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서와 예지에게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운 내가수 경서예지에게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제가 생에 첫 콘서트라 미숙했어요. 손편지를 줄 수 있는지도 몰랐어서 이렇게 인터넷 글로 하고 싶었던 말의 일부라도 적어보려고 해요.
우선 처음 경서예지를 알게 해줬고, 알게 되었던 '사실 나는'이라는 곡을 아마 작년 겨울쯤 접했을 거에요. 노래를 들으면서 왜 이 가수를 데뷔 초부터 알지 못했을까 아쉬워하며 '왜 변하니'까지 듣게 되었고, 그러고 나니 이미 제가 경서예지라는 그룹에게 푹 빠져있더라구요.
그렇게 경서예지를 처음 알게 되고, 순식간에 노래에 감정이입을 하고, 노래를 즐겨 듣는 것으로 우리의 인연은 시작되었어요. 갑작스레 찾아왔던 이 인연에 저는 너무너무 감사하고 있어요.
이 인연을 더 깊게 가져가고 싶었던 저는 네이버에,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경서예지를 검색해보게 되었어요. 그런데 우연히도 경서님이 그 때 라방을 하고 있지 않겠어요? 제가 노래를 듣다가 우연히 경서예지의 곡을 발견한 것도, 관심을 가지고 검색을 해본 순간, 그것도 심지어 늦은 밤이었을 거에요. 그 시간에 우연히 경서님이 라방을 하고 있던 것도... 어쩌면 이 우연들이 저희의 인연을 맺어주려는 필연이었을 지 누가 알겠어요~
그렇게 홀린 듯 라방에 입장했고, 거기에는 예지님도 있었어요! 채팅으로 참여하고 있었죠ㅋㅋㅋ 솔직히 처음 본 라방에서는 뭘 하고 있었는지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요ㅠㅠ 하지만 그 이후 계속해서 라방에 참여했어요. 한창 초기에는 참여자 수가 20명 언저리를 머물렀고 경서님과 예지님은 팬 하나하나 잘 챙겨주려고 열심히 채팅 읽고 놀아주셨었는데, 그런 다정하고 친근한 모습에 한 번 더 반해버렸답니다. 노래는 물론 잘하고 예쁘고 귀엽고 실물은 더더 예쁜 당신들 진짜 유죄야. 사랑에 빠지게 한 죄 ㅠ
라방에서 경서님은 옥수수깡도 먹고, 모카빵도 먹고, 달콩이랑 놀기도 하고, 예지님이랑 함께 방송하기도 하고. 예지님은 라방에서 21살처럼 귀엽고 엉뚱하다가도 경서님과 대화할 때 보면 어른스러움이 뿜뿜 묻어나고...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러다가 저는 대학생으로서 공부를 하고.. 실습도 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냈는데, 그러다보니 라방에는 참여할 수 없어서 너무 속상하고 보고싶었어요.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는 내가수 경서예지처럼 나도 성장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2021년이 반쯤 지나갔어요. 그동안 모를까봐서, 술 한잔 해요 등의 노래가 나왔고 저는 라방은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노래는 챙겨 들으면서 힘든 나날을 이겨냈답니다.
그러다 다정히가 나오고, 은하수가 나오고.. 어느샌가 차트에서 보이고, 어느샌가 길거리에서 들리더라구요. 경서예지가. 나만 알고싶지만 또 모두 알아줬으면 좋겠는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알게되었어요. 그래도 행복한 마음이 더 컸죠ㅎㅎ 그러다 경서예지의 콘서트를 알게 되었어요. 혼자 서울까지 가야한다는 것때문에 조금 고민했지만, 고민이 오래 가지는 않더라구요.
그렇게 콘서트를 예매하고 오랜만에 라방을 들어갔는데, 참여자 수가 100이 넘어가고, 훅훅 넘어가는 댓글창을 보며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자신의 자리를 찾아 가고 있구나 싶었어요. 내가수의 자리는 파워우주슈퍼대스타니까요!
