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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말경...
어느 친구의 제안으로 여름 휴가를 맞출 수 있는 친구(가족)들이 중국 장가계 여행을 준비하게 되었다.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 성수기인지라 비행기 표도 구하기 쉽지 않았고, 여행경비 할인은 엄두도 못낼 상황이었다.
그래도 친구들의 알찬 여행을 위해 여러모로 애써준 병영이(Your Deram Tour 대표)친구에게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병영이, 영철이, 동식이,형준이, 동휘, 용대, 기수(또는 숙자^^), 광식이, 희행이, 맹님이 이렇게 10커플 20명이 함께 다녀왔다.
다들 성한 몸이라 다소 무리한 일정이었지만 그래도 여행 내내 웃음꽃이 가득했었다...
내 카메라로 담은 사진들이 몇백장 되어 한번에 작업하여 올리기는 어려울 것 같아 틈틈이 정리하여 추억의 흔적들을 올리기로 한다.
아울러, 이번에 함께하지 못한 친구들은 앞으로 있을 많은 기회에 꼭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인천공항에서 밤 10시에 출발하는 중국동방항공......
중국 도착의 첫 인상은.... 이랬다. 비행기가 도착하고 사람들이 내리려고 서있는데, 한참만에 기내방송이 나온다...
" 승객 여러분, 우리 비행기가 이곳 장사공항에 조금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세관 직원이 아직 나오지 않아 잠시 자리에 앉아서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ㅎㅎㅎㅎ 역시 중국!!
중국의 교통시간은 한시간 늦은 것은 다행이고, 두시간 늦는 것은 보통이고, 정시 도착은 극히 드믄 일이란다....
어쨌든, 그런 첫인상으로 장사공항에 도착하여 숙소로 이동하였다....
장사라는 도시는 건물이 모두 불타버렸다가 재개발 도시라고 한다... 중국 대부분의 신개발, 재개발 지역의 호텔은 이처럼 특급수준이다...
밤에는 몰랐는데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호텔 바로옆 개천옆에 논도 보이고, 그 너머로 장사 시내가 보인다.
첫 방문지인 천심각으로 가는 길에 중국의 아침풍경을 본다. 남광주 어디쯤의 기억속의 풍경 같으면서도 뭔가 낯설은 풍경.......
장사현대여자의원 개원 8주년 사은행사 간판인가 보다.... 종합검진도 겁나 싸게.... 8위안
천심각 입구
작은 호수를 지나 녹음 짙은 공원길에 들어선다.
아침시간에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무슨 무술동작처럼 느리게 움직이는 기체조인 듯.....
숭렬문.... 앞에 공원내 가이드가 메가폰으로 뭐라고 설명하는데 도대체 알아들을 수가 없다.
숭렬정 뒷쪽에는 장개석이 숭덕(崇德)이라고 쓴 현판이 있다.
여기도 아침운동을..... 지나는 사람 의식하지 않고 살금살금 움직이면서 자기 운동에 열중이다....
천심각, 중국 국가지정 AAAA급 관광지이자 고성이란다.
대만 총통이었던 장개석이 중국 본토를 떠날 때, 장사의 모든 건물에 불을 질렀는데 유일하게 이곳 천심각만 불을 지르지 않았다고 한다....
천심각 내부에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쓰여있다...ㅎㅎ
천심각의 고풍스러운 선과 장사시내의 현대식 건물이 대조적이다.
가이드는 천심각이 정자라고 하던데.... 화포가 있는걸 보니 성(城)이 맞나보다.
옆에 보이는 천심각대주점... 술집인지, 여관인지.... 중국의 주점은 술집도 주점이고, 술도팔고 숙박도 하면 호텔도 주점이란다...
아침 시간이라 순광과 역광의 대조가 심하다....
동휘가 아치형 문을 프레임 삼아 천심각을 담고 있다....
아마, 이렇게 담았을게다...ㅎㅎ
녹음 짙은 공원 여기저기에는 운동도 하고, 이렇게 음악을 들어 놓고 노인들이 흥겹게 춤을 추고 있다.
