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봄에 예정했던 입양이었는데...
라이더에 위탁으로 내놓았던 600F4가 이 한겨울에 일주일도 안되어 판매되어버리곤...
때를 같이하여 마침 이 녀석이 나타나서 덜컥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언젠가 1000rr을 사면 꼭 이거...이거...는 드레스업 할테다...라고 눈독을 들여놓았던 것들을...
하나하나 모으고...선물받고 해서 구정 연휴 중 이틀 낮 시간을 할애하여 작업을 하였습니다.
F차와 레플리카는 포지션이 다르다...라는거 알고는 있었는데...
F4를 거의 1년 가까이 타면서 몸이 익어버렸는지...막상 타보니 첨엔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뭐...600이나 알식이는 더 심하다고 하던데요...^^
어쨌든 앞으로 메다 꼽혀버리는 자세가 일단 뭐가 영 불안해서...ㅎㅎ
라이더에서 집까지 가져오는데 세 번은 내려서 쉬었어요.
허벅지에 쥐나고...ㅎㅎ
팔이랑 허리 자세 안나와서 뻐근하고...
뭐..가속성능이야...헬멧을 벗고 달린다면 눈썹에 가르마가 생길 정도더군요.
코너는...F4는 조금 눕혀주고...움직여줘야 돌아가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 녀석은 그냥 자기가 알아서 부드럽게 잘 돌아가주고...
처음 탄 날...처음 코너에서의 그 느낌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 뒤로도 여러차례 고생 좀 했습니다.
덕분에 요즘엔 포지션은 편안해졌습니다.
이제 스로틀이나 엔진 반응 같은거에 더 익숙해지고...
투어도 가능한 동참해서 고참님들께 많이 배우고...
안전하게...능숙하게...부드럽게 잘 타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이 녀석의 이름은 Mary Jane 이라고 지었습니다.
마리화나...라는 암울한 의미도 있지만...
도발적인 섹시함을 지닌 매력적인 여성을 의미하는 뜻으로 지어주었습니다.
나중에 따로 스티커를 주문제작해서 붙여줄 요량입니다.
허접하지만 작업기 올려봅니다.
심심한 겨울 눈요기하시구요...
2008년 첫 투어도 참석을 못하네요.
직업이 워낙에 빨간날하고는 상관이 없는 일인지라...ㅜㅜ
그래도 언젠가 동참할 수 있는 날도 있겠지요.
머플러는 지난번 사진에서 보여드렸구요... 아직 길드는 중이라 소리는 좀 묵직합니다...
Pazzo 레이싱레버...블랙에 실버어저스터 입니다...
제 바이크의 컨셉은 블랙과 실버로 잡았습니다...한듯...안 한듯... 머플러와 레버는 라이더에서 작업하였습니다. 한부장님이 꼼꼼하게 작업을 잘 해주셨어요...감사합니다~...
StompGrip사에서 나온 1000rr 전용 탱크패드...좀 비싼 감이 있지만... 니그립이 많이 편해졌습니다. 품질은 좋은 것 같습니다...
스윙암 슬라이더...요놈도 라이더에서 작업...
구입당시 장착되어있던 HID의 배선이 좀 난잡하게 되어있었습니다... 리콜때문에 혼코가서 불량판정 받고 탱크 교체 받았습니다. 기사님에게 HID배선이 엉망이라고...욕먹고..ㅎㅎ 배선이 연료탱크에 깔려있더라구요... 우선 테일카울을 벗겨내고...
아...지저분...이런건 성격상 그냥 두지 못합니다...
예전에 카오디오 작업하고 남은 자재들... 이번에 많은 덕을 보았네요...
이렇게 정리하였습니다...^^... MJ도 좋아할거라 생각합니다..ㅎㅎ...
하부 LED작업을 위해 에폭시 라인형 LED 2개를 구입...
깔끔한 연결을 위해 예전에 구입해둔 커넥터를 꺼냈습니다...
커넥터의 심을 분리한 다음...
기존 배선을 제거하고...
장착할 LED의 배선에 땜질하여 완성...
성공입니다...장착완료 시점이 주간이라 야간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기존 기성품 탱크캡 스티커가 사이즈도 그렇고...가격도 그렇고... 늘 마음에 들지 않아서...시트지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연료탱크 캡 분리...
리어타이어 물받이도 떼네고...세척...
바이크넷에서 구입한 카본시트지 입니다. 몇 가지 제품을 써봤는데 이게 제일 얇고 괜찮네요...
