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이다.
여름은 여름이니까 더운거고,
조금 있으면 가을이, 또 겨울이 또다시 봄이, 그렇게 올 것이다.
나는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인가ㅎㅎㅎ
삼탄유원지에서 제천 가는 방향으로 열심히 페달을 굴린다.
우측으로는 시원한 강이 펼쳐지고 그 다음으로는 높은 산이 그림을 그리는 풍경,
작렬하는 태양에 도중에 쉬기를 몇 번을 했는지..
삼탄 자연산 가든 쥔장님께서 주신 음료수와 얼음물이 완전 생명수 역할을 한다.
오랜만의 라이딩이라 다리도 적응을 못했는지 버벅거리고~ ㅋㅋ
그래 쉰 날이 얼마인데 갑자기 달리면 쓰나, 생각하며 여유롭게 가보기로 한다.
오늘은 어디까지 가볼까나, 요건 미지수!! ^-^
한참을 가다보니 어느새 제천시에 진입을 하게 되었고
청풍호판 외곽을 비잉 둘러가는 아주 멋진 경치가 끝내주는 길을 달리고 있다,
시간이 한 낮이다. 청풍호반을 얼추 벗어나려 하니 나타나는 작은 마을,
정자가 눈에 보이길래 한숨 쉬었다 가자 생각하며 정자에 올라
신발도 훌러덩 벗어놓고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느라 한참 적응중인 내 몸을
정자 한 켠에 눕힌다. 아~ 바람 참 시원하구나,
어느새 잠이 들어버렸다.
한시간 정도 잤을까 주위에 웅성웅성 하는 소리에 깨어선 정신을 좀 차리고,
자~ 이제 또 제천 시내로 시내로 들어가볼까나,
차들이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가는 길을 가본다.
헉, 이거 비포장 길이 아닌가,
한참을 비포장길을 가다가 도저히 불안한 마음에 다시 마을로 나와서
동네 어르신께 제천 가는 길을 여쭈니 그 비포장길이 맞다 하신다.
8km정도나 된다 하신다.
헉~ 이거 자갈밭이라 멀쩡한 타이어도 걱정이 된다.
뭐 그래도 이 자전거는 MTB라구, 산악용 자전거란 말이다.
나는 미친척 하고 비포장길을 달려본다,
이렇게 임도와 비슷한 길을 달려보니 새삼 정말 산길을 자전거로 달리는 라이더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기 시작했다.
와~ 완전 신난다!! 포장이 깔끔한 일반도로와는 또 사뭇 다른 느낌!!
다음에 이 곳은 따로라도 한번 와보고 싶을 정도다.
달려달려~
씬나게 달려보자잉~
얼마나 달렸던지 앞바퀴가 하얀색을 띠는 것이 아닌가 ㅎㅎㅎ 고생했어!!
쩌어기 뒤로 보이는 비포장길, 왼편으로는 청풍호가 보인다.
비포장길이 끝나갈 때쯤 오토바이를 탄 우체부 아저씨를 만나다.
멋있어요~ 하고 한말씀 하고 지나가신다.
아싸~ 신난다~ 멋지기는요~ 완전 고생이에요ㅎㅎㅎ
하지만, 진짜 신났다!!!
중간 중간 요런 쾌감이 이번 여행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말이다^-^
어느덧 제천 변두리 시내에 입성을 하고,
점심을 안먹었기에 나는 근처에서 밥한끼나 하고 갈 생각을 하며 식당을 찾는다.
어? 순간 해장국집이 보인다. 황.태.해.장.국!!!
그래 저기야!!
들어가서 해장국 한그릇을 시킨다.
국물 한 숟갈 떠 입에 넣으니 이야~ 맛이 기가 막힌다.
게눈 감추듯 한그릇을 홀딱 다 먹고 공기밥을 하나 더 시키니
쥔장 동생 되시는 분께서 국을 조그만 그릇에 덜어와 내 그릇에 담아주시며
언니 없어서 몰래 가져왔어요~ 하신다. 헤헤~
나도 몰래~ 감사합니다!! 말씀 드리고 마치 리필은 없었던양 또 폭풍흡입!!
보통 해장국 시키면 뚝배기에 나오는 것이 보통 모양새인데,
이 집은 저렇게 옹기 국그릇에 따로 담아주시니 마치 집에서 먹는 듯한 기분도 들었고
실로 음식이며 반찬 맛이 깔끔해서 밥 먹는 도중에 저렇게 사진을 찍었다.
모올래 가져다 주신 황태해장국 너무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밥도 한끼 했고,
어디에나 있는 하나로마트에서 나는 일용할 양식을 구입하고
제천 시내를 통과해 영월 어디쯤 가서 잠자리를 구해볼까 생각을 해본다.
아침부터 해가 거의 떨어질 때쯤까지 자전거를 탔다.
해는 떨어졌지만 어느새 영월군 근처에 들어와 있다.
동강까지 가려하다가 큰 다리가 보이는 것이 아닌가?
오~ 잘됐다 싶어 다리 밑으로 가서 보니 야영하는 팀이 많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자리 펴놓고 하룻밤 묵을만 하다.
다리 아래로 내려가기 전에 근처 주유소 화장실에 들러 볼 일을 좀 보는데
주유소 쥔장님께서 대단하다시며 말씀을 건네주신다^-^
주유소에서 나와 근처 슈퍼에서 생명수를 하나 큰걸로 사들고 다리 아래로 내려간다.
핸드폰 배터리가 없는 관계로 사진도 못찍고 지명도 없지만
이 영월로 들어가기 전 다리에서 나는 하룻밤을 신세진다.
홀라당 벗고 강에 가서 샤워도 하고 대충 뽀글이와 햇반으로 저녁도 한끼 해결한다.
주위에 불빛이 없고 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기에
나는 일찌감치 잠을 청해본다.
아후~ 오늘따라 강가도 참으로 바람 한 점 없구나,
중간에 두어번 나와서 땀을 식히고선 겨우 잠자리에 든다.
이 강 이름 생각났다.
평.창.강!!
평창강가에서 하룻밤 묵고 아침 일찍 일어나 텐트를 정리하고
가는 길에 문 열어놓은 식당이 있으면 밥한끼 하고 가야지, 하며 또 고고싱~
오늘은 정선쯤 가서 하룻밤 쉬어야지~
자자~ 달려보자~
가다보니 기사식당 한 곳이 눈에 들어온다.
청국장 백반으로 아침 든든히 한 끼 해본다.
오전부터 타기 시작해서 오후 한 서너시 됐을까..
지난번에 양양에서 정선으로 올 때 봐두었던 다리 아래를 지나려는데
순간 고민이 되었다. 조금더 타고 정선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이 곳에서 하루 쉴 것인지,
지난번에 지나올 때 가족단위 팀들이 너무 신나게 놀았던 것이 기억나
나도 모르게 이 곳에서 하루를 묵기로 한다.
때마침, 이 곳 강가를 중심으로 물놀이 안전을 담당하시는 자전거로 순찰을 하시는
어르신을 만나 한 30여분 얘기를 나눈다.
말씀을 들어보니 하루에 한 50여km를 이렇게 자전거로 순찰하신단다.
와~ 대단하시다. 선글라스 멋드러지게 껴주시고 순찰하는 모습 생각하니 멋있다!! ㅎㅎ
갑자기 어르신 군대 다녀온 말씀이 한창이다.
우리 아버지께서 군대얘기 하시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정겹기까지 하다,^-^
나는, 자전거 여행중이라는 간단한 말씀을 드리고 지난번에 내려가다 본 이곳에서
하룻밤 묵을까 말까 고민중이라고 말씀드렸다,
어르신은 이 곳 좋다시며 하룻밤 묵어가라고 말씀해주신다.
근처에 슈퍼를 여쭈어보고 이따가 순찰할때 이곳을 둘러보시겠다는 말씀을 뒤로 하고
어르신과 빠이빠이를 한다.
한참있다가 내가 텐트친 맞은편 뚝방길로 자전거 탄 어르신의 모습이 보였다.
자~ 이제 그럼 텐트한번 쳐볼까나~ 자전거도 다리 아래로 내려놓고 자리를 살펴본다.
벌써 많은 야영객들이 다녀가서인지 나뭇가지를 세워 만든 빨랫줄도 보인다.
짜잔~ 배경 끝내준다잉~
이런 공간이 우측에도 하나 더 있다.
텐트를 쳐놓고 하도 더워서 자전거 바지만 입고 샤워를 하기로 결정,
바가지 겸용 양은 냄비를 들고 물가로 간다.
물에 손을 담구었다.
앗!! 차가워!!! 8월10일인 현재,
이 곳 물은 너무나 차갑다. 삼탄 얼음장 물은 저리가라다~
물이 어찌나 맑고 깨끗한지 물이 없는 듯 보이기까지 했다.
아직은 이 곳에 나 혼자!! 혼자 신이 나서 샤워를 막~ 한다.
물이 얼마나 차가웠던지, 샤워 후에 나는 긴팔 긴바지로 갈아입을 수 밖에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밤에 잘때에도 긴팔, 긴바지, 침낭에까지 들어가 있었으나
내 몸은 떨고 있다. 오들오들~
조금 있으니까 날이 어두워지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적은 양의 비가 아니다.
이 곳에 자리잡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며 갑자기 뿌듯해지는걸? ㅋㅋㅋ
조금 쉬면서 있으니 가족단위로 아버지들이 아들들을 데리고 와서
내 텐트를 지나 강가로 가서 비맞으며 낚시를 한다.
