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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하게 사용 후기라고 적었지만 내용이 부실하여 미리 사죄의 말씀 드리면서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박스 개봉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두둥...
보기와 같이 박스가 배송되어 왔군요..
박스가 생각보다 무겁습니다. 박스 안에 있는 물건을 하나하나 빼 보겠습니다.
보기와 같이 잘 포장된 글러브와 아대, 덕아웃 잡지와 다이아몬드 장비 브로셔가 같이 왔군요!
기대 이상으로 기분이 너무 좋아집니다 ^____________^
먼저 글러브에 쌓여 있는 비닐을 제거해 봅니다.
글러브의 외형을 살펴 봅니다. 색상은 오렌지보다 조금 옅은 탄색이라 해야 하나요?
오렌지 보다 빨간색이 조금 적고 탄색보다는 밝습니다. 뭐라 표현하기가 좀 쉽지 않네요
끈은 모리모토에서도 적용된 탄색 테네시 끈피가 적용되었네요. 뒷면이 잘 부스러지지도 않고 적당한 매끈함과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고 감촉도 참 좋은 끈피인것은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크기는 정상적인 11.75 size 로 보입니다.
집에 있는 SSK 프로브레인 투수용(11.75)과 비교해 봅니다
(여담이지만 프로브레인 광택 가죽은 야구글러브 가죽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가다가 조금 다르긴 하지만 (SSK 는 전형적인 비틀어잡기의 형태로 1칸 으로 잡히는 가다 입니다)
전체적인 크기는 비슷하군요.. (현재 쓰고 있는 구보타는 차에 있는관계로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딱보기에도 가다가 다른것이 보이지요? SSK의 경우 대략 웹이 중간정도가 접히고 다이아몬드 PS204 의 경우 2/3 정도에서 접힙니다. (아.. 물론 형태는 제가 잡은 것은 아니고 역발산님께서 잡아주신 그대로 입니다)
일단 다이아몬드 PS204 에 손을 넣어 보겠습니다.
전 1-1-1-1로 착수를 합니다. 일단 착수감은 상당히 좋군요.. 까만색 손바닥 내피는 상당히 촉감이 부드럽고 좋습니다
맨 마지막 사진에서 보시다 시피 전체적인 외형은 웹만 제외한다면 롤링스의 페드로 모델과 매우 흡사합니다.
(손가락 사이사이 마다의 웰팅이 없어서 그래 보입니다만...)
하지만 자세히 살피다 보니 다른점이 많이 있군요..
일단 롤링스 글러브들은 대체적으로 투박하게 생겼습니다. (적어도 제가 느끼기엔 그렇습니다)
일제 글러브들이 좀더 샤프하고 세련된 멋이라면 미국산 글러브들은 대체적으로 좀 투박하고 정말 글러브 다운 느낌이 묻어나지요..(일제글러브가 얇고 세련되고 잘빠진 페라리의 느낌이라면 미제 글러브가 둥글둥글하지만 그안에 무시무시한 힘이 숨겨져 있는 머스탱 혹은 포르쉐와 같은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여기저기 둘러보고 손을 넣어보고 약간의 조작을 해보니..
결론은! 생긴것만 그렇지 느낌은 전혀 다르다! 입니다. 조작성에 있어서는 상당히 세련되고 빠르고 가죽도 상당히 얇습니다.
미제 롤링스의 경우 분명히 조작성도 투박한것은 사실입니다. (이것은 A2K 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가다는 분명히 모리모토의 그것과 흡사합니다 (그것도 매우)
모리모토에 비해 입수부가 조금 작아진듯 합니다.
역발산님께서 글러브 길들이기를 해주셔서 그런지 몰라도 볼집을 정말 넓고 크게 잡아주셨네요 ^^
모리모토의 가다를 보지 못하신분들이 많을듯 하여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
PS204 의 가다는 일본스타일의 얕은 볼집을 가지는 스타일의 가다는 아닌듯 하며, 약간 올라운드성의 가다 입니다.
분명한것은 미즈노의 가다와 매우 유사하다 입니다.
