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시나리오] 베바 그 후 - 18부
#1. 시향/집무실(낮)
놀란 표정 역력하여 경직되어있는 강마에서부터 역시 놀라 입 벌어진채 서있는 레이나로 비춰지며 뒤에 서있는 정명환 역시 식겁하여 커진눈이 된 표정에서 시작된다. 그러다 루미 이쪽저쪽 표정 살피며 분위기 이상하다 싶은....
정명환 : (먼저 정신차리며) 레, 레이나! 레이나 : (그제서야 눈 치켜 정신차리며 뒤돌아 명환 보고 미소 지으며) 정명환 정명환 : 어쩐일이야? 연락도 없이. 그렇지 않아도 내가 연락하려고 했는데
명환, 레이나 지나쳐 책상쪽으로 오며 강마에 표정 쳐다보는데 강마에 여전히 벙쪄 놀란 표정으로 레이나 주시하고 있다.
정명환 : (놀란마음 여전해) 레, 레이나 왔다.. 갑자기 불쑥... 강마에 : (애써 정신차리려는 눈썹 한번 치켜 뜨지만 아무말도 안나오는) ... 레이나 : (그 모습에 활짝 미소 지으며 책상쪽으로 다가와 손 내민다. 독일어로) 오랜만이야. 강건우. 20년만에 만나는건가? 강마에 : (내민 손에 꾸물꾸물 거리다 말없이 손만 잡으면) 레이나 : (활짝 웃으며 가볍게 악수하고) 강마에 : (독일어로) 오랜만이네 루미 : (독일어에 느낌 확 오는 ! 해서 레이나 쳐다본다)
스르륵 악수하던 손 풀면 레이나 한손에 들고있던 작은 핸드백 양손으로 움켜쥐고 강마에 다시 팔 굽혀져 꾸물꾸물 하기만... 놀란표정은 이미 잊은 지 오래인 듯 미소짓는 레이나와 여전히 놀란표정이 역력해 보이는 강마에 서로 마주보고 서있고... 중간에서 루미와 정명환 두 사람 표정 살피고 분위기 살피는....
#2. 집무실앞/다리정도
터벅터벅 나오던 루미 천천히 발걸음 멈춰서 뒤돌아 본다.
루미 : (괜히 뚱해져) 쳇... 안만날것처럼 하더니 막상 보니깐 떨리나부지? (입꼬리 기분나쁜듯 올렸다 내리며) 40대 맞아? 무슨 여자 피부가 저렇게 좋아? 아니 40대면 나이답게 주름살 하나 정돈 옵션으로 있어야 되는거아냐? 분명해 손댔어. 분명해.. 아오..!
루미 혼자 중얼중얼 거리며 씩씩 거리는 발걸음으로 가고...
#3. 집무실
레이나 : (새끼 손가락 올려져 찻잔 들어 커피 한모금 마시며 내려놓는) ...
레이나와 정명환 나란히 앉아 있고 그 앞에 강마에 앉아 있다.
레이나 : (미소 지으며 정명환보고 강마에보며, 독일어로) 많이 늙었다. 우리 정명환 : (놀란마음 가신듯 활짝 웃으며, 독일어로) 그럼 우리가 벌써 마흔살인데. 젊은 처녀총각시절때 만났을때가 벌써 20년전 이야기라니.. 세월 참 빠르다 (강마에보며) 안그러냐? 강마에 : (그냥 어색하게 입꼬리 올려 짧게 피싯 웃기만) 정명환 : (손목시계보며 자리에서 일어서는, 레이나보며) 나 지금 연습 들어가야되서... 있을거지? 건우랑 좀 놀고 있어. 오늘 저녁에 내가 분위기 죽이는데가서 저녁 살테니깐. (강마에보며, 한국어로) 야, 좀 있어 어? 어색하다고 도망가지말고! 알았지? 강마에 : (슷! 쳐다보면) 레이나 : (피싯웃으며 한국어로) 내 직업 뭔지 몰라? 정명환 : (헉! 아차하다가 다시 베시시 웃으며) 둘이 좀 놀고 있어라~ 금방 끝내고 오마.
정명환 스코어 들어 후다닥 나가고 문 닫히는 소리 들리면 레이나와 강마에 서로 마주 보고 앉아 어색한 기운이 흐른다.
