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돈지 쓰는 법/혼례 -(물목(物目))|
이바지음식을 보낼때 친정어머님이 시어머님에게 적어 함께 보내는 안부편지를 [사돈지]라고 합니다. 요즘은 많이들 생략하시지만, 현대에도 의의가 있는 아름다운 전통이라 여겨집니다.
사성(사주)이나 혼서지는 대개 한복집에서 적어주지만 사돈지는 직접 쓰시는게 예의고 정성이 느껴지는 길입니다.
사돈지는 엄격한 형식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딸을 출가시키는 어머니의 걱정스러움을 솔직하게 표현하면 됩니다.
정 쓰기 어려우시면 한복집 보다는 폐백집에서 써주는게 더 맞는 일일거 같네요.
먼저 간단하게 문안인사를 쓴 후에, 자신의 딸이 미문(微門)에서 자라 제대로 가르치지도 못하고 견문도 없는 여식을 존문(尊門)에 보내게 되어, 시부모 걱정이 되게 하지는 않을까 염려스러우니 앞으로 친딸같이 가르쳐주기를 간곡히 부탁하는 내용을 적고, 새사위에 대한 칭찬과 덕담 등을 모자라지 않게 곁들입니다.
글줄이 쳐져있지 않은 깨끗한 종이에 좀 굵은 필기구로 깨끗하게 적으시고 한지봉투에 넣어서 이바지를 가져가는 사람에게 전하게 하시든지, 이바지음식 중 제일 중요하다 싶은 것에다 올리고 함께 보자기로 싸서 보내면 됩니다.
물목(物目)
一金 원
제(際)
년 월 일
全州後人 李 OO 拜上
[신부가 신랑측에...]
薄 禮
一金 원
年 月 日
浙江後人 張OO 拜上
一金 원
선인의 예에따라
예단비를 겸손한 마음으로 드립니다.
年 月 日
浙江後人 張OO 拜上
삼가 올립니다.
두 가정의 깊은 연이 맺어져 앞으로 혼인의 경사를 맞으매
댁내 일가친척 두루 찾아뵙고 일일이 인사드림이 예의됨을 아오나
제번 하옵는 뜻에서 여기에 조그만 정성을 표하옵니다.
기쁨으로 펼치시어 저희 깊은 정을 사려 주시 옵고
모든 분께 저희 사랑하는 마음 거두어 전하여 주시옵소서.
年 月 日
浙江後人 張OO 拜上
[참고1]
*물목기(物目記) 서식 : 사주를 쓴것과 같은 크기의 백지에 써서 봉투에 넣는다.
(종이 규격 ; 가로 35Cm , 세로 30Cm )
이 물목기는 사실대로 쓰면 된다.
*제(際) ; 끝 이란뜻입니다.
*제번(除煩) ; 번거로운 인사 말을 덜어버리고 할 말만 적는다는 뜻으로, 간단한 편지의 첫 머리에 쓰는 말
*제번(第煩) : 서간문에서 안부를 물은뒤, 할 말을 번거롭게 아뢴다는 뜻으로, 뒤의 말을 적기 시작 할때 쓰는 말
*삼가올림의 글은 신부어머님이 신랑어머님께 보내는 편지로, 일종의 사돈지입니다.
예단서식지와 같이 보내시면 좋습니다.
예단서식지의 의미와 기재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薄 禮 - 작은 정성입니다. (엷을박,예절예)
禮緞의 뜻이옵니다. - 예단의 뜻이옵니다.
一金 원 - 예단금액을 적습니다.
年 月 日 - 예단날짜를 적습니다.
後人 拜上 - 본관 다음에 혼주(신부아버님)성함을 적습니다.
OO자손 OOO올림이란 뜻입니다.
혼 주 : 혼사를 주재하는 사람. 보통 신랑신부의 아버지 입니다.
후 인 : 후대사람. 자손을 말합니다.
[참고2]
혼수물목
신랑집에서 신부집에 보내는 예물들을 적은 목록으로 연길을 보내는 절차가 끝난 뒤 신랑집에서는 신부집에 대하여 혼인을 허락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예물을 보내는데, 이 때 예물과 함께 혼수물목과 예장지를 혼수함에 넣어 결혼식 전날 보낸다. 혼수물목은 혼수의 내용물과 그 수량이 적혀있으며, 혼수로는 대체로 옷감이 중심을 이루었다.
(우리의 전통예절 및 옴겨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