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활동이 많은 날엔 피부에 크고 작은 상처가 생기기 쉽습니다.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찰과상, 열상 등의 상처를 자주 접하실 텐데요, 상처에 맞지 않는 밴드와 소독약은 회복을 방해할 뿐 아니라 흉터까지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진물 나기 쉬운 상처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덧나기 쉬운 상처
상처가 생기게 될 경우 치료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데, 손상된 피부를 방치할 경우 2차적인 오염을 통해 심한 결함을 남길 수 있습니다. 고온다습한 온도에서 는 세균이 더욱 빠르게 번식하며 땀은 각질층을 약화시키고 피부를 세균 감염에 취약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상처가 났다면 오염물을 제거하고 소독 후 빠르게 드레싱을 해야 합니다.
감염 막기
상처가 났다면 우선 감염에 대처해야 합니다. 식염수나 깨끗한 흐르는 물로 환부를 부드럽게 씻어내서 오염 물질과 세균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염된 상처에는 소독약을 사용할 수 있는 데 고농도 약품은 상처 치유를 돕는 정상 세포들까지 손상시켜 오히려 치유 속도를 더디게 할 수 있으니 무분별한 사용은 하지 않도록 합니다. 만약 출혈이 지속된다면 지혈을 위해 거즈 등으로 상처 부위를 압박해주도록 합니다.
드레싱 잘 하기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손상받은 피부 조직이 빨리 재생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른 거즈로 드레싱하는 것은 세포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고 상처 분비물과 거즈가 서로 달라붙음으로써 드레싱 교체 시 재생된 피부 조직도 함께 제거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따라서 가볍게 소독한 뒤 항생제나 항균제 등이 혼합되어 있는 연고를 바른 후 습윤 드레싱제로 덮어주는 것이 상처 관리에 효과적입니다.
밴드 교체 주기
상처는 축축한 환경에서 보다 더 잘 아물게 되는데 습윤 밴드는 상처의 진물을 유지해 피부 세포가 잘 재생되도록 돕는 밴드입니다. 습윤 밴드에 연고 성분을 바른 상처 치료 겸용 습윤 밴드도 있는데요, 습윤 밴드는 상처를 씻고 물기를 제거한 뒤 사용하며, 매일 갈아주는 것보다는 3~5일 정도에 한 번씩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밴드 구매 시 유의사항
밴드 구매 시 ‘탄력성’을 확인해보도록 합니다. 특히 여름에는 야외 활동을 즐기기 때문에 활동량이 많아 고탄력 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탄력이 클수록 들뜸 없이 상처를 감싸 환부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으며 더불어 방수성과 통기성도 고려하도록 합니다. 물이나 땀을 차단하되 공기와 수증기는 통과시킬 수 있는 원단이어야 상처의 짓무름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상처 난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인 만큼 저자극 점착제를 사용했는지, 자극 없이 떼어지는 제품인지도 살펴봅니다.
잘못된 제품 선택은 상처 회복 방해
소독약을 사용할 땐 어떤 소독약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상처에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쓰는 에탄올과 과산화수소수는 상처에는 독이 될 수 있는 소독약인데 상처 치료에 필요한 정상 세포까지 손상시키기 때문입니다. 소독이 필요하다면 상처 치료에 적합한 소독약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정상 세포를 손상시키지 않는 소독약은 빨간약이라 불리는 포비돈, 솔트액, 세네풀 등이 있습니다.
상처가 깊지 않다면?
상처가 깊지 않고 감염 우려가 크지 않을 때에는 소독약을 한 번만 발라도 충분합니다. 감염 걱정 때문에 소독약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상처가 아물면서 생성되는 세포까지 파괴되게 됩니다. 소독약을 자주 바르면 상처 치료가 늦어지기 때문에 최초 1회만 발라주고 소독약 다음엔 연고를 발라주면 도움이 됩니다.
진물은 닦아내도 될까?
상처가 생기면 피부는 유해 세균을 죽이고 피부를 재생시키는 방어군을 출동시킵니다. 이것이 바로 진물이며 진물에는 세균을 죽이는 백혈구와 피부 세포 재생을 돕는 성장 인자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진물을 더럽게 생각해 닦아낸다면 2차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상처가 잘 아물지 않게 됩니다.
딱지는 떼는 게 나을까?
상처가 아물면 자연스럽게 딱지가 생기는데 딱지는 상처를 감염으로부터 차단하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떼지 않는 것이 원칙인데 일부러 뗀다면 2차 감염에 이어 흉터가 잘 생기게 됩니다. 그러나 딱지 주변에서 고름이 나온다면 떼는 것이 낫습니다. 이때 하이드로겔 성분의 습윤 밴드를 붙여 딱지를 녹이는 것이 요령이고 생리식염수나 깨끗한 물로 적신 거즈를 딱지에 갖다 댄 뒤 딱지가 말랑해지면 떼어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나들이 때는 소독제와
연고 등 비상약 꼭 챙겨야
야외에서 넘어졌을 때 생기게 되는 가벼운 상처, 벌레 물림, 골절상 등을 대비해 소독제나 항생제 연고, 상처를 보호할 수 있는 드레싱제 등을 준비해 가면 유사시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 벌레가 많은 숲이나 공원에서 물린다면 벌레가 분비한 독소들이 퍼져 나가지 않도록 아이스팩 등을 미리 준비해두어 피부 및 피하 혈관을 수축시키는 것도 빠른 처치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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