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해설 : 아, 크루터 선수 부인 참 미인입니다.
캐스터 : 그런데, 스포츠선수들의 부인들이 대부분 미인 아닙니까? 왜 그럴까요.
차 해설 : 그런 전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무참히 깨버렸죠.
캐스터 : 집에 가면 아무 일 없을까요?
(일설에는 '후환이 두렵지 않나요?'라고도 함)
차 해설 : ...........(침묵)
나중에 정말 아무 일 없었냐는 질문에 차 위원 왈,
“집안 이야기 밖에다 하면 맞거든요. 근데 진짜 때리지는 않고 아침밥만 안 주던데요(웃음).”
차 해설위원의 말과는 달리 부인은 미인이라고...
에피소드2>
캐스터 : 메이저리그 올스타 전 중계는 계속됩니다.
차 해설위원님, 기억나는 올스타 전 추억이 있습니까?
차 해설 : 네, 저는 올스타 전 추억이 아주 많습니다. 올스타로 뽑힌적이 없어서 그 기간 중엔 늘 가족들이랑 여행중이었습니다. 그래서 .....
캐스터 : ..............(침묵)
에피소드3>
캐스터 : 오늘 중계를 맡은 지방케이블 방송이 주로 메이저리그와 낚시를 중계한답니다.
참 특이한 일이군요. 야구와 낚시가 관계가 있습니까?
차 해설 : 야구 선수중에도 낚시광이 많습니다.
캐스터 : 낚시 좋아하면 가족도 버린다는데...
차 해설 : 제가 전에 모시던 감독님도 낚시 참 좋아하셨습니다.
낚시를 하시며 제 생각을 많이 하셨다고 하시더군요.
저놈을 짤라야 되나 말아야 되나.
캐스터 : ..............(침묵)
에피소드4>
캐스터 : 선수들은 데뷔 첫경기가 상당한 의미가 있을텐데 차 해설위원님은 어떤 경험을 했습니까?
차 해설 : 저는 데뷔경기에서 만루홈런을 맞았습니다.
캐스터 : .....
에피소드5>
끝내기 홈런이 터지자.....
캐스터 : 아.. 저런 상황에서 홈런을 맞았을 때, 기분은 투수 당사자말곤 아무도 모를 겁니다..
차 해설 : 아, 저는 현역시절 홈런맞은 경험이 많아서, 잘 압니다.
캐스터:.........
(이 밖에도 차명석 해설위원은 중계도중 자신이 이만수 선수가 세운 한국프로야구통산 100호째 만루홈런의 합작 주인공(?)이었다는 아픈 과거를 스스로 밝히기도...)
에피소드6>
랜디 존슨(일설에는 캐리 우드라고도 함)의 슬라이더가 88마일까지 나오자..
캐스터 : 와..직구도 아니고, 슬라이더가 88마일까지 나오면, 도대체 얼마나 빠른 겁니까?
차 해설 : 예.. 제 현역때 던졌던 직구 최고구속보다 빠르군요.
캐스터 : .............
에피소드7>
캐스터 : 랜디 존슨..대단하군요...한시즌에 300삼진 이상을 5시즌 이상 기록하다니....
차 해설 : 제가 기록한 통산 삼진수가 랜디 존슨의 한시즌 평균 삼진수랑 비슷할 겁니다.
캐스터 : ...
에피소드8>
J. D. 드류의 대형 장외홈런이 터지자..
캐스터 : 아..정말 큰 홈런이군요...혹시 현역시절때 경험했던 홈런 중에 기억나는거 있습니까?
차 해설 : 저런 홈런을 쳐본 적은 없어도 많이 맞아는 봤습니다. 제가 대전구장에서 장종훈 선수한테 홈런을 엄청 크게 맞은 적이 있는데요, 어디 잘 찾아보면 아직도 날아가고 있을 겁니다.
캐스터:..........
에피소드9>
보스턴의 토드 워커가 병살타를 치고 들어오자..
캐스터 : 요즘들어 Walker가 매우 부진한데요...
차 해설 : 네..일단 Walker는 이름부터 Runner로 바꿔야 될것 같습니다.
캐스터 : ..........