캡의 사이즈에 맞게 재단한 후 뒤집어서 일단 접착하고...
예리한 칼로 각종 구멍 부위를 따냅니다. 저는 프라모델 작업을 할 때 쓰는 디자인나이프를 썼습니다...
완성...
물받이도 완성...굴곡이 많아서 어렵더군요. 헤어드라이어로 열을 가하면서 작업하고 도저히 안되는 부분은 그냥 과감하게 패쑤...
이건 좀...고민을 했습니다. 누가 선물한 것인데...이 나이에 이걸 달아야 하나...ㅎㅎ...
탱크캡 장착...
물받이도 장착...
그리고 이 놈도 그냥 달아주었습니다...ㅋㅋ...
계기판 작업을 위해 어퍼 분리...썰렁하네요...
라이트 카울...얼굴 같아요...ㅎㅎ...
계기판 분리...별형님께서 주의하여 작업하되 가능하면 하지 말라고 조언을... 머플러를 하느라 비상금을 다 써버려서 그냥 도전해봅니다...
점점 돌이킬 수 없는 길로 접어드는 느낌이...
바늘을 뽑았습니다...아...긴장...긴장...
이젠 돌아갈 수 없습니다...ㅜㅜ
땜질을 종종 해서 가지고 있던 연장들...총 출동...
기존에 달려있던 주황색 LED들을 다 떼어냈습니다. 3528 규격의 칩 LED...
교체해줄 LED...삼 색으로 작업합니다. 아이디어는 슈나이더아담님의 것을 도용했습니다..ㅡㅡ... 로열티를 원하신다면...캔커피 하나 쏘겠습니다...
교체 완료...기계가 아닌 손으로 작업한 것이라 살짝 삐뚤빼뚤입니다. 테스트 결과 하나가 점등이 안 되서 다시 땜질해주고... 괜히 공임주고 작업하는게 아니더군요. 인두질 한 번 잘못 나가면 기판 해먹겠습니다...
완성~... 공회전 영역은 깔끔한 색의 분리가 안 되더군요.... 격벽을 설치하기도 애매한 구조여서 그냥 포기... 나중에 질리면 죄다 화이트로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만... 아마도 못 할것 같습니다. 뜯는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구요...ㅜㅜ...
계기판 작업을 하던 중...미국에서 날아온 우편물... 후배가 선물로 보내준 것입니다...
부하매칭 저항...깜박이 속도를 조절해주는 것인데... 기존의 국산과 달리 방열판 속에 작업되어져 왔네요... 한부장님이 발열이 심하다고 하셔서 안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보내주었으니 한 번 달아보려 합니다...
바이크가 검정이라 클리어 렌즈가 좀 튀지요?...
프라모델 도색을 할 때 사용하던 스모크 도료를 써서...
나무젓가락에 양면테이프를 감고 도색을 위해 준비...ㅎㅎ...
요렇게 도색했습니다.... 그냥 두면 피막이 약해서 클리어로 여러번 코팅을 해주었습니다...
믹스앤픽스...정확히는 에폭시퍼티 입니다... 필요한 만큼 잘라서 주물러 섞어 원하는 곳에 사용합니다... 접착력 하나는 최강~!!! 접착이든 금간곳 메꾸는 것이든..만능...
어디에 붙일까 고민하다가... 금속재질의 계기판 프레임 밑에 공간이 있어서... 거기에 매립합니다...
아내가 취미생활 때 사용하던 글루건을 빌려서...
배선들이 비어져나오지 않도록 떡칠... 이건 깔끔한 작업이 어렵더군요...ㅜㅜ...
역시 예전에 사둔 커넥터를 사용하여 윙커 본선에 저항을 연결합니다... 극성은 맞추지 않아도 되서 편하네요...^^...
완성입니다. 어차피 밑이라 보이지도 않으니 나름 만족...
순정윙커를 떼어내고...
순정에 달려있던 커넥터를 잘라 LED에 이식...
장착완료~...
잘 들어옵니다. 아싸~...
허접하나마 이틀간의 작업기를 마칩니다.
공임을 주고 작업을 해야 하는 것들은 나름대로 다 이유가 있더군요.
좀 더 안전하고 빠른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도 그 중 하나구요.
이제 메쉬호스와 웨이브 디스크를 위해 적금 하나 들어야겠습니다...
아...다 돈이여...ㅜㅜ
첫댓글 부레끼 레바만 딱 맘에드는데.. 비싸 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