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생각없이 간것 같습니다.
지금은 집입니다.
원래라면 지금쯤 지리산 어느 산장에서 잠을 자고있어 햐는데 부산에 왔습니다.
사전에 정확히 알아 보구 가질않아 계곡에 발만 좀 담그고 왔습니다.
완전 개그 하고 왔습니다.
저의 복장.. 반바지.. 농구화.. 면티.. 배낭도 아닌 가방..끝( 침낭도없고 산장에 예약도 안하고..)
친구 복장.. 반바지.. 농구화.. 나시...ㅡㅡ; 이상한 가방..끝(그 넘도 침낭없음)
솔직히 첨에 3명이서 갈려구했습니다. 그중 한명이 703특공출신이라... 지가 비닐만있으면 산에서 잘수
있다고 하여.. 그럼 산장에서 자기말고 비닐과 신문을 준비해서 갈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특공녀석 몇일 집에 늦게 들어가고.. 화요일날 가는데 월요일 아침에 주식 팔아야 한다고..
날밤까드만... 집에서 엄포를 내려서 못 간다고 하여 특공녀석 빼고 둘이 가게되었습니다.
첨엔 좋았습니다.집에서 나와 지하철타고가면서 디카로 지리산 원정기 라며 사진도 찍고 난리도 아니었
슴다. 사상에 도착하여 함양가는 버스타고 가면서도 디카찍으면서 싸이에 올릴 사진연신 찍어대며 좋아
라 했죠.. 함양에 도착하여 점심 간단하게 묵고 백운봉? 인가 암튼 거기로 가는 버스 갈아 타고 출발했
습니다. 버스안에는 다들 계곡에 가는지 복장들이 저희랑 비슷했습니다. 당연히 친구랑 전 아무생각없
이 복장에 대해선 신경도 쓰지않았습니다. 다만 비닐을 안가져간걸 약간은 후회화면서리.. 낄낄거리며
버스안에서 노래들어가며 지리산으로 향하였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거긴 계곡이어서 사람들의 옷차림들이 저희랑 비슷해 백운봉? 탐방소까지 오늘 열심히
해서 산장까지 가는거에 대해 전의를 불태우며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내려오는데 복장이 우리랑 약간틀린게 눈에 거슬린다 생각했고.. 불긴한 예감마져 들
었습니다. 하지만 주위엔 펜션이나 기타 민박시설들이 많아서 우리랑 비슷한 차림의 사람들이 많기에
전혀 의심없이 탐방소에 도착하여 입장료를 끊으려 하니 거기있는 여자분이 우릴 보구 야영하러 온거죠
? 라며 자기눈을 의심하지않으며 말을 하였습니다. 저랑 친구는 그말에 기분나쁜듯 아니라면서.. 우린
산장갈꺼라고.. 하면서 당당하게 돈을 내며 입장한다구 했습니다.
그 분.. 참 어의없게 우릴 바라보시더군요.. 옷차림은 그렇다 치고.. 산장은 예약을 했냐고 물어보더군요
제가 당당히 이야기 했습니다. 그거 여기서 하는거 아니에요?....ㅡㅡ; 그분 더욱더 어의없어 합니다.
친동생이 작년에 왔을땐 거기서 이야기 하고 예약을 하고 올라갔다고 이야기 하니.. 그건 작년이고..
이젠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친구랑 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그럴리가 없다고
막따졌습니다. 그 여자분 어의가 없으신지 옆에 계시던 남자분이 설명을 도와주면서 우릴 설득하려했
습니다. 그 와중에 친구가 그럼 걍 올라가서 그 근처에서 자겠다고 했습니다. 긴팔옷이랑 바지 들고왔
으니 우째우째해서 자겠다고 했더니만...ㅡㅡ; 그러다 얼어 죽는다구 절대입산을 못하게 합니다.
