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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강원도 영서지방 내륙 중심부에 있는 마을 이름이다. 서쪽으로 흐르는 맑고 깨끗한 400리의 강이 아름답고 푸르른 산지의 면적이 1818km2 으로 가장 넓은 청정 지역을 갖고 있는 곳이다. 동면에 천년 고찰이 있는데 그 시작은 신라 원효로부터 출발한다. 일월사(日月寺)란 이름으로 출발한 절 집은 한번 이전으로 지금의 자리로 옮기게 된다. 그리고 절 이름도 수타사(壽陀寺)로 바뀐다.
여러변란으로 소실되기도 하고 부서지기도 하지만 지금것 명맥을 유지하게 된다. 조계종으로 오대산에 있는 월정사의 말사인 수타사는 단종을 폐위하고 사사시킨 세조와 각별한 역사적 인연을 맺고 있는 절이다. 세종, 소헌왕후의 아들이었던 수양대군의 원래명은 진양대군이었다. 세종은 범상하지 않은 진양대군을 경계하며 이름은 바꿔 주었다. 삼촌으로서 직분을 잃지 말고 어린 조카를 잘 보좌하여 성군으로 만들라는 의미가 있었지만 수양에게는 소용없는 일이었다. 세종은 사랑하던 소헌왕후가 세상을 등지자 슬퍼하며 수양에게 일러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정리한 불경을 출판하라 한다. 이 때 만들어진 것이 바로 석보상절이다. 상절이란 뜻은 소중하고 중요한 것은 취하고 불필요한 것은 버린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세종은 아들 수양에게 왜 그런 일을 시켰을까? 오히려 안평대군이 적임자였을덴데... 그것은 아마 석가의 일대기를 정리하면서 인간세상의 법을 지키라는 준엄한 의중이 담겨 있었다는 것이 바로 나의 사견이다. 그러나 그런것으로 수양의 욕망을 잠재울 수 없었다.그리고 단종을 폐위시킨 후 왕위에 오른 그는 다시 월인석보를 출간한다. 그리고 그는 슬며시 절의 이름을 바꿔 놓는다. 수타사(水墮寺)로 바꿔버린 것이다. 사람들의 눈총이 두려웠던 것이다. 목숨은 험하다는 뜻을 지닌 원래의 절 이름인 壽陀寺는 세조에게 부담을 느낄만한 이름이었다. 그래서 수타사를 끼고 흐르는 계곡에 자연석으로 형성된 물이 떨어지는 단이 있어 물이 떨어지며 수타(水墮)를 이루는 모습을 빌려 수타사(水墮寺)라 한 것이다. 자신이 저지른 일들에 대한 부담으로 그는 아버지의 성군을 차용하여 철저한 군왕으로서 거듭나려 하였지만 자신의 잘못을 씻기위하여 불교에 심취한 곤 하였었다. 월인석보(月印釋譜)의 저술은 그런 배경에서 탄생된 것이다. 국문학적으로도 소중한 자산인 월인석보가 수타사 사천왕 복장에서 발견되었다. 그리고 원래 이름인 水陀는 순조때가 되어서야 찾게되어 지금에 이른다. 보물 745호인 월인석보를 비롯하여 대적광전, 범봉, 후불탱화, 삼층석탑, 홍우당부도 등이 있다. 8월은 이런저런 사유로 월례걸음여행을 쉬려고 하였지만 많은 분들의 요청으로 성지순례를 뺀 자연을 찾는 걸음여행으로 바꾼 것이다. 서울을 출발한 우리는 9시경 수타사 입구에 도착하였다. 수타사의 이름처럼 목숨이 험하거나 물이 파편을 이룬다는 것 보다는 최초의 이름이었던 일월이 더 어울리는 같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절이 수타사다. 해와 달의 의미는 밤과 낮이다.
