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산행은 영원이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때 : 2024년 5월 23일 목 백 년
곳 : 경남 함양군 감투산, 대봉산, 계관산
날씨 : 맑음 바람 없음 여름날씨
산행길 : 빼빼이재~투구산~삼거리 갈림길~대봉산~되돌아나와
계관산~암릉길~은행나무동네
산행거리 : 11,32km
am 10:08
마산역에서 8시에 출발한 차는 2시간 걸려서 이곳 산행 들머리 빼빼 이재에 도착을 하여 나의 첫 사진을 남긴다. 집에서 나올 때는 오늘 모노레일을 타고 쉬운 길을 택하려고 했는데 이 산행이 이곳이 내 고향이고 지금까지 이산을 산행을 못해봐서 늘 아쉬움이 남아 있어서 지금이 아니면 이제는 앞으로 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있고 좀 늦기 전에 가보자 하는 마음에 고향산을 타야 한다는 급한 생각에 a코스에 합류를 한다. 이곳 빼빼 이재는 우리 면에서 제일 끝에 위치에 있고 나의 고향은 이곳에서 11km 밑에 있다. 어릴 적 백운산에 친구들과 등산을 했던 곳이 이곳이다. 빼빼 이재 맞은편으로 오르면 백운산에 오를 수가 있다. 백운산의 높이는 1,278,6m이다. 오늘 오르는 대봉산보다 50,6m가 높은 산이다. 국민학교 교가에도 백운산의 이름이 올려져 있는 우리 고향 사람들에게는 정서적으로 깊은 애향심을 불러일으켜 주는 산이 백운산이 되겠다.
오늘 나의 산행길 빼빼이재에서 시작하여 천왕봉으로 갔다가 다시 나와서 괘관산을 통과하여 암릉길을 힘들게 빠져 나왔다. 오늘은 5월 날씨치고는 바람도 없는 더운 날씨와 싸우느라 모두들 고생을 많이 했다. 붉은선이 오늘의 산행길이다. 이제까지 산행을 하면서 오늘처럼 고생을 해 보기는 처음이라서 산행 제목이 영원이 잊을 수 없다고 붙여 보았다. 아마도 이제 조금씩 고민을 해야 했고 나이 탓으로 돌리기에는 너무 허망할 것 같아서 스스로 위로를 해보고 오늘을 교훈 삼아서 나의 처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겠다고 생각을 해 본다.
내 뒤에 버스가 있어서 거리 확보가 되지 않아 사진이 이렇게 나왔다.
am 10:08
모두들 바쁘게 떠나고 제일 뒤에서 시작점 인정 사진을 남긴다.
길에 들어서자 길은 있지만 온통 푸르름으로 사방이 꽉 막혀 있는 기분이다. 오늘 산행은 육산 산행이라고 산대장의 설명은 들었지만 오르고 내림이 심한 산행이 이어진다.
오늘 보기 더문 돌들을 만난다. 내내 굴참나무와 작은 풀들이 어우러진 산행길만 이어졌다.
am 10:54
산행시작 46분 걸려서 감투봉에 도착을 한다. 지금 까지는 견딜만하다.
감투산 옆의 이정표다 겨우 1km를 왔다고 한다. 46분 걸려서 1km를 왔다고 하면 산행길이 그만큼 쉽지가 않다고 볼 수가 있다.
처음으로 나무 사이로 하늘을 볼 수가 있는 곳에 왔다.
초롱꽃 군락지에서 몇 송이의 초롱꽃을 볼 수 있는 행운도 얻었다. 고달픈 산행 길에서 만나는 야생화는 사진을 찍는 사람은 누구나 꽃 한 송이가 반가운 친구가 되어준다.
시작점에서 1,5km 왔다는 이정표에 서서 앞으로의 갈길을 가늠해 본다.
am 11:30
얼마나 왔을까 산행을 시작한 지 1시간 22분이 되었다. 잠깐 쉬어 가자는 김동수 작가님이 털썩 주저앉더니 폰을 꺼낸다. 여총 삼자님에게 전화를 거는데 우리보다 2,8km를 더 가서 벌써 대봉산에 도착을 했다고 한다.
반짝반짝 빛나는 작은 구슬붕이가 메마른 풀 속에서 예쁘게 고개를 내밀고 피고 있었다. 그냥 갈 수가 있겠나~
앞에서 500m 더온 지점의 이정표다.
