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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2015, 안동해설사 관외교육 (완도군 일대)
최영자(5기 안동) 추천 0 조회 140 15.10.28 18:23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봄에 계획된 관외교육이

매르스때문에 미뤄져 가을에

 완도를 찾게 되었다.

 

 

이곳에서는 너무 먼길이다.

 새벽이슬 맞으며 길 나서서

다섯시간 넘게 버스로 달려 완도에 도착했다.

바다를 담은 면?

허기는 오지 않았는데,

 바다내음이 코끝에 와있다.^^

  

 

점심을 먹고 완도 화흥포로 왔다.

보길도로 가자면 노화도로 갔다가,

 

 

다시 그곳에서 버스로 이동해야

보길도로 갈수가 있다.

배 기다리는 시간에 한컷을...

카메라 앞에 자신있는 사람들이라

갔다대면 폼이 절로 나온다.

ㅎ ㅎ~

 

 

점심시간을 너무 지체한 탓에

그만 배시간을 놓치고 말았다.

 

 

뒷 배를 탈 수밖에 없는데

이것을 감안해서,

2차 팀도 미리미리 서둘러야 할것이다.

ㅋ ㅋ~

 

 

이런일 있을까봐 모든 행사 앞두고

먼저 답사를 해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곳은 거리가 워낙 멀다보니

답사하기엔 무리한 면도 있다.

 

 

그대신 우린,

좀 여유롭게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찍을 수 있었다.

추억 남기기 위한 시간도 있으면 좋지!

ㅎ ㅎ~

 

 

단체로 인증샷을 남기는 동안

이 두사람 어딜 갔다왔는지 합류하지 못했다.

그래서 안됐다싶어 따로 찍어줬는데

너무 잘나와 샘 났다.

 

 

그대신 흉을 좀 봐야겠다.

아 글쎄 배탈때 필요하다고

신부증 지참하라 신신당부 했건만,

 

 

 

가방에 단디 넣어 두었는데

가방을 바꿔오는 바람에 그냥 왔네 뭐 어쪘네 라며

변명을 한다.

ㅋ ㅋ~

 

 

몇사람이나 그러는 바람에

다시 한번 긴장감이 감돌았다.

다행히 주민등록등본을 떼서 갈수가 있었다.

 

 

외국여행 가는데

여권 안가지고 온거나 마찬가지다.

실컷 놀려줘야쥐~~~

ㅎ ㅎ~

 

 

2차팀, 지금 당장 신분증 챙기시길!

또 다른 가방에 놓어두지 말고요...

ㅋ ㅋ~

 

 

이 배를 타고 40분 가면

노화도 동천항이 나온다.

 

 

도착하여 또 거기서 차 타고 30분 정도가면

보길 윤선도 원림에 도착하게 된다.

 

 

우리만 배 타고 가는 것이 아니라

버스도 함께 배를 탔다.

 

 

보길도 가면 따로 교통수단이 없으니

우리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땅에서 농사짓는 사람도 있지만

저렇게 바다에서 농사짓는 사람도 많다.

이곳은 주로 전복을 양식한다고...

 

 

다른 사람은 바다 풍경 본다고 난리인데

이 사람들은 도대체 뭐하는건지 모르겠다.

 

 

내가 요즘 돈 욕심이 나서

어떻게든 쉬운 방법으로 돈 좀 벌어보겠다고

건수 하나 잡았다싶어,

 

 

누워 있는 사진 보여주며 약간의 협박을 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사진을~

........

그런데 내 협박에 꿈쩍도 않는다.

 

 

지독한 사람들...

커피 한잔도 안나올 판이다.

그래서 할수없이

만인에게 공개 할 수 밖에...

세 사람 얼굴을 단디 봐두라!

ㅋ ㅋ~

 

 

드디어 노화도에 도착했는데

벌써 한 여인이 바다를 배경으로

영화 한편을 찍고 있다.

 

 

이 노화도에서 우린 다시 버스를 타고

보길도로 가야한다.

 

 

윤선도 원림은 윤선도가

병자호란 때 왕이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울분을 참지 못하고 제주도로 향하다,

보길도의 자연경관에 감동하여

머물렀다고 한다.

 

 

'산이 사방으로 둘러

바다 소리가 들리지 않으며

천석(물과 돌)이 참으로 아름다워,

 

 

물외(物外)의 가경佳境이요 선경仙境이라.'

 

 

고산 윤선도가 격자봉에 올라

보길도의 수려한 자연을 찬탄한 말이다.

 

 

물외란 세속을 초월한 경지를 이르는 말이니,

 

 

'세상밖인 듯 아름다운 경치'를 품은,

 

 

물외가경의 보길도에서 고산은 물외한인의

삶을 살고자 하였다.