낮에 보는 절 주변 풍경은 물과 산과 그 형세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절경이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그 아름다움에 취해 탄식을 하게 된다. 청정한 푸른숲의 빛은 단박에 물을 자기 품안으로 끌어 안아 물을 채색시켜 버렸다. 어디가도 쉽게 볼 수 없는 절묘한 풍수다. 청정함이 잔득 묻어나는 물을 옆에 두고 두마장 걸어 올라가면 수타사가 단촐하면서 고색창연한 모습으로 걸음여행 객들을 반긴다. 절 집은 대부분 물가에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그 옆에 일주문을 세우는 것이 보편적인 사찰 건립방식이다. 절에 들면서 속계에서 묻은 온갖 것들을 씻어내라는 의미가 서려 있는 곳이 바로 일주문 앞이나 옆에 있는 물의 성격이다. 우리들이 당에 들면서 성수를 찍어 가슴에 십자를 만들며 몸과 마음의 못된 때를 벗겨내는 것처럼 불자들도 법계 안으로 들기전에 속계의 더러움을 계곡물로 말끔히 씻어낸 후 일주문 안 법계로 들라는 뜻이다. 구도의 길은 오로지 한 길이다. 구도의 길이 두 개가 될 수 없는 일이다. 그 길을 가기위하여 기둥이 하나로 만든 일주문을 넘어서야 한다. 주위 풍경과 부조화를 이루는 초입 호반를 가로지른 다리위에 모였다. 그리고 물빛과 주변 풍경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 봄에 피나물이 흐드러지게 피는 호반따라 길을 걸었다. 물빛이 참 곱고 물의 상수의 빛이 자연의 빛이다. 참 곱다. 호반에 아무것도 두지 않는 이유는 바로 무심을 표현하는 것이다. 마음을 죽이는 일이 불가의 구도가 아니던가! 항상 살아 날뛰는 마음을 잡는 일이 바로 구도다. 항상 파도가 넘쳐 한시도 조용할 수 없는 바다의 격랑이 바로 우리의 삶을 닮았다. 마음의 본심은 항상 격랑에 휩쌓인다. 격랑을 고요함으로 이끄는 구도심을 각자 만들어야 한다. 파도치는 바다표면에 도장을 파는 일이 가당치 않는 일이지만 구도의 힘으로 파야하는 것이다. 불가에서 말하는 해인(海印)이 바로 그것이다. 호반의 잔잔함과 푸른빛이 주는 성격을 보고 걷다보니 나도 모르게 적(寂)에 휩쌓이게 된다. 참 좋은 풍광이다. 사람의 마음을 제대로 순치시키려면 도시에선 불가능하다. 세종이 지시했던 석보상절 이란 의미가 무엇인지 그 중요함을 깨닫아야 한다. 소중하게 필요한 부분만 챙기고 불필요한 것들은 버린다는 상절(詳節)은 가난이란 영성적 가치를 일깨우신 성프란치스코의 가르침과도 일맥상통한다. 현대인들은 얼마나 많은 것들을 지니고 사는가? 평생을 통하여 단한번도 사용하지 않는 것들도 지니고 있어야 직성이 풀리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평균심이다. 그런것들을 수시로 경계하고 오히려 갖고 있는 것들중 불필요한 부분들은 발취하여 필요한 이들에게 나눔하는 것이 바로 가난이다. 그 안에는 물질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도 적용된다. 이러한 일들은 모든 것을 스스로 이뤄나갈 수 있는 자연에 들어야 비로서 가능한 이유를 알게 된다. 호반끝 언덕에 있는 숲속의 빈터 공원을 찾아 들었다.
이곳은 가을에 환상적인 중심 자리다. 호반을 중심으로 안고 서 있는 은행나무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강렬한 노란빛은 호반도 비켜갈 수 없다. 숲속의 빈터에 놓여 있는 장의자에 앉아 있노라면 유위(有爲)에서 일정 부분 덜어내는 무위(無爲)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가을이 바로 무위를 연출하는 절기인 것이다. 일정부분 무위는 바로 순환으로 나가는 단초다. 마음을 썩지 않게 하려면은 가을처럼 스스로 일정부분 내려 놓아야 한다. 그래야 마음에도 순환의 길이 만들어진다. 이곳에서
다음 일정에 순조롭게 적응하기 위한 행장을 살피는 시간을 갖았다. 빽펙을 다시 정비하고 마음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그리고 수타사로 들어가는 초입 봄에 진달래가 아름답게 바위틈으로 피는 계곡을 보며 수타사에 도착하였다. 작고 어눌한듯한 현판의 크기와 본글인 수타사와 그 하단에 놓여 있는 낙관 두 개, 참 상서롭다. 나는 항상 올적마다 이 현판 앞에서서 하나의 교훈을 새기고 간다.