볼집은 깊은편이고 평범하게 글럽질을 할 경우 2칸 정도로 글럽질이 됩니다. (아래사진 참조)
이번엔 전체적인 마감을 보겠습니다.
전체적인 마감은 매우 훌륭합니다. 모리모토도 글럽자체의 완성도와 마감은 후한점수를 주는 편인데 다이아몬드 PS204 역시 전체적인 완성도와 마감은 매우 좋군요.
사진상에 표현이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엄지와 새끼 심은 정말 딱딱합니다. 전 원래 휘어서 쓰지 않지만 혹시나 하여 휘어 보았지만 쉽게 휘어지지조차 않는군요..
입수부의 천연양모는 정말 부드럽고 땀흡수도 잘되는것 같고 정말 좋습니다. 그런데 너무 길고 많이 심어져 있어서 인지 답답하다는 느낌이 있는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반면에 나머지 검지, 중지, 약지 휄트는 정말 얇습니다. (마치 골드글러브의 느낌과 유사하군요)
검지, 중지, 약지를 무리하게 말거나 꺾다 보면 원상복구가 힘들듯 싶습니다.
그외에는 합격점을 줄 수 있을듯 하군요..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손가락끝(손톱있는 부분이라 해야겠지요) 웰팅부의 실밥이 뜯겨져 나갈만한것은 단점이 되겠네요.
사진상에는 표현이 잘 되지 않았지만 약지와 새끼 손가락부분은 이미 가죽이 어느정도 떨어져 나갈것 같네요!
아직 캐치볼조차 안했는데 말이죠!
이부분은 향후 수리도 안되는 부분이니 만큼 향후에는 신경써서 제작이 되야 할것으로 생각됩니다.
자.. 이제 가죽에 대해서 확인을 해봐야 겠습니다.
" CORONA LEATHER"
처음 듣는 가죽명입니다.
약간의 구글링을 해보니... 당구칠때 써포트(큐걸이)로 많이 사용되는 가죽이군요 (고급 당구장에 가시면 구비되어있는곳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느낌과 흡사한것 같군요), 아울러 여성들의 부츠에도 사용이 되고 있구요.. 전 남자라 본적은 없습니다만..
가죽의 느낌을 설명을 드리자니 참 난해한 부분인데...
많은 글러브용 가죽들이 있지만 간단하게 가장 많이 사용되는 두가지 가죽에 대한 비교로 밖에 설명을 드릴수 없는점 양해 드립니다. (참고로 아래는 제가 느끼는 느낌입니다)
1. 노스유러피안킵 (골드 1등급 기준)
- 모공이 정말 작아 겉으로는 모공이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 상당히 부드럽고 단단하고 원형 보존력도 상당합니다. (길들이기 참 어렵습니다, 표면도 여자손마냥 참 곱습니다
- 가볍댑니다.(제가 직접 재본건 아니지만 동일한 원자재를 썼다고 가정했을경우 대부분의 국내 1등급들이 2등급, 혹은 3등급들보다 가벼우니 이건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 마찰에 약합니다 (캐치볼 많이 하다보면 다른 가죽에 비해 쉽게 까집니다)
2. 스티어하이드 (구보타 기준)
- 부분에 따라 모공이 큰 부분도 있습니다.
- 거친것은 아니지만 손으로 만졌을때 매끈함 보다는 질기고 단단한 느낌입니다. (신뢰감 있는 가죽입니다)
- 마찰에 강합니다 (쉽게 잘 까지지는 않는 느낌입니다)
3. 코로나 레더 (다이아몬드 기준)
- 촉감은 노스유러피안킵과 스티어하이드의 중간쯤? 될것이라 보입니다.
- 스티어 하이드에 비하여 부드럽고 매끈한 편이나 가죽 자체의 원형복원력이 KIP 만큼은 아닌것으로 생각됩니다. (길들여 주셨지만 추가적으로 만지고 캐치볼 해본 느낌으론 그렇습니다)
- 마찰에 강해 보입니다만 스티어 하이드에 비해선 조금 쉽게 까질것도 같네요..
