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008년 가을에 11회 주택관리사 시험에 합격한 후</p><p>그해 말에 명퇴당하고 관리소장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p><p>고민하다 이 업종에 발을 디디게 되었습니다.</p><p> </p><p>노후대비용으로 따놓은 자격증이 생업이 된 것은 </p><p>2009년 4월이었으니 어느새 15년이 흘렀습니다.</p><p> </p><p>소장이 된 후 여러 경로로 알게 된 가까운 소장님들중</p><p>10년차가 넘은 분들을 보면 참 존경스럽기도 했고,</p><p>한편으론 젊은 나이부터 이 일을 했다는 생각에</p><p>못내 안타까움도 들었는데요.</p><p>제가 만 60이라는 나이와 함께 10년을 훌쩍 넘겼고,</p><p>이제 15년이 지났습니다. 시간 빠르지요.</p><p>40대 후반에 관리소장이 되었는데 윤통식 나이 덕분에</p><p>62세가 아닌 60세 나이로 혜택을 받고</p><p>관리소장 초창기에 많은 도움을 받았던</p><p>지지카페에 글을 올리게 되네요.</p><p> </p><p>수원 인계동에서 자치관리로 1년 반,</p><p>안양과 서울지역 아파트 2곳에서 10년 반,</p><p>그리고 3년전 이곳에 왔으니 15년이 됩니다. ㅋㅋ</p><p> </p><p>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지만</p><p>제 성격이 관리소장과 잘 맞는 것 같습니다.</p><p>ISTP인데 P성향이 조금 강하다고 나오는데요.</p><p>약간 덜렁대고 계획성은 조금 떨어지는 ISTP가</p><p>임기응변과 순발력이 강합니다.</p><p>솔직히 말하면 사교적이 아니기 때문에</p><p>살짝 은둔형 외톨이타입인데</p><p>덧붙여 성격은 순종적인 성향입니다.</p><p> </p><p>순종형 생김새에 실제로도 No 라고 말하지 않아요.</p><p>피곤한 업무를 스스로 만드는 스타일이라 </p><p>주변에서는 좋아하지만 난 힘듭니다. ㅎㅎㅎ</p><p> </p><p>이러니 업무 외적으로도 말 잘들어 먹게 생겼고</p><p>협회 지부나 위탁 본사에서 이것 저것 많이 맡기고,</p><p>그걸 거절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피곤하죠.</p><p>이젠 다 털어버리고 홀가분해서 아주 좋습니다.</p><p> </p><p>지금 단지는 2천세대 정도 되는데요.</p><p>4~5년후로 예상되는 재건축 이주로 인한 퇴사가 빠를지</p><p>아니면 아파트나 위탁사에서 단물 다 빨아먹고</p><p>이제 필요없으니 나가라는게 더 빠를지 모르지만</p><p>개인적으로 은퇴 목표는  65세입니다. </p><p>아내는 인생은 70세까지라고 주장하며</p><p>여기를 떠나도 더 다녀야한다고 우기고 있으니까</p><p>결국엔 이길 수 없겠지만</p><p>여기가 마지막 서바이벌 장소라는 마음으로 근무합니다.</p><p> </p><p>여기 지지카페는 참 추억이 많았습니다.</p><p>2010년도 당시엔 주관사 협회 홈페이지도 부실하고</p><p>k-아파트도 없던 시절이라</p><p>소장님들의 희노애락을 호소하고, 들어주고,</p><p>구인공고를 공유하며 입찰공고도 올렸던 공유의 장소였죠.</p><p>그래서 더 각별했습니다.</p><p> </p><p>제가 예전에 올렸던 글을 검색해 봤어요.</p><p>초창기에 업무적으로 올린 글들도 많지만</p><p>개인적인 내용으로 올린 글도 여러개 보이더군요.</p><p>풋내기 시절에 올린 글이라 치기 어리고</p><p>지 잘난 맛으로 그랬던 것 같은데</p><p>지금보니 피식하면서 웃음이 나옵니다.</p><p>누군가 제 글을 알아보기도 힘들테니까</p><p>삭제하기 없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p><p> </p><p>오래만에 근무시간에 여유가 생기다 보니</p><p>이것 저것 월급 루팡질을 하는 시간이 되어</p><p>잠깐의 소회를 올렸습니다.</p><p> </p><p>소장님들 건강하시고 늘 가정에 행복을 기원합니다.</p><p> </p><p>인근 단지의 소장님들과...</p><p>위탁사의 소장님들...</p><p>그리고 지역의 소장님들과도</p><p>좋은 교류관계를 쌓아가면서</p><p>즐거운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p><p> </p><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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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랑 합갹동기네요~~~솔직히 나이들어 이만한 직업도 없을듯요~~
아...앗!!
11회 동기님이시군요.
마지막 글에 200% 동의합니다.
60대 초반까지는 나이가 들어도 대우를 받는 직업이고
급여수준도 점점 높아지니 성취감과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는 이야기인데요.
회사 생활할 때와 달리 월요일 아침에도 상쾌한 마음으로
출근한다는건 정말 행복중에 행복같습니다.
반갑습니다 지지클럽 좋은카페 입니다 저는 8회 출신입니다 20년이 다 되었습니다
선배님이시군요.
화이팅입니다. ~
@달러브 네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9회 출신에 지지카페에서 많은 도움도 받고 소장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나아가는 지혜도 많이 배웁니다.
저도 어느덧 나이가 67세가 되가니~~
인생 후반기를 관리소장으로 보내면서
지지에서 도움도 많이 받고요.
선배님.. 화이팅 하세요.~
우선 업계 대선배님들께 존경을 표합니다.
더워지는 날씨에 모든 소장님들께서는 건강 관리 잘하시고
단지 무탈하시고 언제나 행복 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