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노조 "계열사 아닌 본사 차원 직고용 해달라"
정규직과 같은 임금 체계 요구, 계열사 방식은 80% 수준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현대제철(004020)이 업계 최초로 사내 하청 근로자 7000여명을 계열사 설립을 통해 정규직으로 채용키로 했지만 사내 비정규직노조 반발에 부딪혔다. 비정규직 노조는 현대제철이 계열사를 통한 채용이 아닌, 본사 차원에서 직고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6일 현대제철이 공표한 계열사 설립을 통한 사내 하청업체 근로자 채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의 의사를 밝혔다. 비정규직지회는 현대제철이 본사 차원에서 하청업체 근로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정규직 지회가 이처럼 강한 반대를 하고 있는 이유는 임금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 본사 차원의 직고용일 경우 정규직과 똑같은 임금을 받게 되는데, 계열사를 통한 채용은 정규직 대비 임금이 80%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사내 하청업체 근로자들은 정규직 대비 60%에 해당하는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현대제철 비정규직 지회는 자회사로의 고용은 불법 파견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적으로 현대제철이 직접 고용하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정규직 노조는 현재 명확한 입장 표명은 없는 상태다.
앞서 현대제철은 그간 이어져 온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근로환경 개선 요구에 따른 해결책으로 계열사를 통해 직고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현대제철 사내 협력업체 직원들은 원청업체인 현대제철을 대상으로 근로자 지위확인소송을 제기하는 등 지속적으로 근로환경 개선을 요구해 왔다. 대승적으로 계열사를 통한 사내 하청업체 근로자들을 고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생각치 못한 비정규직 노조 반발로 현대제철은 또 다른 위기를 맞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 나름대로 최적의 제안을 제시했지만 생각치 못한 비정규직 노조 반발로 향후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며 “민간기업 차원에서 현대제철의 비정규직 근로자 채용은 산업계에 선례를 남길 수 있는만큼 산업계도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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