그 모습이 행복해보인다^-^
물도 있고, 삼탄에서 설거지 용품을 득템하는 바람에 이 곳에선, 그리고
이 다음에 이렇게 물이 있는 곳이라면 뽀글이 대신 이렇게 끓인 라면으로 호강을 했다.
뽀글이와 끓인 라면의 차이는? 짜장면도 맛나는데 초특급 삼선짜장을 먹는 기분이랄까?
문제는 초특급 삼선짜장을 먹어본 적이 없다는거ㅋㅋㅋㅋㅋ
이렇게 점심, 저녁까지 먹고 나니 옆 공간에 젊은 부부로 보이는 커플과 나중에
친구 커플이 놀러를 왔다. 이 날 축구 경기가 있었는데 야영하며 맛나는 것도 먹으며
축구구경을 하는 모양이었다.
나는 이 팬들의 함성으로 대략 축구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었다. ㅋㅋ
다음날이 되니 자는데 씨끄럽지 않았느냐며 젊은 부부의 남편 되시는 분이
말씀을 하시기에 저는 기절해서 잤습니다. 하나도 안씨끄럽던걸요~ 하고 답한다^-^
실로 씨끄러운 것도 없었고 옆에 내가 있음을 계속 인지하고 계시다는 느낌에
그저 난 감사할 따름이었기에,
그렇게 하룻밤을 멋지게, 아주 시원하게 보내고 나서 나는 다시 여장을 꾸린다.
젊은 부부를 다시 만났다. 텐트만 쳐놓고 다시 일을 보고 밤에 오시려는 모양이다.
자전거 안전하게 타세요~ 하신다.
나는,
네에~ 고맙습니다^-^ 라고 답하며 다시 떠날 준비를 한다.
자전거를 다리 위로 올려놓은 모습, 방향은 저렇지만 실제로는 반대로 가야한다는 거~
하룻밤 자알~ 묵고 갑니다~
생각 많이 날거야~ 다음에 또 올게^-^
피서지로는 최고지 싶은 이 곳 정선 북평면 어느 동네야~
오늘은, 양양까지 갈 계획이다.
115km 정도 되는 거리, 지금 시간이 아침 일찍이니까
쉬엄쉬엄가면 해떨어지기 전에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
양양가서 군대 아들 녀석 다시 한번 만날 수 있을까~
나홀로 한적한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
지나가는 길에 산 허리에 걸린 운무가 아주 멋지다.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 더 짜릿한 순간이다.
아직까지 북평면이다.
지나가다 보면 내가 묵었던 다리와 같은 곳이 더러 보인다는,
또 하루 묵어갈까~ 하다가 다음을 위해 즐거운 아쉬움으로 남겨놓고,^-^
슬슬 허기가 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근처에 문 열어놓은 식당 아니 음식점 자체가 없다.
하~ 마실 물도 아무것도 없고 생명수도 곧 동이 나고,
그나마 아침이었기에 땀은 많이 흐르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가다보니 오면서 보았던 아주 경치 좋은 버스정류장도 보이고^-^
지나다 보니 내가 왔던 길이다.
두 번째라고 정겹기까지 하네ㅎㅎ
그래 이 정겨움으로 진부면까지 가기로 해본다.
30여km를 낑낑거리며 달린다.
와, 그다지 먼 곳도 아닌데 유달리 힘들다. 그리고 유달리 멀게 느껴진다.
물이 있는 곳에서 뽀글이라도 하나 먹고 출발할 것을, 하며 어찌나 후회를 했는지!!
죽기살기로 달려서 드디어 진부에 도착,
문 열린 곳부터 한번 쭈욱 둘러본다.
큰 길가를 한바퀴 돌고 이제 골목으로 들어가 한번 살펴보는데
오예~~~
해장국집이다. 포쓰가 느껴지는!!! ^-^
바깥에 자전거를 대려고 낑낑대는 날 보신 쥔장님께서 가게 안에다 들여놓으라신다.
아마도 이 곳에도 자전거 부대가 많이 다녀갔으리라..
해장국집에는 손님이 그다지 많지는 않았지만 맛집이라 그런지 조금 있으니
거의 모든 테이블에 손님이 그득하다.
해장국을 한 그릇 시켰다.
오오~ 반찬이 다 정갈한 맛이다.
물론 허기가 너무 졌기에 밥 두공기는 애교로!! ㅎㅎ
다대기와 고추만 빼놓고 싹싹 긁어먹었다는,
실컷 먹고 커피도 한잔 먹고 좀 쉬었다 계산하려 쥔장님께서
내가 깨끗하게 해치운걸 보시더니 반찬이 모자랐나 생각이 드셨는지 괜히 미안해하신다,
아니라고 아니라고 손사레를 쳤다, 너무 배부르게 잘 먹었다고!!
그제서야 표정이 밝아지는 쥔장님ㅎㅎ
이 날 식당은 온통 축구 얘기다. 아마 일본과 축구를 한 날이었던가~
봐놓고도 기억을 못하는 나, 쫌 매력있는 것 같으다 @_ @a;;
밥한끼 먹었다고 또 온 세상이 내 세상이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하늘도 좋고~
놀러가기 딱 좋은 날씨야~
자아~ 떠나아자~
동해바라다로오~~
자전거~ 자전거를 타고오~~ ♪
아마도 미친게 확실하다ㅋㅋㅋ
오랜만에 볼록렌즈에 내 얼굴을 담아본다.
내려올 때와는 다르게 이번엔 오대산 국립공원을 가로질러 주문진쪽으로 해서
7번국도를 타고 양양으로 가보려 한다.
가다가 또 어떤 큰 고개도 하나 넘고~ 내리막길 신나게 달리고~
이 곳에서 쭈욱 내려가면 주문진이란다.
정상에서부터 한참을 내리막길이다. 완전 유랑하는 기분이다!!
신나고~~ 아싸~
그런데 이 곳, 와~ 경치가 장난아니다.
아기자기한 경치로 곳곳에 아름다움이 그득한 이 곳,
우리나라.. 참으로 아름답다!!!
중간에 자그마한 계곡이 보이길래 다른 사람들 눈은 아랑곳하지도 않고
그냥 자전거 세워놓고 온몸 입수, 으~ 시원타아~
대충 몸 말리고 자전거 타면서 또 몸 말리고~
달리다 보니 또 한낮이 되어버렸다.
어느새 나는 강릉에 들어와 있다.
버스정류장에서 잠깐 쉬는데 엄니 두 분께서 강릉에 나가시려는지 정류장에 오셔선,
날 보더니 큰일나셨다.
색시는 어쩌고 이러고 다니냐고~
색시한테 좀 잘해주라시며 완전 나 혼내신다~
엄니~ 저도 잘해주고픈 색시가 있었음 좋겠다구요~ 라고 차마 말은 못하고
아직 결혼 못했습니다~ 했더니,
그렇지? 그럼 그렇지~ 어쩜 저러고 다닐 수 있을까~ 하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버스가 오고 장에 가신다는 두 분~ 잘 다녀오세요~ 하고 작별인사를 한다.
하늘이 멋드러지기에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막 찍어~ ^-^
또다시 나는 한참을 달려본다.
6번 국도를 타고 가다 7번 국도를 만나기 전,
하나로 마트에 들러 잠깐 생명수도 사고!!
7번국도를 타고 가다 완전 뜨거워서 고가다리 아래서 쉬며 한 컷,
면도좀 해야되겠으므니다. 사람이 아니므니다,푸하하하ㅋㅋㅋ
자~ 어느새 양양에 들어섭니다잉~
양양 읍내로 들어서기 전 하도 더운 날씨에 근처 막국수집이 눈에 들어온다,
그래, 저기서 좀 살았다 가자~
너무 더워서 시원한 막국수 한 그릇을 시켜본다.
막걸리도 한 사발 땡겼으나, 왠일인지 참았다는!! ㅎㅎ
맛, 있었던거 같으다. 무슨 정신이었는지 맛이 기억이 안나ㅋㅋ
반찬으로 나온 열무김치를 초토화시켜버렸다.
한 시간 정도를 쉬다가 다시 출발해야겠다는 생각에
자판기 커피 한 잔을 뽑아들고 정신을 가다듬는다.
이제 한 5km정도만 가면 양양이다.
동생한테 문자를 넣어놨는데 아직 답은 없다.
어두워지기 전에 자리를 잡아야겠다 생각하고 다시 핸들을 꽉 쥐어본다.
드디어 양양읍내에 들어오고,
두 번째라 그런지 이제 우리동네 같으다.
아~ 이 끝내주는 친화력이란ㅋㅋㅋㅋㅋ
남대천으로 내려가 한 낮에 텐트를 쳐본다.
다리 밑에 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냥 이 곳에 텐트를 친 이유는 2박3일동안 맞을 비를 생각한건지 못한건지!! ㅎㅎ
짜잔~ 일단 잠자리를 확보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한다잉~
한 장 찍으면 섭섭하니까 ㅋㅋㅋㅋㅋ
나름 분위기 있다,
이제 큰 돌만 있으면 자전거 주차하는 건 아무 문제도 아니라는,^-^
우리집을 공개합니다.
갑자기 순대가 땡긴다.
시장 구경이나 가보까나? 지갑이랑 핸드폰만 챙겨서 시장 구경에 나선다.
