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생각나는 노래중 가장 생각나는 노래입니다.. 완전한 사랑을 받지 못하는 괴로운 마음을 그린 노래로 힘든 사랑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슬픈 노래이지요.. 듣고 있자면 슬픈일이 없어도 눈물이 흘러 내릴것 같은.. 노래를 듣자면 혹 중성적 목소리의 여성 가수나 트랜스젠더가 부르는 것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로, 허스키한 저음의 베이스 톤과 가슴을 쥐어짜듯 토해내는 통한의 슬픔이 묻어나지요. 이 노래는 이태리의 Carmelo Zappulla (카르멜로 짜풀라)라는 남자 가수가 부르는 노래입니다. 카르멜로 짜풀라, 그는 올갠이면 올갠,하모니카면 하모니카, 못 다루는 악기가 없는 재주많은 사람이랍니다. 특히나 가을의 낙엽 냄새가 묻어나는 저음의 베이스톤에서 순식간에 여성도 내기 힘든 고음의 하이컬 창법을 구사함에는 이 사람 따라 올 자 없노라 하고 싶을 정도로, 대단한 가창력의, 또한 슬픔과 통한의 울부짐을 극렬히 표현해내는 가수입니다. 우리의 문주란과도 어딘가 비슷한 음성이란 생각이 들겁니다. 그러나 그녀보다는 4.50대의 분들이라면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세진이란 여가수와 더 닮은것 같다는(제 사견이지만요).. 이세진 그녀는 허스키하면서도 부드러움이 혼합되어진, 그녀만의 색깔과 창법이,70년대 중반 잠시 활동하다가 사라진, 너무나 과소 평가되는 귀하고도 소중한 가수입니다. 노랑나비 이승희가 주연한 영화<물위의 하루밤>에서 이승희가 물속에서 죽어가는 장면에서도 이 음악을 삽입하였습니다. (이 승희 그녀가 통한의 슬픔을 내재한 채 웃으면서 물속에서 죽어가는 모습은 과히 이 영화의 압권이라 해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