에피소드10>
캐스터 : 지금 잘하는 야구선수들도 야구를 시작하던 무렵 존경하던 선수를 많이 닮아가게 되는 경향이 있죠?
차 해설 : 물론입니다. 어린시절에 잘하던 선수가 누구였느냐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저 때에는 장호연 투수가 무척 날렸는데 그래서 제 구속이 그렇게 느렸나 봅니다.
캐스터 : ......
에피소드11>
캐스터 : 아.. 오늘 그렉 매덕스의 제구가 정말 돋보이는 게임입니다. 어떠십니까? 차명석 해설위원님. 차명석 해설위원님도 현역시절엔 차덕스란 별명을 갖고계실 정도로 제구력는 비슷하셨는데요, 어떠신지요? "
차 해설 : 하하하...(쑥스러운 듯 뭐라뭐라 중얼거리다가)... 무슨 그런 말씀을 다... 뭐.. 어쨌든 공 느린건 똑같습니다...하하하...
에피소드12>
제프 수판이 호투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오자..
"수판 나오면 항상 개판이었는데 오늘은 좀 마음에 드네요"
에피소드13>
캐스터 : 아.. 마크 프라이어 선수, 다 좋은데 타자에게 너무 신경을 써서 투구수가 조금 많아지는 경향이 있어요.
참.. 옥의 티에요..
차 해설 : 전 다른 건 다 안좋은데 제구력은 괜찮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그럼 전 티의 옥이네요.. 하하..
에피소드14>
새벽부터 중계 시작한 시카고 컵스의 경기가 연장 17회까지 늘어지자 방송이 나가는 줄도 모르고
차 해설 : "아, 미치겠네, 돌겠네"
(나중에 너무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그런 실수를 했다고 해명했음)
에피소드15>
연장 13회말 2사후 최희섭의 삼진으로 공수교대, CM이 나가려는 순간,
차 해설 : 아이~씨!
(당시 스튜디오 에어컨이 고장나는 바람에 캐스터와 차 해설 모두 힘들게 중계를 했다고 함. 최희섭의 삼진 때문이 아니라 에어컨 때문에!)
에피소드16>
방송중계가 아니라 집에서 밥을 먹으면서 김병현 선수의 등판 경기를 보던 차 해설위원, 동료의 어이없는 에러로 BK가 실점하자 너무나 열받은 나머지 밥상에서 숫가락을 집어던졌는데, 바로 집에서 쫓겨날 뻔 했다고…
에피소드17>
새벽 경기를 중계하던 중 아랫배가 갑자기 답답해진 차 위원, 체한 것이었다.
꾹 참고 해설을 계속했지만 속은 더욱 부대끼기 시작, 결국 해설 도중 중계석에서 전날 저녁에 먹은 것을 모두 ‘반납’하고 말았다고...
다행히 화면이 경기장면을 잡고 있어서 시청자들이 눈치채지는 못했지만 중계석은 한바탕 난리를 치렀다는 후문.
에피소드 18>
디비전시리즈 1차전 중계 중
캐스터 : 페드로 마르티네즈는 지구상 최고의 투수죠.
차 위원 : 네, 그래서 외계인이죠.
캐스터 : 근데 그건말이죠 제옆에 있는 차명석위원이 은퇴하셔서 그런걸로 알고 있습니다.
차 위원 : '왜이러십니까....허허
(이제는 캐스터까지 장단을...-_-;)
캐스터 : 차명석 위원은 야구말고 어떤운동 해보셨습니까?
차 해설 : 대학다닐때 테니스를 했습니다만 서브할때 선 안쪽에
넣는게 너무 힘들어서 관뒀습니다.
캐스터 : 그럼 다른선수들은 뭘 하죠?
차 해설 : 보통 축구를 합니다. 제가 도곡동의 호나우도예요!!
캐스터 : 푸하하하하하하하하 +_+
에피소드 21>
캐스터 : 너클볼 투수인 웨이크필드 다음에 앨런 엠브리가 던지니깐 공이 더 빨라보이는거 같아요.
차 해설 : 그래서 제가 이상훈 선수앞에 던졌죠~~~
에피소드 22>
청룡기 고교야구 결승전 중계 도중....
캐스터 : 차 위원님 저렇게 어린 선수들이 큰 무대에 선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큰 경험일텐데요. 어떻습니까? 저렇게 결승 무대에 서면?