레이나 : (다시 찻잔 들으려하면) 강마에 : (툭하니) 여전하네, 그 버릇. 레이나 : (?해서보면) 강마에 : (찻잔 들고있는 손으로 시선 내리고) 레이나 : (새끼손가락 올려진 모습 보이니 훗하고) 버릇이 어디 쉽게 고쳐지나.. (그러다 똑바로보며) 당신도 여전해보여.. 음악에 묻혀 사는거... 강마에 : (끄덕이며) 그게 내 삶의 본질이니깐... 레이나 : (고개숙이다 다시 웃으며 쳐다보고) 왜 여태 혼자야? 정명환 말로는 당신 성격때문에 여자들이 오다가도 도망간다던데.. 그게 사실이야? 강마에 : (눈썹 치켜뜨며) 그럴지도 레이나 : (푸훗.. 옅게 웃으며 고개 숙이는) ... 강마에 : 아프다며. 레이나 : (마주보며 씁쓸히 웃는) 수술받으러 왔어. 벌서 이게 몇번짼지... 이번에도 또 실패하면 관둘려구... 막상 살면서 이렇게 되니깐 이래저래 다 생각이 나더라... 강마에 : (보면) 레이나 : 당신도 생각많이 났어. 수술하러 한국간다고 하니깐 정명환이가 당신도 여기 와있데. 꼭 한번.. 보고싶다고 했지.. 내가 아는 강건우라면 분명 나서서 날 만나지는 않을거고.. (푸훗 웃으며) 내 예감이 맞지? 나 만날생각 없었지? 강마에 : (대꾸없는) ... 레이나 : 뮌헨 필 상임된거 소식 듣고 강건우 드디어 해냈구나.. 생각했어. 젊었을때부터 그렇게 음악에 죽고 못살았잖아. 근근히 들려오는 소식들은 영 유쾌한 소식들만은 아니었거든... (끄덕이며 생각하듯) 뭐 당신 대통령 앞에서도 그랬단 얘기도 들었구.. 자리는 못잡고 여기저기 초청지휘만 한다고...(보며) 뮌헨 갔단 소식 듣고 내가 다 기쁘더라. 언젠간 해낼 줄 알았어. 강마에 : 음 뭐 나도 정명환이한테 얘기는 들었어. 동시통역사.. 꽤 한다며 레이나 : (피싯웃는) 그러면 뭐해. 아파서 손 놔버렸는데... 강마에 : (착잡한...) 언제 수술이야 레이나 : 이틀후에 다행히 당신이랑 정명환 공연 볼 수 있을것 같애. 신랑이 한국 사람이라 아는사람도 많고 당분간 좀 있다가 갈것 같아. 강마에 : (끄덕이는... 그러다 좀 늦었지만 이제서야..) ... 잘 지냈지? 레이나 : (씩 웃으며) 너무 행복하게 지내서 지금 벌받고 있는거 같애. 신랑도 잘해주고 애들도 이젠 제 앞가림잘해서 자식키운 보람도 있고.. 강마에 : (그래.. 잘됐네 하듯 고개만 끄덕이는) ... 레이나 : 어떻게 지냈어? 강마에 : 음, 그냥 뭐... 음악하면서... 레이나 : (풋- 웃고) 여전해, 진짜... (그러다 웃음줄어들며 진심으로) 행복하지? 강마에 : (대꾸없는) ....
* 펜션에서 단원들 깜짝파티 해주던 장면 * 건우 헐떡이며 문 열면 그 뒤로 단원들 줄줄히 들어오던 장면 * 단원들 떠들썩하게 장난치며 웃고 있는 장면 * 건우 미소 지으며 진심어린 이야기해주던 장면 * 루미가 활짝 웃는 장면
강마에 : (피싯 웃으며 진심으로) 어. 레이나 : (끄덕이며 미소짓는) 편해보인다..
그렇게 강마에와 레이나 아주 오랜만에 마주하는 전체샷에서........F.O
#4. 시향/연습실
정명환 들어오는 모습에 단원들 자리에 착석한다.
정명환 : 자~ 계속 한번 해볼까요~? (레디싸인 주는데 한쪽켠에 루미 모습 보인다) 루미 : (씩- 웃으면) 정명환 : (언제왔어?? 하는 표정 짓다가 이내 피싯 웃으며 시작하는) .. 루미 : (그런데 안들린다. 분명 방금전까지만해도 단원들이랑 얘기하고 있었는데) ...! (하아.. 정마에의 음악을 들어보고 싶었는데 아쉬운듯 입술 삐죽거리며 귀 비비적 거리고) 정명환 : (그 모습 보고있는, 안쓰럽게 쳐다보고)
* 놀라워하는 강마에 표정. 두 사람 악수하느라 잡고 있던 손 클로즈업되는 장면 회상.
루미 : (내가 모르는 두 사람만의 추억. 그것에 대한 아릿한 마음) ....
#5. 시향야외일각
건우 : (눈커져) 옛날 애인? (클로즈업되고) 루미 : 어! 완전 이쁘더라. 우리랑 동갑이라고해도 아마 믿을걸? 건우 : (의외다) 야, 장난아니다. 선생님이.. (푸훗 웃음나와) 연애를 해봤었단 말이야? 루미 : (흘겨보며) 선생님은 뭐 사람아니냐... 건우 : 아니, 정명환선생님 말에 의하면 선생님 성격이 어렸을적부터 그랬다 그랬거든... 그런데 그런 선생님이 연애라니... (믿기지 않는다, 신기해)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길래 선생님이랑 연애까지 했을까? 어? 루미 : (괜히 심술나서) 넌 그게 그렇게 재미나지? 건우 : (에이~ 툭 치며) 야~ 뭐 너도... 대단하긴 하잖아 루미 : (놀리지마) 하아.. 암튼 막상 보고 나니깐 심란스러워. 건우 : (훗..) 뭐가? 우연치않게 마주친거라며. 루미 : 아니 내가 말하는건... 만났다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선생님의 그 추억속에 내가 모르는 둘만의 추억.. 비밀.. 사랑 그런게 있다고 생각하니깐 솔직히 좀 심술나긴해. 건우 : 뭔지 알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 내가 모르는 부분이 있다는게 괜히 이유없이 섭섭하다는거잖아 루미 : (끄덕이는) 잘아네... 건우 : (피싯웃고) 근데 아마 선생님은 그때의 그 추억보단 현재의 너가 더 신경쓰일거야 루미 : (?해서보면) 건우 : (멈춰 씩 미소짓고) 선생님이 널 잡았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정답이 되는거 아니야? 루미 : (하기사... 피싯 웃고) 건우 : (다시 걷기 시작하면) 하아.. 그나저나 진짜 시향 문제 어떻게 하시려고 하는거지? 루미 : 그러게... 사람들한텐 알리면 안되고 혼자서 또 짐을 다 짊어지려하고.... 건우 : (끄덕이며) 힘이 되어준다고 말은 했지만 막상 해드릴게 없으니깐... 루미 : 나서지말라고만하고... (휴우... 생각에 빠지는) 건우 : (그러게 한숨쉬는) .... 루미 : ....뭐라고? 건우 : (보며) 뭐? (인상굽혀) 귀.. 멈쳤구나? 루미 : (비비적거리며) 아까 정명환선생님 연습하는것도 안들렸는데.... 우씨... (하는데) 건우 : (멈춰서는) 루미 : (걷다 왜 그래? 고개 올려 앞보면)
강마에, 정명환, 레이나 세 사람 걸어오는 모습 보인다. 한 길에서 마주치고...