끝없는 욕망의 덧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목숨은 자연스럽게 위태로워 질 수 밖에 없지만 가난하고 겸손된 마음을 유지한다면 그 목숨에는 오히려 빛이 들어 평화가 찾아들어 광명으로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는 것이다. 이런 교훈적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수타사 현판이다.
판이 걸린 건물 이름은 흥회루(興懷樓)다. 절 집과는 절때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이름이다. 창살문이 예사롭지 않고 마루판이 오랜세월을 드러낸다. 興懷? 흥을 돋군다는 뜻인데.... 그러나 흥회루 현판을 보고 우측을 보면 그 속사정을 알 수 있다. 범상지 않는 법고를 보게되면 그 뜻을 알 수가 있게 된다. 위태롭게 서 있는 법고 비상하는 용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법고 몸체에 덧칠한 색감이 다정하게 다가 온다. 오방색으로 그린 결과다. 사방(동서남북)을 색으로 규정하고 그 중앙인 땅 넣어 오방색이라 하였다. 황색이 토양을 뜻한다. 서양에서는 색을 빛의 굴절이라 생각하지만 우린 달랐다. 우주의 음양으로 본 것이다. 동을 청이라하고 남을 적 서쪽은 백 북은 흑으로 보았다. 그리고 그중앙 땅을 황이라 한 것이다. 그 순서는 다음과 같다. 황청적백흑(黃靑赤白黑) 색들은 집, 의복, 음식까지도 영향을 미쳤다. 궁궐이나 사찰에도 단청으로 표현되었고 한복에도 자수에도 심지어 나랏님이 입으시던 곤룡포에도 그리고 잔치상에 표현되었다.
불가에서는 법고춤이 전통적으로 내려 온다. 그 내용과 의미는 다음과 같다.
법고춤(法鼓舞) 이란?
법고춤은 불법을 홍포한다는 의미에서 추어지는 춤이다. 법고는 사찰에서 예불의식을 할 때 쓰이는 사물 악기중 하나로 세간의 중생이 소리를 듣고 해탈하기를 염원하는 뜻에서 친다. 소리가 널리 퍼지는 특성이 있어 모든 대중이 의식에 동참하라는 신호로 쓰일 뿐 아니라, 모든 중생이 소리를 듣고 불법에 귀의하게 하려는 뜻도 있다. 일체 중생이 고통에서 해탈하게 하려는 염원을 실어 북치고 춤을 추는 것이다. 또한 사람 마음속에 축생과 같은 어리석음이 있으므로 이런 마음을 경책하려는 뜻으로도 법고춤을 춘다. 축생들에게는 직접 어리석음을 버리도록 깨우치게 하는 춤이기도 하다. 법고춤에는 북을 두드리면서 춤추는 것과 춤사위 없이 계속 북만 두드리며 경쾌한 리듬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일명 ‘홍고춤’이 있다. 홍고 라는 명칭은 ‘잠자는 사람을 깨운다’는 뜻을 가진 ‘혼고’에서 유래되었다. 법고춤은 출 때는 범패가 불러지지 않으며, 한 스님이 가사장삼을 입고 양손에 북채를 쥐고 북을 바라보며 삼현육각과 태징 및 호적소리에 맞춰 느린 동작으로부터 빠른 동작으로 춤을 춘다. 법고춤은 보통 바라춤이나 나비춤이 끝난 뒤에 사물 반주 및 삼현육각에 맞춰 진행된다. 동적이며 빠르고 경쾌하며 때론 둔탁한 북소리와 북 가장자리를 때리는 절묘한 소리로 인해 나비춤이나 바리춤 보다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고 사랑받는 춤이다. 법고춤은 북을 두드리며 춤을 추므로 붙여진 이름인데, 이 춤은 수행과 정진을 독려할 때나 아침, 저녁 예불 시에 추게 된다. 큰 사찰의 법고 앞에서 이른 새벽이나 황혼이 질 저녁에 미망에 잠긴 중생의 번뇌를 덜어주고자 북을 두드리는 모습이 법고춤이다. 대개 작법무라 하면 나비춤을 말하고 추는 사람의 수에 따라 혼자 추는 향나비, 둘이 엇도는 쌍나비, 다섯이 어우러져 추는 오행나비가 있다. 이 법고춤은 악귀를 물리쳐서 도량을 깨끗이 하고 아울러 마음도 정화한다는 뜻으로 춘다.