다시금 하늘을 볼 수가 있는 확 트인 바위 위에서 갈길을 가늠해 본다. 몇년전에 원산마을 제일문 산장에서 1박 할 때 임도를 따라 운전을 하고 올라가 보았던 길이다. (해마다 7월 첫주에는 이곳 제일문 산장에서 1박 2일 모임을 가진다)
멀리 머리를 작게 내 보이는 모노레일 승강장~
삼거리까지 오르는 길이 아 좀 무섭다.
김동수 작가님과 나는 맨뒤에 둘이서 친구가 되어서 힘겨운 산행길의 동반자가 되어서 서로 위로를 받는다.
이제 지나온 길보다 앞으로 갈길이 조금씩 조금씩 짧아져온다.
더운 날씨에 힘이 들어도 우리는 그냥 지나치지 않고 수풀에 코를 박고 숨어 잇는 코뿔소를 만난다.
연리지 나무도 발견을 하고~
pm 12:41
정상과 계관산을 향하는 삼거리에 나 홀로 올라섰다. 김동수 작가님은 배가 고파서 밥을 먹고 가야 한다기에 남겨두고 올라왔다.
pm 12:41
정상과 계관산을 갈 수 있는 삼거리에 도착을 하였다. 지금 까지 수없이 반복해서 오르고 내리 고를 하였다. 이곳에서 천왕봉을 갈려면 다시 내려가서 계곡에서 오르막을 올라야 비로소 천왕봉(대봉산)을 만날 수가 있는 듯하다.
천왕봉 1km 남아있는 지점의 이정표다. 산행 때 이정표는 정말 반가운 존재다. 산행을 하다 보면 잘못 적혀있는 이정표가 더러 있다. 오늘도 200m가 잘못 적혀있는 이정표를 만났지만 그냥 지나치고 왔다.
pm 12:58
내리막길을 17분 내려오니 앞서서 가신 님들을 계곡에서 만난다. 이분들은 대봉산을 만나고 되돌아 나오면서 내리막길 계곡에다 밥상을 차리고 열심히 식사를 하고 있었다. 나도 여기서 함께 가지고 온 빵으로 점심을 챙겼다.
먼저 가신님들은 먼저 계관산으로 오르고~
몇 사람만 남아서 천왕봉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펼치고 있다.
pm 13:33
더디어 천왕봉(1228m)과 눈빛을 나누며 조우를 한다.
그리고 전망대에서 이리저리 보면서 사진을 남긴다.
이 바위는 휘한하게 생겼다. 코뿔소를 닮았나.
이왕에 왔어니 앞서서 간 분들은 잊어버리고 드론도 날리고 갈 때까지 가 보는 거다.
대봉산 정상에서 만난 b코스를 타시는 님들의 모습이다. 열심히 공부를 하시는 분 반갑게 맞아 주는 여동생들도 있다. 모노네일 타는 것도 표 사는데 시간을 많이 소비하여 올라왔다고 한다. 힘이 들어서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가고 싶은데 편도 표는 팔지 않는다고 한다. 왜 그런지는 모르나 무슨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b코스 인솔자 오명수 고문님~
한대의 모노레일이 오르고 있다.
시간 가는 걸 계산해 가면서 우리는 열심히 사진을 남긴다.
사방를 뒤지어 찾아낸 물건들이다.
오늘 올 때는 집라인도 한번 타 보겠다고 왔는데 집라인이 고장이 났다고 한다.
오른쪽 임도 끝의 마을이 지소마을이고 조금 더 내려가면 우리가 1년에 한 번씩 1박 2일 묵고 가는 원터마을 문장산장이 있는 곳이다. 멋모르고 산장에서 임도를 따라 오르니 모노레일이 있는 밑의 승강장이 있었다. 진입을 할 수가 없어서 다시 내려갔던 기억이 새록 새록난다.
우리는 이렇게 새로운 것과 마주하며 눈으로 얘기를 나누며 바쁜 시간을 보낸다.
멀리 보이는 지리산 천왕봉과 먼발치에서 얘기도 나누고~
이제 대봉산에서 인연을 끊고 다시 새로운 님 계관산을 가기로 한다.
계관산으로 다시 오르는데 먼저 대봉산을 떠난 김동수 작가님과 만나고 이 꽃을 기념으로 남긴다.
또 둘이서 마지막 산행길을 탐색한다.
pm 14:31 게관산 정상에 도착을 하여 지나온 천왕봉을 바라본다.
그리고 계관산 정상에서 인정 사진을 남긴다. 힘들어 주저앉은 동수님께 짐이 될까 봐서 나는 삼각대를 펼치고 셀프로 인정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가서는 도저이 오늘의 산행시간 4시까지는 갈 수가 없을 듯하다.