정명환 : (웃으며) 어? 어디가냐? 집에 안가? 건우 : (일단 목례로 짧게 인사하고) 아... 잠깐 루미랑 CD좀 가지러 가려구요.. (이사람이구나? 싶어 레이나 보는데 눈 마주치자 꾸벅 인사하는) 레이나 : (싱긋 미소 지으며 짧게 목례하고) ... 강마에 : (건우보며) 연습에 늦을거야. 니가 사람들 연습 좀 시키고 있어 건우 : (강마에보며) 네, 선생님... (하는데 연신 레이나로 눈길 슥슥 가고) 레이나 : (궁금한듯 강마에보며) 단원? 강마에 : (건우보며) 내 제자 건우 : (이번엔 제대로 인사하며) 처음뵙겠습니다. 강건우선생님 제자 강건우라고합니다..(눈치살피고) 레이나 : (놀라) 어머. 같은이름? 건우 : 네에... 레이나 : 어떻게 같은 이름인 제자를 뒀지? (강마에보며 재미나다는 듯 풋 웃으며) 당신 제자면 실력도 꽤 출중할텐데 기대되는데? (붕대감긴 팔보며) 다친것 같은데 공연때 보긴 어렵겠군요 건우 : (아.. 피싯 웃으며) 어쩌다보니... 레이나 : (강마에보며) 제자가 참 잘생겼네 강마에 : (건우 슥 보다 툭하니) 내 제자잖아 (당연한 얘기 아니야? 하듯 보면) 레이나 : (풋 웃어버리고 그러다 루미 보는) 아까 봤는데 제대로 인사도 못했네요 루미 : (안들리는... 말거는것 같아 일단 꾸벅 인사하고) 레이나 : (미소지으며 루미보고) 얼굴이 예쁜거 보니깐 강건우 제자인가봐요? 루미 : (무슨소리지? ... 안들린다... 건우 슥 쳐다보면) ... 건우 : (어색하게 웃으며) 이, 인사해야지 인사. 뭐해? 레이나 : (?해서보면) 정명환 : (눈썹 살짝 굽혀 상태 안좋은거 알아차리고) 강마에 : (손 주물럭 거리며 상태 안좋으거 알아차리는) ... 루미 : (건우입모양에 알아차리는 그제서야 급히 허리굽혀 인사하고) 두루미라고합니다.. 레이나 : (미소지어보이는) 반가워요. 난 (강마에와 정명환 가르키며) 두 사람이랑 오래전에 알고지낸 친구에요. 레이나 리에요. 편히 레이나라고 불러요. 제 아버지가 한국인이고 한국어 통역사하고있어서 한국말은 곧 잘해요. 건우 : (아... 끄덕이고) 선생님께 이렇게 미인이신 친구분이 계신줄은 몰랐어요. 정명환 : 야, 건우야. 너 되게 능글맞아 보인다? 건우 : 앗.. (장난스런 눈웃음치며) 그래요? 강마에 : (보다 이죽이는 표정 짓지만 이내 루미에게로 시선 돌리고) ... 루미 : (웃고있지만 뭔소린지는 모르겠다... 그러다 시선에 강마에 보면 눈 마주치고) ... 레이나 : (그런 두 사람 보며 갸웃한 미소 짓고) 정명환 : 아! 야 나 배고프다. 그만 가자 어?
레이나 싱긋 웃으며 루미와 눈인사하고 건우와도 목례로 인사나눈 후 세사람 건우와 루미 지나쳐 간다.
건우 : (혼잣말 읖조리는) 이쁘긴 이쁘다.... (루미보며) 선생님이랑 사겼다는게.. (하는데) 루미 : (표정 안좋은) 건우 : (툭 건드리며) 괜찮아? 루미 : (건드림에 보며) 안들려 건우 : (안쓰러운) ... 루미 : (기운빠져) 하아... 인사하나 제대로 못하는 바보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앞장서서 가버리는) 건우 : (에휴.. 또 의기소침해진다 녀석... 뒷모습 보다 뒤따라가는) 같이가.
#6. 레스토랑/룸
원형 탁자에 세 사람 비추고 강마에 와인 한모금 마시며 내려놓는 모습 샷 잡히는데서부터..
정명환 : (레이나보며) 술 해도 괜찮아? 레이나 : (와인잔 들어보이며) 한잔정돈 (미소짓고) 정명환 : (끄덕이다 강마에보며) 연습 꼭 가야되는거야? 오랜만에 만났는데 이거 먹고 다른데 가자. 내가 스카이라운지 좋은데 알아둔 곳 있는데 거기 분위기가 죽여. 어? 강마에 : 연습시간에 늦게 가는것만으로도 지금 시간 많이 내준거야. 내가 너처럼 한가한 줄 알아? 정명환 : 오랜만이잖어~ (조르는) 어? 야, 오늘만.. 응? 레이나도 왔는데... 레이나 : (미소지으며 다소곳이) 오늘 하루만 나한테 시간 내주면 안될까? 정명환 : (울상지어) 건우야~ 오늘 하루만 딱! 하루만! 어? 니 제자 건우한테 오늘 하루만 맡기고... 야, 20년만에 만났는데 이렇게 헤어지기 너무 아쉽잖아. 어? 레이나 : (슬쩍 흘겨보며) 나 만난거 안반가운가부네? 강마에 : (그런건 아니지만... 휴우... 갈등되는) ....