자전거랑 텐트는?
저렇게 해놓고^-^
순대가게를 하나 뚫었다. ㅎㅎ
일단 저렇게 사와서는 운동장 단상 그늘 아래서 맛나게 먹었다.
아~ 역시 맛나는 순대,
하지만 맛이 없는 곳도 있다는거~ 다행히도 내가 다녔던 곳은 다 맛나는 곳이었다!! ^-^
다시 내려와 슬리퍼로 신발을 갈아신고 운동화는 살짝 말려주는 센스를 발휘한다.
물에나 들어가볼까?
아따 하늘 좋다!!!
이제 해가 제법 넘어간 풍경색이다,
더위도 조금 사그러들고,
한장만 찍으면 아쉽고ㅎㅎㅎ
울긋불긋 한 것이 곧 노을이 지려나보다.
오늘은 동생불러다가 고기나 구워먹을까나?
오늘도 땅파서 ㅋㅋㅋㅋ
해가 집니다,
돗자리를 바깥으로 가져나와 깔고는
누워서 사그러드는 여름을 즐겨본다.
저녁에 동상과 연락이 닿아 근처 고깃집에서 또 신나게 고기를 구워먹고~
허름한 주막에 가서 대포 한잔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다.
오랜 벗이란 이래서 좋은가보다.
몇 년만에 만나도 어제 본 것 같고, 매일 보아도 지겹지 않은,
그렇게 두 번째 양양에서의 첫날밤이 흘러가고...
아침이 밝았구나~ 아침엔 아침밥~ 점심엔 점심밥 ㅋㅋ
큰 돌들을 세워 바람막이로 이용하고 아침준비를 한다.
어김없는 햇반, 3분카레, 참치캔이지만,
그냥 마냥 저냥 행복하다능!!
좋은 경치에서 감사히 자알 먹었습니다^-^
허얼~ 오후가 되니 비님이 아주 세게 내려주신다.
꼼짝없이 텐트에 갖혀 비구경을 한다.
이번 기회에 텐트 성능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안동 풍산때보다 더 많은 비가 더 굵은 굵기로 텐트를 때린다.
비가 잠시 소강상태임을 틈타 어제 사왔던 순대가게에 가서
오늘은 떡볶이와 순대를 사온다. 막걸리도 하나 받아오고, ㅎㅎ
이렇게만 열어놓고 비를 보며 막걸리 한사발 한다.
환기가 안되니 텐트 안은 금방 분식집을 차려도 될만큼 맛있는 내음으로 그득하다.
이렇게 이틀을 꼬빡 텐트에서 비를 맞으면 보냈다.
중간 중간 화장실 가는 것 빼고는 거의 텐트에서!!
오늘은 초저녁부터 잠자리에 든다.
오늘 동상과 고기를 구워먹으려 했지만 날씨가 이래서 내일을 기약해본다.
비는 밤새도록 내린다.
중간에 강물이 불어나지는 않을까 걱정이 살포시 된다.
다음날, 비는 잠깐 소강상태이다.
밖엘 나가보니 어머나, 불어난 물이 내 텐트 근처까지 온 것이 아닌가,
비는 또다시 내리기 시작하고!!
순간 드는 생각은 일단 좀더 높은 곳으로 텐트를 옮겨야 한다는 생각!!
비를 쫄딱 맞으며 짐을 먼저 옮겨놓고
텐트를 통째로 들어서 조금 더 높은 곳으로 이동시켰다.
고새 짐들은 비를 쫄딱 맞아버렸네,
그것도 감지덕지 하며 다시 텐트 안을 정리하고 나니 좀 맘이 놓인다.
그렇게 또 하루를 비와 함께 보낸다.
뭐 특별히 할 것도 없고,
아침에 읍내에 나가 아침밥을 한 그릇 사먹고,
동상 어머니께서 하는 식당에서 점심을 한 끼 얻어먹고,
저녁이 되자 비가 살살 그치기 시작한다.
이틀을 꼬박 비를 맞고 나니 내 몸도 무거운 듯 하다.
내일은 날씨가 좋기를....
다음날,
아침부터 날씨가 맑음이다.
처음에 양양에 왔을 때 생각했던 것이 있는데,
바로 견지낚시를 해보는 것이었다.
한번도 해보지 않은 것이어서 호기심은 최대다!!
대충 아침을 챙겨먹고 읍내 구경을 해본다.
낚시가게를 찾기 위해서다.
한 가게에 들러 3,000원을 주고 낚시를 샀다.
연을 날릴 때 쓰는 얼레 같은 구조물에 낚시줄이 연결되어 있고,
부표와 같은 낚시줄을 띄우고 잡아주는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바늘이 6~7개 달린
낚시바늘이 따로 구성품으로 들어가 있다.
요 녀석 둘을 잘 묶어서 강가로 돌아왔다.
오늘은 필히 이쁜이들 얼굴을 보고 말리라~~
잡힐까??
더위나 식힌다 생각하며 물에 들어가 낚시를 해본다.
아무래도 처음이라 감각이 떨어질 수 밖에,
줄을 최대한 풀어서 내 위치에서 손을 전후로 움직이며 액션을 주었다.
한참을 이동하며 낚시를 했을까,
어? 후두두둑~ 하는 느낌이 손끝으로 전해지는 것이 아닌가??
어? 이거 잡은건가?
나는 줄을 감아보았다. 감는 도중에도 줄떨림은 여전했다.
오히려 묵직한 느낌!!
오예~ 요렇게 이쁜 녀석이 얼굴을 보여준다~
아유~ 귀여워!!
피래미인 듯 보인다.
은어도 한마리 잡았는데 사진을 못찍었다는!!
이 녀석 말고도 서너마리 잡으며 손맛은 톡톡히 보았다는!!
물론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주었지~
동생과 먹으려 장을 미리 봐왔다,
자 지금부터는 캔맥주 광고 시간이다!! ㅋㅋ
물이 생각보다 많이 불었다,
캬~ 맥주 이 정도 경치에서 먹어줘야지~~
하이트 회사에 보내보까? ㅋㅋㅋ
동생한테 너무 많이 얻어먹어 미안한 마음에 오늘은 내가 한턱 내기로 한다!
저녁이 되어 해가 떨어지고 드디어 불을 피운다.
강가에는 우리 말고 다른 사람이 없었다.
시원한 강바람에 무엇이 맛없으랴!!
전지살도 굽고, 소세지도 구워서 나눠먹고!
마늘도 특별히 구워본다!! ㅎㅎ
오늘밤이 양양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아마 이렇게 고기를 구워먹는 것도 남은 여행에서는 잘 없으리라,
동생과 실컷 배불리 먹고 얘기도 나누며 행복하고도 아쉬운 시간을 보낸다,
다음을 기약하면서...
오늘은 아침에 일찍 눈이 떠졌다,
일출을 찍어볼까나~
달맞이꽃이란다.
낮달맞이, 밤달맞이가 각각이라는 꽃.
다니다보면 생각보다 길가에 많이 피어있는 꽃,
다행히 오늘 날씨가 맑음!!
어제 그제 비에 젖은 텐트와 침낭, 옷가지를 말리고
나도 상의는 벗어버린 채 썬글라스 하나 끼고 같이 선텐 중이다.
비온뒤라 태양이 아주아주 강하다~
그 잠시 벗었다고 나중에 보니 살이 제법 많이 탔더라는~ㅎㅎ
오늘은 한계령을 넘어 가보려 한다.
여행을 시작하면서부터 가보고 싶었던 한계령,
아마 자동차로는 두어번 다녀봤으리라..
가수 양희은씨의 한계령이라는 노래때문에 더 가보고 싶었던,
물론 노래제목의 "한계"와 무언가 할 수 없는 경계의 뜻인 "한계"와는 차이가 있지만^^
이 곳 지금 내가 있는 남대천에서 한계령 꼭대기까지는 20여km,
지난번 갔던 구룡령 가는길 반대로 빠져나가면서 시작되는 오르막,
나는 터널을 지나면 항상 내리막이라 우리나라 도로는 다 그런줄 알았는데
배신 당했다. 한계령의 시작을 알리는 터널은 그렇지 않더라는걸ㅋㅋㅋ
일단 여장을 다아 말리고 보자구~
짜잔~ 한시간 정도 건조시켜 여장을 정리했다.
정들었던 남대천과도 빠이빠이~
잘있으려무나~
뒤에 노랑 견지낚시대가 가방을 새로이 장식한다.
이제는 살림살이 그마안~ㅋㅋㅋ
아침은 먹었고, 점심을 먹어야 한계령을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한계령 초입가기 전 마을에서 밥 먹을 곳을 알아보다 눈에 들어온 곳!!
칼국수집이다. 미더덕과 해산물이 듬뿍 담긴 해산물 칼국수,
1인분도 된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들어온 곳.
와우~ 양이 장난 아니다. 저어기 보이는 밥도 그냥 주시고~
물론 나는 밥 한공기를 더 시켜먹었다는!! ㅎㅎㅎㅎ
맛도 양도 최고였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번창하세요^-^
칼국수집을 나와 근처 슈퍼에서 생명수와 에너지 보충할 간식거리를 사서
드디어 한계령을 올라가려 한다.
아까 얘기했던 터널 밖, 오르막길이 지금부터 시작이다.