 

 

세상의 헛된 욕심에 갇히지 않으면

비로소 '한가로운 사람(閒人)이 될수 있는 것이니,

 

 

부귀와 명예를 탐하는

헛된 분주함일랑 내려놓고,

 

 

'세상 밖에 사는 듯 한가로운 사람(物外閒人)으로,

 

 

자연속에 소요한 고산은,

물외物外 조흔 일이 어부漁夫생애 아니런가'의

 

 

그 마음을 담아 국문학사에 길이 남을

'어부사시사'를 빚어냈다.

난 물외에선 못산다.

오직 나같은 소인에겐 물질이 최고다!

ㅎ ㅎ~

 

 

두 사람이 앉아 소꿉놀이 하고 있길래

한컷 찍워줬다.

ㅎ ㅎ~

 

 

우리 권선생님, 소년시절로 돌아가

물수제비 뜨느라 여념없다.

소시적 동네에서 아마 물수제비로

젤 으뜸이었으리라...

ㅎ ㅎ~

 

 

이 동네에서

사람들이 떴다하면

할머니들이 몰려들어 해조류를 판다.

이날도 우리들이 수입을 늘려줬다.

미역, 다시마, 청각등...

 

 

저 아름다워 보이는 자태는 무언고?

저건 하루 아침에 그냥 나오는 게 아니다.

몰래 훔쳐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ㅎ ㅎ~

 

 

이젠 동절기로 접어들어

금방 해가 진다.

우리는 마지막 배를 타기 위해 서둘렀다.

한번 놓친 경험이 있기에

이번에 우리가 배를 기다려야 했다.

ㅋ ㅋ~

 

 

권선생님께서 불러 갔더니

이 풍경을 찍으란다.

이제는 아예 제목까지 붙여 주신다.

'배안의 여러모양의 풍경'

ㅎ ㅎ~

 

 

만찬이다.

하루 일정이 끝났으니,

이제 맘 편히 한잔하며 담소 나누면 된다.^^

 

 

외국에서 출장(?)온

탈춤 관련된 외국인과도 좀 친해졌다.

사람은 이렇듯 시간을 함께해야 정이 난다.

 

 

우리팀은 좀 색다른 건배를 했다.

늘 하는건 재미가 없잖은가.

저 술잔, 참 예술이다.

 

 

아침에 신흥사에 올라가고파

문 열고 나서는데

이층에서 소리가 나 올려다보니,

장샘께서 아침인사를 건넨다.

그런데 우린 일층에서 하룻밤 지냈는데

저 동넨 좀 부르주아 분위기가 난다.

ㅎ ㅎ~

 

 

어제저녁 너무 과식을 해 소화도 시킬 겸

산책도 하고파 임샘한테 졸랐다.

 

 

"선생님 우리 밖에서 좀 걷다 올까요?"

쾌히 승낙을 해 손잡고 산책길 나섰는데,

 

 

지나다 보니 분위기 좋은 카페를 발견했다.

"선생님 우리 저곳에 한번 가봐요!"

 

 

도자기로 꾸며진 아늑한 분위기였다.

발코니로 나가보니,

완도읍 야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완도에 관한 것을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마침 주인도 문화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러면서 내일 일어나면

하늘정원 팬션뒤에 절이 있으니 한번 가보란다.

 

 

숙소에서 5분거리에 있는 신흥사였다

이 절에서는 새벽종을 13번 친단다.

 

 

완도군에는 읍이 3개, 면이 9개란다.

그래서 읍과 면을 합하면 12,

 

 

나머지 한번은 장보고를 위해 치니까

13번이 되는 것이다.

 

 

보통 절에서 치는 33번과는 차이가 있다.

이렇듯 모든게 다 똑같지가 않은 것이다.

 

 

조선시대 타종의 의미는 또 다르다.

시계가 없던 당시,

 

 

매일 오전 4시경 33번 종을 울려

도성의 4대문과 4소문을 열었으며

그날의 시작을 알렸다.

 

 

이처럼 새벽에 치는 종을 파루(33번타종)라고 했으며

종을 33번 치는 것은 불교에서,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악에서 구하기 위해

자기 몸을 쪼개 33가지 하늘을 만든데서 유래됐다.

 

 

한편 오후 10시께 통행금지와 도성 8문이

닫힘을 알리기 위해 치는 저녁종을

인정(28번 타종)이라고 불렀다.

 

 

인정(人定)은 고대 천체를

동,서,남,북의 4궁으로 가르고,

 

 

각궁을 다시 7등분한 28구 내의 별자리 수에 따라

28번을 타종했다.

 

 

카페 주인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 절에서 치는 종소리가 듣고 싶어졌다.

이렇듯 이야기의 힘이란 참으로 큰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창밖에 빗소리가 들렸다.

