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들에 핀 나리꽃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지켜보아라..........솔로몬도 그 온갖 영화속에서
이 꽃 하나만큼 차려입지 못 하였다."(마태 6,28-29)라고.
이생에서 누릴 수 있는 온갖 부귀영화를 다 누렸다는 솔로몬까지도
"이 꽃 하나만큼 차려입지 못하였다."고 하신 이 나리꽃은
그만큼 아름다운 꽃으로 일컬어져 왔다.
그래서 일찍이 "이스라엘은 나리꽃처럼" 피어날 것(호세 14,6)이라고 했고
또 "아가씨들 사이에 있는 나의 애인은 엉겅퀴 사이에 핀 나리꽃 같구나"(아가 2,1-2)
라고 노래했다.
솔로몬은 궁전의 청동 기둥머리를 나리꽃 모양으로 치장했으며,
청동 바다(물두멍)를 만들 때도 그릇의 가장자리는 나리꽃 모양으로
장식하여 황소 12마리 위에 얹어 놓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 누구가 나리꽃 같은 아름다움을 창조할 수 있을까?
그 누구가 이 같은 찬란함을 꾸밀 수 있을까?
조화롭고도 완벽한 이 꽃을 솔로몬도 흉내낼 뿐이었다.
그렇다면 나리꽃은 과연 어떤 꽃이었을까?
원어 '크리나'는 나리꽃뿐만 아니라 아네모네. 양귀비. 글라디올러스. 붓꽃
등 여러 종류의 들꽃들을 포함한 말인 것 같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니까 갈릴래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든 야생화를 대표하는 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_^*그 어느 약초도 따라올 수 없는 나리꽃의 효능*^_^*
나리꽃은 꽃이 흰 것을 약재로 사용한다.
꽃이 붉은 '산단'이나 꽃이 노란 '야합'은 관상용으로 할 뿐 약재로 사용하지 않는다.
주로 약용하는 부위는 비늘줄기인데, 여러개의 쪽으로 이루어져 있다.
흔히 백 개의 비늘이 합쳐졌다고 해서 '백합'이라고 부른다.
콜히친 등 여러 가지 알칼로이드 및 전분, 단백질, 지방 등이 함유되어 있다.
실험에 의하면 암모니아로 해수를 일으킨 마우스에 대해 진해작용을 하고
히스타민으로 유발시킨 두꺼비의 천식을 가라앉힌다고 한다.
그러니까 해수와 천식에 특효라는 것이다.
나리꽃은 기운을 돋우는 익기작용과 기를 순환시키는 이기작용을
동시에 하기 때문에, 특히 체력이 쇠약해져서 해수 천식이 오래가는 경우에 좋다.
그래서 노약자의 만성기관지염. 기돤지천식. 기관지확장증 등에 유용하다.
특히 신경쇠약증을 겸한 경우에는 더 효과가 있다.
나리꽃은 단맛으로써 수렴하는 효능이 있는데,
그 효력은 오미자가 신맛으로 수렴하는 효력보다 더 강하다.
나리꽃의 비늘줄기를 꿀물과 함께 약한 불에 누렇게, 손에 묻지 않을 정도로
볶아서 1일 8-10g을 물700cc에 넣고 반으로 줄 때까지 끓여서 하루 동안 여러 차례
나누어 마신다. 혹은 쪄서 먹거나 죽을 쒀 먹어도 좋다.
정력이 약한 경우에도 묘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