그러다 진동 울리는 핸드폰 클로즈업되고 강마에 힐끗보면 건우 번호다. 정명환과 레이나 둘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강마에 핸드폰 슬쩍 보면...
건우E : 오랜만에 친구분 만나셨는데 연습 걱정 마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오늘 연습은 제가 책임질께요
강마에 : (갈등하듯 잠시 쳐다보고) ...
그러다 다시 진동 울려 보면 쌈닭번호 클로즈업되고.
루미E : 성질머리때문에 여자 없는 줄 알았더니 눈이 높아서였네요. 으하하하~ 연습 걱정 마시고 재미난 시간 보내세요.
정명환 : (보면) 강마에 : (플립닫아) 연습은 가야돼.
#7. 교회/연습실(밤)
건우 단상에서 박자 맞추며 한손으로만 지휘해주고 있다. 연습에 열중하는 단원들 전체샷 잡히고.. 루미 쇼파에 앉아 펜들고 혼자 음 맞추듯 허공에 대고 음 생각하는...
그러다 집무실 문 열리고 강마에 모습 드러나면 단원들 음 틀어지며 악기 멈추고 건우 역시 왜 그러지? 싶어 뒤돌아 본다.
강마에 : (단상쪽으로 나오며) 그 음이 아니잖아. 4분의 3박자 몰라? 포르테시모는 또 왜 지멋대 날뛰어? 건우 : (단상에서 내려오며 눈커져) 선생님 강마에 : 이래서 내가 무슨 연습에 빠져? 박자 하나 제대로 못맞추면서 신났다고 휘저어대는데 루미 : (어? 놀라 보면) 강마에 : (단상에 올라가고 악보 펼치며) 2악장부터 다시 갑니다. 루미 : (여전히 쳐다보는) 강마에 : (슬쩍 옆을 보며 루미 보고 눈 마주치니 눈썹 치켜뜨며 나왔다.. 하듯) 루미 : (피싯 웃어버리고) ...
강마에 지휘봉 싸인 주면 단원들 연주 다시 시작하고 건우 뒤에 앉아 있다가 피싯 웃으며 은근히 좋아하는 표정 나타난다. 루미 어차피 들리지 않는다. 악보로 시선 돌려 다시 눈 감고 혼자 허공에 손짓하며 음 맞추고...
#8. 강마에집/(동)거실
쇼파에 앉는 강마에 모습 클로즈업되고
강마에 : 그럼 그때부터 계속? 건우 : (끄덕이고) 네에.. 정명환선생님 연습 들어와서부터 계속 안들리기 시작했는데 집에 갈때까지 그러더라구요 강마에 : (읖조리듯) 이렇게 가다가... 진짜 언젠간... (끄덕이는) .... 건우 : (눈치살피다 궁금하듯) 예쁘시던데요? 강마에 : (보면) 건우 : 선생님 젊었을적 애인이라면서요? 선생님 보다 어린거 맞죠? 그쵸? 진짜 우와... 고품격 느낌? 강마에 : 동갑이야 니들처럼 건우 : (놀라) 정말요? 진짜 젊어보이던데... (농조로) 역시 선생님은 뭔가 틀리시다니까요? 강마에 : 다 옛날얘기야. (악보보는) 우연치않게 마주친것 뿐이고 마주친김에 인사한거야. 오늘 연습시간에 늦은건 니들한테 충분히 보상해줄거니깐...(하는데) 건우 : (에이~ 그런얘기가 아니구요~ 흘겨보는 눈속에 호기심 가득하여) 어떻게 만나신거에요? 선생님이 먼저 꼬셨어요? 네? 강마에 : (슷.. 쳐다보는) 심심해? 너 내일 성적표 나오지? 건우 : (헉... 알고 계셨네... 그러다 씩 웃으며) 1등급 확실하다니까요! 장담해요. 그러니깐 선생님.. 얘기해주세요. 네? 강마에 : 너...(하는데) 건우 : 상상이 안가네~ 선생님이 그런 미인을 어떻게 꼬셨을까? 강마에 : (이게 진짜..) 강건우. 심심하면 악보를 한쪽 더 봐. 너도 마찬가지야. 니 그 천재성 간직하고 싶으면 조금이라도 시간 있을때 음표라도 하나 더 보고 익혀. 너 아까 니 지휘할때랑 내 지휘할때랑 뭐가 차이나는지 느꼈지? 어땠어? 넌 니 식대로 해석해서 그렇게 한거였어? 건우 : (아.. 진짜... 재미없다) 아, 그런건 아니구요. 선생님 음악에 맞춰서 하려다보니깐 제가 컨트롤이 잘 안되더라구요. 뭐 처음부터 제 식대로 했으면 괜찮았겠지만... 강마에 : 거봐. 흉내도 내지 못할거 뭘 믿고 나서. 그러니깐 음표라도 하나 더 보고 익히라는거야. 말로만 스승,스승 하지말고 내가 곡해석 해놓은거 보고 메모하고 기억해 (쯧! 하는) 건우 : (뚱해져 스코어 펼쳐 보는척하지만 그래도 궁금한건 못참겠다 슥... 쳐다보다) 고백은 어떻게... 강마에 : (이놈자식이! 강하게 보면) 건우 : (얼른 스코어로 시선 돌리고 중얼거려) 궁금한데 진짜... 강마에 : (쯧! 보다 자리에서 일어서고) 건우 : 근데요 선생님 강마에 : (홱하니 보며) 한번만 더 그때일 물으면 평생 나랑 말도 못섞게 할거니깐 그만해, 강건우. 건우 : 아뇨 그게 아니구요.... 시향일때문에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 강마에 : (이게 놀리고 있어.. 슷 쳐다보다) 내가 알아서해! (방으로 향하고) 건우 : (풋- 웃긴, 웃음 참으며 스코어 보는) ~
#9. 시장실(낮)
강마에 들어서면 강춘배 막바로 울상지어 자리에서 일어선다. 김계장 역시 인사할 틈 없이 울상 지어 강춘배 뒤를 따라 쇼파쪽으로 이동해 온다.
