람선을 타고 구경할 상어 수족관입니다. 단일 수족관으로는 부산아쿠아리움에서 가장 큰 곳이지요. 상어 수족관이라는 명칭을 쓰기는 하지만, 이 곳에는 상어 말고도 대형 거북이와 고등어 등 많은 어류들이 있습니다.
사나워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저 품종의 상어는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유순한 것인지 귀차니즘이 심한 것인지, 다른 작은 물고기가 와서 물어뜯어도 가만히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마침내 시간이 되어 상어수조관람선에 승선하였습니다.
다소 긴장한 표정의 아이들. 설명을 해 주시는 여자분이 출발에 앞서 간단한 안전 교육을 하였습니다. 그 내용 중에는 혹시라도 수조에 빠졌을 때에는 물고기(특히 상어와 대형 거북. 일반적인 친숙한 이미지와는 달리 거북이는 성질이 무척 사납고 위험해서 다이버 요원들도 매우 조심을 한다고 합니다)들을 자극하지 않도록 몸을 움직이지 말고 구명조끼에 의존해서 구조팀이 올 때까지 가만히 떠 있으라는 당부가 있었습니다.
물론 사고가 일어나서는 안 되겠지만, 실제 그런 일이 벌어졌을 경우 저 어린아이들이, 심지어는 성인들도 그것을 충실히 지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저만의 노파심일까요?=.=
관람선 바닥의 창을 통하여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거북. 육지에서 배가 뒤집혀 바둥거리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과는 달리 수족관에서 이 거북은 상어 이상으로 다이버들이 까다로워하는 어류입니다. 걸핏하면 사람을 물어뜯어서 수족관 청소를 할 때에도 저 녀석을 가장 먼저 내보낸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상어를 이렇게 위에서 바라보다니 비행기도 그렇고 물고기도 그렇고 이래저래 재미있는 구경을 많이 하는 날입니다.^^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는 상어.
어른과 아이들 할것없이 열심히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사진 속의 물고기는 태어날 때에는 모두 암컷인데, 성장한 뒤 일부 개체가 수컷으로 변화하여 교미를 한다고 합니다.
관람선이 수중 통로 위를 지나가는 순간입니다.
관람 내내 물고기들이 상어수조관람선 주변을 맴돕니다. 관람객들이 아쿠아리움측에서 제공한 새우를 던져 준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설명을 해 주신 직원분께 사진 촬영을 부탁드렸습니다. 여직원분이 배의 반대쪽에 마주보고 앉아 이 사진을 찍어 주시는 순간에는 마치 연인이 서로의 사진을 찍어 주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상어수조관람선 체험을 마치고 아쿠아리움의 메인 수조로 왔습니다. 관람선을 타고 체험을 한 그 수조입니다. 메인 수조에는 약 3,000톤의 물이 차 있다고 합니다.
메인 수조 아래로 나 있는 수중 통로입니다.
수심 7m의 세로형 수조입니다. 이 곳에서는 수중 다이버와 대화를 나누고, 다이버가 마술을 보여주는 이벤트가 벌어집니다.
여러 종류의 물고기들이 함께 헤엄치는 모습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드디어 다이버가 내려옵니다. 아이들이 '꺄악~' 하는 소리를 지르며 무척 좋아합니다.^^
천천히 아래로 내려오는 다이버.
산소 마스크 내부에 장착된 스피커와 마이크를 통해 다이버가 이쪽에 말을 할 수도 있고, 이쪽이 하는 말을 다이버도 들을 수 있습니다.
질문과 답변 시간이 끝난 뒤 마술쇼가 벌어집니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똑같은 마술이라도 수중에서 이를 펼치는 것이 훨씬 힘들다고 합니다. 수고하신 이 날의 여성 다이버분께 박수를..
메인 수조 위를 거니는 상어수조관람선을 아래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중앙의 바닥에 난 유리창을 통해 아래를 바라보는 것이지요.
마술 이벤트가 끝난 뒤 다이버분은 수조 내 청소 작업을 하십니다.
메인 수조를 거니는 거북이와 상어..
아크릴 재질로 만들어진 수조 벽의 견본입니다. 가장 두꺼운 세로형 수조(이벤트가 열린 곳)의 아크릴 두께는 자그마치 23센티미터라고 합니다.
아쿠아리움 관람을 마치고 지하 1층으로 나왔습니다. 애완용 도마뱀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만져 보니 마치 악어 가죽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다시 해운대해수옥장으로 나와서.. 학생들이 꼬리잡기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동심으로 돌아가 저런 놀이를 해 보고 싶습니다.
