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상이 흑과백으로 나뉘어진게 안타깝네요.
좌/우파, 하락/상승, 지방/서울 등등...
여기 회원분들도 여러가지 흑과 백중에 어느한쪽으로 크게 치우쳐져 있다면 '결과는 실패다'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저는 특정지역간의 비교와 동일입지내 분석으로 투자를 결정하기때문에 전체경기상황이나 대중심리 등등은
별로 신경쓰지 않지만 요즘 분위기에서는 안따져볼수가 없죠.
제가 서울에 거주하고 있고 한달에 한두번 업무상 그리고 가족보러 부산에 오는 케이스라
우선 수도권부터 제 생각을 간단하게 말씀드리죠.
결론은. 부산살면서 생업가진 사람...귓동냥에 서울투자 절대 하지마라. 입니다.
서울거주하며 왠만한 동네 부동산은 다 건드려본 저도 시장판세를 따라가기 힘든데 부산에서는 큰 돈이지만
서울가면 적은 돈으로 언론보도나 귓동냥, 부동산이나 지인추천 등등으로 발을 들여놓으면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서울과 수도권, 인천의 주요 동네(한강변, 강남, 경부축, 송도, 청라 등)는 주식의 테마주와 같은
상황이라 복불복의 복마전과 같은 상황입니다. 왠만큼 잔뼈굵은 경험자나 정말 실수요로 평생 이집에서 집값
연연안하고 살겠다는 분, 또는 충분한 여유자금으로 몇번의 큰등락쯤은 신경안쓰는 분만 능력껏 하시길.
먼저 서울집값. 높다는건 다 아실꺼고 부산의 대략 4~5배.
부산에서 제일비싼 해운대 그중에서도 최고인 우동의 평단가가 서울의 그 어떤구보다도 낮습니다.
(정확하게 가장비싼 강남의 1/5.5, 가장싼 구로나 강북의 1/2 수준...우동만 따지면 1/4, 2/3정도)
대신 전세값은 큰 차이 없습니다. 실수요 많은 사대문주변 정도가야 30평대 10년정도된 아파트가 1억 중후반
정도, 강남도 2억 내외. 송도국제신도시나 판교 등은 30평대 5~6억 내외에(요즘 또 많이 뛰었죠...몇십세대로
청약률 장난친 포스코의 송도퍼스트월드와 판교청약열기에 반등) 전세는 1억 1~2천이면 구합니다.
서울 평균적으로 전세가비율 30% 이내, 판교/송도 등등 호재낀 지역은 15% 정도 보면 됩니다.
소득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은 타선진국보다 2배이상 높고...조중동은 8~9배, 프레시안 등은 18~25배
연구기관 등은 12~15배 정도라고 하는데 소득기준을 뭘로 보냐에 따라 다르지만 연구기관이 내놓은
수치가 거의 정확하다고 보면 될겁니다. 참고로 됴코, 뉴욕, 시드니, 런던 등등 대부분 5~8배정도.
(서울이 12배라면 부산은 4배정도라고 보면 될겁니다. 서울소득 연 3800, 부산 3200 기준)
마지막으로 공급물량. 경부축은 말안해도 대충 아실꺼고...
인천은 송도, 청라, 영종이 2020년까지 25만가구 60만명 입주. 인천 검단신도시와 인근 김포한강신도시까지
더하면 100만급 광역시 인구가 들어와야 합니다. 송도의 크기가 실감이 안가겠지만 좌우로 부산시청에서 송정터널까지
아래위로로 부산시청에서 용두산타워까지.....어마어마하죠. 상상이 안되는 허허벌판에 각종 청사진과 공사가 진행중이지만
속속들이 살펴보면 외국인직접투자도 부산/진해경제구역청보다 적고 국제학교는 문도 못열고 있고 금융중심지도
꺽이고......대신 아시안게임, 경인운하 등의 국민세금은 퍼들어가고 민간자본은 포스코가 주가되어 아파트분양으로
번돈으로 공원만들고 기반시설 닦고 있는 판국.
문제는 실수요가 있든없든, 투자자가 있든없든 결국 2020년 이후에는 이러한 무대뽀 공사결과로 인천이 부산을 인구면에서
따돌린다는거죠. 집값이야 어찌되든 빈집으로 방치되지는 않을겁니다. 즉 가구수는 지은 주택수만큼 느는 무식한 방법.
여기에 더해 100만을 넘는 광역시급 수원과 8~90만이 넘는 일산, 용인, 성남, 안산 등등 여러개의 수도권
시들도 끊임없이 공급이 이루어지고............이대로는 2030년경에는 수도권에만 사람이 사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올겁니다.
위의 세가지. 전세비율/소득대비 주택가율/향후 공급물량. 요거만 보면 수도권투자는 답이 안나옵니다.
하지만 여기에 변수가 있죠. 바로 시중에 언제라도 풀릴수 있는 유동자금 500조.