강춘배 : 아이고 선생님.. 지금 일이 어떻게 되는지 알고 계십니까? 강마에 : 알려고 왔습니다 (거만하게 앉고) 강춘배 : (트로트 벨소리 울리지만 후다닥 끊으며 울상지어) 회의 이후로 몇 몇 의원이 마음을 돌리긴 했지만 아직도 반대세력이 많다구요! 한쪽에선 저보고 뒤,뒤,뒷돈 먹었다고 조사하겠다는 인간들도 있어요. 선생님... 그러지말고.... 제가 아주 좋~~~은 수가 있습니다. 강마에 : (굽혀 보면) 강춘배 : 일단 그 단원들 중에서 좀 간추립시다. 음대나오고 경력좀 되는 사람들만이라도 어떻게..(하는데) 강마에 : (버럭) 그게 말이 됩니까? 지금 제가 음대 나온 사람들 시향 넣자고 하는 짓으로 보이십니까? 꿈 앞에서 주저 앉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건데 제 뜻을 뭘로 들으신겁니까? 뒷돈이요? 드셨습니까? 안드셨음 당당히 조사나오라고 하세요! 시장님은 그저 나한테 무슨 해가 될까 그게 겁이 나신거죠? 그래서 지금 시장일은 어떻게 하시는 겁니까? 음악이 정치를 이길 순 없지만 어두움에 빛은 밝힐 수 있죠 제가 하려는건 정치를 이기겠다는게 아닙니다. 벽앞에 주저앉은 그 사람들에게 빛과 희망을 주자는 겁니다. 반대세력이 있다구요? 좋습니다. 제가 일대일로 만나도록 하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면) 강춘배 : (따라일어서며 붙잡는) 아이고, 선생님! 이렇게 갑자기 벌떡하시면 진짜 제 심장이 벌떡벌떡 뜁니다. (울상지어) 저 역시 음악의도시 이름을 되찾고 싶어요. 암요! 그게 제 목표고 꿈이었는데요. 강마에 : (콕찝어) 꿈! 꿈은 이루라도 있는거지 생각만 하라고 있는게 아닙니다. 편한길 따라 간다면 돈은 왜 법니까? 그냥 닥치는대로 사는거고 입에 들어가는대로 먹는거고 눕는대로 자면 그만 아닙니까? 그런 사람들 그렇게 살라고하세요. 전 그렇게 못합니다. 현실에 부딪쳐 꿈을 이루고 싶어도 못 이루는 사람들이 지금 저렇게 죽어라 연습하고 있습니다. 왜 하는지 아십니까? 시장님처럼 그냥 나 편한대로 될대로 살려고 하는거 아닙니다. 못다 이룬 꿈 어떻게든 그 꿈의 단맛이라도 조금 느껴볼까 저렇게 죽어라 밤낮없이 연습하고 있는겁니다. 꿈을 이루고 싶어도 못이루는 사람들이 있다는걸 시장님은 아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것도 시장님 몫입니다. 그 대신 저도 시장님께 시장님의 꿈인 목표인 음악의 도시 이름을 되찾아주겠다고 한 거잖습니까. 약한 소리좀 그만 하세요! 그 반대하는 사람들 제가 다시 돌려놓습니다! 반드시! (김계장보며) 반대하는 의원들 차례대로 현역, 연력, 경력, 학벌, 병장 제대인거까지 조사해서 준비하세요. 일주일에 몇 번 골프장가는지 그 사람들 접대, 사생활이 어떤지도 필요합니다. 김계장 : (아이고 선생님.. 보면) 강마에 : 꿈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 마음 바꿔놓으려면 그 방법밖에 없습니다. 자극적인 방법이 좋다고하니 그렇게 상대해줘야죠. (뒤돌아가버리려면) 강춘배 : 도대체 선생님 왜 다시 오셔서 그 사람들때문에 또 일을 만드시는 겁니까! 강마에 : (힐끗 보며) 다시 말씀드릴까요? 강춘배 : (보면) 강마에 : 내 단원이기때문입니다. 그 이유 말고 또 다른 이유가 있겠습니까? 강춘배 : 이거 변하셔도 너무 변하신거 아니십니까? 뮌헨으로 떠나셨음 그냥 가만히 계시지..(울상지으면) 강마에 : 다시 가긴 갈겁니다. 이번일 해결하면요. (이죽이며) 음악의도시 이름값 좀 하시려면 시장님부터 좀 변하는게 어떻습니까? 강춘배 : (뭔소리야? 보면) 김계장 : (?해서보면) 강마에 : (인상굽혀) 벨소리! 그게 뭡니까? 캬바레 사장도 아니고! 강춘배 : (헙.. 입다물어보면) 강마에 : (으휴! 아무튼... 흘겨보다 나가버리고)
#10. 강마에집/(서)거실(낮)
주방(탁자)에 앉아 악보보던 건우 놀라 보는 얼굴에서부터...