15km정도 되는 듯 했다. 시간은 12시가 안된 시간,
도로는 뜨겁지만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나무들이 많을거란 생각이 들어 계속 고고싱~
한장만 찍으면 섭섭하니까?!! ㅋㅋㅋㅋ
저어 멀리 설악산이 보인다.
올라가던 길에 마당에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테마형 공간도 보이고~
중간중간에 기가막힌 경치들이 날 붙든다.
아마 이때부터도 힘은 들지 않았지 싶다.
경치만 봐도 너무 좋았기에~
설악산이 보인다~
중간쯤 올라갔을까,
편하게 쉴만한 공간이 보여서 한낮의 태양도 피할겸 해서 잠깐 쉬기로 한다.
셀카가 빠질 수 있나, 어따~ 새카맣습니다잉~ㅎㅎㅎ
한장만 찍으면 섭섭하니까!! 푸하하하~
누워서도 하늘 한번 찍어보고~
유유히 흘러가는 구름들이 마냥 부럽다~
멀리 보이는 풍광이 기가 막힌다.
다음엔 꼭 설악산 꼭대기까지 가보리라~
날씨도 좋고~
눈좀 붙인지 얼마되지 않아 여행객들이 서너팀 다녀간다.
아예 이 곳에서 먹을 생각이었는지 도시락을 싸들고들 오시더라~
얼추 쉬었다 싶었을 때쯤 다시 슬슬 올라가본다.
양말이 잘 마르고 있나? ㅎㅎㅎㅎ
자전거를 타고 오르는 동안 참으로 많은 차들이 한계령을 오른다.
개중에는 차안에서 화이팅을 외쳐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멋진 경치를 찍기 위해 내린 것이지 절대절대 힘들어 내린 것이 아님 ㅋㅋㅋㅋㅋ
사진으로 보면 경사가 덜한 것 같지만 와우~ 완전 "/"<--- 이랬음!! ㅎㅎ
그냥 오르는 내내 우와~ 우와~ 하면서 올랐던 기억뿐이다!! ^-^
얼마나 멋진가~
차로 갔으면 지나쳤을 풍경들, 오르막이라 힘든 와중에도 눈에 보이는
절경이 행복하기만 하다.
멋드러집니다!!
이제 정상이 다와가나봅니다!
한장만 찍으면 섭섭하니까!! ㅎㅎㅎ 멋있다!!
중간에 쉰 지점부터 한시간 넘게 올라갔을까,
드디어 정상을 만나게 된다.
짜잔~ 한계령 정상입니다!!
차를 피해 찍고 싶었으나, 어쨌든 정상에 오르기 성공!!
정상엔 휴게소가 있는데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니 사람들 시선 끌기에 충분하다.
자전거를 대어놓고 잠깐 쉬는데 젊은 부부가 말씀을 건네신다.
저어기 밑에서 올라오는 거 봤는데 진짜 올라오셨다면서!!! ㅎㅎㅎㅎ
아~ 보셨구나~ 감사합니다!! 하고 몇 마디 나누어본다.
화장실을 다녀온 뒤 생명수를 벌컥벌컥 들이마시곤 잠깐 앉아 절경을 감상한다.
다리가 후들후들~ 뻑뻑~ 하다~ 살아있는 증거겠지? ^-^
사람들은 저마다 추억을 담는 도구로 이곳 저곳에서 추억을 하나하나 찍고 있다.
나도 이 곳에서 추억 하나를 찍어간다 생각하니 느낌이 또 새롭다.
한계령 내리막은 어떨까?
몸이 식기 전에 어여 내려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언젠가부터 산공기가 차가워졌음을 느꼈기에!!
내려가는 차는 많이 보이지 않는다.
설악산의 절경이 나를 감싸며 흘러간다.
미친듯이 소리도 질러보고~
쏟아질 듯한 산들도 손으로 맘으로 움켜쥐어본다.
와~ 너무나 멋있는 광경들,
다음번에는 서울쪽에서 한계령을 넘어 양양으로 가보리라, 마음먹어본다.
어느덧 평지에 이르고 왼편으로는 설악산에서 시작되는 물이 모여 강이 되어 흐른다.
어느덧 가을의 문턱에 다가서니 태양이 조금은 낮아졌다는 기분이 언제부턴가 든다.
오늘은 인제쪽에서 하룻밤을 보내볼까~ 하며 미시령 가는 길을 지나 인제쪽으로
계속 달려본다. 큰도로여서 차들이 많이 다닌다.
인제시 북면 원통리에 들어서려는데 왼쪽편으로 아까부터 보이던 강이 보인다.
이 곳에서 하루 묵을까~ 했는데 텐트 칠만한 곳은 이미 야영객들로 그득하다.
하는 수없이 읍내로 들어가 찜질방이라도 있을까 찾아보지만, 쉽지가 않다.
처음엔 한계령을 넘어와 경기도 양평쪽으로 해서 서울로 들어오려 했으나
영주에서 만났던 자전거 타시던 어르신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이 나서
나도 인제를 지나 화천, 양구, 철원, 연천, 파주 서울 이 정도로 대략적인 계획을 세웠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는데,
살짝 불안한 감이 몸을 감싼다.
고민하던 끝에 일단 원통 칠성고개를 넘어 화천쪽으로 가보기로 한다.
가다가 학교라도 있으면 잠자리를 청해보려는 생각으로,
가다보니 민간인 차량보다는 군부대 차량과 군인들이 더 많이 보인다.
역시 전방이긴 한가보다. 한 마을에 보니 초등학교가 보인다.
교무실에 들어서니 당직을 서고 있는 직원들이 보이고 나는
자초지종을 말하고 텐트를 치고 하루 묵어갈 수 있겠냐 여쭈었다.
돌아오는 대답은 NO였다.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린다.
주변에 민박집도 더러 보이긴 했으나 왠지 내키지를 않았다.
저어기 다리 밑으로 플라이낚시하는 분이 보인다. 다리 아래에는 대낚하시는 분들이!!
텐트를 치려고 자리를 살펴봤으나 공간이 좀 어려워보인다.
한참을 방황하던 중에 마침, 월학캠핑장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캠핑장이라 함은 오토캠핑장일터, 개수대와 샤워실이 따로 구비되어 있고
텐트 치는 곳 근처에 전기가 공급되는 형태의 캠핑장이다.
일단 표지판을 따라 강둑길을 달려간다.
캠핑장에 다다라서는 자전거를 세워놓고 가격이나 물어보자 하는 생각으로 올라간다.
캠핑장에 손님은 거의 없고 마침 쥔장님께서 나가시는 마지막 손님을 배웅중이셨다.
가격을 여쭈니 하루에 얼마 연박에 얼마라고 말씀을 해주신다.
캠핑장이 조용하네요? 하고 말씀드리니 오늘밤부터 이틀동안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며
손님들이 다 빠져나갔다는 말씀을 하신다.
순간, 고민을 해야했다. 이 곳에서 이틀을 있을 것인지,
아니면 근처에 민박이라도 잡을지..
비를 쫄딱 맞더라도 나는 왠지 이 곳이 맘에 들었다.
비가 올지도 모르고 손님도 없고 하니 샤워장에 텐트를 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 일단 여장을 풀고 완전 시원한 산물에 샤워를 한바탕 하고선
밥먹을 준비를 대충 한다. 밥준비를 하기 전에
쥔장님께서 캔커피와 자두와 포도를 내어주셨다.
요고에 또 쥔장님께서 완전 얼음같이 시원한 소주를 내어주셔서
또 완전 맛나는 소주 한잔을 대접 받았다.
쥔장님~ 완전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자아~ 커피와 자두 타임~ㅎㅎ
감사한 마음에 내가 사진을 찍으니까 쥔장님께서 무언가를 가져나오셨다.
바로 캠핑용 접시인데 접시 윗부분에 마른장작, 이라고 글씨가 써져있다.
나는 어떤 캠핑 브랜드 이름일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쥔장님께서 캠핑이 좋아 온라인으로 동호회 활동하실 때 닉네임이시란다.
왠지 사장님의 마른 체형과 잘 어울리는 닉네임이다 ㅎㅎㅎ
다시 세팅해서 한 컷!! ^0^
와~ 얼마나 맛있던지!!!
사모님께서는 출타중이시고 쥔장님 혼자 계신단다.
캠핑이 좋아 시작한 일인데 정작 객들 받으시느라
당신들께선 이 곳을 떠날 수가 없다하신다.
약간 아이러니한 상황에 서로 멋쩍은 웃음을 지어본다^-^
라면을 끓였다.
쥔장님께서 그냥 반찬으로 먹는 것들인데 입에 안맞더라도 같이 먹으라며 주셨다.
아이코,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다 좋아하는 반찬들이에요!!
반찬이 입에 착착~ 감긴다.
여행하며 또 이렇게 맛나는 라면을 먹어보기도 한다^-^
라면을 먹고 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사모님께서 귀가하셨다.
인사를 드리고 같이 앉으니 쥔장님께서 시원한 소주를 대접해주셨다.
물론 밥 먹기 전에 쥔장님과 한 잔 하긴 했지만!! 헤헤^-^
쥔장님~ 소주 완전 시원하고 맛있었습니다!!
같이 먹었던 사모님께서 사오신 햄버거도 너무너무너무 맛있었구요~
완전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
원래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날은 두 분이 오붓하게 데이트 하시는 날인데
제가 괜히 불청객이 되어버렸어요~ 하며 서로 웃으며 얘기를 나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내가 또 참 좋은 분들을 만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도 그럴것이, 캠핑을 하러 온건데 이틀동안 꼬박 삼시세끼 대접만 받았으니까..
