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김영산 시인
‘귀로’ 가수 박선주는 스물 둘에 노래를 더 잘 부르고 싶어 미국에 갔다
지하철에서 노래하는 사람이 너무 잘한다,
음악은 천재들만 하는 거구나
나는 천재가 아니구나
일 년 반만에 벌었던 돈을 날려버렸다
월세가 자꾸 밀리고 주인에게 쫓겨났다
벤치에 앉았더니 노숙자가 자기 자리라고
나는 일어났다
왜 네 자리냐고 물었다
그가 파놓은 ‘조나단’ 이름을 가리켰다
“넌 행복이 뭐라 생각하니?” 내가 묻자 조나단이 대답했다
자기가 원하는 걸 하는 삶이라고
자기는 다 이뤄서 행복하다고
자기는 원래 뉴욕에 사는 게 꿈이었다고
박선주 - 귀로 歸路 (1989年) - YouTube
첫댓글 처음 듣는 노래네요. 맑고 청량한 목소리에 옛날로 돌아가 봅니다. 시도 좋고요.^^
감사합니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