차 해설 : 모르겠습니다. 결승에 나가본 적이 없어서... ㅡㅡ;;
에피소드 23>
볼티모어와 보스턴의 경기에서 존 버켓이 1회에 아주 난타를 당하자
캐스터 : 차명석 해설위원은 현역시절 난타당한 경험이 잇으신가요?
차 해설 : 전 늘 그랬죠. ㅎㅎ
에피소드 24>
지난 10월 13일 저녁 MBC-TV <생방송 화제집중>에 차명석 해설위원의 방송이 나가고 난 후 차 위원이 카페에 남긴 글 중...
"방송이 나가고나서 우리와이프가 화면에 이상하게 나왔다고 저보고 괜히 신경질을 내는데요, 미치겠습니다
근데 저도 제자신이 이해가 안가는게 와이프가 그러면 실물은 이쁘잖아하고 말하면 집안이 편안한데 거기서 괜히 똑같이 나왔네 하고 말했다가 지금도 거실에서 잠을 잡니다
여러분은 그러지마세요....
여자는 무조건 이쁘다고 말하는것이 인생에 도움이 됩니다
저처럼 실수하지마시고 행복하게 인생을 사세요..."
차명석 해설위원의 해설은 한명재 캐스터와 콤비를 이룰 때 빛을 발한다.
위에 나열한 에피소드 중 상당수가 한명재 캐스터와 중계를 할 때 튀어나온 내용들...
그렇다면 스튜디오에서 차명석 해설위원의 유머가 터질 때 캐스터들의 반응은?
차 해설 고백하길,
"제가 무슨 말을 하면 캐스터들이 입을 틀어막고 마이크를 끈 채 웃는 사태가 벌어지데요,
화면만 나가고 대화가 끊겼을 때는 웃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결코 캐스터와 짜고 하는 게 아닙니다."
캐스터들은 심할 경우 엎드려 킥킥 웃느라 진행을 못하기도 한다고...
마지막으로 차명석 해설위원이 즐겨 쓰는 한 마디!
특유의 시니컬한 말투로 : 그거 고의로는 절대 안 되는거죠! ㅋㅋ
현역시절(LG트윈스) 별명이 그라운드의 박상면이었다는 차명석 해설위원,
현역시절에는 컵라면을 사먹으러 편의점에 갔다가 넘어져 경기에 나가지 못한 적도 있다고...
차 위원의 '명해설'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쭈우욱~~~~~~~~~~~~~~~~~~!!!
차명석, 현역땐 지역스타,입담은 전국스타
자고 일어나서 유명인사가 된 사람이 또 한명 나타났다. MBC 야구해설위원 차명석씨(34).
선수 시절만 해도 그는 소속팀인 LG 팬들에게나 인기 있었던 지역구 스타였다. 하지만 인터넷을 떠돌던 ’차명석 어록’이 별안간 대박(?)을 터트리면서 어느 날 갑자기 전국구 스타가 됐다. 지난주 모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송두율 선동렬 등을 제치고 그의 이름이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네티즌들이 그에게 열광하고 있는 이유는 가식없는 솔직 담백함이다. 소위 이 시대 코드와 차명석은 안성맞춤이었던 셈. 진실이 무기인 그가 이번에는 지상을 통해 가감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1. 92년 7월
프로 초년병인 그는 대전 원정 중이었다. 장맛비로 경기는 취소됐다. 심심하던 차에 마침 룸메이트인 대선배 정삼흠(현 LG코치)이 넌지시 그를 유혹했다. “맥주 마실래?” ‘이게 웬 떡이냐’고 생각한 그는 휑하니 인근슈퍼로 달려가 맥주를 사왔다. 홀짝홀짝 마시기 시작한 맥주는 어느새 50병이 넘게 쌓였고 시간도 새벽 4시가 넘고 있었다. 그래도 차명석은 걱정하지 않았다. 다음날까지 비가 내린다는 기상청 예보가 있었기 때문. 그러나 이게 웬일. 아침에 눈을 떠보니 햇볕이 쨍쨍. 게다가 그날 선발로 내정됐던 서왕권이 갑자기 복통을 일으키는 바람에 그는 땜질용 선발로 낙점됐다. 결국 차명석은 그날 장종훈(한화)에게 초대형 홈런을 맞고 1회 강판당했다. “지금도 타구가 날아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던 그 홈런이 바로 그때 맞은 홈런. 차명석은 그렇게 프로데뷔 첫해를 보냈다.