건우 : 협박이라도 하시려구요? 강마에 : 그 인간들 좋게 말해선 안통해. 꿈이란 단어자체가 뭔지도 모르고 희망이란 빛이 어떤건지도 모르는 사람들이야. 그런 사람들한테 꿈,희망 이따위 소리 백날 늘어나봤자 안통해, 안먹힌다구. 딱 자기네들 수준으로 대해줄 수 밖에 건우 : (걱정되는) 그걸 선생님이 하신다구요? 강마에 : 그건 마지막 히든카드로 남겨둘거야. 내가 지금 그 인간들 일일이 만나가며 사정하고 설득할 시간이 없어. 그럴 여유가 없다고. 건우 : ... 강마에 : (혼잣말하듯) 그전에 다른 방법을 좀 더 찾아봐야지.... 있을거야 (방법이 분명) ....
#11. 교회/연습실(낮)
피아노소리 들려며 닫혀진 교회문에서부터 안으로 슥 둘러비춰지면 루미 건반 누르는 손 클로즈업 되고... 제밥 양손으로 피아노를 치게 될만큼 발전한 느낌 살리고..
그러다 진동오는 느낌에 멈춰 의자 옆에 놔둔 핸드폰 보면 미운건우 발신자 뜬다.
루미 : (응? 왠 전화지?) 여보세요? 강마에E : 죽었어? 루미 : 네에?? 강마에E : 전화 받는거 보니 살아는 있네 루미 : (뭐야 갑자기) ...
#12. 강마에침실(낮)
강마에 : (입술 움찔 거리며 말할까말까하다 툭하니) 어디야 루미E : 교회요. 비어있길래 바이올린도 하고 작곡도 하고 피아노 연습도 하고 있거든요 강마에 : (입술만 움찔거리다) 귀 안들려서 차가 갈아버렸을까봐 확인한거야. 갑자기 죽게되면 그래도 레퀴엠 정도는 내가 지휘를....(하는데) 루미E : 천년만년 살거라면서요 저. 강마에 : (입술만 이죽이다) 그래도 사고라는게 갑자기 벌어지는거니깐. 더군다나 두루미씨 귀도 영 안좋고...(하는데)
#13. 교회/연습실
루미 : (아.. 진짜 밉살...) 그냥 걱정되서 연락했다고 하셔도 되요. 괜찮다구요.
#14. 강마에침실
강마에 : (어떻게 알았지? 뜨끔해져 선듯 말못하다가 툭하니) 어제 오후내내 못들었다며 루미E : 네 강마에 : 오늘은 잘 들리나부네 루미E : 10분전까지 안들렸는데 지금 다시 터졌어요. 때맞춰서 전화주신거구요. 강마에 : (끄덕이는 그러다) 비싼돈 들여 집에 피아노 들여놨으면서 왜 거기서 그래?
#15. 교회/연습실
루미 : (건반 슥슥 만지작 하며) 건우 집에서 곡해석 공부한다고 방해될까봐 안갔어요. 어차피 좀 있으면 연습시간도 다가오고 하니깐 미리 와있는거에요. 사람들 오늘 오전에 시향에서 연습했거든요. 정명환선생님이 연습 스케줄 변경해야 된다고 그래서 강마에E : 들었어. 그래서 교회 연습 언제부터야 루미 : (시간보며) 두어시간 남았어요. 근데 다행이죠? 교회가 때마침 또 비게 되서요 (헤헤웃는) 강마에E : (할말없는) 그럼 계속 연습해.
플립 닫으면 핸드폰 양손으로 꼭 쥐어
루미 : 하루종일 연락 없어서 걱정되서 했다고하면 어디가 덧나나.. 으휴! 아무튼 미워죽겠어..(피싯웃는)
핸드폰 내려놓다가 옆에 포개둔 악보 들어본다. 강마에가 준 리베스트라움 악보... 루미 미소 가득한 표정으로 악보 훑어보는....
" 어? 있었네? " 하는 목소리 들려와 깜짝 놀라 보면 정명환이 교회에 들어선 모습 보인다.
루미 : (일어나) 선생님 (놀란듯 부르는데)
정명환 뒤로 레이나 살피며 들어오고 있다.
루미 : (?!해서 보면) 정명환 : (어색한 미소짓고) 연습실 구경 온건데... 레이나 : (또 만났네? 싱긋 미소 짓는)
#16. 강마에집/(동)거실/침실문.
강마에 나오면 2층에서 내려오는 건우 마주친다.
건우 : (보며) 어디나가세요? 강마에 : (대답 재빨리 못하고 뜸뜰이다) 산책. 건우 : (지나쳐) 아~ 토벤이 데리고 나가실거죠? 목줄 맬까요? 강마에 : (대뜸) 아냐, 혼자가. 건우 : (?해서 뒤돌아보며) 혼자 산책 안다니시잖아요. 강마에 : (손 꾸물꾸물거리며) 곡해석할거야. 곡해석하는데 토벤이까지 신경쓸 겨를 없어. 건우 : (끄덕이며) 두시간뒤에 교회에서 연습이에요. 그때까진 오셔야 되는데.. 강마에 : 걱정마. (지나쳐 현관으로 가고) 건우 : (뒤에서 농조로) 데이트 가시는거 아니죠? 강마에 : (눈커져 뒤돌아보며) 산책이야! 건우 : (뭘 저리 정색해?) ..네에, 산책이요... (갸웃하면) 강마에 : (괜히 입술 삐죽삐죽 거리는) ...
