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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서봉사단
"경제적 여유 보다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 일이죠."
어디론가 떠나는 사람들과 어딘가에서 도착하는 사람들이 얽히고 설키는 인천국제공항. 다양한 인종과 성별, 나이가 만나는 공항은 특색이 뚜렷한 공간이다.
'인천국제공항운서봉사단'은 이런 특별한 공간을 무대로 자원봉사를 벌이며 나눔의 행복을 맛보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 2001년 직원들 사이에 친목을 다지기 위해 산악회를 구성해 모임을 열다가 시간적 여유가 생겨 환경보호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때 캠페인 활동을 벌이며 자발적으로 함께 한 자연정화 활동을 계기로 본격적인 봉사활동의 문을 열었다. 모두 8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운서봉사단은 일을 하는 동시에 봉사를 펼치고 있다. 때문에 근무시간에 맞춰 봉사팀도 3교대 시스템을 갖췄다.
운서봉사단은 또 매년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1년의 계획을 세운다. 월별, 일별로 어느 곳을 찾아 어떤 봉사를 벌일 것인지를 논의하고 시간표를 짜는 것이다. 회원들은 이렇게 세워진 계획표를 배부받고 이에따라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환경보호, 청소년 선도, 마약퇴치 캠페인 등을 주요 활동으로 삼고있다. 마약퇴치 캠페인은 공항의 특수성에 따른 활동으로 인천세관, 마약퇴치운동본부와 공조하고 청소년 관련 문제는 한국청소년문화사업단(이사장이주열)과 연계해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활동을 벌인다.
하지만 이런 운서봉사단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자원봉사란 개념이 단단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보다 많은 사람들과 나누며 기쁨을 함께 하고 싶은 회원들의 바람에 주변 반응이 못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백용찬 인천국제공항운서봉사단 회장은 "자원봉사에 대한 벽을 높게 생각하지 말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훈련이 필요하다"며 "내년부터는 불우학생 장학기금 조성 등 보다 세세한 부분 까지 신경써 계획을 짜고 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진기자 (블로그)sjjj7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