빠르게 흘러가는 댓글창 속에서 저는 열심히 ㅋㅋㅋ 주접을 막 했고 경서님이 저를 발견하고 또 기억해주시는데 너무 기쁘고 너무 좋은 거 있죠.. 콘서트가 너무너무 기다려졌어요
그렇게 드디어 오늘! 앗 글을 적다보니 어느새 어제가 되었네요. 콘서트 날 경서예지가 딱 나오는데 정말,, 실물에 원경서씨가 왜그렇게 자신감이 있었는지 알겠더라구요? 경서님도 예지님도 너무너무 예쁘고 소중하고....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데 어떻게든 우리 얼굴 보려고, 노래 잘불러주려고 온힘을 다하는 게 다 보였어요. 우리 경서예지 힘내라고 열심히 눈이랑 입에 경련 나도록 웃어주긴 했는데, 진짜 눈물 날 것 같더라구요. 참느라 힘들었어요.. 그냥 뭐라고 해야할까? 감격스럽다, 황홀하다라는 말도 물론 맞지만, 행복하더라구요.
진짜 행복했어요.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나를 보면서 웃고, 우리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걸어주고, 나와 눈을 맞춰주고.. 내 수신호를 따라해주고..... 진짜 너무 행복하더라구요. 행복하고 너무 좋은 마음에 노래를 불러줄 때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근데 꾹 참고 웃었어요. 그리고 목소리를 내서 응원하고, 환호하고, 노래를 따라부르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코로나라는 벽이 있다는 것이 정말 아쉬웠어요.
제 수신호 보셨죠? 사랑한다는 마음 꽉 채워서 하트를 그렸어요. 제가 좀 더 능숙했다면, 저도 선물도 사가고... 편지도 써갔을텐데ㅠㅜ... 사진도.....기다렸다가 찍었을텐데...........너무너무 좋았고 또 조금은 아쉬웠던 첫 콘서트였네요.
저는 생각보다 우울이라는 게 많은 사람이에요! 그 우울을 겪어내는 과정이 좋아야 극복이 가능한데, 갑자기 무슨 소리인가 싶죠? 사실 저는 우울을 겪어내는 과정 중에 노래를 많이 들어요. 그 과정에 경서예지의 사실 나는과 왜 변하니는 그저 묵묵히 나의 슬픔을 달래주는 느낌이라서 정말 많이 힘이 되었어요. 가사는 연애에 관한 이야기지만, 가사를 초월한 목소리와 감성에 젖어들어 저의 우울을 잘 이겨낼 수 있었답니다.
요즘은 방학이었어서ㅎㅎ 행복한 나날들이 이어졌어요. 행복한데, 날씨까지 좋은 그런 날 있잖아요. 그런 날에는 여수 밤바다를 거닐며 경서예지의 다정히와 은하수를 들어요. 선선한 바람, 예쁜 경치, 달콤한 음악. 너무 좋은 조합이거든요!
그저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오늘 콘서트에서 직접 얼굴을 보고, 감정을 나누는 경험을 해보니 더 욕심나네요. 저는 경서예지를 계속 좋아할게요. 그러니까 건강 잘 챙기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며 우리의 두번째 만남을 기약해요!
사랑해요 경서예지, 그리고 고마워요!
첫댓글 읽는데.. 제가 눈물이 다나네오... 모으야....ㅠㅠ 제가 소중한 사람이라는걸 알 수 있게 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당신도 소중하고 예쁜고 사랑이 넘치는 따뜻한 사람이라는걸 잊지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제가 할 수있는 노래를 그냥 했을뿐인데
위로를 받고 응원이 된다는 사실이 참 ,, 제가 앞으로 노래를 해야할 이유 인 것 같아요 ! 이렇게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하구!
아프지말구 다음에 더 좋은 추억 만들어여 ,,🌟 감사해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렇게 길게 써 준 거에 놀라고 몰랐던 사실들에 또 한 본 놀라고ㅠㅠ..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기쁨이 된다는 이 기분 느끼게 해줘서 진짜 진짜 고마워요 ❤️공연 내내 혜링님 하트 보일 때마다 울컥 하더라구요 우리가 환호성 못 들어서 혹시나 의기소침해할까보ㅏ(?) 어떻게든 수신호로든 표현해주시려는 마음ㅠㅠㅠ어제 하루 진짜 내가 너무 소중한 사람이 된 기분 이었어요 오랫동안 우리랑 같이 해줄거죵? 바쁘면 지금처럼 잠시 쉬고 와도 괜찮고,우리는 항상 그 자리에 있을테니 언제든 와요 !!!!!! 정말 너무 너무 사랑합니다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