그저 감사한 마음을 그득 안고 샤워실로 들어가 잠을 청해본다.
이 곳 월학캠핑장은 밤하늘에 별빛이 아주아주 끝내준단다.
오늘은 날이 흐려, 내일은 하루 종일 비가, 마지막날엔 내가 아침부터 떠나야 해서
아쉽게도 별은 보지 못했지만 언젠가 이 곳에 와서
지난 추억을 나누며 별님들을 구경하리라.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밤새, 모든 것을 쓸어가버릴 듯한 비가 내린다.
캠핑장 하나를 통째로 전세낸 나,
하루가 흘러간다.
다음날,
여전히 비는 하늘에 구멍이 난 것처럼 떨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텐트를 쳤다가 비가 많이 오면 샤워장으로 옮겨볼 생각이었으나
쥔장님의 말씀처럼 아예 샤워장으로 텐트를 쳐서
자는 도중에 난리가 나지 않았음에 쥔장님 말씀 듣기를 잘했다 생각했다.
대충 씻는둥 마는둥 하고 개수대로 나와 간단히 아침을 먹는다.
비가 오는 산중은 풀과 나무들이 뿜어내는 내음으로 맑고 시원했다.
여전히 긴팔 긴바지를 입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기온은 많이 내려가 있었고,
나는 하루종일 개수대 옆 의자에 앉아 먼 산을 바라보거나
때때로 비가 오지 않을 때엔 캠핑장으로 나가 몇 발짝도 움직이지 않는 산책을 하며
하루를 보냈다. 특별한 것을 하지 않아도 그냥 여유로움, 한적함 자체가 쉼이다.
개수대 옆에도 전기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서 나는 핸드폰으로 노래를 주로 틀어주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켜놓고 아는 노래가 나오면 따라 부르기도 하고
그냥 이 생각 저 생각, 때로는 무념,
어느샌가 일어나신 쥔장님께서 옥수수를 손에 쥐어 주신다~
따끈따끈하고 찰진 옥수수다.
마른장작이라는 글씨때문일까, 찐 옥수수가 더 탐스럽게 느껴진다.
쥔장님~ 너무나 맛있게 자알 먹었습니다!!
우중에 찐옥수수, 최고의 간식이었어요^-^
내가 앉아서 쉬던 개수대,
뭐 개수대 옆이긴 하지만 나름 처마밑으로 떨어지는 빗물의 운치는 제법 멋있었다.
온통 나무들이다.
점심때가 되어서 또 밥한끼 해본다.
오늘은 저것들을 전부 넣어서 한꺼번에 끓여볼 생각이다.
참치카레햇반 라면쯤 되려나 ㅎㅎ
죽도 아닌 것이 밥도 아닌 것이 라면도 아닌 것이
매우 든든하고 참치로 인해 영양도 있는 음식이 되어버렸다.
한그릇 뚝딱~ 하고 나니 저녁까지 아무것도 안먹어도 될 듯 하다ㅎㅎ
물론 거짓말이다,ㅋㅋㅋㅋ
때되면 자꾸 배가 고파ㅠㅠ
쥔장님께서 심어놓으셨다는 때이른 코스모스가 한창이다.
저 아래 자갈밭으로 된 공간이 캠핑장이고 지금 내가 서있는 공간도 캠핑장이다.
총 20여동이 넘는다고 말씀하셨다.
산속에 들어와 있으니 마냥 좋다. 머얼리 운무도 멋있고,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도 멋졌다.
저녁엔 쥔장님께서 거처하는 곳에서 사모님과 함께 밥을 먹었다.
있는 동안 생선이며, 고기며, 김치찌개며 여행하면서 혼자 먹기 힘든 음식들을
고생한다며 일부러 마련해주신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돌고 도는 것이라며 이렇게 따뜻한 마음이 돌고 돌다보면
세상이 따뜻해지지 않을까,라고 하셨던 사모님 말씀도 생각이 나고,
두 아드님의 얘기도, 다른 분들의 얘기도,
쥔장님께서 마을에 내려가 일을 도와드리는 일들도, 근처에 멋진 늪지가 있는데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아이러니 하게도 구경하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도!!
나처럼 여행하기 좋아했다던 조카분 이야기도,
그렇게 오늘도 소주한잔 기울이면서 이런저런 사는 얘기를 나누고 있자니
그냥, 행복하다.
오늘도 두 분 덕분에 너무 많은 호강을 했다.
맛있는 밥도, 정성스런 반찬도, 시원한 소주도 재미나는 이야기들도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오늘도 멍때리며 하루를 보낸다.
내일은 비가 안오려나, 슬슬 출발해야되는데 말이다!!
뭐, 비가 온다면야 하루 더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떠나면 되고!!
오늘밤에도 별님들 얼굴보기는 힘들다,
다음날, 날씨가 아주는 아니지만 더이상 비님이 내리실 것 같지는 않다.
아침밥을 같이 먹자시며 쥔장님께서 찾아오셨다.
아, 그 동안 대접해주셨던 요리들이 생각이 났다.
이거이거 먹느라 너무 정신이 팔렸나보다.
그래도 마지막 날 아침밥 사진은 찍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렇게 그냥 먹는 반찬들이라셨지만 내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반찬들이기도 하고
완전 진수성찬이었다.
사모님 음식솜씨가 예사롭지 않으셨다. 완전 맛있었다!! ^-^
커피도 한잔 마시고 슬슬 떠날 준비를 해본다.
이렇게 실컷 대접만 받은 것도 너무 감사하고 죄송했는데,
숙박비도 할인을 해주셨다. 그럼 두 분은 어떻게 지내시려나요ㅠㅠ
이 많은 짐이 자전거 하나에 다 실려있다니,
뒷바퀴가 터지지 않는게 이상한 일인 것도 같으다ㅎㅎ
오늘은 화천으로 가볼까나?
쥔장님께서 화천에 무료로 운영되는 캠핑장이 있는지 손수 전화를 걸어 알아봐주셨다.
화천생활체육공원이 무료로 운영되는 캠핑장이라 하신다.
감사합니다 쥔장님!! ^-^
여러모로 받기만 했던 시간이었다.
다음에 꼭 별보러 가면 제가 고기도 굽고, 시원한 소주도 마련해서
이 추억을 안주삼아 다같이 또 다른 추억 만들어요~
따뜻한 마음이 돌고 돌면 세상이 따뜻해진다는 그 말씀 잘 기억하겠습니다.
짐을 다 꾸리고 이쁘게 그을린 다리 자랑도 한번 하고
멋지게 자전거에 올라 두 분께 인사를 올리고 내리막을 내려간다.
헐, 끌고 내려갈 걸~ 논두렁에 그대로 골인할뻔 했다.
폼내려다 영원히 그 곳에 머물뻔 했다는ㅋㅋㅋ
쥔장님, 그리고 안주인장님~
2박 3일동안 내집처럼 너무나 편하고 배부르게 쉬다 갑니다.
너무 넘치게 받았습니다.
저도 잘 나누며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과 행복 가득하시어요~ ^-^
떠나려는 내게 쥔장님께서 내 손에 복숭아와 직접 재배하신
방울토마토를 쥐어주신다ㅠㅠ
난 참 복받았다.
이 받은 복들 잘 나누면서 살아야지,
찡~한 코끝을 매만지며 나는 다시 화천으로 화천으로 달린다.
오랜만에 라이딩이라 또 신이 마구마구 난다.
산골로 들어갈수록 많이 보이는 군부대들,
민간인들이 많이 살지 않기에 그리고 강원도 북부지역이었기에
공기와 경치 하나는 끝내주었다. 중간에 잠깐 쉬며
월학캠핑장 쥔장님께서 주신 간식거리를 꺼내었다.
복숭아가 아주아주 탐스럽다,
방울토마토는 어찌나 그 맛이 달달하던지!!
캠핑장 쥔장님께 명함도 한장 받았다,
별이 그리운 분들, 이 곳으로 한번 가보시기를요.
별이 없더라도 따뜻하게 반짝이는 두 분의 마음을 보실 수 있을거에요~^-^
혼자 먹기엔 아까운 맛이다!!
하지만 혼자서 다 먹었다는거!! ㅎㅎㅎㅎ
근처 부대에서는 젊은 장병들이 피비해며 밀린 개보수에 작업이 한창이다.
이번 비로 인해 경기도 연천 쪽은 도로가 유실되고 피해도 장난이 아닌 모양이다.
철원에서 연천까지 둘러보고 서울로 돌아오려던 생각에 갈등이 생긴다.
생각은 잠시 뒤로 하고 다시 달려본다.
비에 젖은 도로 위를 지나가니 온몸에 진흙탕이다.
당연한 것을, ㅎㅎ
한참을 달리다 양구의 한 마을에서 또 요기를 한다.
이제 서울우유가 보이는 것을 보니 서울에 가까워지긴 했나보다.
풀들이 탐스럽다,
어느새 논의 벼들이 익어 누우런 황금색으로 탈바꿈을 하는 것도 보이고,
야생화들도 비온 뒤라 색이 곱다,
또 한참을 달리다 눈에 들어오는 옛날 건물의 해장국집,
배는 그리 고프진 않았지만 왠지 한번 먹어봐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마구마구 들어서!!
아~ 1993년생이 벌써 성인이구나,
나도 성인이 된지 14년이 흘렀다!!
