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삿상 차림과 음식은 지역마다 다르며 같은 지역이라도 집안의 관습에 따라 다르다.어느 지역에선 홍동백서에 따라 다른 곳에서는 조율이시의 순서에 따라 제삿상을 차린다.또한 전의 재료도 다양하다.때로는 밀가루만을 쓰기도 하며 어떤 곳은 순수한 녹두만을 써서 전을 부친다.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든다.다양한 종류의 콩 중 왜 서리태도,흰콩도,동부도 아닌 녹두를 써서 만든 녹두전을 제삿상?차롓상에 올리는가 하는 것이다.인터넷을 아무리 검색을 해도,나의 머리를 최대한 굴려도 이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없다.
아마도 인간과 우주질서의 원리를 설명한 오방사상과 오방색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방위에 따른 색은 동은 청색,서는 백색,남은 흑색,북은 적색,그리고 중앙은 노란색이다.겉은 녹색과 노란색이고 그 속은 노란색을 띠는 녹두는 제삿상에 올리는 떡(병)의 재료인 동시에 전의 재료이다.노란색은 세상의 중심을 상징하며 괌명을 뜻한다.노랸색 병과 녹두전을 조상께 바침으로써 가문의 영광과 대대손손 대를 잘 잇도록 해달라는 의미가 있어서 녹두를 제사음식으로 쓰는 게 아닐까 싶다.
인도가 원산지로 우리나라, 중국, 일본, 이란, 필리핀 등 아시아에서 재배되는 녹두는 대략 30∼80cm 크기로 자란다. 꽃은 노란색으로 8월에 핀다.열매는 협과로 처음에는 녹색이나 익으면 검고 길며 털로 덮인다. 길이는 5∼6cm이고 한 꼬투리당 10∼15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종자는 녹색에서부터 노란색, 녹갈색, 검은갈색까지 다양하다.녹두는 떡고물,빈대떡 재료로 쓰이며, 씨앗을 발아시켜 채소(숙주나물)로 먹기도 한다.
숙주나물은 조선 세조 때 신숙주가 여섯 신하를 모함해 죽여 많은 사람들이 미워해 숙주라 부른데서 유래했단다.이는 이용기의 「조선무쌍요리제법」에 나오는 이야기로,녹두 싹을 만두속에 넣을 때 짓이기는데 마치 신숙주를 이 싹을 찧듯 미워했다고 해 숙주라 했단다. 또한 숙주나물은 잘 상하는데,이런 속성을 신숙주의 변절에 빗대어 숙주나물의 변절에 빗대서 숙주라 했다는 이설도 있다.녹두를 가로로낸 녹말은 청포의 재료로 쓰이며, 청포에 채소와 육류를 섞어 식초나 기름에 무친 것을 탕평채라 한단다.
녹두와 관련된 속담에는 ‘한강이 녹두죽이라도 쪽박이 없어 못 먹겠다.'가 있는데,게으른 사람을 놀릴 때 사용하는 말이다. 하나 더 예를 든다면,‘오뉴월에 녹두 깝대기 같다.’는 말로, 매우 신경질적이어서 건드리기만 해도 발끈하는 사람을 일컬을 때 쓰이는 속담이다.
녹두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역사적 인물이 있다.바로 민중봉기의 선구인 전봉준이다.전봉준은 키가 작아 녹두장군이라 불렀단다. 전라도 고부 군수 조병갑의 횡포에 민란을 일으켰던 전봉준과 관년된 민요가 있다.
아랫녘 새야 웃녘 새야
전주 고부 녹두새야
녹두밭에 앉지마라
두류박 딱딱우여
이 민요는 민중봉기를 포기하고 자진해산하라는 내용이다.아마도 이 노래는 몰라도 다음 노래는 알 것이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 밭에 앉지 마라
녹두 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간다
녹두 꽃이 떨어지면 창포장수가 운단다.녹두는 창포의 재료로 이게 없으면 그걸 만들 수 없고 녹두장수는 망한다.나는 이 민요를 전봉준의 민중봉기가 실패하면 세상은 끝이다라 해석하고 싶다.
녹두의 효능은 이렇다.
1.해열과 해독(녹두의 차가운 성질로 인한 해열?갈증해소?독소제거?염증완화?신진대사촉진)
2.다이어트 및 신장기능 강화(녹두의 식이섬유는 장운동 촉진? 숙변제거, 포만감으로 인한 다이어트에 효과,이뇨작용으로 부종 개선? 방광염이나 요로결석 예방)
3.숙취해소(알콜분해작용)
4.피부질환 및 피부미용(녹두가루는 땀띠 등 피부질환에 효과)
5.심혈관질환(칼슘의 체내 나트륨을 배출?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낮춤.)
