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시즌 여름 전지 훈련을 마치고...
* 일 자 : 2009년 8월22일(토) ~ 8월23(일)
* 장 소 : 인천 가천인력개발원 및 송도A 야구장
* 참가자 : 건우 회원과 가족분들
* 주요 이슈 사항
1) 건우 실버팀 창단 / 창단 및 원로 회원 9분으로 구성
2) 대외 경기 : 인천 웰릭스 야구단과 경기
기다리던 건우회 여름전지 훈련이 카페에 공지 되었다.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 되는 여름 전지 훈련에 사이공도 첫 참석을 하게 된 것이다.
전지 훈련이 공지 되면서 사이공에게 개인적으로 중요한 것 중의 한가지가 바로
가족의 참석 여부이다. 그 동안 마누라와 아이들도 건우회에 대해 궁금한 점이
너무 많아 이런 궁금증을 일소에 해결 할 수 있는 길이 공식적으로 가족들도 참석이
가능한 여름 전지 훈련이란 행사인 것이다. 그러나 첫 전지 훈련에는 불행하게도
어머니 생신과 처갓집 행사가 전지 훈련 날짜와 겹치는 바람에 사이공 혼자 참석을
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가족을 건우회에 자연스럽게 인사드릴 기회가 사라져 버렸다.
나중에 경기가 있는 날 다시 인사 드릴 기회를 잡아야겠다.
어찌하였든 전지훈련 당일 가천인력개발원에 오후 3시까지 도착을 해야 한다.
사무실에서 인천 사는 직원에게 위치 확인을 해 봤지만 송도 신 도시 부근이라서
그런지 위치를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었다. 혹시 헤매고 다닐지 모르니 집에서
일찍 출발 해야겠다.
8월22일(토) 일찌감치 점심을 챙겨 먹고 12시 조금 넘어서 집을 나섰다.
근 한달 만에 회원분들을 만날 수 있어 반가운 마음과 함께 대외 경기가 잡혀있어
조금 부담감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2호선을 타고 가다 시청역
에서 인천행 1호선으로 갈아타고 부평까지 간 다음 부평에서 인천 지하철을 갈아타고
동막역에서 하차 후 택시를 이용해서 가천인력개발원에 도착하니 2시 40분이었다.
이미 회장님은 도착해 계시고, 곧이어 총무님과 장비 유지보수부장이신 임헌창회원이
승합차에 전지훈련 물품을 가득 싣고 도착했다. 그리고 그 차량엔 또 다른 사람이
1명 탑승해 있었다. 그 동안 신비주의로 일관하면서 건우회원의 궁금증을 유발 시키던
임헌창 회원의 피앙세가 같이 오신 것이다. WOW!!! 엄청 미인 이시다. 그리고 이날
송인태 회원도 부친과 회원들에게 전격적으로 여자친구를 공개했는데, 이분 역시
상당한 미모의 소유자 이시다. 시간이 오후 3시를 넘어 가면서 王형님들과 형수님,
그리고 건우 회원들과 가족분들이 속속 도착을 하기 시작했다. 회원분들과의 한달만에
만남도 반가웠지만, 형수님들과 가족분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어 더욱 뜻 깊었다.
사이공은 가족과 함께 올 수 없었던 것이 더욱 아쉬웠다.
첫 공식 행사는 숙소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인천시립박물관을 방문하여 인천의
근대 역사에 대해 공부를 할 기회를 가졌다. 숙소로 돌아와서는 저녁 7시에 예정된
대외 경기를 위해서 뷰페식으로 조금 이른 저녁 식사를 했다. 그리곤 유니폼을
갈아 입고는 경기 장소인 송도 A구장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송도 구장은 경기장이
2면인데, 그 중 A구장은 야간 경기를 할 수 있는 조명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
“야간 경기를 해 보다니 사이공 출세했다.”
건우회 대외경기 상대팀은 인천 웰릭스 팀으로 건우회에는 비교가 않되지만 나름
인천 지역에서는 전통과 실력을 자랑하는 최강 팀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더군다나
지난 5월2일 09년 시즌 첫 대외 경기인 인천의 광창 피닉스 팀(송도리그 우승 팀)과의
경기에서 6:6 무승부 결과가 인천 지역에 소문이 퍼지면서 건우회는 엄청 강팀으로
각인되어 있는 상황 이었다. 웨릭스 팀은 첫 인상에서부터 강한 포스가 느껴 졌으며
또한 각 선수 개인의 하드 웨어도 상당해 보였다. 조명 문제로 우여 곡절 끝에 예정
시간 보다 조금 늦게 시작된 경기는 초반부터 불을 뿜기 시작했다.