#2. 99년 5월
그는 개막 달인 4월에만 5승을 거뒀다. 이어 5월5일 마산에서 6승째를 올려 다승 방어율 승률 등 투수 전 부문에 걸쳐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기분 최고였던 그는 경기 후 친한 선후배들과 마산 앞바다에서 자체 회식을 벌였다. 술을 얼마나 먹었을까. 그는 인사불성이 돼 바다를 바라보며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다. “이제 세상은 다 내거야.” ‘이럴 때일수록 겸손해야 한다’며 우쭐한 마음을 꼭꼭 숨겼던 그였지만 단 한 번의 실수로 속내를 모두 드러내고 만 것이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얼마 뒤 그는 부상을 당했고 결국 그 시즌을 7승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차명석은 그 당시 애틀랜타 그레그 매덕스의 이름을 본딴 ‘차덕스’로 통하며 전성기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었다.
#3 2001년 11월
11월30일 그는 예비군 훈련을 받고 있었다. ‘지겨운 훈련은 언제쯤 끝이 날까.’ 한참 투덜대고 있는데 휴대전화가 요란하게 울렸다. 구단에서 걸려온 전화. 방출 통보였다. 하늘이 캄캄했다. 당장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술이라도 마셔야 기분이 좀 나아질 것 같았다. 그러나 예비군 훈련장 아닌가. 그의 손에 있는 것도 소주병이 아니라 탄알이었다. ‘에라 모르겠다!’ 그는 예비군 소대장에게 간청해서 탄알을 더 얻어낸 뒤 사격으로 화풀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 차명석은 예비군 훈련장에서 결혼을 한 달 앞두고 어처구니없게 ‘은퇴를 당했다’.
#4 2002년 5월
방송 해설가로 변신한 차명석은 영어 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있었다. 매일 밤 영어사전을 베개 삼아가며 중계자료를 준비했다. “진작에 영어공부 좀 해둘걸.” 그러던 5월 어느 날,중계도중 애리조나 투수 랜디 존슨이 던진 공에 비둘기가 맞아서 죽는 장면이 화면에 떴다. 뒤이어 영어자막으로 퀴즈가 나오기에 아무 생각 없이 “비둘기 맞아 죽은 것과 관련된 문제인가 봅니다”고 말했다. 순간 ‘아차’ 싶었지만 버스는 떠난 뒤였다. 퀴즈는 ‘랜디 존슨에게 삼진을 가장 많이 당한 타자를 묻는 것’이었다. 당장 인터넷 사이트에 항의가 빗발쳤다. 차명석은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으나 갈 곳이 없었다. 차명석은 그때부터 영어공부에 더욱 정진해 지금은 4시간이면 중계 자료를 모두 모은다고 자랑했다.
#5 2002년 8월
그는 새벽 방송을 위해 밤 9시에 밥을 먹었다. 하지만 너무 급히 먹은 탓에 그만 체하고 말았다. 배가 너무 아팠지만 방송을 펑크낼 수는 없는 일. 차명석은 배를 움켜잡고 방송국으로 향했다. 중계가 시작되고 4회쯤 지났을까? 차명석은 더 이상 고통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리곤 스튜디오에서 음식물을 모조리 토해내고 말았다. 해설자의 멘트도 당연히 1분 이상 중단됐고 자칫 방송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당시 중계를 담당했던 PD는 지금도 차명석을 볼 때마다 “그렇게 아픈 줄 몰랐다”고 미안해 하면서도 “개국 이래 방송 중에 토한 사람은 당신이 유일하다”고 놀려댄다.
하지만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법. 차명석은 올해 MBC와 전속해설위원 계약을 맺고 어엿한 방송인으로 성공적인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첫댓글 이런 재미있는 글은 경고문을 같이 올려야지 ....배곱 찾는데 시간 좀 걸려다 ....^^
재밌게 읽었다니..올린 사람으로서도 기분이 좋네요. ~.~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 또 올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