녹두의 부작용은 녹두의 껍질엔 찬가운 성질로 인해 저혈압이나 냉증이 있는 사람은 들은 많이 먹는게 좋지 않다고 한다.
녹두의 꽃말은 '강인함','단단함'이다.
남성의 상징성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고대 그리스 남성 중 최고는 매끄러운 몸매와 근육, 강인한 체력의 소유자이다.이는 그리스 시대 조각상을 보면 알 수 있다.그러나 요즘은 그 기준이 다르다.울퉁불퉁한 근육질에 장수같은 남자는 오히려 미남 축에는 끼지 못하고,살짝 가냘픈 몸매와 헐씬한 키,그리고 계란형 얼굴이 오히려 남성의 장징이 되었다.고대나 중세,근대에는 그야말로 전쟁이 인간의 삶이었다.타인의 땅을 침범해 영토를 확장하거나 침범을 당하면 선전포고 없이 바로 전쟁이 시작되며, 짤으면 며칠 에 끝나고 길면 10~30년 이상 지속된다.그러니 이 시절 강인함과 단단함이 곧 남자의 상징일수밖에 없다.물론 외형적인 남성성을 말하고 성품의 좋고 나쁨은 논외로 한다.
오늘날 케비팝과 한류를 장식하고 있는 부류의 사람은 꽃미남과 꽃미녀다.물론 미남과 미녀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개인에 따라 그 기준은 달라 누구를 그렇게 부를지는 오로지 각자의 몫이다.티브이나 영화 속 남녀를 보라.하나같이 비슷하게 생기지 않았는가?드라마나 영화제작자 또는 음악종사자가 비슷한 외모의 사람을 뽑아서다.오죽했으면 '●●● 형 성형'이 인기를 끌었을까.꽃미남은 강인함과 단단함 등 신체건강과는 무관한 외모지상주의의 한면이다.이에 대한 비판의 여론이 심하자 연애인 남자들은 근육강화운동을 열심히 하는 듯싶다.이제는 너도 나도 근육만들기 열풍이 불고 있다.그러나 근육량이 많다고 강인함은 아니다.
여성의 상징성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미의 기준은 다를지언정 여성의 본질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즉 아이출산과 양육이 대표적이다.여성은 지난날의 가름한 체격에 애띤 얼굴,신체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것을 동경한다.그러나 요즘 일부 여성은 남성 못지 않게 근육에도 신경을 쓰며,강인함을 기르기 위해 활동적인 운동을 하거나 그밖의 모험을 즐긴다.오히려 남자들은 정적인 운동이나 활동을 즐기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즉 게임이나 바둑,골프 등이 그 예이다.
한가지 이상한 건 운동이나 체육이라면 신체의 움직임을 동반한 활동으로 생각했는데,요즘 그 개념이 바뀐 듯하다.바둑이나 게임,골프 등이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게임,각종 경기 대회 종목으로 채택되는 경우가 종종있어서다.하긴 손가락만 까딱거려도 신체의 움직임이며 두뇌활동에 좋다하니 운동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스포츠의 정의를 보니'몸을 단련하거나 건강을 위해 몸을 움직이는 일'이란다.비로소 나의 의문은 풀렸다.바둑과 게임,골프도 광의의 스포츠란 걸.한자어인 운동은 신체만 움직이면 그 자체가 운동이다.움직이지 않으면 뭐라 불러야 좋을까?
강인한 체력은 건전한 이성이 뒷바침될 때 빛을 본다.힘을 엉뚱한 곳에 쓰기보다는 사회의 좋은 일에 쓰는 게 의미있을 것이다.몇 년 전 문제가 된게 있었다.체육선수는 지식을 축적하거나 옳바른 이성을 함양하기보다는 운동만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이 그것이다.그러다보니 몇몇 코치나 감독의 선수에 대한 폭행?폭언이 끊이지 않았다.그들 또한 일부 선배로부터 그렇게 배워왔기 때문이다.다행인 것은 운동선수도 최소한의 교양을 위해 수업시간을 엄수히 지켜야 한다는 방침이 내려져서다.체력의 강인함은 올바른 이성과 지성이 있을 때 빛을 본다.진정한 운동선수가 되려면 지?덕?체의 조화를 이뤄야 하지 아닐까 싶다.물론 일반인도 그러해야 할 것이다.^^
ㅡ참고ㅡ
■녹두의 특성,꽃말,효능과 부작용,녹두 관련 민요는 인터넷 다음'녹두','녹두의 꽃말','녹두의 효능과 부작용','녹두 관련 민요'참고.
■녹두 사진은 의정부역 앞 공원에서.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31D33599CA2D6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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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항상 쫀글에 감사 ^♡^
감사합니다.
오늘은 맑은 하늘에 비가 오락가락하네요
바람불어 시원합니다.
처서인 오늘,칼국수?추어탕 먹는 날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