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2일 토요일
송웅이형의 말에 의거 계룡산 등정을 위해 새로 산 배낭을 챙겨 학교로 향했다.
대충 알기로는 오늘 계룡산 가서 야영을 하며 (고기와 술을 동시에 맛 볼수 있는
야영...!!) 내일 계룡산 등정하는 걸로 알고 있었다.그렇게 들뜬 마음으로 학교로 향
하며 이번에 장만한 배낭에 자부심을 느끼며 사람들 눈을 의식 하며 "저 드디어
배낭 샀어요...!!" 한남 유니 발시티로 갔다.동생들한테 연락을 하니 동생들은 다들
일이 있어서 함께 못한다 하구.이번에도 막내다.그러나 용태가 있어서 그나마 좋았다.
아니 매우 좋았다.올 해 들어 이런 일 저런 일 때문에 산제 빼고는 산행을 못했는데
이번에는 맘 놓고 산에 오를수 있다고 생각 하니 기뻤다.
공대 5층에 집결....!!!그러나 이게 웬일 ...?산에 가는 사람은 송웅이형, 정환이형,용태,그리고
나....4명이다.너무나 적은 인원이어서 걱정이 되었다.현역이 10명 정도 인데 4명이라니...
그러나 어쩔수 없었다.다들 바쁜 사정으로 인해 못가는 걸.어찌 한단 말인가.?
그때 송웅이형께서 우리 서울로 상경 해보는게 어떨까.?어쭈어 보셨다.서울.?서울이라면
대한민국..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의 수도 아닌가.?서울...한 번 가보고 싶었다.의심하고 할
여지 없이 ..."네..형 서울로 가요..."라고 했다.정환이형,용태도 역시 그러했다.
일단 계획은 이러 했다.서울로 가서 도착해서 영학이형님을 만나 술을 한 잔 하고....다음날
경기도 연천 고대산으로 향하는 것....생각 만해도 환상이었다.내가 언제 서울이라는 곳에서
술을 먹어 보겠나.?일단 거두 절미 하고 터미널로향했다.터미널에 도착해서 가장 빠른 차편
을 구해서 버스에 올랐다.버스에 올라보니 어느덧 어둠이 슬슬 내려 오고 있었다.처음에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전화기에 저장된 사진을 서로 바꿔가며 보고,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그 중에.용태왈.."송웅이형 천안에 들러 호도 과자 사 먹죠.?" 송웅이형과 정환이형 나는 용태가 호도과자를 쏜다는 줄알았다.호도과자에 들뜬 마음으로 잠시 눈을 감았다.그렇게 눈을 감고 도착 한 곳은 휴게소....드디어 호두과자를 먹는 구나...!!
버스에서 내려 호두과자 한테 달려 가는데 용태가 그러는거 아닌가.?"형 버스 짐칸에 있는 배낭에서 돈 꺼내야 하는데요...."(버스 옆쪽 짐 싣는곳...) 용태를 믿고 호두과자를 먹을라구한 우리가 바보 였다.송웅이형의 얼굴이 일그러 졌다.마지 못해 송웅이형 지갑에서 돈이 나왔다. 그리 크지 않은 호두과자를 사들고 3명이서 나누어 가며 맛있게 먹었다. 호두과자의 추억을 간직하며 다시 버스에 올랐다. 천안에서 서울 올라가면서 화제가 된건.아파트,건물..이었다.서울에 진입하기도 전에 건물들은 높고 대전에서 보기 힘든 장면들이 많이 연출 되었다. 건물은 무자게 높고 아파트 모양도 이상하구.어쨋든 구경 많이 했다..
