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칼럼】 한국 축구대표팀은 불타고 있는가.

[노가타무비자]

한국 축구대표팀은 불타고 있는가.

월드컵을 향한 "A매치 기획론"

"A매치 기획론"을 연상시키는 A매치 주간이지 않았을까.

지난 6일의, 일본 vs 뉴질랜드 경기 후, 카가와신지에 의한 "무슨 의미가 있는 경기인가"란 취지의 발언이 화제가 되었다.

10일 아이티전은 주위에서 보면 "대전 상대를 찾지 못해 겨우 찾은 팀?" 같은 분위기였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아이티는 개인능력이 뛰어났고 일본은 경기막바지에 필사적으로 1골을 쫓는 전개였다.

11월에 있을 유럽원정에서는 브라질, 벨기에와의 경기가 기다린다.

그렇기에 지난 A매치 주간의 경기들은, 홈에서 월드컵 본선을 향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춰가는 

팀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의의가 있었을지 모르겠다.

A매치 기획에 관해서는 일본이 축구 지도의 극동에 위치하는 이상, 어딘가 빈틈을 찾아야 한다.

자본, 선수의 컨디션, 상대국의 스케줄, 협회의 Match-Make 능력....

그런 와중에 이 점을 상기시키는 사례가  10월초의 A매치 주간에 있었다.

일본과 전혀 다른 강화플랜을 꺼낸 한국

같은 극동의 나라, 마찬가지로 주력선수가 유럽에서 뛰며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 나라.

그들이 꺼내는 것은, 스스로가 날아가는 것이다.

"해외파 만으로 유럽 원정(이랄까.. 멤버의 약 1/4이 현지집합)"

"10월 7일에 어웨이에서 러시아와 대전"

"10월 10일은 튀니지와의 경기를 거부당해, 급히 모로코와 스위스에서 경기"

9월 2일에 발표된 원정멤버에는 K리그 출신은 완전히 제외되었다. 제로.

유럽파(6명) 외에, 일본(9명), 중국(6명), 중동(2명)에서 뛰는 선수들만으로 대표팀을 구성한 것이다.

참고로 GK는 3명 모두 J리거 였다. 

바르셀로나B 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한 이승우, 백승호는 

"새로운 팀에 적응할 시간을 주겠다"며 선발하지 않았다.

"해외파로 구성된 대표팀", 기묘한 계획

해외파만을 소집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25일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감독은 명확히 발언하진 않았지만, 국내 최대의 통신사 연합뉴스가 이렇게 전한다.

"올해, 두번 정도 K리그 선수의 조기소집에 리그측이 응했다. 

그렇기에 이번엔 K리그를 배려하여 선발하지 않았다"

더하자면, 12월에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E-1 선수권에서는 유럽파를 제외한 채 소집할 것이 확실시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해외파만 소집한 것이다.(라는 견해도 가능하다)

이 유럽원정, 해외파만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기묘했다.

여하튼 얼마 전에 불과한 9월 5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의 선발 멤버에는 

DF 1명, MF 2명, FW 1명 국내파 선수가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해외파만으로 대표팀을 구성한 것의 문제점

해외파만으로 원정을 꾸렸을 경우... 먼저 DF의 구성이 "왼쪽 사이트백의 부재"였다.

소집 직전의 CB와 왼쪽 사이드백을 담당할 윤석영(가시와 레이솔)이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23명의 엔트리에 FW 등록선수는 겨우 2명인 상태였다.

어쩔수 없기에 아우쿠스부르크(독일)에서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던 지동원이 소집되었다.

신태용 감독은 "황희찬, 석현준은 (지동원) 보다 출전기회가 없다"

한편으로 부상으로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한 기성용(스완지)을 소집하는 처지였다.

이점에 대해선 "팀 훈련에 복귀했다. 경기를 준비하란 의미의 소집이다"고 설명했다.

당연히, 출발 전부터 비판적인 의견이 많았다.

해외파와 국내파를 나누는 그 폐혜가 있다고.

그때가 되면 국내파로만 할 거야?란 비판이...

신태용 감독은 25일 회견에서 아래처럼 말했다.

"확실히 올해 1월에는 국내파만으로 합숙을 하였고, 그 때는 국내파만으로 하는거야?란 비판이 있었다.

코칭스탭간의 면밀한 플랜을 짜서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편, 그 메리트에 대해선 이렇게 말하였다.

"국내파에게 있어서, 긴장감을 느낄 기회가 될 것이다. 동시에 해외파에도 기회를 주고싶다. 

새롭게 들어온 선수를 베이스로 서로 힘을 합침으로써 팀의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싶다"

ALL 해외파란 도전과 신태용감독의 의지표명

해외원정은, 신태용감독에게 있어서 8월 31일 취임후 첫경기를 치른 이래, 3,4번째 경기였다.

이 원정은 월드컵까지 1년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취임, 게다가 예선돌파를 자력으로 결정짓지 못한 후 

분출된 히딩크 감독 취임 대망론... 등에 대한 신태용 감독 나름대로의 답변이란 의미도 있었다.

"ALL 해외파의 대표팀"은 이러한 상황에서의 허둥지둥극으로도 보이지만, 

신태용 감독은 목적만은 확실히 하고 있었다.