'이런~ 비가 와서 어쩌누?'

 

 

그래도 어쩌겠는가.

다시오기 힘든 곳이니 비를 맞고라도 가 봐야지.

 

 

이야기를 듣지 않았으면 모를까,

그 장보고 범종이 궁금했던 것이다.

 

 

'아~ 사람과 어우러진 자연이 한폭의 그림이다.'

"쌤 뭐하고 있어요?"

"운동화 끈이 풀어져서요..."

이 또한 이곳에선 아름운 모습이다.

ㅎ ㅎ~

 

 

다시 돌아가서,

비 오지만 옷이 젖는다는 어설픔보다

장보고 범종이 궁금하여 가보자고 나섰다.

 

 

펜션 뒷길로 올라가니 곧바로 절이 보였다.

비는 추적추적, 곧이어 천둥 치고 난리도 아니다.

 

 

갑자기 무서워졌다.

연이어 치는 천둥소리에

"엄마야" 소리가 절러 나온다.

 

 

그때 스님께서 나오시며

"좋은 날 되십시요."하며 말건넨다.

이 말에 왜그리 위로가 되는지...

ㅋ ㅋ~

 

 

아담해 보이는 사찰 풍경이었다.

여늬 법종과 다름없는 종인데

의미를 부여하니 중요하게 다가왔다.

 

 

다행히 아침먹고 나니 날씨가 좋아졌다.

 

 

장보고 기념관을 둘러보고

청해진 유적지로 향했다.

 

 

완도의 섬 이름은 빙그레 웃을 완莞자와

섬 도島자를 써서,

 

 

고향을 생각하면

따뜻하고 포근한 감정이 솟구쳐 올라

빙그레 웃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저 사람들의 포스!

키 큰 걸 뽐내기라도 하듯,

숏다리인 난,

 그만 기가 죽고 만다.

ㅎ ㅎ~

 

 

장보고 기념관은

장보고의 고향 청해진 완도에

장보고대사의 업적을 기리고,

 

 

해양개척 정신을 고취시키며

역사 문화의식을 함양하는

전 국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개관하였다.

 

 

청해진은 "신라인을 노예로 파는 해적들이

더 이상 노략질을 하지 못하도록 하게 해달라"는

 

 

장보고의 청에 따라 흥덕왕 3년(828)에 설치된

군사적 요충지였으며,

 

 

한국, 중국, 일본을 잇는

해상무역활동의 중심 기지였다.

 

저 나무밑 소녀들, 넘 귀엽다.

발상이 재밌지 않은가?

ㅎ ㅎ~

 

 

여긴 꼭 여고생들 같고...

ㅋ ㅋ~

 

 

'어머 이 사람들 보게나~'

영화를 찍고 있다.

 

 

아직도 찍고 있단 말인고?

"어서 꿈에서 깨시와요~'

ㅋ ㅋ~

 

 

장보고는 8세기 말에서

9세기 초, 중반을 살았던 인물이다.

 

 

완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고

당나라 강소성 서주에서 활동하다가 귀국하였다.

 

 

이슬람과도 교역한

아시아 최초의 민간기업인이자

세계적 무역왕이 되었다.

 

 

하지만 장보고의 말로는 슬프다.

자신의 딸을 왕비로 맞아들이지 않는 데

불만을 품고 반기를 들다

중앙에서 보낸 자객에 의해 암살됐다.

 

 

저 멀리 그 유명한 명사십리길이 보인다.

 

 

타원형을 이룬 백사장은

3.8km에 달하고 폭도 100m를 넘는다.

 

 

파도에 모래우는 소리가

십리 밖까지 들린다하여,

울모래 또는 명사십리라고 부른다.

 

 

장보고의 기운을 받으려고 저 난리들이다.

주먹을 불끈 쥐고 어떻하겠다는 건지?

ㅎ ㅎ~

 

 

                                                                           이렇게 해서 1박2일 교육 일정이 끝났다.

                                                                           우린 함께 밥먹으며 정 나누고, 함께 다니며 서로를 위하고

                                                                           또 타지 해설사들의 해설기법을 배우며 지금 보다 더 나은 활동을 위해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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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10.29 23:58

    첫댓글 안동샘 답사구경에 한참의 시간이 흘렀네요..
    늘 그렇듯이 선생님의 사진과 글솜씨에 안보고는 못베겨요~~

  • 15.11.02 00:52

    멋지네요
    비님조차 웃게하는 힘~*^^
    잘 읽고 갑니다

  • 안동 선생님들 좋으셨겠습니다~~~~
    부러버요^^

  • 완도 보길도 예전에 다녀온 곳인데 많이 바뀐것 같아요~
    역시 우리 해설사님들은 포스가 다릅니다~
    답사의 행복을 추억으로 오래오래 남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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