19시40분에 서울 강남 터미널에 도착했다.터미널에 도착해서 담배를 하나 빼 들었다.담배에 불을 붙이려는데 정환이형 왈 "민구야 서울에서는 길 거리서 담배피면 벌금 낸단다." 이게 무슨 소린가.?피고 싶은 담배도 제대로 못 피고 근데 송웅이형은 담배를 피고 그냥 바닥에 버리는 것이 아닌가.?(정환이형은....학교에서는 꽁초를 길에 버리는데 그 날은 쓰레기통을 주시 했다.) 그렇게 담배 한 모금을 가슴 속에 들이 밀고 영학이 형이 있는 곳으로 출발했다.터미널에서 지하철을 타고 가야 한다.3호선을 타고 신사역...나는 송웅이형이 주는 지하철표를 들고 입구에서 집어 넣고 통과했다.통과하고 나서 계단을 내려 가려하는 순간,형들 손에 아까 집어 넣었던 승차권이 손에 있던 것이 아닌가.?왜 갖고 왔지.?궁금해서 형 들한테 물어 봤다.."형 그거 갖고와야 해요.?"그런데 형들은 웃기 시작했다.환장하는 줄 알았다.이 일화는 잠시 접어 두고.....신사역에 도착해서 영학이 형을 만나 신탄리역에 가기 위해 의정부북부역을 향해 출발했다.
의정부에는 영학이 형의 친구가 기다리고 계셨다.이유인 즉, 맥주 한 상자.!!!
맥주(군납)를 받고서 산에서 먹을 고기와 신탄리역에 가는 기차 안에서 먹을 술 안주.!
환상이었다.지금 생각 해보아도 진짜 산행 환상이다.예전에는 이런적이 없었던 것 같았는데.
부푼 맘을 갖고 신탄리 행 기차에 몸을 얹었다. 영학이 형과 송웅이 형 정환이 형 용태 그리고 나까지 5명은 기차의 기관실 바로 옆에서 술을 꺼냈다. 그리고 아까 준비한 튀김과 오징어포,커피땅콩.맥주가 어디로 넘어가는지도 몰랐다.맥주는 순식간에 아까 받은 1박스에서 지금은3분의1 밖에 안 되는 양 밖에 안 남았다. 약간의 목을 적셔 가며 드디어 신탄리역에 도착했다. 신탄리역에서 고대산 입구 까지는 금방 이었다.23시41분 고대산 매표소에 도착해 우리의 잠자리를 찾았다.저번에 송웅이 형이 사용했던 잠자리는 개들 때문에 접어 두고 새로운 잠자리를 모색했다.밭을 선택할까 했는데 땅이 안 좋아서 결국 길 가 옆에 텐트를 쳤다.송웅이 형하고 나는 쌀이 없어서 약간의 동냥을 하기 위해 몇 미터 안되는 집으로 향했다.그리고 동냥을 시작했다.
"안녕 하세요...저희 대전에서 올라 왔는데요.쌀을 깜빡 하고 안 갖어 와서 그런데 조금만 얻을수 있을까요.?아주머니 조금만 주세요....그리고 고추장도 조금만..."
아주머니께서는 알았다며 주방쪽으로 가시더니 고추장과 쌀을 푸집히 주셨다. 쌀 밥을 먹는 구나. 그리고 고기도 장에 찍어 먹을 수 있는 구나.동냥한 것을 갖고 다시 텐트로 내려 갔다.내려가니 텐트는 다 쳐져 있었다.그리고 바로 뱃 속에 고기를 넣기 시작했다.불을 켜고 고기를 얹고....아~~~죽인다.
그렇게 고기를 먹으며 내일은 장충동으로...~~~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렇게 고기를 내일 아침에 해 먹을것만 남기고 잠자리에 들었다.'용태 영학이 형 송웅이 형 정환이 형 그리고 나' 순서로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07시55분....08시에 일어 나려고 알람까지 맞춰 놨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말하고 시끄러워서 그리고 용태의 부지런한 탓에 5분 일찍 일어났다. 이제 밥을 먹으려고 준비하려고 텐트 밖을 나갔는데 용태가 setting 하고 대기 하고 있었다.
아침밥을 먹고 고대산 등정을 위해 짐을 꾸리고 출발했다.출발한 시각은 09시00분..출발할 땐 영학이 형이 정환이 형의 배낭을 짊어 매고 가셨다.그런데 얼마 안가서 영학이형은 숨이 차오른다고 하시며 쉬었다 가자고 하셨다.잠시 쉬며 다시 올라가는데 나의 배에서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술 먹은 다음날에 꼭 떵을 싸야하는데.....그 신호가 지금 뜬 것이다.
