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서둘러 가을을 준비했다. 여름의 잔향을 은은하게 남겨둔 채 어느새 짙은 가을의 옷으로 갈아입은 공간. 집 안 곳곳에서 가을을 알리는 컬러, 패턴, 그리고 텍스처를 만난다.
Color 1 Natural Soft Color칠이 벗겨진 은은한 컬러의 바닥재, 퍼 위에 천연 흙 마감재를 발라 만든 패널, 그리고 자연스러운 갈색을 띠며 말라가는 수국까지. 오랫동안 사용해 적당히 낡아지고 빛 바랜 재료와 자연에서 얻은 순수한 재료가 표현하는 은은한 컬러는 따뜻하고 편안한 가을 공간을 연출한다.
자연스럽게 칠이 벗겨져 빈티지한 멋을 풍기는 바닥재. 윤현상재에서 판매. 가격 미정. 종이를 이용해 만든 브라운 컬러의 장식 패널(50×50cm). I&A 갤러리 작품. 60만원. 패널에 입힌 민트 컬러는 조색하지 않은 순수한 흙과 허브, 천연 암반수로 반죽한 인테리어 마감재. 토로 제품. 1㎡당 11만원. 말린 수국을 꽂아놓은 나무 화병. 코헨 소장품.
Color 2 Deep Color짙은 레드 컬러의 침구, 그레이 컬러의 블랭킷과 쿠션 등으로 조금은 묵직한 가을 침실을 완성했다. 스트라이프 패턴은 경쾌한 분위기를 내기 좋은 패턴이지만 톤 다운된 레드 컬러라면 스트라이프 패턴이라도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다양한 톤의 레드 컬러가 스트라이프 패턴을 이루는 퀸 사이즈 침구 ‘카스파이카(Kaspaikka)’. 마리메코 제품. 32만4천원(이불 커버 1장과 베개 커버 2장으로 구성). 양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울 소재의 그레이 컬러 블랭킷. 품 제품. 12만원. 톡톡한 그레이 컬러 울 소재와 하늘하늘한 레드 컬러 소재를 매치해 만든 직사각형의 ‘샤인펀치 쿠션’. 품 제품. 8만5천원. 벨벳 위에 니트 느낌의 레이스를 덧대어 만든 ‘도트 망사 쿠션’. 품 제품. 6만7천원. 유연하게 휜 보디 부분이 돋보이는 테이블 스탠드 ‘트위기 테이블(Twiggy Table)’. 이탈리아 포스카리니 제품. 웰즈에서 판매. 76만원. 심플한 원목 스툴. 플랙스폼 제품. 가격 미정. ㄱ자 형태의 애시목 소재 테이블. 디자인 와츠 제품. 1백35만원.
Pattern 1 Big Plant Pattern브라운과 그레이 컬러 계열의 큼직한 플라워나 나뭇잎 패턴 등 과감한 보태니컬 패턴 패브릭이나 이를 좀더 모던하게 단순화시킨 패턴의 패브릭은 단 한 폭만으로도 가을 분위기를 전한다. 여기에 원목 가구나 따뜻한 모직 소재로 커버링한 의자가 더해진다면 더욱 좋을 듯.
클래식과 모던 디자인의 조화가 느껴지는 레드 계열 패턴 원단 ‘아나나스(Ananas)’. 마리메코 제품. 1m당 5만9천8백원. 광택이 느껴지는 오렌지 컬러 원단은 르 리에브르 제품. D.H 인터내셔널에서 판매. 1m당 26만6천원. 볼드한 잎사귀 패턴이 돋보이는 원단은 르 리에브르 제품. D.H 인터내셔널에서 판매. 1m당 26만원. 롤 형태로 벽에 기대어놓은 장미 패턴 원단은 엘리티스 ‘블랙 로즈(Black Rose)’. D.H 인터내셔널에서 판매. 1m당 21만3천원. 상판만 체크 패턴 원단으로 커버링한 원목 의자. 인디테일 제품. 28만원. 다리 부분이나 등받이 부분에서 가볍고 날렵한 라인이 돋보이는 의자. 인디테일 제품. 25만원. 다리 부분을 제외하고 모두 모직 원단으로 커버링한 암체어. 인디테일 제품. 51만원. 도트 패턴의 100% 울 소재 카펫 ‘오보(Ovo)’는 나니마르퀴나 제품. 웰즈에서 판매. 4백43만원.
Pattern 2 Raw Pattern일부러 만들어낸 패턴이 아니라 소재 그 자체에서 저절로 만들어지는 자연스러운 패턴은 공간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힘을 갖는다. 우드 소재가 만들어내는 개성 있는 나뭇결, 송치 소재의 시크하고 강렬한 패턴이 그 대표적인 예.