아쿠아리움을 관람하는 사이 인어공주가 완성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막 도착했을 때에는 흠집 하나 없는 완전한 모습이었는데, 사진을 찍기 직전에 어떤 꼬마가 꼬리지느러미 부분을 훼손시켜 놓았습니다.-_-
완성된 인어공주의 얼굴.
얼굴을 다시 한 번.
으음.. 이 장면을 보며 들었던 생각은 '역시 군인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나쁜 의미는 아닙니다.^^
해운대해수욕장을 떠나 부산대학교로 버스를 타고 가기 위해 해운대역으로 왔습니다.
이날 부산 여행의 마지막으로 진주비봉식당의 돼지국밥을 먹는 것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식당 앞 노점의 할머니께 여쭈어 보니 오늘이 한 달에 한 번 있는 휴무일이라는 것입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란 말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터줏집에서 돼지국밥을 먹을까 생각해 보았으나, 기왕 진주비봉식당을 찾을 수 없게 된 바에야 여러 곳에서 국밥을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반대쪽의 금정골을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금정골의 돼지국밥입니다.
국밥을 먹은 뒤 부산대학앞역으로 가는 길에 촬영한 부산대학교 정문 앞 번화가입니다.
부산대학앞역 내부.
제가 타고 갈 노포동행 전동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전동차를 타고 노포동역으로 가는 길..
부산종합버스터미널 대합실입니다.
승차홈에 서 있는 서울행 한진고속 AERO EXPRESS HI-CLASS입니다.
동서울행 금호고속 AERO QUEEN HI-CLASS입니다.
청주행 속리산고속 GRANBIRD HD Bluesky입니다.
동대구행 성남고속 BH116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일반고속'입니다.
대전행 금호고속 AERO QUEEN(D6AC엔진)입니다.
제가 타고 갈 광주행 삼화고속 BH120F(DV15T엔진)입니다.
버스가 터미널 승차홈을 막 출발하는 순간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부산 여행을 하는 도중 비가 오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사진 속의 앞 차량은 금호고속 AERO QUEEN(전남 74 사 1486, D8AB엔진)으로, 제가 2001년 고등학교 3학년 때 광주->서울 구간에서 이용했던 차량입니다. 8기통 엔진에 헤드레스트 분리형 좌석을 장착한 과도기형 차량으로서 희귀성이 있지만, 당시 엔진 소리가 너무 시끄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덧붙여 차내에서는 미성년자 관람불가 등급의 비디오가 상영되었더랬습니다.=.=
남강휴게소에서 기사님께 드릴 피로회복제와 제가 마실 꿀물을 구입하였습니다.
레그룸. BH120F의 3번 좌석에 대해서 느끼는 아쉬움은 기아나 현대 차량의 같은 좌석보다 상대적으로 다소 폭이 좁다는 점입니다(물론, 일반 칸막이가 아닌 냉장고를 장착하였다는 같은 조건에서).
차장 밖으로 아련하게 보이는 휴게소의 풍경..
열심히 고속도로를 달린 버스는 마침내 광주 시내에 들어섭니다.
광주에서..
영화 '쏘우2'를 봤습니다.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
2006. 3. 5
서울에 올라가는 날,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 아드님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의자에 앉아 계시는 할아버지의 뒤에 서 계시는 분이 선생님이십니다.
가족들과의 촬영이 끝난 뒤 친구들과의 촬영을 합니다. 신부 되시는 분이 가수 이지혜 씨와 닮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몇 달 뒤 광주에 왔을 때 선생님께 인사 드렸던 자리에서 여쭈어 보니 '둘이 잘 살고 있단다'하시며 웃으십니다.^^
서울로 올라오는 비행기 안에서.. 광주 20:00발 김포 20:55착 대한항공 KE1310 BOEING 737-900의 비즈니스 클래스입니다. 비즈니스 클래스에는 저를 포함하여 총 다섯 명이 탑승했습니다.
이날 제가 탄 비행기는 기체고유번호 HL7727로, 보잉사가 대한항공에 비행기를 인도하기 전 드림라이너 도색을 하여 영국 환보로 에어쇼에 전시했던 바로 그 기체입니다. 보잉사에서 드림라이너 도색을 한 체로 인도를 할 것을 제안했으나, 대한항공에서 이를 거절하여 다시 고유 도색을 하였다고 합니다.