아이구 짜증나.....떵이나 싸구 올라 가야 것다.그 때 영학이 형 왈"떵 싸면 다리에 힘빠져서 퍼져." 그 말을 동감 하지만 어쩔수 없다. 쌀 건 싸고!!볼일을 보고 다시 정상을 향해 출발했다.중간쯤 갔을까 정상이 보이며 밑에 연천이 한 눈에 들어 왔다. 너무 좋았다.이 곳은 불과 몇 달 전만해도 내가 훈련을 뛰던 곳인데 다시 와보니 감회가 새로 왔다.그런 기분도 잠시 다리에 힘이 슬슬 풀리며 술 기운이 올라 왔다.죽을 것 같았다.그것도 잠시 곧 정상에 도착했다.11시37분에 정상을 찍었다. 올라오며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서 남은 밥과 옆에 사람들한테 커피와 바꾼 홍어 무침(?)을 먹었다.그리고 남은 맥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펼쳐 놓았다.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나서 이제 일맥 산악회 전통이 거행 되었다.
"일맥 차렷.열 중 셧~!! ...etc 그리고 선구자..."일 송 정~~
이제 하산을 해야 한다.12시 정각에 하산하기 시작했다.내려 오는 길은 군부대 옆쪽으로 해서 올라온 길과는 반대 쪽으로 내려 갔다.1시간 여를 내려가서 신탄리역으로 향했다.도착해서 아이스 크림도 하나 먹고 담배도 하나 피고....그리고 서울로 가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14시 기차를 타고 다시 서울로 향했다.서울에 도착해서 성국이 형 한테 전화를 드렸다.성국이 형은 어여 형이 사시는 장충동쪽으로 오라구 하셨다.이야 장충동~~~말로만 듣던 장충동..
족발~!!!지하철을 몇 번 갈아타니 도찯한 곳은 장충동이었다.그 곳에서 성국이 형을 뵙고 족발집으로 들어 갔다.특대...!!!의 족발을 입에 넣으며....아~~~죽인다...그 때의 족발 맛은 절대로 못 잊을 겁니다.그리고 기대했던 족발집 아주머니(충청도 사람)의 인심을 기대 했지만 아무 것도 없었다...
족발 가뿐히 먹고 다시 대전으로 향하기 위해 터미널로 향했다.성국이 형과 헤어지고 영학이 형께서도 집에 가기 위해 지하철 도중에 헤어지고, 우리는 대전으로 향했다.
(영학이 형~~!!!너무 피곤해 보였습니다..영학이 형...성국이 형 감사드립니다.)
터미널 지하철역에서 내려 화장실에 잠시 들렀다가 버스를 기다리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음료수도 한 사발 하고,담배도 한 대 피고...휴~좋다~~!!
버스에 올랐다.버스에 오르자 마자 잠에 도취해 보려 했지만 송웅이형의 옆자리에 앉아 계신 아저씨 분께서 술을 걸죽히 드셨는지 송웅이 형 한테 말을 걸구 끝을 내지 않는 것이 었다.휴 송웅이형 큰일 났다...(형 죄송합니다. 먼저 잤습니다....)
그렇게 1시간30분을 달렸을까 드디더 나의 터전 대전에 도착했다.대전에 도착해 학교로 향했다.학교에 배낭을 두려 했지만 사물함 키가 없어서 다시 배낭을 짊어 지고 집으로 향햇다.버스에 탔는데 사람들의 코가 찡그러 졌다 그러나 나는....쪽팔릴 것 없다 생각 하고 당당시 창문을 다 열었다.그리고 "시원하다...하~~죽인다..."외쳤다....사람들이 미친놈 인냥 쳐다 보았지만....몸이 녹초인 나로서는 그런 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렇게 냄새를 풍기며 버스에서 내려 집에 도착했다.집에 도착해서 샤워를 하고.깊은 잠자리에 들었다...
이렇게 나의 고대산 산행은 끝을 본 것이 었슴다...
정말 이번 산행은 럭셜....앤드.....컨츄리!!
좋았습니다.기행문을 먼저 올립니다.
일맥~
첫댓글 잘봤다, 재밌었겠는데?
네...럭셔리 했습니다....형님도 담에 한 번 같이 산행 햇으면 좋겟습니다.
오호...나도가면 군납맥주 주는겨....학....
이번에(5일날) 소백산 산행이 있습니다...군납은 아니라도.....구멍가게 납품....두꺼비 소주..(?)가 준비 되어 있을겁니다...ㅋㅋㅋ 형님 건강 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