그레이 컬러 2인용 소파. 디자인 와츠 제품. 1백80만원. 나뭇결이 자연스러운 패턴을 만드는 테이블. 디자인 와츠 제품. 76만원. 송치를 격자 형태로 엮어 커버링한 스툴. 인디테일 제품. 60만원대. 소파 위에 둔 핸드메이드 모직 소재 쿠션과 바닥에 둔 송치 쿠션. 루아보 제품. 모두 가격 미정. 내추럴한 텍스처가 느껴지는 베이지색 바탕 위 블랙의 패턴이 강렬한 이미지를 더하는 카펫. 루아보 제품. 20만원대. 간결한 라인이 돋보이는 빈티지 스타일의 스탠드 조명. 디자인 와츠 제품. 1백20만원. 테이블 위 브라운 컬러 글라스 커피잔은 노리다케 제품. 홀페이퍼가든에서 판매. 3만6천원. 와인 디켄터. 디자인 와츠 제품. 가격 미정. 초에 불을 켜면 촛대 부분까지 모두 녹아버리도록 만든 영국 디자이너 프레드릭손 스탈라드 디자인의 초.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13만2천원.
Texture 1 Embossed Texture포인트 벽지를 이용해 간단히 집 안 분위기를 바꾸어볼 수도 있다. 손으로 만지면 오톨도톨 패턴이 그대로 느껴지는 볼륨감 있는 벽지나 착시 효과를 통해 텍스처가 느껴지도록 디자인된 벽지가 가을색 짙은 공간에 잘 어울린다. 벨벳이나 송치처럼 가을, 겨울에 잘 어울리는 패브릭 소재를 벽지에 대입시켜 디자인한 벽지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글로시한 마무리가 특징인 엠보싱 처리가 된 비닐 벽지 ‘글라스(Glass)’는 엘리티스 제품. D.H 인터내셔널에서 판매. 1롤당 44만4천원. 은은한 광택이 도는 실버 컬러의 패턴이 도드라져 보이는 벽지 ‘미키(Miki)’는 샌드버그 제품. D.H 인터내셔널에서 판매. 1롤당 7만5천 원. 마치 벽지 위에 굵은 망사 소재를 덧대놓은 듯 블랙 벨벳 소재로 볼드한 패턴을 만들어놓은 ‘뜨뉘 드 스와레(Tenue de Soirée)’는 엘리티스 제품. D.H 인터내셔널에서 판매. 1롤당 45만원. 테이블 위 말아놓은 벽지 모두 D.H 인터내셔널에서 판매. 과감한 블랙 패턴이 돋보이는 화이트 세라믹 커피잔 세트. 마리메코 제품. 찻잔과 찻잔 받침 한 세트에 3만6천원. 테이블 스탠드 보디에 나뭇가지를 사용해 내추럴한 스타일을 완성한 조명. 디자인 와츠 제품. 75만원. 사진의 해상도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 픽셀의 개념을 디자인에 응용, 오톨도톨한 질감으로 표현한 블랙 플로팅 조명.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45만9천원. 거친 나무의 표면이 느껴지는 화병. 울트라 디자인 컴퍼니 제품. 가격 미정. 레드 컬러 빈티지 법랑 냄비. 디자인 와츠 제품. 25만원.
Texture 2 Rough Texture타일이나 유리, 스틸 소재처럼 만질만질하게 광택 나는 아이템들은 자칫 차가운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보다는 투박하고 거친 텍스처를 가진 우드나 세라믹 소재의 마감재, 소품과 테이블웨어 등이 따뜻하고 내추럴한 멋을 자아내 가을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좋다.
원목 느낌 그대로를 담아낸 강화마루. 리폼코리아에서 판매. 가격 미정. 내추럴한 멋이 느껴지는 다양한 컬러의 타일. 윤현상재에서 판매. 가격 미정. 따뜻한 흙의 기운이 전해지는 원형 접시와 초를 띄운 사각 수반은 모두 도예가 정재효 작품. 정소영의 식기장에서 판매. 가격 미정. 바닥에 송치와 가죽 패치워크를 덧댄 트레이. 코헨 제품. 송치 트레이는 4개 한 세트로 13만5천원, 가죽 트레이는 3개 한 세트로 18만원. 올록볼록한 패턴이 돋보이는 블랙 세라믹 케이스 ‘우니(Uni)’.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9만8천원. 목각 강아지 인형은 인디테일 소장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