BOEING 737-900의 비즈니스 클래스 내부. 같은 비즈니스 클래스라고 해도, Airbus A300-600R의 구형 시트보다는 737의 신형 시트가 훨씬 편하다는 느낌입니다.
부산 여행 뒤의 사진 파일을 대량 유실하여 자세한 내용을 올리지 못했던 점 다시 한번 양해를 구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오랜만에 사법님의 시승기 잘봤습니다..^^ 항상 멋진여행을 다니시네요..
덤으로 제가 토론토에 열흘전에 첨왔을때 피어슨국제공항의 구조는 김해와는 달랐습니다.공항버스는 똑같지만 피어슨의 경우는 청사가 너무커서 한번 수속밟아서 트랜스퍼구분한다음에 버스타고서 이민국으로 가죠.-_-ㅋ
여정과 견문, 감상이라는 3박자에 덤으로 무언가 형언할 수 없는 작자의 독특한 사고관을 알 수 있는 훌륭한 시승기였습니다. 이번 연휴때도 계획한 바대로 귀성하길 기원합니다. 사법님이 전망이 좋은 좌석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저와 동질감을 느낍니다. ^^ 저도 부산 가면 부산대학교 앞에서 돼지국밥을 먹고 100번을 타고 해운대로 가서 바닷가도 거닐고 했는데,.. 해운대에 인어공주 명인이 있다니 보고 감탄하였습니다. ^^ 사법님께서도 어서 좋은 인연을 만나서 화장품도 선물하고 하셔야 할텐데.. 서로 분발하여 행복한 삶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사진촬영이 가능한가요? 사진 정말 잘 찍으십니다..... 잘 보고 가요...
규정상으로는 이,착륙할때 사진촬영을 불가하고있지만! 10명중 1명정도 지킬까요;; 워낙멋있는 광경이라.. 비행중에는 사용가능합니다^^*
간만에 진정한 "여행기" 를 본것같네요. 해운대국밥집.. 저도 부산가면 시간에 쫓기지 않는한 꼭 해운대에 들려서 먹고오는 필수코스이죠.^^ㅋ 아, 잠시 오류.. 금호 1900, D6CA엔진입니다. (사법형께서 이를 모르실리는 없고.. 아마 잘못쓰신거겠죠?) 암튼 좋은 여행기 올려주신 사법님께 감사드립니다.
격려해 주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BX212H님// 제 여행기를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원고속님// 유학가심을 축하드리며 알차고 보람된 시간 되시길 기원합니다.^^ 버스연구소님// 과찬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서로 분발하여 행복한 삶을 누리자는 말씀이 무척 마음에 와 닿습니다. 저도 여친에게 선물이란 것을 해 볼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소망의 바다님// 첫날 이외의 일정을 거의 올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는데 잘 봐 주셨다니 저도 정말 기쁩니다. 사랑한다z님// 정말 멋있는 광경이죠~^^b 삼흥고속 우등님// 다른 엔진 이름은 확신이 있었는데 이 파워텍 엔진 이름만 자료마다
다르게 표기되어 있어 고민을 했습니다.=.=; D6CA가 맞는 명칭이었네요. 정정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진정한 여행기라는 격려에 저도 보람을 느낍니다. 회원님들 모두 좋은 추석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여행기 잘 봤습니다. 그리고 옛 한진고속을 보니 잠시 옛 생각이 나네요. 한진고속이 없어진 날 제가 무심코 터미널에 가서 한진+동양의 어색한 스티킹을 보고 놀랐고 또 안내문을 보고 착잡했죠.(그때는 군복무중이었으므로, 소식을 모르고 갔었음) 또한 언젠가는 이런 식의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에도 또 좋은 시승기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이 당시라면 공항여객 307번이 공항-해운대신시가지로 운행했던 시절이군요. 307번은 지난 5월 15일부로 공항-동래지하철역으로 단축되었죠.
서울-전주 한진고속 우등님// 저도 처음 카페에 올라온 한진 도색에 동양 폰트를 한 차량 사진을 봤을 때 참 특이한 모습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격려에 감사드리며 꼭 원하시는 여행을 하시길 기원합니다.^^* 스페이스 CNG님// 그 사실을 모르고 9월 29일 부산에 갔다가, 김해공항 정류장에서 노선이 단축된 것을 알게 되어 가야강남고속 리무진을 이용하였습니다.=.=
벌써 10년된 사진이네요. 저 BS105L 내부를 사진으로나마 오래간만에 보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