불교의식의 하나로 장중한 멋을 지닌 북춤의 일종이다. 범패(梵唄)가 성음(聲音)으로 불전에 공양을 드리는 것이라면, 동작을 지어 불전에 공양을 드리는 것을 작법(作法)이라고 한다. 법고춤은 작법의 하나로 조석의 예불 때나 영산제(靈山齋), 상주권공제(常住勸供齋), 시왕각배제(十王各拜齋), 생전예수제(生前預修齋), 수륙제(水陸齋) 등의 의식 사이사이에 삽입되어 추어진다.법고는 범종(梵鐘)·목어(木魚)·운판(雲板)과 함께 사물(四物)이라 하여 불교의식에서 중요시되었던 기물(器物) 중의 하나이다.
이들 사물은 제각기 그 소리 내는 기능에 전설적인 내용을 부여하고 있다.
즉, 범종은 지옥중생(地獄衆生)을 위하여 치고, 쇠를 재료로 하여 구름모양으로 만든 운판은 허공중생(虛空衆生)을 위하여, 나무를 재료로 하여 물고기모양으로 만든 목어는 수중중생(水中衆生)을 위하여, 법고는 세간축생(世間畜生)의 제도를 기원하기 위하여 친다.
춤의 절차는 먼저 북 가장자리 테를 긁어서 울리는 훈고에서 시작하여 북의 정면에서 두 손으로 두드려 소리를 내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홍고춤과 두 개의 태징과 쌍호적, 뒷북, 바라, 소북을 반주악기로 하여 복잡한 리듬에 맞추어 법고를 치는 모의동작(模擬動作) 모습을 내용으로 한 법고춤 순으로 추어진다.
이 춤의 묘미는 북을 치는 장엄하고도 우람하게 보이는 장삼자락의 흔들리는 움직임에서 찾아볼 수 있다. 불교의식 춤으로서의 의미는 용약환희(踊躍歡喜)라는 뜻을 지닌다. 따라서, 어느 춤보다 동작이 크고 활기가 있는 춤이다. 또한 이 춤은 대표적인 민속무용의 하나인 승무 중 북 놀이의 원류로 삼기도 한다.
법고를 보면서 壽陀의 의미와 興懷樓가 지닌 깊은 뜻을 마음에 품게 된다. 종교에는 인간을 인간답게 살아가게 하는 힘이 서려 있다.
절 집 탐방을 경판을 보는 것을 끝으로 그리고 세종과 세조와 관련된 설명을 하는 것으로 마침을 하고 자연속을 걷고자 아름다운 생태공원으로 걸음을 옮겼다.