어디까지나 가죽은 어떻게 관리하느냐, 또한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많은 글러브 만져본 느낌으로서는 왠지 이럴듯 합니다. 이것은 향후 좀 더 사용해 본 후에 다시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냄새도 공장 화학약품냄새는 거의 나지 않습니다. 무난한 가죽의 냄새네요~
글러브의 무게를 재 보았습니다.
591g 이 나오는 군요...
많은 가벼운 내야 글러브들이 550g 정도인것을 감안하면 무거운것은 틀림없습니다만. 하지만 캐치볼과 펑고를 받아본 느낌은 별반 차이 없다! 입니다. 물론 제가 가볍기로 소문난 구보타를 쓰고 있어서 그보다 무거운것은 분명합니다만 다른 글러브들에 비한다면 그 무게 차이는 크지 않을것으로 생각됩니다. 특별히 가벼운 글러브가 아닌 이상 무게감은 거의 느끼시지 못할것 같습니다.
구보타가 다른 글러브들에 비하여 그렇게 많이 가벼운것도 아닌데 훨씬 더 가볍게 느껴지는것은 그만큼 밸런스가 좋아서라고 생각하는데요.. 다이아몬드도 밸런스는 상당히 좋은듯 합니다. 전 야구 말고도 다른 운동도 많이 하지만 대부분의 고가의 장비는 상당히 가볍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조금 더 무겁지만 무게감이 비슷한 제품들이 많습니다. 바로 밸런스의 차이 입니다. 야구 배트도 32-27과 유사한 느낌의 32-29 배트들이 있듯이 이와 유사하다고 생각됩니다.
포구음은 사진을 찍지 못해(실은 허접한 실력이 들통날까봐 안찍었습니다...) 글로만 설명드릴수 밖에 없겠네요..
싸대기...는 아니고... 그렇다고 퍽...도 아닌... 중간쯤? 아...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제가 그동안 느낀 최고의 포구음은 지금 쓰고 있는 구보타 입니다.. 짝~ 하고 손바닥으로 상대방 뺨을 갈기는 소리 쯤(?))
괜찮은 편입니다.
그럼 그동안의 느낌을 간단히 정리하겠습니다.
1. 디자인 : 무난합니다. 특별히 튀지는 않지만 무난하게 사용하기에 참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2. 조작성 : 좋습니다. 핸들링도 편하고 가다도 편안합니다.
3. 무게감 : 수치상으로는 무겁지만 밸런스가 잘 잡힌듯 보입니다. 실사할때에 부담스러운 무게는 확실히 아닙니다.
4. 가 다 : 무난한 가다 입니다.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2칸으로 잡으시면 조작성도 상당히 좋을듯 합니다.
그 다음은 개인적으로 개선해야할 점으로 생각되는 부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마크 :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클래식한 디자인에 클래식한 마크를 사용하는것은 어떨까 합니다.
(미제 롤링스와 같이)
2. 글러브는 가벼울수록 좋다(물론 밸런스가 맞는다는 전제하에)는게 제 신조 입니다.
(글러브는 편안하게 맨손으로 잡는것처럼 공을 잡고 받는것이 가장 좋은 글러브가 아닐까 하고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3. 글러브 손가락 끝부 가죽 터짐 현상 개선 (내구성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4. 손등 천연 양모 길이를 조금 줄이고 양을 조금 줄이면 합니다. 너무 손목을 감싸서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물론 이는 제가 손이 커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전 배팅장갑 XL 쓰거든요..)
5. 입수부 손바닥이 너무 좁습니다.
