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시작>
이제 시작이다!!
자료모으기에 들어간다.
여행동호회 사이트 태사랑과 트래블게릴라를 시작으로
네이버 검색 많은 여행기들을 훍고...또 훍고.
좀더 깊게 들어가보자.
그레이엄 헨콕의 '신의 거울'을 읽으며(열번 이상 읽은 듯!!)
앙코르 유적군들의 구조, 구성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하고
부조와 조각들의 세부적인 부분들도 되새기고...
(고대문명에 관심이 있으면 '신의 지문' 두권으로 된 책 읽고 읽으면
더욱 흥미진진^&^)
D-day 15일전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혀간다.
본격적인 앙코르유적 해설집을 읽기 시작.
읽고 또 읽고...때론 외우기도 하면서....
자료준비하고 공부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
D-Day 10일전
입술이 부르트다.
그간 준비한 것이 머리속에서 모두 뒤죽박죽
이젠 뭐가 뭔지 도대체 모르겠고 머리만 아프다.
책상위에 이런 저런 자료들은 쌓여가고...정리는 되지 않는다.
내가 왜 거길 꼭 가야하나 시쿵둥해 지기도 하고
실타래처럼 엉켜만가는 나날!!
더이상 자료들은 쳐다보기도 싫어진다.
D-day 1주일전
코가 좀 이상하다.
목도 좀 따끔거리고..
흥!!이럴수가..그케 몸을 사렸건만 결국 감기에 걸린거다.
분통이 터진다. 그래도 될수있는데로 움직이지 않고 '몸아끼기'에 들어간다.
자료들은 저 멀리 치워버렸다.
그저 불안하기만 하다.
D-day 하루전
뒷심부족으로 마무리가 너무 부족한것 같다.
다시 한번 이것 저것 훍어보고...(초치기 시험공부하는 심정으로)
머리가 너무 아파 종일 물수건을 하고 있어야했다.
드디어 출발일(2월1일) 첫째날
밤새 뒤척이느라 자는 둥 마는 둥하는데
새벽 4시에 갑자기 상윤이가 일어난다.
'흠! 저 녀석도 긴장이 되어 벌써 일어나나?'
그런데 목이 마르단다...물을 갖다 준다.
혹시나...이마를 짚어보니...열이 제법 있다!
으이구...정말 속 뒤집어진다.
컨디션이 좋아도 힘들 여정인데...
해열제 챙겨 먹이고...감기약 추가로 챙기고.
(이쯤에서 후니부 표현은 안해도 얼굴이 말이 아니다.빌빌빌의 대명사인 마눌에
열나는 아이를 떠나 보내는 마음 오죽하랴!)
7시 출발!!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인천공항에 1시간만에 도착.
출입국신고서 작성하고
공항세내고
국제카드하나 사 놓고...
함께 떠나기로 한 10명의 팀원들이 속속 도착!
티케팅하고 TG629편으로 이제 출국이다.
타이항공 기내식 맛 없다고 소문이 자자하더니만
울 상윤이는 잘도 먹는다.
홍콩경유때문인지 두번의 기내식을 준다.
기내에서 태국의 출입국신고서를 쓴다.
방콕의 돈므앙공항에 도착.(울나라보다 두 시간 빠르다)
휴우...덥다.
화장실에서 내복도 벗고...여름옷으로 변신!!
우후! 무먹만한 얼굴의 참 깜찍한 투어 컨덕터(여행 도우미)인
보아씨를 만난다.(앞으로 도시이동의 도움을 받는다)
숙소인 뜨랑 호텔 도착!(현지시간 7시쯤)
숙소에 체크인후
네명씩 동행팀을 이룬다.
광주에서 올라온 두명의 여선생님과 팀을 이루기로 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 여행자들의 거리라는
카오산으로 향한다.(동네거리처럼 머리속에 외워둔 곳이다)
음! 여기가 D&D
음~ 저기가 버디롯지로구먼!
거리마다 먹거리와 눈요기 거리들이 넘쳐나는 방콕의 명소!
노점식당에서 쌀국수(25밧 1밧으=32)도 먹고
썰어서 봉지에 담아주는 과일들(수박.망고.파파야 각 10밧)을 먹으며
그렇게 어슬렁거리는 것으로 카오산의 분위기에 뭍혀 간다.
숙소로 돌아와 씻자마자 잠들어 버리는 상윤이(여행내내 그냥 골아 떨어졌다)
그런데 나는 피곤한데도 쉽사리 잠이....오질 않네!!
2월2일 둘째날
새벽 4시 30분 눈이 떠진다.
부시럭거리면 떠날 준비를 하고
6시 호텔에서 부페식 아침식시를 한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뷔페식!!
여행내내 나의 식사가 되어준 볶은밥의 시작이던날.
실험정신으로 이것 저것 현지 음식을 먹어야겠지만
일단은 배를 채워야 여행이고 뭐고 할 기운이 생기니
그저 입맛에 맞는 볶은밥과 과일순이 답게 과일...엄청 먹었다.
(수박 먹으러 여행온 것 처럼...ㅋㅋ)
아침 일곱시.
어제 밤비행기로 도착한 5명의 추가 여행식구들과 모두 15명이 되었다.
두대의 봉고버스에 나누어 타고
드디어 캄보디아 국경을 향해 장시간의 이동이 시작된다.
태국의 국경지역....아란
캄보디아의 국경지역...뽀이펫
두 지역의 거리는 약 20미터나 될까?