숲의 향기와 바람과 빛, 물,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품고 있는 하늘이 아름다운 곳이 바로 여기다. 하느님의 반영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곳, 그것이 자연이다. 생태가 존중되고 보호되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그 자체가 생명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려는 것은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관리자의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 관리의 중심에는 자연적이란 관념이 지배해야 한다. 성프란치스코의 자연관을 통하여 그 중요성을 깨닫는다. 태양의 찬가에 깃든 노랫말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이곳 생태공원이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자연친화력이 곳곳에 묻어나기 때문이다. 각종 야생화와 조경시설물을 있는 그대로 자연의 선을 따라 만들어 졌기 때문에 보기가 좋은 것이다. 지세와 산세와 어울림은 결국 하늘 아래 모든 것들을 편안하게 구성하고 있어 아름답다는 탄성을 나오게 한다. 수생식물 지역을 먼저 들렀다. 연밭이 크지만 개화는 아직 멀었다. 8월 중순 넘어야 개화가 되기 시작하는 곳이 이곳이다. 무릅 치료를 받으시느냐 힘드실텐데... 열정적으로 동행하고 계신 요셉형제님이 카메라에 잡혔다. 풀과 사람의 조화로움이 생태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자연을 사랑하고, 하느님을 존중하며 형제적 친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소외받는 이들과의 소통을 자유롭게 하려는 의지가 이들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자연을 통하여 작은자가 되어 가는 여정을 배우고 있는 것이 우리들이다. 작은자란, 겸손해야 하고 가난해야 하며 섬김을 열정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발걸음이 가는 곳마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깊어만 간다. 다들 탄성이다. 아름다움 속에 있으며 인성도 아름다움 속으로 순치되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꽃을 중심에 넣은 후 샷다를 눌렀다. 사진은 사실적인 피사체를 만드는 일이지만 그 속에는 다음과 같은 일들이 있어야 한다. 배경과 구도와 빛, 그리고..... 찍는 자의 감성이 살아 있어야 한다. 파스칼형제님! 사진 두장을 올린 이유는 분명히 있다. 비교분석하라는 뜻이다.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면서 누구나 갖게된 카메라, 기계식이든 스마트폰 식이든 관계없다. 스마트폰으로도 얼마든지 원하는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비교할 수 있는 능력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다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산소길을 걸었다. 이 길 장점은 깊고 아름다운 계곡을 끼고 걸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길이 참 순하다. 그리고 궝소다리에 도착하여 인증샷을... 궝소란 소의 여물통처럼 생긴 沼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서 20여분 더 걸어가면 산소길 끝이다. 산소길 끝 부분에 있는 약수, 뒷맛이 인상적이다. 표현 불가능한 물맛, 살아 있는 생수다. 다들 긍정적으로 마시며 약수봉 오르면서도 이 약수를 다들 떠올렸다. 다시 산소길로 회귀하기 위하여 징검다리를 걷너야 한다. 사진의 소재로서 좋은 장면을 보여주는 곳 하나다. 농부가 지게를 메고 소를 끌면서 넘어가는 징검다리, 아낙들이 빨래하는 장면 등등 옛것이 정감있게 다가 온다. 징검다리를 건너간다는 뜻은 새로운 세상을 만나려는 의지가 함축되어 있어 좋다. 점심을 챙기기 위하여 궝소다리 아래 계곡 바위에 앉았다. 본당 형님, 아우의 사진이다. 형님이 아우를 자연으로 이끄셨나보다. 보기 좋은 모습...... 좋은 모습은 여기에도.... 이곳도 역시 밝고 건강한 모습이다. 다시 걸음여행을 떠날 채비를 하는중, A,B조로 나누었다. 계곡파와 등정파, 계곡파는 지속적인 계곡 심미안... 등정파는 약수봉에 올라야 한다. 시작은 수직벽에 가깝다. 그래도 올라야 약수봉에 갈 수 있다. 지속적인 걸음을 만드는 일은 자신이다.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오르는 자는 누구나 다 공평하다. 같은 땀과 노력이 깃들어야 한다. 다만 오르는 시간차이는 있겠지만 그외에는 공평하다. 걷지 않는 자는 앞으로 나갈 수 없고 정상에 오를 수도 없다. 이것도 하나의 구도심이 존재 한다. 자신과 싸움이다. 몰두하면 이룰 수 있는 일이 바로 등정이다. 솜사탕 같은 바람과 에어콘 같은 바람이 동시에 안긴다. 바람이 인상적이었던 등행이었다. 어렵사리(?) 