하지만 야간 경기 경험 부족과 어웨이 구장의 어색함 등이 겹치고, 가족과 애인 등의
열띤 응원이 부담스러워서 인지 경기 초반의 실점을 만회하지 못해 끝내 경기에서는
패배하고 말았다. 건우회에 대한 소문 때문인지 웰릭스는 경기 중반 점수차가 조금
벌어졌는데도 거의 이를 악물고 경기에 임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긴장감을 놓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3심제로 진행이 되었는데, 로컬의 관행대로 사이공은 3루심을 보게 되어
큰 부담 없이 경기를 진행 할 수 있었고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웰릭스 팀 다음에 서울에서 아침 9시에 다시 한판 붙읍시다. 건우회의 매서운 맛을 보여 줄 테니…
저녁 10시 건우회 경기 종료 후에도 그 경기장에선 다음 경기가 계속 예정되 있어서
구도 인천의 야구 열기를 짐작케 했다.
숙소로 이동하여 간단한 정리 후에는 11시부터 건우회 실버팀 창단식이 참가 전 회원과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천인력개발원 강당에서 성대히 진행되었다. 빔 프로젝터를
통해 건우회 역사를 압축 정리하는 대목에선 王형님들의 표정엔 만감이 교차하는 듯 했다.
이어서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실버팀 창단식이 열렸고, 새로 맞춘 유니폼 증정식이
있었는데, 실버팀 유니폼 정말 산뜻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王형님들도 매우 만족해
하셨다. 이어진 창단 축하 향연에서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건우회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서 담소를 나누었다. 이와중에 철없는 사이공은 마시고, 마시고 또 마시고도
모자라 몇몇 회원을 충동질하여 숙소를 이탈한 후 송도 시내에서 새볔까지 마셨다.
다음날 사이공은 광란의 밤을 보낸 댓가로 예정된 산행도 포기하고 10시가 넘어 콩나물
국밥 한 그릇 먹고 다시 숙소에서 뻗었다. 곧이어 회장님이 오후 일정이던 벤뎅이
회무침을 겸한 점심식사 일정을 급 취소하고 전원 집으로의 강제 해산을 명 하셨다.
사이공은 그렇게 밤새 퍼 먹고도 벤뎅이 회무침 스케쥴 취소의 아쉬움을 표하며
우리나라에 몇 대 없는(?) 김기묵 형님의 초 대형 리무진(BMW)에 몸을 싣고, 내려 올때완
정반대로 편안하게 서울로 돌아왔다.
< 건우회 여름 전지 훈련 소감>
1) 건우회원이란 것에 더욱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2) 건우회가 35년을 넘게 지속된 원동력의 한 단면을 알게 되었다.
3) 이런 행사에선 술 좀 작작 먹자 – 올라 올 때 형님들께 인사도 제대로 못했다.
4) 내년 행사엔 꼭 가족과 함께 참석해야 겠다.
5) 회장님,총무님,박종범 회원님 그리고 전지훈련을 위해 뒤에서 애쓰신 모든 회원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다음 경기때 다시
경기장에서 뵙겠습니다.
첫댓글 감사히 글 잘 읽었습니다. 벤뎅이 무침 꼭 제가 개인적으로 접대하겠습니다. 솔직히 김대중 전 대통령 국상 영결식이 열리는 시간이라 처음부터 좀 강행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물론 전 개인적인 수업이 있어서 총무가 진행하기로 했는데... 술판이 또 시작되면.... 총무님 단독 힘으로 강제해산이 힘들듯해서....
벤뎅이 무침 감사합니다.ㅎㅎㅎㅎ
사이공만 사주면 넌 나랑 원수된다.ㅋㅋㅋ
이번 전지훈련은 여느때보다 짜임새 있는 진행을 하도록 애써준 회장단의 노고를 칭찬합니다.
형님! 덕분에 뒷자리에 앉아 편하게 올라 왔습니다.
종종 이용해~
대외게임 중책을 맏고 목표인 승리를 이끌지 못한 제가 고개숙여 죄송한 말슴 드립니다. 그래도 우리 구장에서 , 우리 시간에 다시 한번 하면 보다 나은 경기를 할수있을겄 같은 투쟁심은 죽지않았음을 말슴 드릴께요..... 모두들 서둘러 시간에 맞추어 오시고 , 최선을 다한겄에 마음으로 부터의 감사함을 전할께요... 다행히 , 이겼으면 술 더마셧을 텐데 , 그정도로 새벽 5시30분에 긑낸게 다행이었네요....
형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5시에 끝났습니다.
오히려 간만에 웰릭스라는 좋은 보약을 먹은 셈치면 어떨까요. 암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경기이고 형님께서 많이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