약 20분이상을 실랑이를 했지만 전혀 안 들여보내줄것 같았습니다. 점점 쪽팔려왔습니다. 등산 다녀오
는 사람들의 옷차림들이 우리랑 너무 틀렸습니다. 심지어는 신기한듯 보면서 지나가는 사람들도있었
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계속 올라가게 해달라고 부탁부탁하니깐 거기 젤 윗사람이 나오더니.. 조용히
이야기 하잡니다. 그분왈.. 그렇게 올라갔다간.. 얼어죽기 쉽상이다.. 밤에 얼마나 추운데..ㅡㅡ;라면서
우릴 어르고달래려 합니다. 그제서야 친구랑 저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고민을 합니다. 그 앞에서 1
시간을 넘게 고민합니다. 참 부끄러웠습니다. 거기 안내소 여자분이랑 남자분 계속 우릴 쳐자봅니다.
더욱더 부끄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등산다녀오는 사람들을 보니.. 얼굴이 달아 오릅니다....@,@;
거기 있으면 정말 안될것 같아 계곡쪽으로 내려와 친구랑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짤껀지...
결국 걍 부산에 내려왔습니다. 참 허무합니다.
어디가서 부끄러워서 이야기도 못 하겠습니다. 아마 이거 읽으시는 분들 웃지않을까 합니다...
더운데 많이들 웃으셨슴 합니다.
이번에 정말 많을걸 깨닫고 내려왔습니다. 담엔 정말 준비 많이 해서 다시 한번 가보야겠습니다.
너무 억울한 나머지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좀전에 들어와서 글 씁니다.
지리산 가서 버스비만 날리고... 버너에 라면 한번 못 끊여묵고.. 배낭도 제대로 못 열어보구.. 버스안에
서 묵을꺼 다 묵고왔습니다. 라면이랑.. 참치.. 햄...ㅡㅡ; 걍 집에 고스란히 들고왔습니다.
참 대책없이 다녀온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주위에 알아 보구 간다고 했는데.... 완전 바보되고왔습니다.
혹시나 지리산 가실분들.. 만반에 준비를 하구 가시길 바랍니다.
낼 친구들일아 걍 해운대나 가기로 했습니다...ㅡㅡ;
우울합니다.....ㅜ.ㅜ;
p.s : 이글 차이야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긴데 ... 살짝 걱정됩니다....ㅡ.ㅡ;
글고 그 703특공 친구놈..ㅡㅡ; 담엔 비닐 꼭 들고가잡니다. 지가 비트파준답니다. 야전삽 하나 준비라합니다...ㅋㅋ
첫댓글 진짜 웃기네여~^^ 703특공 친구분 말씀~^^ 비닐하나에 야전삽...ㅎㅎ
네에.. 다녀와서 그놈에게 따졌드래요.. 지는 그렇게 잔다구 하내요..ㅡㅡ; 담에 실험해보기로 했습니다. 비닐하다가 정확히 한바퀴 돌려서 자보기로 했습니다..ㅋㅋ
ㅋㅋ..무지가 얼마나 용감한지....공부 잘~했소~~안됐구료...휴가가 그렇게되어스리~~~전망좋은 팬션,민박,,,인테넷 예매는 봄에 이미 끝난줄 아는데 ㅡ,,ㅡ^
넵... 행님 무지의 끝을 보구 왔습니다. 버스비만 해도 둘이서 6만원 가까이 쓰고 왔습니다. 예매 모두끝이던데요...ㅡㅡ; 증말 담엔 준비를 잘 해서 가볼생각입니다. 그땐 여친만들어서 같이 가고싶내요..ㅋㅋ
꼬시다
ㅋㅋㅋㅋㅋ
여자를 꼬시다? 아뇨..ㅡㅡ; 못 꼬셨습니다.. 여자들 다들 쌍쌍으로 와서 도저히 안되겠던데요.. 힘으로 제압할려다 거기도 물이 좋지않아 걍 왔습니다..ㅋㅋ
ㅋㅋㅋㅋ
.....ㅜ.ㅜ;
오늘 해운대 다녀왔습니다. 해변에 여인들만 본게 아니라.. 해파리도 보구.. 그녀석들에게 쏘이기도 했습니다. 언능 암모니아수 뿌리고..ㅡㅡ; 이거 영 이번 휴가 일진이 안 좋습니다...ㅜ.ㅜ; 웃으셨다면 다행입니다. 심각하게 받아주시질않아서리..ㅋㅋ
ㅋㅋ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요 외지로 가는데 기본적인 먹고 싸고 자는건 알바보셔야죠 ㅋㅋㅋ..참 덥네요. 남은휴가라도 잘 보내세요
글쵸..ㅡㅡ; 나름 알아 보고 간다고 갔는데 그게 젤 중요한게 안되어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다른건 해결되는게 자는게 해결이 안되는 바람에..ㅡㅡ; 그날 덥기도 겁나게 더웠는뎅...ㅡㅡ; 님도 휴가 잘 보내세요..ㅋㅋ
차를 가지고 가셨다면 차에서도 어렵지만 새우잠이라고 잘수있었을 껀디....^^
차를 가져갈려고 하다가.. 다른 코스로 빠질려고 안 가져갔는뎅...ㅡㅡ; 암튼 안타까울따름입니다.