도착한 약수봉, 이젠 거친 숨소리도 가파르게 뛰던 맥박도 정상을 끝으로 느낄 수 없다.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약수봉 석주에 서서 촬영이 가능한 것이다. 고통스런 환경에서 해방이 바로 등정의 꽃인 정상 딛는 것이다. 긴 시간을 이용해야 하는 등정시간중 정상에 머무는 시간은 극히 짧다. 이것도 우리들이 사는 세상이치와 같다. 오르면 내려와야 하는 것, 재속 삶안에서 무수하게 경험하게 되는 일이다. 오른 후 내려와야 하는 허무감을 잊으려면 겸손하면 된다. 겸손함으로 다시 길을 나섰다. 다시 오르는 길 신경을 돋구지만 이것이 바로 등산의 백미다. 이런 환경이 싫으면 죽어도 정상에서 내려와 집으로 갈 수 없다. 굴곡, 이 또한 우리의 삶의 여정과 같다. 그래서 등산은 바로 우리들의 삶을 압축해 놓은 것이라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산길에서 만난 나무 토막으로 만든 의자가 행복을 준다. 잠시 쉬어갈 수 있다는 즐거움, 여독이 깊을수록 행복도 깊어진다. 오랜 발품끝에 얻는 휴식 얼마나 근사한 일인가!! 그리고 길섶에서 만난 야생화, 원추리. 잠시 쉬는 의미로 배경과 관련된 접사에 대하여 실증하는 시간을 갖아 보았다. 각자 찍어 보더니 느낀다 한다. 빛과 배경의 중요성을...... 촛점길이 38, 조리개값은 8이다. 마이크로랜즈가 아니라 일반랜즈로 잡은 것이다. 주제와 부제가 잘 구분되고 배경이 검게 떨어지고 곤충이 있어 자연스런 동감을 주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곤충이나 새들을 찍을 때 눈이 나와야 한다. 그래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벌이 돌아서서 꿀을 빨고 있고 눈이 보인다면 좋은 사진이 된다 앞서간 토끼팀들의 근황을 알고 싶어 뒤따라 잡았다. 보기 좋은 숲 언덕에서 행동식을 나눔하는 중이었다. 덕분에 사과, 포도 등등 탁발했다. 맛이 근사했다. 이젠 산행 막바지라 혼자 내려서서 갈림 길 장의자에 앉았다. 마지막 걸음을 확인 한 후 수타사로 가 목을 축였다. 호반 옆을 걸으며 호반을 배경으로 사진을 만들고 오늘의 일정을 감사, 은혜로운 마음으로 내려 놓았다. 함께한 모든 형제, 자매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서울로 향했다. 그리고 개업초기부터 단골로 다니던 보리밥 집에 전화를 걸어 예약한 후 이곳에 모여 회합을 갖고 저녁을 챙긴 후 공식적인 걸음여행을 마감하였다.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9월 걸음여행은, 성지순례는 안면도와 해미성지입니다. 9월에 뵙겠습니다. 꾸벅~~~ 항상 평화를 빕니다. 평화와 선 !! PS: 점심을 챙겨 주신 아네스 자매님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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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탄사가![!](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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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로 터저나오는 가운데..아름다운 숲길을걸으며 ..너무도 행복해하는 ,,걸음여행단![종](https://t1.daumcdn.net/daumtop_deco/icon/deco.hanmail.net/contents/emoticon/things_34.gif)
일 우리일행을 쫓차다니며 함께한 청강생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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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상히 수타사 역사에 대해 설명해주시는 세베리노 리더님 ,,,,,
설명이 너무좋아 청강생 한분까지 온
지금도 우리 걸음여행단을 반겨준 맑은계곡의 물소리 ,,아름다운숲길 ..함께한 걸음단 웃음소리가
귓가에 맴돕니다.....행복했던 순간 오래오래 간직하고푼 마음 안쌤님 감사합니다
더불어 행복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등정 수고하셨습니다.
바위틈으로는 기어 오르고 오솔길은 내려오면서 시원한 바람과 함께 충분한 힐링을 느꼈던 행복한 걸음여행이였습니다. 돌아오는 내내 오늘 일을 통해 버려야 할것은 무엇이였나 내안의 나를 알게해줌에 감사했습니다.
바람이 참 근사했죠. 계곡도, 생태공원도... 휠링이 컸던 걸음여행이었습니다. 뚜껑 항상 고맙습니다. 작은일이 쌓여도 큰 역활을 합니다. 꾸벅~~~
다음달 걸음여행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상쾌하고 시원한 아침입니다.
걸음여행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내안의 자아가 성숙토록 도외주는자연과 피조물들에게 감사와 행복합니다.
새로운 한주가 시작하는 아침에 가족분들 건강하심과 참평화 있으시길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