그래도 지금이 제일 젊으니깐!! ^-^
완전 옛날식 건물이다. 옛맛이 느껴지는 듯하다.
해장국만 먹어야 했으나, 왠지 쐬주도 한 잔 해줘야할 것 같은 기분에;;
이거 먹고 취해서 혼났다는, 완전 음주운전 했음@_ @;;
참으로 옛날 집이다잉~
취기가 오름을 느꼈기에 아주아주 천천히 밥을 먹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화장실을 가며 집 구석구석을 살펴봤는데,
이야~ 진자 옛날집이 맞다. 대청마루가 있는 집이었다.
네모난 집에 바깥으로는 전부 방이고 안쪽으로 길이 나 있는데
전부 신발을 벗고 여닫이 나무문을 열고 들어가는 옛날 방식이다.
지금은 이 곳에 손님을 받고 계시기도 했다.
화장실은 두말 할 거 없이 푸세식!! ^-^
땟갈 좋은 태양초를 말리고 계시기에 한 컷,
색깔한번 곱다,
옆에 장작으로 모양을 낸 담벼락도,
이제 취기가 좀 달아나는 듯 하다.
다시 달려본다.
한창을 오르막으로 올라가다보니 평화의 댐 이정표가 보인다.
자동차로 지나가는 분들께서 화이팅을 외쳐주신다!!
화이팅^-^
나 초등학교때 백원짜리를 기부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관광지처럼 꾸며놓았더라,
북한이 댐에 물을 방류해 우리가 이 댐을 사용할 일은 없겠지?
평화의 종도 찍어보고,
이 갈래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캠핑할 수 있는 곳이,
오른쪽으로 가면 화천이다.
평화의 댐 캠핑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 참 이 산골동네 산책로가 그렇게
좋다고 한다. 그래 이름이 "비수구미 마을" 다음에 갈테니 딱 기다려!!
평화의 댐을 지나서 시작되는 오르막 내리막길,
산길임에도 불구하고 오르막이 끝나면 내리막이 나오다가도 또다시 오르막이
굽이굽이 펼쳐진다. 산이 그만큼 험해서 그러리라,
와~ 완전 지구력을 요하는 코스다.
올라도 올라도 끝이 안보인다.
지나다니는 차도 없고 날도 흐리고 이제 해도 곧 저물기에
약간은 으시시한 느낌마저 든다.
두시간은 올랐으리라, 드디어 정상이 보이고!!
이번 여행 중에 올랐던 높이로는 최고가 아닐까 싶다,
정상에서 잠깐 숨을 돌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역시 산세가 멋지다.
이 곳은 MTB대회 코스로도 많이 쓰이는 모양이었다.
얼마전에 걸어놓은 대회 플랜카드가 눈에 들어온다.
내리막을 내려가려는데 소나기가 후두둑 떨어진다.
잠깐 쉬어갈까 고민을 하며 가던 길을 다시 돌아와 비를 피했다.
조금만 더 가면 화천인데, 시간이 어중간하다.
으슬으슬 추운 것 같기도 하고 해서 일단 비를 맞으며 내려간다.
다행히 내려가는 도중엔 비가 그친다.
한가롭고 한가로운 산골마을들을 지난다.
마을 이름들도 참 정겹다~
지나다보니 월학 캠핑장 쥔장께서 말씀하셨던 딴산유원지도 지나고
이 곳도 캠핑이 가능하다 하셨다.
딴산유원지에 들러볼까 하다가 실은 지나쳐버렸다는,
어떤 가게에서 음료한잔 사먹으며 여쭈니 지나쳤더라는,
그냥 화천생활체육공원으로 최종 목적지를 정한다.
어라~ 비님이 또 내리신다.
어여 가야지~ 화천강을 끼고 달리는 라이딩 코스가 멋있다.
순대가 갑자기 땡겨서 화천 시장통으로 들어가 순대집을 찾았다.
순대를 포장하는데 화천은 특이한 것이 비닐에 싼 순대를
신문지로 한번 더 포장해주시더라.
온기가 빠져나가지 않게 함이라시는데 실로 가져와서 보니
아직도 온기가 훈훈하다.
순대하나 포장해선 화천생활체육공원을 찾았다.
캠핑장을 찾아보았으나 어두웠고 초행이라 한참을 해메다가 캠핑장을 발견한다.
나무데크로 마련된 야영장과 개수대가 있고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었다.
그러나!!!
캠핑하는 사람은 나 혼자 뿐이라는것!!
이런, 나 또 캠핑장 전세냈다ㅋㅋㅋㅋㅋ
연일 비가 내리는 상황이어서인지 평소에는 캠핑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인지..
이 곳에서 3~4일 머무르려고 한다.
일단 텐트부터 치고, 아무도 없는 개수대에 가서 홀라당 벗고 또 샤워를 한다.
와우~~~ 완전 시원해~~~ 아이 좋아라~~~
밤마다 홀딱 샤워는 계속되었다^-^
그렇게 화천에서의 첫날밤을 맞이한다.
다음날, 날씨가 나름 괜찮다.
싸랑해요~ 밀키스~ 시원한 음료를 먹을 수 있다는 그 행복함이란,
자판기에서 하나 뽑아본다.
날씨가 쨍~ 하고 맑아서 전세낸 캠핑장에서 또 혼자 여장 말리기에 전념!
낮엔 역시 아직도 뜨겁다!!
심심하기도 해서 화천 읍내 구경에 나선다~
앗, 저것들이..
이제는 동상 마저도 ㅠㅠ
부러우면 지는건데ㅎㅎ
화천 시내는 많이 크지도 작지도 않은 그래도 있을건 다 있는
나름 사람내음 나는 동네였다.
이렇게 화천강에서 낚시도 하고 겨울에는 송어축제도 열리고,
인터넷 검색으로는 이 야영장도 겨울에 더 인기가 있단다.
송어축제를 시작하면 전기도 내어주고 한다고 하니 말이다.
그래도 조용히 혼자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나름 좋았다^-^
그렇게 이틀동안을 이렇게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물론 밤엔 홀딱 샤워를!! ㅋㅋㅋ
내일은 장날이란다. 장날 구경한번 가볼까나~
장이 많이 크지는 않다.
아어~ 올챙이 국수를 먹었어야는데 아무래도 내가 타이밍을 놓친듯,
순대와 튀김을 사며 아쉬움을 달래본다
와우~ 순대 하나에 소스가 세가지나 된다.
경상도에선 쌈장에, 전라도에선 초고추장에 먹고, 서울 경기권은 양념소금으로 먹는다지?
초고추장은 아니지만 난 세가지 소스로 아주 맛있게 순대와 튀김을 냠냠~^-^
맥주도 애교로 한캔^-^
늦은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밤엔 많이 내린다.
내일쯤 떠나려 했는데 이거이거 비를 피할수 있는 곳으로 텐트를 옮겨야
짐을 대충이라도 말리고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저녁때쯤 비가 내리지 않아 나는 근처 지붕이 있는 무대 공연장 같은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비가 내리는 밤에도 주민들의 산책은 계속 되었다.
나는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이 되어 짐을 대충 꾸리고 아침을 먹는다.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던 한 어머니께서 라면으로 되겠냐며 댁이 근처시라고
밥과 김치라도 가져다 줄까 물으신다. 아이고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니^-^
어제 이 곳에 텐트를 칠 때 산책하시던 어머니셨다.
내가 밖에서 자는 것이 안쓰러우셨나보다,
어딜가나 이렇게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어서 이번 여행이 더 신이 나서
재밌게 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침을 챙겨먹고 날씨를 살펴보는데 이거이거 햇님과 비님이 오락가락 하신다.
이럴땐 답없다 그냥 가는거다.
치적치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나는 며칠간의 화천야영을 마치고
이번엔 철원쪽으로 방향을 잡아본다.
작가 이외수님이 거처하시는 감성마을도 지나고,
햇님도 잠시 비가 억수같이 내리기 시작한다.
와수리 쪽에서 간단히 요기도 하고 비를 피해본다.
이넘의 비가 오늘 내로는 그칠 것 같지가 않다.
하는수 없이 비를 맞고 타기로 결정,
지나가는 차들이 클락션을 빵빵거리며 지나간다.
강원도라 역시 산이 많다.
중간 중간에 검문도 하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 사이 날씨가 좋아지고,
쨍쨍한 햇님이 반겨준다.
반대편 도로를 따라 비를 맞으며 달리는 개 한마리를 발견한다.
넌 비맞으며 어디가니?
하고 물어보지만 들은체 만체,
마치 내 모습 같기도 하고^^
민통선 표지판이 보이길래 그 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쭈욱 올라가본다.
검문을 하고 있다.
무슨 용건이냔다. 자전거 여행중이라는 얘기를 했는데,
이 곳은 민간인 통제 구역이라 특히나 낚시대나 카메라를 가져갈 수 없단다.
내 가방에 떡~하니 꽂혀있는 대낚시와 견지낚시,
반납하고 들어가볼까 하다가 그냥 수고하세요~ 하고
발길을 돌려 다시 큰 길가로 나온다.
그리고는 이 곳으로 들어왔던 사거리에서 곧바로 직진하여 마을에 들러 밥이나 한끼
할까 하며 자전거를 타고 간다.
중간에 큰 돌이 무너져 내려 화단을 재정비하는 가족들이 보여 내려서
잠깐 도와드리고 간다. 큰 도움은 못드렸지만,^-^
마을에 들어서니 식당이 몇 군데 보인다.