광식이 왈.... "와~마, 꼭 탑골공원 같네 잉...."^^
천심각 내에 명륜서원이라는 곳이 있었다... 작은 메모판에 보면 대학지도 등의 기록을 보아 우리나라 옛 서당 같은 곳인가 보다. 유교문화의 동질감이 느껴지더라는....
이제, 장사를 떠나 장가계로 약 4시간을 이동해야 한다....
관광버스는 역시 차내 음주가 제맛.....
남자들은 뒷쪽에서 고량주로..... 여자들은 앞쪽에서 맥주로.... 병영이 집사람은 나이를 거꾸로 먹나보다....ㅎㅎ
휴게소에서 버릴 것 좀 버리고....
썬글라스 쓴 버스기사는 대학을 4개 나왔다고 한다.... 들이대, 돌려대, 지맘대, 빵빵대..... 실제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시도때도 없이 짜증날 정도로 빵~~빵빵~!! 클락숀을 울려 댄다....
엄지를 치켜든 광식이 뒤로 보이는 묘령의 여인은 누구....??
휴게소에서 장을 비웠으니 새로 또 시작해야지....
동식이 손에 멜론 짱아찌 안주가 들려있고, 기수 손에는 52도짜리 고량주병이.....ㅎㅎ
차창밖 시골 풍경은 촌에서 태어난 우리에게 어색함 없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다만, 멀리 성처럼 이어진 산맥의 형상은 중국대륙의 장대함을 느끼게 한다.
산과 들... 그리고 시냇물.... 소풍 나온 기분이다...
시골집 지붕마다 대야형 안테나가 달려있는데.... 시람은 거의 보이지 않고 집 마당에 옥수수가 널려있다.
아마 고량주 만드는 재료로 매상을 내려나 보다.... 아닌가?
사람의 발길이 없어 보이는 협곡 하나가 보인다. 낚시 좋아하는 친구에게는 예사롭지 않은 곳으로 보일게다.
산소다.... 밤에 보면 무서울 것 같다.
야산에 저렇게 산소를 쓰는 것은 우리 문화와 비슷해 보인다...
지루한 줄 모르고 빵빵거리며 달려오다 보니 어느새 장가계 톨게이트.... 차가 없어서 한산하다.
이번 여행의 가이드를 맡은 조선족 아가씨 강미연씨... 광식이가 온다고 하여 병영이가 특별히 특급 가이드를 섭외했다고 한다.
그럼, 다음 이야기(장가계 천문산 등)를 기대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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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공짜여행시켜줘서 범부채꽃 올려놓고 가네.
관광지보다는 차창으로 보이는 소읍의 풍경이 어찌그리 고울까.날씨도 참 좋고 ...
4개대학을 나온 운전기사님이라길래 중국도 고 학력 힘든 취업인가했었네. 빵빵대 ㅎㅎㅎ
허뿔 덕분에 여행일기를 감상해 보니.
한국에 와서도 중국 장가계 여행의 첫 날이 다시 시작된 기분이다.
훗날 오랜 추억으로 간직 되겠지.
허뿔의 여행일기는 앞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모두들 기대하시고 ㅎ
가이드따라 여행하는 느낌 ~~
사진 보면서 설명들으니 고개가 끄덕끄덕^^
산과들...소풍나온기분...
52도짜리 고량주...
역광과 순광이 빚은 사진...
4개대학나온 운전기사...
여행첫날~친구들~좋아보이네~~^^
다음에는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부부동반...(3박 5일짜리 남친 구해서 가면 되고ㅎ)
기회가 되면 가이드 보다 더 멋지게 소개를 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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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는 친구들의 여행 발자취를 따라
그리고 나의 옛 앨범을 들춰 보며...
하루밤 사이 두번의 여행을 했다
즐감! 감사!!
이렇게 여럿이 가기 힘들텐데
의견일치가 잘되었나보네,.,,
친구들..부부동반으로 언제 나도 낄때가 있겄제...
덕분에 앉아서 여행한번 잘했네..
또 2탄 여행기 기대해보며....^^
같이 가지는 못했지만 사진으로 구경 잘했네.
내일이 처서라서 그런지 조석으로 쌀쌀하네 늘 건강한 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