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설립기념주일〉
교회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집이다(딤전3:14~16)
교회는 예수님의 피로 세운 거룩한 곳이요, 은혜와 진리가 풍성한 곳이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성막을 지으라고 하시고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출25:22)라고 말씀 하셨고, 야곱은 “이곳은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창28:17)이라 하였다. 예수님께서는 “내 아버지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곳”이라 하셨고,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엡5:23)라 하였다.
교회설립기념주일을 맞이하여 교회가 어떤 곳인지 또한 교회내에서 어떤 일이 행해져야 하는지 말씀을 통하여 깨닫고 은혜받고자 한다.
1.교회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집이다
15절b “이 집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니라”
‘교회는 하나님의 집이다’ 이는 최후 심판의 때까지 변함없는 명제이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범죄한 인간에게 그리스도를 보내시어 구세주로 삼으셨다. 그리스도께서 피 흘려 세우신 교회요, 또한 예수님께서 교회의 머리 되시니 교회는 하나님의 집이다.
하나님은 영원불변하신 분이시고 시작도 끝도 없으시며, 살아계신 분이시다. 여기서 ‘살아 계신’(ζϖντος 존토스)은 ‘하나님이 생명을 주시는 분’임을 가리킨다. 그는 스스로 살아 계신 분으로서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신다. 그분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실 뿐만 아니라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신다.
태양으로부터 오는 에너지로 인하여 인간은 물론 동물과 식물 심지어 바다 생물에 이르기까지 생활한다. 태양이 없어진다면 지구는 물론 우주까지 소멸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교회는 살아계신 하나님으로부터 새생명을 얻어 육신과 영혼이 살아간다.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른다. 그의 자녀된 우리는 아버지의 온유한 성품을 본받고 은혜를 힙입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해야 한다.
교회에서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하며 사랑의 교제를 나누며 공동체의 결속력을 단단히 하여, 마귀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흑암의 세력에 사로잡힌 불쌍한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해 그들을 생명의 전으로 인도해야 한다. 또한 하나님의 교회는 기도하는 사람들이 끊어지지 않아야 한다. 기도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는 유일한 통로이다. 고라 자손은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살아 계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시84:1~2)라고 하였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전을 사랑하고 사모하는 이들에게 영혼의 참된 평안을 허락하신다. 참 평안을 누리는 이들로 인하여 교회는 생명운동을 펼쳐야 한다.
2.교회는 진리를 굳게지켜야 한다.
15절b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집이요 진리의 기둥과 터니라”
그리스도의 신비한 교훈의 핵심인 진리를 굳게 지켜야 한다. 여기서 ‘기둥’(στύλος 스튈로스)은 ‘뻣뻣하다’에서 유래된 단어로서 어떤 경우에도 휘청거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기둥이 흔들리면 그 집은 온전히 서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터’(έδραίωμα헤드라이오마)는 ‘확고한’ 또는 ‘흔들리지 않는’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사도들은 물론 초대 교회의 성도들은 진리를 사수하였다. 헐벗고 굶주리며 매를 맞고 옥에 갇히고 죽임을 당하면서도 진리를 지켰다. 이는 진리는 생명을 희생하면서도 지켜야 할 정도로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그들이 그리스도의 일꾼이냐 정신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는 더욱 그러하도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이 외에 일은 고사하고 아직도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다”(고후11:23~28)
교회는 진리를 지키는 철옹성과 같은 곳이어야 한다. 혼탁한 세상 사조와 풍조는 악한 사상과 변질된 진리를 주장하는 위선자들의 책략에 따른 것이다. 빛을 가장한 천사들과 같은 위선자들이 변형된 진리를 논리적으로 펼치거나, 상황윤리를 주장하면서 시대의 변화에 맞춰 진리가 변형되어야 주장한다.
그러나 진리는 시대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한결같아야 한다. 교회는 공법과 정의를 실천하는 터전이 되어야 한다. 모든 학문의 기초가 성경에 바탕을 둔 것은 성경이야 말로 인간이 살아가면서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진리의 경전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근본이듯이 그분의 말씀을 당연히 지켜야 한다.
그러나 교회는 거짓 그리스도와 위선자들과 불법을 행하는 자들로부터 끊임없이 공격을 당해왔다. 교회 안에 그들과 동조하는 세력이 존재하고, 그들의 간교한 꾀에 빠져 이용당하는 세력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악한 영에 사로잡힌 가롯 유다가 “예수를 어떻게 넘겨 줄까하고 그 기회를 찾더라”(막14:11)라는 말씀처럼 악한 것에 이용당하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한다.
하나님 나라의 기조는 공의와 정의다.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라는 말은 잘못된 생각이다. 진리는 불의와 타협 하지 말고 단호하게 거절해야 한다. 백성들의 요구에 휘둘렸던 아론의 금송아지를 만든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하나님의 징계를 받은 것을 교훈삼아 교회는 진리 사수의 철옹성이 되고 성도들은 파숫꾼이 되어야 한다.
3. 진리를 세우는 교회가 영광을 얻는다.
16절 크도다 경건의 비밀이여 그렇지 않다 하는 이 없도다. 그는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으시고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만국에서 전파되시고 세상에서 믿은 바되시고 영광 가운데서 올려지셨느니라
그리스도가 최후에 영광을 얻으신 것처럼 그를 따르는 교회가 영광을 얻는다. 그리스도 예수는 자신을 비우시며 낮추시어 십자가를 지셨으나 하나님은 그를 높여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게 하셨다(빌2장 참조)
오늘날 사대교회처럼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계3:1)와 같은 교회가 있는가 하면, 은혜와 진리가 풍성하여 날마다 성장하는 교회가 있다.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산자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생명이 입혀져 있는 교회는 점점 강해지므로 확장되어 가지만, 외모는 화려하고 웅장할지라도 생명이 없는 교회는 공동화(空同化)되어갈 것이다.
교회가 세워지고 성장하는 동안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이 흘려졌는가!
이러한 생명선(生命船)이 잘못된 운영과 거짓된 목회자와 불법을 행하는 성도들에 의하여 파선된다면 얼마나 허망한 일인가? 우리는 새생명이 잉태되는 교회를 목숨 걸고 지켜야 한다. 이는 흑암의 세력과의 전쟁이다. 피 흘리기까지 지키면 우리에게 생명의 면류관이 씌워질 것이다. 이것이 큰 경건의 비밀이다. 하나님은 자신을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시고, 존경하는 자에게 영광을 주신다.
오늘은 종교력에 따르면 교회설립기념주일이다. 우리가 섬기는 교회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집이요 진리의 기둥과 터요,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한 교회가 되어, 우리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진리를 사수하고 세상에 복음 전하여 훗 날에 하나님으로부터 ‘잘했다’ 칭찬 받는 교회와 성도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예수사랑선교회 임웅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