#17. 교회/연습실
레이나 : (둘러보며) 의외다. 강건우가 이렇게 아담한 곳에서 연습할 줄은 몰랐는데... 난 어제 (시향이) 거기가 강건우 연습실인줄 알았어. 정명환 : 어, 거긴 시향연습실이고. 여기가 건우네 오케스트라 연습실이야. 레이나 : (미소 지으며 둘러보고) 루미 : (피아노 앞쪽에서 삐죽삐죽 서있고) 정명환 : (그러다 재빨리 귀 가르키며 괜찮냔 듯 물어보면) 루미 : (어색한 미소 지으며 고개 끄덕이고) 레이나 : (루미에게) 언제부터 연습해요? 루미 : 아! 두, 두시간 후부터... 레이나 : (그렇구나.. 끄덕이다) 모범생인가부다. 미리와서 연습하고 있는거 보니깐 루미 : (그냥 피싯 웃는) ... 레이나 : 예전엔 강건우 음악하는게 죽어라 싫었는데 (집무실로 향하고) 자기 꿈 이루고 사는거 보니깐 대단하긴해 (집무실 문 닫으며 명환에게) 진짜 그 사람한테 음악이 전부야. 정명환 : 나도 마찬가지다 뭐~ 왜 강건우만 찬양해? 레이나 : (피싯웃고)
그러다 정명환 벨소리 울리면 "여보세요" 받는다.
정명환 : (루미와 레이나에게 잠깐 전화받고 오겠다 손짓하며 밖으로 나가고)
레이나와 루미 남겨진다.
루미 : (불편한듯 서있기만하고) ... 레이나 : (그런 루미 보며 예쁘게 웃는) 몇 살? 루미 : 아, 스, 스물다섯이에요. 바이올린하고 있구요.. 지금은 작곡공부랑 피아노도 같이... 아! 말편하게 하셔도 되요. 한참 어린데... 레이나 : (듣기좋게) 그럴까? 예쁘네 친구가~ (끄덕이다) 피아노... (훗웃으며 피아노보다) 자기 선생 피아노 잘 치지? 루미 : (그러고보니 피아노여인) 아, 네... 뭐 제대로 들은적은 없지만 꽤 치시는것 같아요. 레이나 : 잘 쳐. 그 사람. 나중에 쳐달라고해봐. 루미 : 안쳐줄걸요? 예전에 한번만 쳐달라고 죽어라 졸랐는데 반짝반짝 작은별 한번 쳐주시더라구요. 레이나 : (실소터뜨리며) 그래? 여전한데? 옛날에도 자기 선생 굉장히 엉뚱했어. 고집세고 자기중심적이고 딱딱한 각목처럼 곧긴 했지만 엉뚱한면이 굉장히 많았거든. 지금도 그렇지? 루미 : 네! 굉장히요! 놀려먹을땐 어찌나 놀려먹는데요. 오늘도 저 죽었으면 레퀴엠 준비한다고... 아! 레퀴엠은 죽은사람을 위한 미사곡이거든요. 글쎄 그걸 준비하신다고... 레이나 : (푸훗- 고개돌려 이까지 드러내 웃는) 루미 : (아.. 너무 주책없이 얘기했나 싶어 어색하게 미소짓다가) 그러니깐 선생님은 그래도 좋으신... 레이나 : 강건우가 그런 장난도 쳐? 세상 놀랄 일이네 루미 : (?해서보면) 레이나 : 엉뚱하긴 했어도 장난을 잘 치는 사람은 아니었어. 그 엉뚱한 면에서 웃긴 했었지만... 루미 : .... 레이나 : (싱긋웃으며) 느낌이 참 좋은 친구야. 루미 : (어색하게 덩달아 싱긋 웃으며) 선생님도 예쁘세요. 좋아 보이시구요. 레이나 : (어머~) 선생님 아니야. 나 레이나라고 불러. 루미 : 그래도 어른 이름을 어떻게 함부로... 레이나 : 한국에선 그럴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선 그냥 이름이나 성부르면 되거든. 그냥 레이나라고해. 루미 : (아... 그냥 끄덕이며) 아, 그럼 레이나씨 (헤헤 옅게 웃는) 레이나 : 오케스트라는 어때요~? 난 음악에 잘 모르는 사람이긴 하지만 듣는건 아주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오늘 연습하는거 구경하러 온건데... 루미 : (아~) 저희... 오케스트라 얘기 한번도 들은적 없으시죠? 레이나 : (..?해서보면)
루미와 레이나 마주 한 모습 전체샷에서.........F.O
#18. 희연네집/주방
식탁위에 수북히 야채상자들 널부러져 있고 진만 그 앞에서 생강 다듬고 있다. 희연 물기있는 손 앞치마에 닦으며 진만 표정 슬쩍 살피다 마주 앉는다.
희연 : 여보... 진만 : 왜... 희연 : (씩 웃으며) 당신덕분에 나 연습 너무 잘되고 있어. ... 알지? 진만 : (슬쩍 보다) 딱 두달이라니깐 참고 있는거야. 요새 김장철이라 장사가 얼마나 바쁜지 알아? 당신이라도 있었음 놓치는 손님 없었을텐데... 희연 : (미소짓는) 공연끝나면 당신이랑 꼭 장사할께. 조금만 참아줘. 진만 : (슬쩍 흘겨보다 툭하니 다정하게) 괜히 만지지마. 손다쳐서 공연도 못하면 어쩌려구... 희연 : (으잉~ 웃으면 보는) ....