제일 허름한 곳으로 들어가본다.
손님들이 여럿 계시고~
백반이 된다시기에 막걸리 한사발 시켜 밥을 한끼 먹어본다.
뉴스에선 한창 태풍얘기와 수해 얘기로 그득하다.
이동막걸리, 서울에 가까워지긴 했나부다.
하기야, 철원에서 한시간 정도만 내려가면 포천이 나오기도 하니
정말 서울에 가까워지긴 했나부다^^
밥을 한끼 먹고 다시 쨍쨍한 도로를 달리기 시작한다.
철원 근처에 무료로 캠핑장이 있다고 하였는데~~
이제는 다리나 정자만 봐도 눈이 흘깃흘깃,
잠잘 수 있을까? 하는 생존 본능이 꿈틀거린다. ㅋㅋㅋㅋㅋ
한참을 철원을 지나가는데 큰 다리 아래로 내가 찾던,
검색했었던 그 곳이 보인다. 아이들이 놀 수 있게 간이 풀장도 있고 좋았다.
다리 밑에는 수많은 인파로 텐트치기가 어렵다고 생각이 되어
근처 공원을 둘러보기로 했다. 비를 맞으며 풋살장에 아저씨들이 게임에 한창이다.
나는 지붕이 있는 벤치에 일단 자전거를 세워놓고
여기서 하룻밤 묵을 생각을 해본다. 수돗가도 있고, 화장실도 있기에~
풋살장에 게임이 끝나니 이번엔 내가 있는 곳 뒤쪽 축구장에서 고등학생들이
그 비를 맞으면서 게임을 한다.
나는 저녁을 한끼 맛드러지게 하고선 게임이 끝나는 걸 보고선
텐트를 쳤다. 빨랫줄도 만들어 옷도 말리고,
비가 계속해서 내린다.
바닥에 습기 방지를 위해 텐트 아래도 한장, 텐트 안에 돗자리도 깔았지만
바닥에 비가 직접 맞닿는 곳이었기에 축축한 습기는 어쩔 수가 없었다.
밤새 비가 내린다. 그 와중에도 나는 잠이 들었다.
갑자기 싸이렌이 울린다. 4시가 조금 넘은 시간,
폭우로 강물이 불어나 대피명령을 알리는 방송과 함께 싸이렌이 울린다.
아까 보았던 다리밑과 강둑에 텐트를 쳐놓은 사람들에게 하는 방송이었다.
싸이렌 소리가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싸이렌 소리가 잠잠해지고 나는 또다시 잠이 들었다.
새벽에 눈을 떠보니 비가 많이 그쳐있었지만 아직도 비는 내리고 있다.
뉴스에서 말한 것 처럼 당분간 폭우가 지속될 모양이었다.
비를 맞고 타는 것이야 힘들지는 않지만
이제는 비를 맞으면 몸이 으슬으슬 추워졌기에
일단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철원 시내로 들어가서 찜질방을 이용해야 할 것 같았다.
비가 계속 온다면 철원에서 자전거를 실어 서울로라도 들어와야 했기에,
여행 중에 처음 위기 의식이 들었다.
이제는 태풍까지 올라온다고 하니 말이다.
30여km가 채 안되는 거리였지만 철원까지 가는 길은 많이 힘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텐트를 정리하고 대충 말려보긴 했지만 완벽히 마르긴 힘들 듯 하다.
어느정도 물기만 없애고 나는 짐을 정리한다.
여장을 꾸리고 빗줄기가 약해진 틈을 타서 출발한다.
허, 이내 거세어지는 빗줄기,
아무래도 오늘은 비를 온몸으로 맞을 각오를 해야할 것 같다.
아니나 다를가 앞이 안보일 정도로 비가 내리고 바람도 장난이 아니다.
태풍의 영향때문이다.
도저히 앞이 안보여 자전거를 탈 수가 없다.
아오, 철원이 바로 저긴데!!!
중간에 어떤 전망대에 가는 매표소 앞 지붕 아래 벤취에 앉아 비를 피해본다.
와~ 비가 장난아니다. 다 쓸어내려버릴 듯한,
또 한번 느낀다.
참, 인간은 자연속의 한점이라는 것을,
추위를 달래고자 초코바를 꺼내어 우걱우걱 씹어넘긴다.
빗줄기가 좀 줄어든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비는 많이 내린다.
그래도 시야확보가 되니 자전거는 탈만하다.
자전거 가방을 방수포로 덮어놓긴 했는데
이거이거 지금 이게 문제가 아니다.
어떡하든 철원까지 들어가야한다는 사실,
두어시간을 자전거를 타고 철원에 가까워지니 비님도 거의 그치시고,
어제 그 공원에서 좀더 있다 올걸? 생각하다
그래도 무사히 잘 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간에 쉴때 사진, 비가 많이 줄어든 것이 저 정도,
안죽을려고 얼마나 핸들을 꽉 쥐었던지 장갑이 ㅠㅠ
실은 장갑이 좀 작았다는 ㅎㅎㅎㅎ
어느덧 철원 시내에 들어왔다.
다왔다는 생각이 들자 긴장이 풀리며 몸에 힘이 쭉빠진다.
자전거를 끌고 내려가는데 어?
돼지국밥집이 보인다. 강원도 철원에서 돼지국밥이라!!
요 녀석은 경남에서 주로 인기있는 메뉴이고 서울에서도 잘 찾아보기 힘든데!!
몸도 으슬으슬 춥고 해서 일단 들어갔다.
테이블 간이 의자에 앉으니 젖은 자전거 바지때문에 물이 흥건하다.
부끄럼도 이제 없다.
일단 국밥을 시켰다.
국밥만 시킨 것은 아니다;;;
철원에 무사입성한 기념으로 한잔!! ㅎㅎ
국물을 한 숟갈 떠보니 이야~ 맛이 괜찮다~
내가 너무 떨어서 더 맛있었을까..
쥔장님께서 내 몰골을 보시더니 몇 말씀 건네주신다.ㅎㅎ
든든하게 여유있게 국밥 한그릇 하고 나니 아어~ 이제 좀 살 것 같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엇? 먹을땐 몰랐는데 사진으로 보니 참이슬 빨강이네!!
어쩐지 좀 쎄더라니ㅎㅎ
국밥집을 나와 철원 시내 구경을 잠깐 한다.
찢어진 5원짜리 지폐도 바꾸고~
이렇게 이쁜 집들도 있고,
앗!! 갑자기 비가 막 내린다.
찜질방을 찾은 다음 근처 편의점에서 주전부리를 하며 시간을 보내본다.
비가 또.. 내린다.
고생많은 내 자전거~
상줘야겠어,
열량이 그득한 쿠키!! 요거 한봉 해치우고
일찌감치 찜질방으로 들어가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니 아~ 살 것 같구나.
몸도 맘도 사르르 녹는다.
씻고 나오니 신사의 품격이라는 드라마를 하더라~
이른 시간이라 사람도 없고 내가 리모콘 주인,
오늘은 일찍 쉬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걸로~
이 비는 언제까지 올런지,
밤새 비가 내린다.
정말 이 곳에서 서울로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것일까?
이미 연천을 둘러가겠다는 생각은 저 멀리에,
수해복구도 되지 않았는데 나는 여행한답시고 다니는 것 자체가
좀 아름답지 못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어제 그제 비를 그렇게 맞고 다니다보니 이거 안전이 우선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해서 연천은 다음에 가는걸로,
철원의 밤거리는 빗소리와 네온사인으로 가득하다.
다음날,
다행이 비는 많이 내리지는 않는다.
집에 버스타고 가지 않아도 되겠군!! ㅋㅋㅋ
찜질방을 나서자 쥔장과 주윗분들께서 잘 쉬었느냐며 자전거 타는데
고생이 많다며 비가 와서 어쩌냐고 걱정을 해주신다.
비 맞고 타려구요ㅎㅎ 너무 솔직했나^^
편하게 잘 쉬었노라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하고는
어제 들렀던 편의점에 가서 아침을 먹었다.
든든하게 먹어줘야 또 자전거를 타지!!
처음에는 날씨가 궂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날씨는 맑아지고 있었다.
날씨가 또 않좋아진다는 일기예보,
이제는 약간 지쳤나보다. 더이상 지체 않고 귀가하기로 결심한다.
100일간의 자전거 여행을 꿈꿨으나, 나머지 시간은 다음에
따로 채워넣기로 하며 출발한다.
신철원에서 서울까지는 150km, 부지런히 가면 오늘 안에는 도착할 수 있다.
논두렁 길을 한참 가는데 무언가 턱~ 하는 소리가 들린다.
앗, 자전거 가방을 매달아 놓은 짐받이 지지대 한 쪽이 덜렁거리며 금방이라도
자전거 가방이 떨어져나가 버릴 것만 같다.
일단 자전거를 세워 주위에서 끈 하나를 주워다 일단
응급처치로 내려앉는 것을 막아봤지만 이거이거 영~ 불안하다.
와~ 정말 이제 여행을 끝마쳐야 하는 것인지 하는 생각이 자꾸자꾸 든다.
일단 연천군 전곡리까지는 가야하는 상황, 10km정도 가야한다.
그때까지만 잘 버텨만다오,
생각보다 큰 탈 없이 연천군에 들어온 나는 일단 자전거 가게를 찾아보았다.