캄보디아 비자서류작성하고 비자를 그 자리에서 받는다.
다시 캄보디아 출입국신고서 작성하고.
국경지역엔 거지 아이들이 있다.
가난한 나라...가난한 아이들...그리고 거지 노릇 하는 아이들......!!
국경에서 점심을 먹는다.
다이아몬드호텔...뷔페식.
1인당 150밧(1밧=32원)...4800원돈으로 이케 풍성하게 먹을 수 있다니!!
그러나 나는 샐러드와 과일과 볶은밥으로...앗!! 그곳엔 김치도 있었는데
맛이 엄청 좋았다!!
식사후 뽀이펫국경을 지나 15명이 미니버스로
목표지점 씨엡리업을 향해 달린다.
달린다?
신나게?
그럴수 없다!!
길이 울퉁불퉁!!
(천수만 답사때 가던길 기억나시죠?...그런 울퉁불퉁한 도로)
그마나 캄보디아엔 산이나 언덕이 거의 없기 때문에
길이 완전히 쭉 뻗은 직선도로이다.
이 길이 몹시 힘들다고 들었기에 걱정 많이 했는데
각오를 단단히 한 탓인지 그케 힘든것은 아니다.
(지금은 건기라 최상의 상태겠지만 우기 때는 도로 사정이 좀 달라지겠지요?)
양쪽 길가에 자리 잡은 캄보디아 가옥들! 사람들! 어린이들!!
덜컹거리는 길에 신겨이 쓰이지 않을 만큼...그네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좋다!!
가난하지만...지져분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들은 그들 나름의 삶이 있는 것이려니....!!
학교를 마치고 자건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이 많이 보인다.
캄보디아의 꿈나무 들인 것이다.
어둠이 내리는가 싶더니
오던 길들과는 다른 찬란한 네온사인이 빛나는 건물들이 나타나기 시작.
드디어 씨엡리업에 도착한 거다.
(총 10시시간을걸려 이동한 셈인가!!)
한인업소 글로벌게스트하우스에 내려
저녁 식사 하고...ㅋㅋ나는 또 볶은 밥!!
3일동안 택시 빌려서 다니는 것 예약하고.
씨엡리업타운이라는 호텔에 짐을 푼다.
이곳에서 3박4일의 머문다.
호텔옆에 운좋게도 과일시장이 있다.
망고스틴...망고...포도...글구 들어도 기억을 못하는 많은 과일들!!
한보따리 사들고 들어왔다!!
짐을 줄이고 대신 빨래비누를 반토막 챙겼었다.
배낭가벼워서 좋았는데 매일 빨래를 한바탕씩해야 했다.
차질없는 답사를 위해
유적별 답사시간
유적지 이동시간
유적지 해설내용도 대충 정리해보고...
그러다 보면 시간이 벌써 새벽 한시가 되어간다.
입을 옷 꺼내 챙겨 놓고
준비물도 챙겨 놓으면 오늘 일정은 끝.....잠자리에!!
내일이면 상상속에 그케 넘나들던
앙코르의 미소들을 만날 수 있는거다.
이 기분을 어케 표현해야 할까?
첫댓글 !!느낌표도 많고 한마디로 전투적이십니다^^ 멋져욤+_+!
후니모님, 준비도 철저히 했구먼요...약하게 보이는 사람이 어디서 그런 힘이나는지요...과일이라도 실컷 먹을수 있으니 다행,내일 드뎌 앙코르의 신비가벗겨 지겠군요..후니모님, 흥미진진 합니다...*^^*
후니모답군! '후니모답다'란? 빌빌빌 비실비실 쓰러질 듯 하지만 뼈마디 어느구석에서 힘이 솟는지 깡과 끈기가 불끈불끈, 시커먼 썬그라스 속 두눈이 반짝반짝 초롱초롱^^ 단 조건이 있다 허파에 바람이 들어갈 떄만 그렇다는 것! 맞지? 후니모?
후니모의 여행기를 읽으니,앙코르 왓, 씨엠립, 캄보디아의 그리움이 가슴에 사무칩니다.뜸 들이지 말고 바로바로 올리시길...
잘 다녀오셨군요. 힘이 넘쳐흐릅니다. ^^멋져욤+_+!(2)
후~~~~~~~~~~~~!! 비실비실이라? 상상이 가진 않지만..그래도 아이를 데리고 끝까지...잘 다니시네요~^^; 멋지당..부럽다...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자유로이 여행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
와아~~~ 부럽네요. 앙코르와트...... 죽기전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의 하나인데...
존경합니다!..철저히 준비하는 모습이 더 감동입니다..앙코르와트가 어떻게 벗겨질지..궁금..궁금..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두 가고 싶어 질려고 한다... ㅎㅎㅎ
...*^^*
잘 다녀 오셨군요. 멋져요~~ 부럽당
이렇게 전투적인 여행도 넘 멋지네요. 후니모답다란 말을 본받고 싶습니다. 앙코르와트가 어떻게 벗겨질지..궁금..궁금..(2)
...*^^*...
...*^^*...
부럽다는 말 밖에... 멋지심다^^
무사 귀환 축하합니다. 저도 가고 싶어요.
역시 후니유니모의 준비성이란 한마디로 철저.... 그 힘은 어디서 나는걸까? 후기 쓰기는 힘들어도 읽는것은 재미있어요. 함께 버스타고 터덜거리며 달려갑니다.
뼈속에 근육이 있다는걸 재차 확인 하는것 같습니다.오데서 그런 용기와 힘이 솟습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