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나면 여직원들과 회사 주변을 산책한다. 단 10분이라도 좀 걷자라는 마음으로 걷고 있다. 하루 종일 앉아서 모니터와 자판기로 사투를 벌이다 보니 게걸스럽게 먹어치운 것들이 소화가 잘 안 된다. 조금이라도 소화를 시켜보자라는 마음으로 산책을 하고 있는데 아시다시피 여름날의 태양열은 쉬운 상대가 아니다.
등짝을 후려치듯 내려치는 태영열에 맞짱 뜨며 걷다 보면 어느새 땀방울이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린다. 나노사이즈의 자외선이 얼굴에 꽂혀지는 것을 오롯이 느끼면서도 포기하지 못하는 산책은 잠시 숨통을 트는 의식 같은 일과이다.
험담을 비롯하여 앞담화까지 수위를 가리지 않고 화제를 끌어내며 폭풍수다를 단시간에 처리하는 우리는 그 시간을 힐링이라 부른다. 어린아이 둘씩을 둔 여직원들은 이 시간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그도 그럴것이 오롯이 그들만의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도 경험을 통해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더욱 우리는 이 시간을 최대한 누리려고 한다.
첫댓글 한 낮에 찌는 더위는...
이열치열 그러나
하늘이 너무 맑네요
잠시의 기분좋은 산책 좋네요~
그쵸?
하늘이 넘 이쁘죠?
하늘 한번 쳐다보고
여직원들 얼굴 한번 쳐다보며
걷다보면 점심시간이 끝나버려요 ㅜㅜ
오~~
사진이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아요.
색감 너무 예쁘네요. ㅎ
그래도 양산은 챙겨서 나가세요~ ㅋ
손에 뭐 들고 다니는 거 싫어해서....
덕분에 빨간머리 앤보다 더 많은 주근깨와 기미를 얼굴에 쳐발랐어요 ㅜㅜ
저 산책길은 양산 필수겠어요
오마이갓 땡볕
제가 땡볕과 싸워 이겨보려구요 ㅋㅋㅋㅋㅋ
이 한여름 뙤약볕이랑 대결할라해??
기미잡티나 잔뜩생기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