겨우겨우 물어서 찾아간 곳에서는 짐받이가 똑같은 것이
없다시며 근처에 가게를 알려주신다.
나는 이때까지만 해도 지지대를 고정하는 볼트가 부러진 줄 알았다.
알려주신 가게로 가보니 쥔장님 출타중이셔서 근처에서 밥을 한끼 먹고 다시 왔다.
쥔장님께서 계셨고, 짐받이를 찾으니 내것과 같은 것은 없다고 하신다. 이거 낭패다,
그런데 이리저리 둘러보시던 쥔장님께서 이거 볼트가 빠진 것 같다며 비슷한 걸 한번
찾아보시겠다 한다. 오~ 그러고 보니 진짜 부러진 것이 아니다.
사장님께서 볼트를 끼워주시니 딱 들어맞는다,
그리고 바큇살 하나가 부러진 거에 대해 말씀을 드렸더니
바퀴살 하나지만 이게 부러지면 바퀴는 물론 휠이며 다 못쓰게 된다시며
그 중요성을 알려주셨다.
내친김에 바퀴살도 갈았다. 휠에 튜브를 넣기 전에 패드같은 것이 있는데
이것도 낡았다며 쓰시던 것을 무료로 갈아주셨다.
그러시면서 휠의 휨새도 봐주신다. 휠을 맞추는 것은 정비의 꽃이라시며 열심히
바퀴를 살펴봐주신다. 아~ 완전 감사합니다!! ^-^
자전거 정비가 어느정도 끝나고 서울에 돌아가면 꼭 한번 정비를 다시 받아보라 하신다
캠핑장 쥔장님과 마찬가지로 자전거가 좋아 시작하신 일이라는데 정작
당신은 자전거 탈 시간이 없으시단다. 이것참 ㅎㅎㅎ
방수포를 덮는 끈이 너덜너덜 한것을 보시고는 안쓰는 튜브를 잘라 끈을 만들어주셨다.
훨씬 튼튼하고 좋았다.
그리고는 손에 쥐어주신기능성 식품들,
자전거 타면서 필요한 기능성 식품들을
내 손에 그득 쥐어주신다.
이 곳 연천, 자전거 타기 참 좋은 곳이라면서 다음에 시간되면 자전거 타고
다시 한번 들르라신다. 함께 라이딩 한번 하자시면서~
난 또 너무 많은 걸 받고 말았다.
이 많은 분들의 따뜻한 마음 나누고 살려면 평생을 해도 모자라겠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손에 쥐어주신 기능성 식품들 잘 먹으면서 서울에 잘 들어갔습니다!!
다음에 자전거가 힘들면 근처에 지나갈때 꼬옥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자~ 이제 한번 달려보까나?
신이 나서 막~ 달린다.
한적한 시골길을 지나며 비를 만나 잠깐 쉬며 어떤 어머니랑 얘기도 나누고~
온몸이 흙탕물을 뒤집어 써서 아름답다ㅋㅋㅋㅋ
임진강도 지나고 파주도 지나고 문산도 지나고 일산도 지나고 드디어
서울 은평구에 입성, 오늘 하루만 꼬박 12시간을 탔나보다.
뭐, 항상 거리만 다르지 이 정도는 탔으니까 뭐 대단한 일도 아니다.
서울에 온다는 소문을 듣고 삼탄에서 만난 지인들이
건대에서 환영식 한번 하자신다.
은평구에서 한강자전거 도로를 찾아서 건대까지 거리를 보니 20km가 조금 넘네~
오랜만에 비개인 날이라 한강에는 많은 시민들이 운동을 하고 있었다.
이제 20km정도야~ 하며 10여km를 왔을까,
헐, 또 비가 앞이 안보이게 쏟아진다.
철원에서 출발하기 전에 오늘 서울에 폭우가 쏟아진다는 소리를 듣긴 했지만,
오우마이갓~
대박 많이 온다잉~
지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비가 완전 많이 와서 흙탕물에 아름다워진 몸뚱아리를
비 맞으며 깨끗히 씻으며 가겠노라고, ㅎㅎㅎ
이제 비 맞는거야 아무렇지 않다구!!
운동나온 사람들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갑자기 내리는 비로 패닉상태,
비와 바람이 너무나 셌기에 그냥 비맞고 타려던 나도 실은 조금 망설였다.
하지만 이렇게 있을 수는 없으니 천천히 가기로 하고 빗속을 달려간다.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아~ 시원해~ ^-^
그렇게 도착한 건대 어느 민속주점,
자전거를 밖에다 대어놓고 나의 환영식은 시작된다!!
빗물에 씻었더니 완전 깨끗한데? 사진은 이래도 내 몸은 완전 물바다ㅎㅎ
이렇게 자전거를 세워놓고 그 다음날 자전거 찾으러 갔다가 또 한잔 먹고 ㅎㅎ
결국엔 2일이 지나고 나서야 자전거를 찾아갔다는,
환영식을 너무 거하게 했어~~
민속주점에 걸려있던 교훈,
여자말을 잘 듣자~
넵!! 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나의 86일간의 여행이 마무리 되었다.
약간 아쉬운 결말이긴 하지만
즐거운 아쉬움이 있기에 다음도 기약할 수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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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편에 계속,
첫댓글 드디어 마무리편이 나오는군요. 자전거 전국일주 만큼이나 길었던 자전거 여행기.![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글 쓰고 올리느라 수고 많았어요. 글 쓰면서 그 시간들이 정리되어 올해는 여름을 두 번 경험했겠군요. 저도 덕분에 여행 잘 했네요. 마지막편 기대할게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조금 더 빨리 올렸으면, 했는데 기행문 쓰는 것도 만만치가 않더라구요~ 말씀대로 정말 여름을 두 번 겪었더니 올 겨울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ㅎㅎ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감기조심하세요^_^
여행하면서 맛있는것도 마니드시고 좋은곳도 마니 다니시고 다 부럽지만 좋은사람들과의 짧은인연 특히 부럽네요![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혼자서 좋은건 다하고 다닌 것 같아 괜시리 뿌듯합니다,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음식으로 말이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감기조심하세요^-^
따뜻한 마음이 돌고돌면 세상은 따뜻하진다는 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오늘도 명언하나 건지고 간당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오예~ 명언!! ㅎㅎ 듣기만 해도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그동안 읽으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환절기 감기조심하세요^_^
징한눔 아직도 끝을 안냈네![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머찌다만... 부럽다만... 비키니는 언제 올라오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형님 안녕하셨어요?ㅎㅎ 저도 빨리 끝내고 싶은데, 이게이게 ㅋㅋㅋ 비키니 대신에 11편에 제가 벗는걸로 대체하기로 했어요, 뭐 다른 벗은 스딸 좋은 남정네도 있구요~ㅋㅋㅋ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읽었어요![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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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랑합니다♡
책으로 만들어 소장해랏 ㅎ 마무리편이 또있는겨? 징한놈 ㅋ
징한 이미지로 가는거야?내가 생각해도 좀 징함ㅎㅎ 기행문도 이리 빡빡한데 책은 생각도 못하고 있네, 아마 책으로 내면 '전국 술기행기'로 책제목을 써야할 듯!!ㅋㅋ 읽어줘서 고마워~ 환절기 감기조심해^-^
호빠랑 찢어진 장갑 엉아가 주고 간거 아니냥?? 필요하면 얘기해라 하나 더주맛!! ㅋㅋㅋ 잘보고 간당~~^^
맞아~ 형아가 준거야~ 근데 왜 왼쪽만 저렇게 닳았던 것일까, 아직도 의문이야!! 여행 시작할 때 꼈던 장갑이 다 닳았는데 형 덕분에 손 안다치게 여행 마무리 잘 했어요~ 고마워요!! 읽어주셔서 또 고맙구~ 감기조심해^-^
견지낚시는 뭐지???? 퇴근전..ㅎㅎ다 읽고 퇴근중~~여자말을 잘듣자..저건 어디서 본듯한 가훈이넹~~
막판에 비가 많이 와서 아쉬웠겠다는...ㅋㅋㅋㅋ자~알 읽고 갑니당~~
견지는 외짝 얼레를 의미하고 미끼를 매달아놓고 낚시줄을 물에 흘려서 물고기가 먹어를 물려고 하는 습성을 이용한 낚시,이거 무슨 낚시강좌 같으이ㅎㅎ 비가 많이 와서 아쉽긴 했지만 생명의 위협을 느끼다 보니ㅋㅋㅋ그동안 읽느라 고생했고 관심가져줘서 고마워~ 감기조심해!!^^
어젯밤에 읽다가 중간에 잠들어서 일어나자마자 마저 읽었네~ㅎㅎ 이제 마무리편이라고 하니 약간은 섭섭하네... 폭우가 쏟아질때 라이딩은 정말 위험하지! 암튼 무사해서 다행이다~ 마무리편도 기대한다 ^^
마무리 하려니 저도 왠지 시원섭섭한 거 있죠? 그동안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ㅎㅎ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드디어 화천을 넘었네~
차로도 힘든 길인데 역시!
오늘도 잘보고간다~
담에 견지낚시 한번가자~ㅎ
아, 화천_ 생각보다 힘들고 신나는 곳이더라구요~ 남대천에서 웃통 벗고 물에 반쯤 들어가 했던 견지낚시, 물이 너무 차가워 오래 있을 수가 없는거 있죠?ㅎㅎ 담에 견지낚시 콜이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