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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람중 제공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눈사태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실종된 가운데 전남 학생들이 베이스캠
프에서 조금만 일찍 출발했더라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 했다.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트래킹에 나섰던 전남 학생과 교사들이 200여m 앞에서 눈사태가 발생했다. 앞
서가다 사고를 당한 충남지역 교사들과 불과 30분 거리였다.
당시 눈사태가 발생한 지점에서 230m 아래 떨어진 곳에서는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3700m)로 향하
던 전남지역 교사·학생 등 21명이 뒤따라가고 있었던 상황. 이들은 눈사태 광경을 목격하고 곧바로
등반을 포기했다. 현재 부상자 없이 모두 안전한 상황이지만, “눈사태 속에 조난자가 있었을 줄은 몰
랐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안나푸르나 트레킹에 나섰던 전남 교사·학생들은 전남도교육청의 ‘청소년 미래도전 프로젝트’에 참
가한 ‘히말라야팀’이다.
인성교육 특성화학교인 강진 청람중과 곡성 한울고 학생 7명씩 14명, 교사 2명씩 4명, 보건교사 2명,
전문산악인 이정현 대장 등 총 21명으로 꾸려졌다.
‘청소년 미래도전 프로젝트’는 학생이 자발적으로 팀을 꾸려 원하는 활동을 기획한 뒤, 직접 실행·평
가·성찰하는 과정을 거쳐 미래 역량을 기르는 프로그램이다.
히말라야팀 학생들은 지난해 프로젝트에 선정돼 이번 겨울방학을 맞아 지난 13일부터 9박 10일 일정
으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4130m) 트래킹에 나섰다가 예기치 못한 눈사태를 마주했다.
이들은 18일(현지시간) 현재 1565m 지점인 란드룩까지 내려왔으며, 19일 오스트리아 베이스캠프를
거쳐 20일 당초 출발지점인 포카라로 돌아온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장석웅 교육감도 학생들과 15부터16일까지 이틀간 산행을 하고 18일 귀국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14
일 네팔 성커라풀 시에서 열린 전남교육청의 네팔 전남휴먼스쿨 준공식 행사에 참석해 현지 학생들
과 공동학습, 문화 교류 활동을 펼쳤다.
청람중 선명완 교장은 한 언론과 통화에서 “마차푸차레로 향하던 중 곳곳에서 발생한 눈사태를 목격
하고 곧장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우리 학생들은 모두 무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시각으로 지난 17일 오전 10시30분에서 11시 사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코스인 데
우랄리 지역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인해, 네팔로 해외 교육봉사활동을 떠났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10여 명 중 4명과 현지인 2명 등 6명이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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