#19. 꽃집
혁권 : (손장갑끼고 열심히 화분 정리하면) 혁권처 : 이따가 연습가야된다면서. 좀 쉬어. 어젯밤에두 늦게 들어오더니... 혁권 : (웃으며) 그래도 틈틈히 가게일은 하면서 해야지. 내가 시간 날때마다 도와줄께. 배달하는 앤 잘해? 혁권처 : 어~ 요새 젊은사람답지 않게 싹싹하지 잘해. 당신보다 나. 혁권 : 그래야지! 돈 주고 하는건데 혁권처 : (으휴~ 아무튼.. 씩 웃어) 공연 잘 될것 같애? 혁권 : (웃으며) 어! 엄청! 연습 분위기도 너무 좋고. 또 그 정명환선생 말이야. 기똥차게 재밌어. 유명한 지휘자 두 사람과 같이 한다는거 자체부터가 너무 벅차. (자기 가슴 비비적대며) 여기가 막~ 혁권처 : 오빠 좋아하는거 보니깐 나도 좋다. (피싯 웃고) 열심히해. 공연 잘하면 찡찡이 대여료 외상진거 내가 (손가락 대각선으로 홱그어) 해줄께. 혁권 : (눈커져) 진짜? (웃으며) 열심히해야겠다.
마주보며 웃는 혁권과 혁권처 전체샷 잡히고...
#20. 돈텔파파/비어있는 객석
용기 악보보며 혼자 눈감고 열심히 불고 있는 모습 보이고
#21. 주희방
바이올린키고 있으면 화나보이는 주희엄마 문 벌컥 열고 들어와 나무라는 듯.. 주희 울상지으며 무엇인가 얘기하는데 주희엄마 한숨 내쉬며 뒤돌아 서고... 주희, 그런 엄마 옷자락 붙잡고 애원하듯....
#22. 주연방
주연 역시 등돌리고 있는 엄마 뒤에서 훌쩍이고 있다. 그런 엄마 등뒤로 다가가 꼭 껴안는 주연모습 보인다.
#23. 동물병원
보호자의자용에 앉아있는 준기 그리고 몇몇 단원들 모여 병원에서 연습하고있는 모습. 이선생 강아지 한마리 쓰다듬어주며 그런 모습 보고 피싯 웃어버린다.
#24. 놀이터/추운모습느껴지게
몇 몇 단원들 모여 연습하고있으면 어린아이들 신기하게 그 앞에서 쳐다보는 모습 보인다.
#25. 교회/연습실
루미 : (행복한 미소 지으며 천천히) 그렇게 저흰 선생님 밑에서 못이루었던 꿈도 이뤄봤고... 음악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함께 있어서행복한건지 알았구요... 레이나 : (미소 지으며 고개 끄덕이는) ... 루미 : 그래서 사람들은 선생님이 아무리 독설을 내뱉고 미운말만해도 선생님 틀에서 벗어나질 못하거든요. 레이나 : (훗 웃으며) 나라도 그렇겠다. 후후후.. 그래도 똥덩어리는 너무 심했다. 루미 : (피싯웃고) 근데 공연때 그 분이 솔리스트를 하셨는데요 그때 진짜...
* 본방 제5회 - 정희연 솔리스트로 첼로키면 그 옆에서 지휘하는 강마에 모습 회상.
겹쳐지며 루미 미소 짓고 있는 얼굴 다시 클로즈업되고...
루미 : 기회가 되면 그 공연CD 꼭 보여드릴께요. 레이나 : 꼭! 그런 공연을 내 눈으로 직접 봤어야 하는데... 아깝다. 그치? 루미 : (피싯 웃고) ... 그래서 그 꿈을 다시 이뤄보고자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레이나 : (끄덕이며) 기대된다. 이번 공연~ 그런 훌륭한 사람들을 보게 되서 정말 기쁘다. 루미 : 근데 그거때문에.. 또 선생님을 잡아버린게 아닌가 걱정도 되구요. 레이나 : (미소로 보면) 루미 : 막상 옆에 있어줘서 우린 좋은데 본인은 또 혼자서 얼마나 힘들지... (훗..안쓰런) 걱정되는데 막상 저도 제 현실에 허우적 거리느라 힘도 못되어 드리고....
#26. 교회야외일각
강마에 들어서다 통화중인 정명환 눈에 들어와 천천히 걸음 멈춰서면 정명환 웃으며 통화하다 강마에 모습에 손만 들어 인사한다. 강마에 기분 나쁜듯 인상 한번 굽혀 쳐다보다 "설마..?" 하듯 다시 크게 눈썹 굽혀 교회안으로 향한다.
#27. 교회/연습실
미소 지으며 루미 빤히 쳐다보는 레이나.. 그러다 슬쩍 루미보며....
레이나 : 그 사람... 좋아하지? 루미 : (!해서보면)
동시에 문 열리며 강마에 들어오는데..........
----------------------------- 18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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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미연을 계속 쳐다보고 있는 난 뭥미?ㅋㅋ 레이나랑 루미 강마에 세사람의 감정표현이 너무 잘 표현된 것 같아용..긴장을 늦출수 없게 만드는 스토리에 홀딱 ....빠져 헤엄치고 있어용....어푸어푸^^
집에서 보다 하도 쳐울어서...지금 다시 보고있는 1인~~~~~~~~~~좋다..강마에..강마에..강마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나도 자꾸 이미연을 보게 되어요. 강마에는 불치병의 여자들과 사랑하는 마법에 걸렸나봐요...ㅠ.ㅠ
둑흔둑흔.. 강마에의 반응은?? 걍 빨리 담꺼보러가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