나도 몇년전 무작정 갔었는데,, 그래도 올라가서 산장에서 쪼그려서 잤는데 ㅋㅋ 에그롤님 욕봤어요
ㅋㅋㅋ.. 그래도 대박이님은 올라가시기라도 하셨내요.. 전 올라가지도 못하고 탐장소에서 1시간 실랑이만 하다가 왔습니다. 아직도 그 직원들의 얼굴이 선 합니다. "머 저런것들이 다 있노.. " 했을껍니다. ㅋㅋ
크허허헐~~~저는 그래서 6월에 피서 미리 가따와씀..ㅡ.ㅡ;;저두 지리산 피아골로..ㅋㅋ아..삽질하던 때 생각난다.ㅋㅋ 작년만해도 삽질마이했는데..;;에그롤님 컴백기념으로 벙개 함 치고 가치 바닷가가져?ㅋㅋ
ㅋㅋㅋ.. 부럽습니다. 벌써 다녀오시고..ㅋㅋ 바닷가? 밤? 낮? 그거 중요한건데..ㅋㅋ
ㅋㅋ
.......ㅠ.ㅠ;
ㅋㅋㅋㅋ...예전에 울친구랑 텐트들거 올랐갔는뎅...폴대를 안들거 간거랑...비스무리...넘..허무하죠..우린..대피소서 잤습니다....^^중산리코스...
부럽습니다... 이젠 지리산 다녀온 사람들 전부다 부러워할껍니다...ㅋㅋ 그래도 아마 기억에 두고두고 남을것 같습니다..ㅋㅋ 전 대피소라도 가고싶습니다..ㅋㅋ
웃음안되는디 우습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습니다... 저두 내려와서 친구들이랑 이야기 하면서 얼마나 웃었는데요..ㅋㅋ
ㅎㅎ 어디가서 부끄러워서 말도 못하시겠다면서 여기 적으셨네요 ㅋㅋㅋㅋ 소문 다 났습니다~~~ ㅋ 수고하셨어요~
아직 다른곳엔 말 안했습니다. 회사에도 아직..ㅋㅋ 팀장님일아 과장님에게 전화오던데.. 전화안받았습니다...낼 전화해야죠.. 거기 전화잘 안되더라면서리..ㅋㅋ
증말요? 같이 가시는 겁니까? 저야 좋죠...^^*
ㅋㅋ 황령산에는 안춥던데... 욕 무지 봤습니다..
황령산...ㅋㅋ 이젠 지리산만 산으로 볼 생각입니다. 담에 시간내서 꼭 가볼꺼랍니다..ㅋㅋ
글치...남자가 한번 찜했으면 변하지 말아야 하거늘...역쉬 내 아우군~ㅋㅋ
넵!! 9월초에 갈까 생각중입니다. 이번엔 기필코 올라가서 소리 한번 지르고 올껍니다.ㅋㅋ 행님 고맙습니다..ㅋ
ㅋㅋㅋㅋㅋㅋㅋㅋ 더운날씨에 고생만 하셨네요.
실컷 하고 왔습니다..ㅋㅋ
차는 왜 안끌고 갔답니까?ㅋㅋ 차끌고 가는게 더 싸게 쳤겠당^6;;;
차를 가져가긴엔 좀 그래서요..ㅡㅡ; 능선타고 가면 다른쪽으로 내려가기에.. 그래서 가져가지않았습니다. 올때 피곤할테니깐 버스에서 잘 생각에..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