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왔다. 무더운 여름날 사람들의 손길이 아이스크림으로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재 아이스크림 업계는 '사분지계(四分之計)'돼 있다. 닐슨코리아의 2020년 기준 빙과 4사 시장점유율을 보면 롯데제과 31.3%, 빙그레가 27.3%, 롯데푸드 15.8%, 해태아이스크림 12.8% 순이다. 기상청이 올여름 기온이 전년보다 높을 수 있다고 예고한 가운데 4강 구도에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빙과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아이스크림 업계 대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 콘 시장 경쟁은 특히 치열하다. 각 업체는 빅모델을 앞세워서 마케팅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롯데제과는 월드콘 모델로 '식빵언니' 배구선수 김연경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에 이어 월드클래스 모델을 발탁하며 관심을 받았다.
빙그레는 지난 3월부터 슈퍼콘 광고모델로 인기 걸그룹 오마이걸을 선정하고 광고 중이다. 특히나 병맛 광고로 유명한 '돌고래유괴단'과 함께 한 광고로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해태아이스크림은 부라보콘 모델로 배우 이병헌을 기용했다. 총 2편으로 제작된 광고는 반전 매력으로 관심을 받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주 기자평가단은 무더운 여름날 시원하고 달콤한 맛과 바삭한 콘으로 입맛을 사로잡는 바닐라 맛 아이스크림콘을 비교했다. 롯데제과 '월드콘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롯데푸드 '구구콘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빙그레 '슈퍼콘 바닐라', 해태아이스크림 '부라보콘 화이트바닐라' 등 네 가지 제품을 평가했다.
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제품은 4.37점을 받은 롯데제과 월드콘 마다가스카르 바닐라였다. 이어 롯데푸드 구구콘 마다가스카르 바닐라(4점), 빙그레 슈퍼콘 바닐라(3.98점), 해태아이스크림 부라보콘 화이트바닐라(3.8점) 순이었다.
롯데제과 월드콘 마다가스카르 바닐라는 바삭한 콘과 아이스크림의 조화로 호평을 받았다.
김효혜 기자는 "모양이 길쭉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시간이 길다"며 "콘 안쪽에 초콜릿으로 얇은 코팅이 돼 있어 시간이 꽤 지나도 콘이 눅눅해지지 않고 바삭함을 유지해서 가장 과자 같은 식감을 준다"고 평가했다.
강민호 기자도 "아이스크림 '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콘이 길어서 부드러운 아이스크림과 함께 바삭함을 즐기기에 좋았다"며 "아이스크림 콘 내부의 초콜릿 코팅이 넓게 잘 퍼져 있어 초콜릿 과자를 먹는 맛도 준다"고 밝혔다. 초콜릿 맛이 살아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이영욱 기자는 "콘에 초콜릿이 가장 많이 덧발라져 있어 마지막 한 입까지 초콜릿의 단맛을 즐길 수 있다"며 "콘에 초콜릿이 씌워져 있어 아이스크림으로 인해 눅진해지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바닐라 맛 아이스크림이지만 바닐라 향이 약하다는 점은 단점으로 언급됐다. 이영욱 기자는 "아이스크림의 바닐라 맛이 진한편은 아니다"고 말했으며, 강민호 기자도 "초콜릿 맛이 강한 편이어서 바닐라 향과 맛이 약한 편"이라고 언급했다.
롯데푸드 구구콘 마다가스카르 바닐라는 진하게 느껴지는 바닐라 향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 이영욱 기자는 "바닐라 맛이 잘 느껴지며 부드러운 제형이 좋았다"고 언급했다. 김효혜 기자도 "바닐라 향과 맛이 진하게 나는 편이어서 제대로 된 고급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이 선택할 만하다"하고 말했다.
진한 우유 맛이 느껴진다는 평도 있었다. 박대의 기자는 "10%대의 높은 유지방 함량으로 진한 우유 맛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풍부한 토핑도 자주 언급됐다. 강민호 기자는 "올라온 견과류 토핑의 양이 많아서 씹는 맛이 있다"고 평가했고, 김효혜 기자도 "견과류 토핑의 양이 비교 제품 중에서 가장 많은 듯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콘 부분이 쉽게 눅눅해진다는 공통된 지적이 있었다. 김효혜 기자는 "콘 부분이 꽤 빨리 눅눅해지는 편이라서 가급적 빠르게 먹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대의 기자도 "다소 딱딱하고 질긴 콘이 아쉬웠다"며 "특히 콘 위쪽은 다소 흐물흐물한 느낌이 들어 바삭함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빙그레 슈퍼콘 바닐라는 셔벗 같은 독특함 식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영욱 기자는 "셔벗 같은 느낌이 얼핏 빙수를 먹는 듯한 기분을 줬다"고 말했으며, 강민호 기자도 "셔벗 같은 아삭한 식감의 아이스크림이 슈퍼콘만의 차별점을 만들어준다"고 평가했다. 콘 내부에 균일하게 코팅된 초콜릿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효혜 기자는 "콘 안쪽으로도 초콜릿 코팅을 한 번 더 해 아이스크림이 녹아도 콘이 쉽게 눅눅해지지 않도록 보호해준다"고 언급했다. 박대의 기자도 "콘 안쪽 면에 초콜릿이 균일하게 발려 있어 끝까지 달콤함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초콜릿 토핑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대의 기자는 "초콜릿 토핑이 콘 위를 모두 덮어 바삭한 식감을 준다"며 "흘러 넘칠 듯한 땅콩까지 더해지면서 고소함이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포장이 뜯기 어렵다는 평가도 일부 있었다. 강민호 기자는 "개성 있는 포장형태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지만 뜯기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해태아이스크림 부라보콘 화이트바닐라는 달달하고 부드러운 맛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효혜 기자는 "가장 달게 느껴져 단맛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좋아할 듯하다"며 "일반적으로 자주 먹는 친숙한 바닐라 아이스크림 맛"이라고 평가했다. 강민호 기자는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맛에 가장 가까운 제품"이라고 언급했다. 박대의 기자는 "바닐라빈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줬다"고 말했다.
다만 콘이 너무 잘 부서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김효혜 기자는 " 콘이 바삭바삭하긴 하나 굉장히 잘 부서져 먹기에 조금 불편한 감이 있다"고 말했다. 개성 없고 무난한 맛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이영욱 기자는 "아이스크림 자체는 부드러운 편이지만 맛만 보면 개성 없이 무난한 맛"이라고 말했으며,
강민호 기자는 "다른 비교 제품들이 초콜릿과의 조화로 승부를 건다면 부라보콘은 바닐라 자체의 맛에 집중을 했다"면서 "다양한 맛이 주는 조화를 느낄 수 없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정리 =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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