(모리모토에 비해 2cm 정도 좁더군요) 내야글러브는 어쨋거나 입수부가 넓을수록 좋다는게 제 신조 입니다)
6. 손바닥 내피부분의 색상이 검정이 아니라 글러브 자체 색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쨋거나 내피가 검정이면 없어보이는건 사실입니다)
7. 글러브 자체 색상이 고급스러운 색상은 아닙니다. 좀더 오렌지 색이거나 좀더 탄색에 가까웠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잘 모르는 사람 보여줬더니 글러브 싸보이는데 라는 소릴 들었습니다.. 사실 저도 그리 고급스러워 보이진 않더군요)
하지만 이 모든것에도 불구하고 만약 정말 20만원대 초반에 런칭된다면 분명히 상당히 매력있는 글러브 임에는 틀림 없을듯 합니다. (적어도 제 기준에서는 모리모토 3등급보다는 훠~~~얼씬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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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이군요~ 잘읽었습니다~ 특히나 미제와 일제글러브의 특징을 설명해주실때는 정말 공감이 많이 가더라구요~ ㅎㅎ
정말 이 다이아몬드 글러브가 20대 초반에 런칭되면 현재 모리모토의 인기보다 더 좋아 질수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하지만 아직 보완할 부분이 많이 보이네요 ㅎㅎ
마감을 사진으로만 봐도 절대 대충만든 글러브가 아니라는게 보여집니다. 파이핑 부분 박음질보니 정말 섬세하게 만들어졌네요
매장에 가서 직접 실착 해봤습니다. 다른 제품은 눈에 안들어오더군요...글쓰신분 말에 절대 공감합니다. 솔직히 바로 구매 충동까지 일어나더군요..하지만 비매품이라 구하진 못했지만...진짜 20만원대로 출시 된다면 모르긴 몰라도 인기 대박일듯합니다.
홍드로님 정말 디테일하게 작성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글러브에 대한 디테일한 설명을 위해 이렇게 많은 사진과 느낌을 올려 주시니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 홍드로님께서 지적해 주신 부분을 검토하고 보완하여 다음달 출시에 더욱 좋아진 상품으로 출시 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어 보시는 많은 회원 분들께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 됩니다. 홍드로님게서 지적해 주신 메인 로고 부분은 이미 다른 디자인과 소재로 변경되었으며, 아마도 다른 분들도 좋아 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성심껏 후기를 남겨주신 홍드로님께 한번 더 깊은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실사 모습과 후기도 한번 올려 주세요, 많은 분들이 보고 싶을실 것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차후에 실사 후기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와우~ 글러브 끝내주네요. 사용후 어떤지도 알려주세요. 출시되기만 기다리고 있는 한사람 입니다. ^^
아직까지는 캐치볼과 펑고만 해보고 실사는 못했습니다. 다음주나 그다음주중에는 실사 가능할것으로 생각됩니다. 캐치볼과 펑고좀 받았더니 벌써 길이 80% 이상 들었네요. 사용한 후에 사용후기 올려드리겠습니다
실사용 후기도 기대 하겠습니다 ^^
저도 이글러브 받아보고싶은 1인이였는데 ,,후기 정말 좋네요~~^^사진도 좋네요.ㅎ
다이아몬드 최고등급 '프로 마제스틱' 시리즈가 들어오면 한번 더 진행하려고 합니다. 너무 낙심하지 마세요 ^^
이거였구나..멋지네요
9/30..두산 투수들이 이 글럽 끼고 있는거 봤습니다...후기를 정말 성의있게 올리셨네요... 잘 읽었습니다..아~~..저두 저거 끼워 보고 싶어요..ㅠㅠ
현재, 두산은 양현선수, 서동환선수, 임재철선수가 실사 테스트 중이고, 엘지는 이범준선수, 리즈선수가 실사 테스트 중입니다. 선수들의 착용 테스트로 많은 점들이 보완 되었으며, 출시 때에는 정말 좋은 글러브가 되어 나올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랑 부탁 드릴게요 ^^
좋은 후기 잘 봤습니다^^
홍드로님..성의껏 올려주신 후기 잘 읽었습니다..모리모토와는 다른 느낌이겠죠? 모리 글럽에 크게 실망한 저로서는 많이 망설여지는게 사실이네요..(역발산님을 비롯한 여러 회원님~제 개인적인 의견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진솔한 실사용 후기를 기대해 봅니다..
좋은 후기 잘 봤습니다. 실사용 후기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