다시 암릉을 오른다.
아무리 힘들고 시간이 없지만 그래도 남길 것은 사진뿐 열심히 사진을 남긴다.
거북바위~
너무나 조망이 좋지 않아서 깨끗함을 보여 주지는 못해도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을 그냥 지나치기가 마음 한편에 아쉬움으로 남을까 봐서 또다시 찍어본다.
이사진은 대봉산에서 드론으로 찍은 사진이다.
내가 보기에는 계관산 공룡능선과 같은 곳이다.
드론으로 찍은 파노라마 사진 계관산~
이곳은 백운산이다. 백 년에서 아직 가지 않은 산이다.
꼭대기 위에 누군가 우리를 감시를 하는 뭐가 있어니~
조심을 해야겠다.
내려가는 길이 너무나 험해서 빨리 하산을 할 수가 없다.
pm 16:47
도저이 4시까지 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서 좀 늦겠다고 전화를 걸어본다. 회장님, 최유경 님, 총무님 모두들 전화를 받지 않아서 포기를 하고 우리는 최선을 다하여 앞서서 가신분들의 발자국을 찾아서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은 너무나 험했고 좀처럼 먹는 물이 떨어지지 않았는데 오늘은 먹는 물까지 고갈을 하고 끝까지 버티는 게 한계가 왔었다. 머릿속과 눈앞에는 시원한 물이나 콜라가 연신 어른 거린다. 내려오는 계곡에는 아무리 보아도 물이 보이지가 않으니 정말 견디기가 힘이 들었지만 백마부대의 용사 때처럼 버티고 버티고 내려가니 물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정말 반가운 소리인데 내려가고 가도 물소리만 들리고 물이 보이지 않어니 10m를 걷는 것도 정말 버거웠다. 겨우 물과 만나 한 번에 너무많이 물을 먹고보니 잠시후 물을 다 토해 버렸다. 오늘같이 물을 많이 먹은 적은 내 생애 딱 한번 있었다. 그것은 월남전에 참전해서였다. 나는 평소 월남전에서 격은 물에대한 소중함을 잘 알기에 가지고 다니는 물도 한번에 많이 먹지를 않고 한여름 산행에도 산행을 끝내고 내려오면 350mm 물병에 최소 반 병은 남아 있었다. 물은 생명줄이라 것을 한번 경험을 한 기억이 있기에 피는 주어도 물은 빌리지도 말고 나누어 먹지도 마라는 월남전 선배들의 교훈을 철저히 지키는 나였다. 그래서 함께 내려온 김동수 작가님이 물을 줄려고 했지만 사양하고 끝까지 버티었다. 마지막에는 다리에 쥐까지 나고 보니 오늘은 나에게는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며 최악의 추억의 산행길이 되겠다. 그래도 산행길 마지막에 여러 동료들이 보여준 혼신의 보살핌을 정말 감사하게 받았다. 물을 갖다 준 장민자 동생 쥐가 나서 고생을 하니 신발을 벗겨서 처치를 해준 최우경 부회장님 에어파스를 가지고 오셔서 뿌려 주시던 이귀순 언니님 천지산악회 총무님 정말 감동을 받았습니다. 정말 고맙고 감사하고 늘 행복하시고 늘 건강 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라고 빌어 드리겠습니다.
첫댓글 힘들때 보여주신 회원님들의 정성어린 보살핌을 너무나 감사이 생각하여 이글을 전하고자 합니다. 늘 건강 하시고 행복 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라고 말씀 올립니다. 지게꾼 김형호 올림
참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드론으로 촬영하신 계관봉능선 사진 정말 멋집니다 !
감사 합니다.~!
힘들어도멋진작품을남겨주심에큰감동입니다.
끝까지완주하신오빠게박수를보냄니다.
수고많았습니다.
하산길이 왜 이리도 길게 느껴졌을까?
하산길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엿는데 모두의 덕분에 무사히 귀가 할수 있었어니 고맙고 감사할 뿐 입니다.
모든 님들 감사합니다~!
사연많은 대봉산 산행기
잘보고 갑니다.
좋은경험 하셨네요.
그래도 119도움없이 산행을 마무리한 자신에게 고생했다고...
어깨를 토닥여 주세요~~
오늘도 좋은저녁시간되세요~~
나는 할수있다~!
자만하지. 말고 겸손하라는 경고라고
생각 하네요! 날씨도 더워지는데 앞으로는 더욱 조심하고 안전산행 해야겠지요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