말이 500조지 2~3억짜리 집을 200만채 구입할 수 있는 돈입니다. 서울규모 도시를 새로 하나 짓겠네요. ㅋ
10억짜리면 50만채. 강남전체 아파트를 살수도 있고..
요돈의 일부가 지역을 돌아가며 급등시키는 투기성자본의 실체인데..이 돈들이 주식을 거쳐나오든
시기를 달리하여 각자 풀리든 죽을때까지 예금에 묻혀있든 언젠가는 얼마규모든 시중에 나올 돈이죠.
여기에 더해 반복이라는 막연한 학습효과과 심리.
(참고로 전에도 언급했지만 지금의 시장은 10년 전 IMF 직후와 다릅니다...IMF 전후와 지금 경제위기 전후의
자산가치 등락 시나리오가 완전 다르죠. 거꾸로라고 보면 됩니다)
그럼 하락(흑)과 상승(백)이 힘겨루기를 하는 중에 정부에서 여러 대책을 풀기시작하면
일시적인 급등....좀 더 구체적인 시나리오는..
강남투기지역 해제 -> 급등 -> 대량입주/역전세/경기침체 장기화 -> 하락 -> 다주택자 완화/거주요건 등 핵심규제 완화
-> 급등 -> 대량입주/역전세 -> 재건축규제완화/한강변개발/뉴타운 대량이주/지역별 호재 -> 상승 -> 신규수요
감소/노동시장축소 -> 하락...............
뻔하지 않습니까? 물론 규제가 어떤식으로 풀리냐/ 대량입주가 한꺼번에 몰리거나 연기되거나/ 경기침체 장기화 여부
등등 여러변수가 있고 위 시나리오보다 훨씬 복잡하게 지역별로, 심지어 같은 단지 내에서도 차이가 크게 생길겁니다.
그럼 일일이 분석해서 타이밍 맞춰서 매수매도 할 자신이 있는가? 저는 가끔 하고있지만 남에게 하라곤 못합니다.
그럼 장기적으로 묻어두고 투자할 가치가 있는가? 개인적으로 나라의 앞날과 고향을 위해 없어야한다에 한표.
(90년대 초반 일산, 분당 1기 신도시입주 후 시세를 보시면....공급앞에 장사없습니다.....)
그럼 장기적으로 상승하고 급등할 시나리오는? 물론 가능성 있습니다.
(500조 유동자금의 대부분을 들고있는 부유층 대상 다주택 규제가 일시에 풀리면서 다주택 투자자는 있어도 집값을 감당할
신규 1주택 젊은 수요는 거의 없다보니 어떻게든 수도권집중화를 유지발전하면서 지방인구를 전월세 수요자로 끌어들이면
가능하죠.. 단, 나라는 망하기 직전이고 부산은 허허벌판이 되겠죠)
여기저기 좌우로 편향된 전문가나 일반인들의 글들이 많이 올라오지만
대부분은 수많은 변수중에 한쪽으로 치우치기 쉬운 변수들만 뽑아서 결론을 내린 글이나
일시적인 현상을 전체화하여 상승/하락 방향을 잡는 글들이 많으니 스스로 잘 판단하시고..
쓰다보니 말이 길어졌는데 부산쪽은 따로 정리 함 해봐야겠네요.
첫댓글 ^^ 역시 정리 깔끔하게 잘 하시네요~ 오늘 하루 마무리 잘하시구요~ 너무 좋은글 오늘도 잘봤습니다...^^*
오랜만에 글을 보게 되어 반갑습니다^^ 부산쪽에 대한 고견도 빨리 올려 주시길~~
제가전혀모르는 서울,수도권지역상황 그렇군요..잘읽었습니다.모처럼 게시판에 고수님들이 글을올려주셔서 1년전처럼 활기차게보입니다. 바쁘시겠지만 또시간나면 부산쪽고견도...^^토왕님 논술과외선생님하셔도되겠습니다..^^
역시 대단하십니다.
대단하신 안목이십니다.
토왕님의 치밀한 분석과 글은 언제봐도 감탄할만 하네요... 부산쪽 정리도 기대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고수님의글 분석의대가이신 토왕님의글 잘 보았어요 글좀자주 올려주세요 (고향을위해 나라를위해)
언제나 매력적인 글! 별점 5개^.^
염치없지만 부산쪽 식탁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감사드립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부산쪽 정리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부산쪽 전망 얼릉 부탁드립니다.
마지막부분, 최근 이곳 글들의 혼미함을 잘 적시해주셨습니다
어메이징~ 대단하시네요...부산편 완전 기대합니다
항상 좋은 정보를 댓가 없이 눈팅만 하고 있는 제가 죄송스러울 따름 입니다. 부산 관련 글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토왕님이 가장 좋아요 ^^ 묻지마식 서울투자로 맘졸이고 있는 1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