"저는 감독으로서 전임자와 일을 함깨했다. 그런 입장에서 선수에게 요구했을 때, 

그리고 감독의 입장에서 요구했을 때, 선수에 따라 반응의 차이를 보고싶다. 

선수의 스타일은 파악하고 있기에 실제로 접하면 어떻게 될지를 알고 싶다"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물론 모든 친선경기에는 이길 작정이지만, 지는 경우도 있다.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계획의 결과는....

결과는 어떨까. 처참한 패배의 연속이었다.

7일 러시아전은 두번의 자책골을 포함하여 2 - 4

10일 스위스에서 벌어진 모로코전은 1 - 3

이로써 한국은 3월 29일 월드컵 최종예선 시리아전 이후, 반년 이상 승리를 거두지 못하였다.

첫 경기인 러시아전에서는 FC도쿄, 오미야 아르디쟈에서도 뛰었던 왼발잡이 CB 김영권을 3-4-3의 

왼쪽 MF로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김영권은 분명 왼쪽 사이트백에서의 플레이 경험이 있지만, 184센치 74킬로의 체구.

사이드를 치고 올라가는 타입이 아니다. 어울리지 않았던 것이다.

모로코전에서는 첫경기에 이어, 장현수(FC 도쿄)를 3-4-3의 포어 리베로적인 위치로 기용했으나 

이것도 효과적이지 않았다.

일제히 신태용 감독을 두들기는 한국 언론

한국의 언론은 일제히 이 결과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러시아전에서의 수비 문제는 명확했다. 변형 3백은 양사이드 MF와의 관계가 명료하지 않고, 불안을 노출시켰다.

신태용 감독은 이것을 수정하지 않고 모로코전에 임하여 마찬가지로 패했다"(SPOTV NEWS)

"분위기 전환을 꾀했지만 보다 궁지로. 위기의 신태용" (NEWSIS)

"신태용의 무모한 도전, 한국 축구에 상처만을 남겼다" (스포탈코리아)

또 이 원정의 기획 자체가 실패였다는 언론의 지적도 있었다.

"협회의 게으른 기획이 낳은 10월의 참사" (인터풋볼)

이 매체는 "유럽원정 기회는 많지 않은데, 이 기회에 만전의 준비를 하지 않은 

협회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다음달 일본이 브라질, 벨기에와 대전하는 것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래도 이다. 일부러 지면을 할애하여 이 뉴스를 소개하는 이유가 있다.

일본도 곧 장 "이것을 해보자"라고 강하게는 추진지 못한다. 

한편으로,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직후의 4년간의 결과물을 얻는 시기에 시험해 볼 여지가 있지 않은가?란 점이다.

해외파와 국내파를 확실히 나눠보는 의미는 있었다.

이번 원정 후, 한국 주요 미디어에서 이러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역시 국내파의 존재는 중요"

"불안한 신태용호. 11월에는 해외파, K리그가 총집결하는 테스트 매치" (연합뉴스)

"코스타리카? 우루과이? 신태용호, 정예멤버 소집으로 임하는 11월의 A매치 일정은?" (스포츠서출)

다음에 등장할 국내파의 동기부여는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파와 국내파. 한번은 완전히 분리해봄으로써 가치가 재발견되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고도 할 수 있다.

월드컵 본선에 나가는 팀이라면 참고 할 만하다.

일본은 2013년, 2015년 동사이안컵 등에서 국내파만으로 대표팀을 구성했지만, 

그 반대가 되는 사례는 없다.

어떠한 반응이 나올 것인가.

해외파로만 구성된 대표팀. 일본도 선수의 숫적으로는 가능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많은 선수가 내면에 안고 있는 "해외파의 이동 부담, 소속팀에서의 레귤러 박탈 걱정"은 경감된다.

물론 좋은 결과가 나오면 그 자체가 수확이 된다.

한국과 같은 대표팀의 A매치 기획은 일본문화에 맞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 월드컵을 본선에 진출하는 팀에게 있어서 직접적으로 도움이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다만.. 앞으로의 논점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지금, 일본이 해온 것을 다른 각도에서 비춰보고,  

지금 한국의 사례를 철저히 분석하여 머리 한구석에 넣어둬도 손해는 아니다.

출처 : Sports Graphic Number Web, 2017년 10월 13일 전송기사.

원문 :   바로가기

번역자 : 노가타무비자

주의 : 일부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흥민]

느그들이나 신경쓰라

[이방인]

읽어볼만하네요

[존재의 의미]

해볼만하죠 한국이 워낙 똥망경기를 해서 결과적으로 나빴던거지..

[나상호]

ㅋㅋㅋ 이번엔 우리가 불가피해서 해외파만 소집한거일뿐 빈약한 포지션의 리스크를 갖고 아까운 평가전만 낭비하는 일이지

[커피열두잔]

우리나 일본이나 월드컵에선 1승제물일뿐인대 누가 누굴 걱정할처지는 아닌것같다
일본도 열심히 준비 해서 아시아팀 모두전패탈락은 면해보자

[밍고]

이정도로 개차반이 된 팀한테서도 배울 점이란 걸 찾는 일본이 더 놀랍네요

[ks&c]

이래서 일본이 대단하다 싶군....우리도 저런 마인드로 무장한다면 좋은 성적 기대할수도
있을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