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부품 장비의
강소기업
2011년 출판된 책이다. 아직 절판 안된 듯...
우연히 손에 들어와 읽게 되었다.
<히든 챔피언>이라는 책에 영감을 얻어 우리나라의 강소기업을 다뤘다. 아모텍, 알에프세미, 이오테크닉스, 아이디스 등 4개의 기업 성장기를 다뤘다.
사실 전문 분야의 사업 얘기라 모르는 내용들이 많았지만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데는 큰 문제는 없었다. 쉽게 설명했을 뿐더러 어차피 내 관심은 어떤 기업이 성장하느냐였기 때문에 앞으로 성장할 기업을 찾기 위한 배경지식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읽었다. 난 어떤 회사들이 더 커나갈 건지만 알면 되니까.
우리나라 인구는 줄어들고 있고 결국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강소기업들 모두가 진작부터 수출에 주력했다.
또 하나. 강소기업이 살아남기에는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의 도움이 컸다. 삼성이나 엘지, 현대자동차 같은 세계적인 대기업이 없었다면 수출 이전에 기반을 닦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대기업에 종속되면..... 위험하다. 대기업에 납품을 했지만 독보적인 기술로 종속되지 않았던 게 주요했다.
국가 정책 과제를 이용하는 것도 성장의 기반을 닦는 데 큰 도움이 된 듯하다. 국가 정책은 기업의 생존에 의외로 크게 작용하는 듯 했다.
점점 개인화가 되어 가는 추세라 개인화에 적응할 수 있는 이런 강소기업들이 주류를 이루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국 포브스지 세계 200대 베스트 중견기업을 2년 마다 뽑는 모양이다. 이것도 찾아봐야겠다.
경영자의 선구안도 인상 깊었다. 휴대전화의 소형화를 예상하고 부품을 더욱 작게 만든다거나 하는 부분이나 제조공정에 애쓰는 모습, 개별적인 고객 맞춤 제품에 주력하는 모습들이 공통적이었다.
혹시나 해서 찾아봤는데.... 이 책이 출판된 시기를 기준으로 10년이 넘게 지났지만 그래도 이 기업들 모두 주가가 2배 이상씩은 올라 있는 상태였다.
좋은 기업은 보통 계속 좋다. 2배가 별 거 아니라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10년 동안 100프로의 수익은 쉬운 게 아니다... 좋은 기업 몇 개 찾아 묻어두면 10년 주기로 내 재산이 2배가 된다.
아무튼... 이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다른 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판단할 큰 틀이나 근거는 얻은 듯 하다.
17. 히든 챔피언 기업의 공통된 특성은 다음과 같다. 먼저한 분야의 전문가로 시장을 좁게 정의하고 있으며 세계화에 공을 들인다. 또 아웃소싱을 하되 연구개발 등 핵심 역량은 직접 수행한다. 고객 친밀성이 높아 VIP 고객들과 밀접한 관계를 구축하고, 직원에게 일체감과 동기를 부여하는 기업 문화를 가지며, 경영자는 기본 가치를 중시하고 직원들은 장기 재직하는 경우가 많다.
23. 전자 산업 분야에서 월드베스트 강소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우리는 다음의 4가지 기준을 세웠다. 먼저 IT 제조 중소기업 중에서 주력 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1위에 해당하여야 한다. / 둘째, 관련 기술 역량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해야 한다. / 셋째, 시장과 기술 변화가 심한 IT 제조업에서 지속적인 세계 시장 점유율 성과와 기술력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기업 연륜이 최소한 10년 이상이며, 매출 및 조직 규모의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는지를 감안하였다. 마지막으로 해당 기업과 최고경영자의 윤리적 규범이나 도덕성에 하자가 없어야 한다는 점이 고려되었다.(씨젠의 경영자와 엠씨넥스의 경영자 마인드가 일단은 좋아 보였었다. 덧붙여 삼양식품과 유한양행을 잠깐이라고 보유했던 이유 역시 창업자 정신이었다.)
아모텍
39. 1995년부터 모바일 시장 성장에 주목한 김 대표는 아멕스에서 안테나와 함께 칩 바리스터를 개발하기 시작하여 1998년 드디어 시제품을 내놓게 된다. / 모두 세라믹을 기반으로 한 칩형 소자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런 얘기만 나오면 조건반사적으로 야마하가 생각난다.... 전후관계가 틀린 게 있지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peakers&no=271919)
40. ‘세라믹 조성물 개발’이 정부의 정책 과제로 채택되었고, 아모텍은 정부 과제를 수행하며 기초 기술을 축적할 수 있게 된다.
45. 영업팀이 수시로 고객을 만나면서 얻은 시장 트렌드에 관한 정보를 즉각 개발 부서에 전달함으로써 (기술만 가지고는 안된다. 사업은 장사다.)
49. 당시 개발 완료 시점에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전이라 매출로 바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NFC를 개발하여 국내 휴대폰 업체에 초도 공금을 시작하였으며, (계속 선점하는 모습을 보인다)
50. 아모텍은 1995년 이후 R&D 투자를 통해 BLDC 모터 개발에 성공하였으며 (내가 알고 있는 그 모터를 아모텍이 만든건가....)
53. 부품 소재 분야는 산업의 특성상 ‘누가 먼저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을 읽고, 기술적으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다. (반도체 공부 해야하는데.... 하....)
55. 아모텍은 정부 정책 지원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연구 개발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에서 개발 비용 부담을 줄였으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뭔지는 모르지만.... 하여간 정부 정책 지원 과제.. 밑줄...)
56. 중소기업 연구 개발 지원- 사업화를 통한 매출 증가 – 고용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면 실업 문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수 있다.
59. 아모텍의 매출액 대비 수출액의 비중은 2003년 51.9퍼센트에서 2010년에는 84.6퍼센트로 성장하였다.(인도쪽 인구가 늘고 있다. 이슬람 인구도 늘고 있다. 지금 선진국 반열에 있는 나라들의 인구는 줄고 있고 아프리카 등의 후진국이나 중진국들의 인구가 늘고 있다. 눈여겨 봐야할 듯 하다. 수출 특히 인구가 늘고 있는 나라들에 대한 수출이 늘고 있는 곳이 중요해 보인다)
61. 아모텍은 각각의 사업에 대해 개발과 생산, 영업을 책임지는 자기 완결적인 사업부 조직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65. 아모텍은 다른 중소기업과 비교해 주요 인사 구성이 매우 우수한 편이다. 그 이유로는 크게 2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첫째는 김 대표의 대학교 후배로 맺어진 인연이 많다는 것과 두 번째로는 아모텍이 성장함에 따라 능력 있는 사람을 영입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졌다는 점이다.
알에프세미
79. 대부분 창업 초기에는 대기업에서 수주를 받아 납품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보통인데, 그러다 보면 장기적으로 대기업에 조옥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 / 국내에 공장을 짓는 것을 강하게 고집하였다.
84. 나중에 알에프세미의 칩을 분해 복제한 겨쟁 업체가 있었는데, 칩 설계를 모방할 수는 있었으나 이를 양산하는 제조 공정의 노하우는 모방할 수 없어 결국 상용화하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다른 회사에서 만든 제품 뜯어보면 다 알지 않을까 했는데.. 제조 공정이란 게 있었...)
95. 사업 다각화를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 개발에서 생산까지 전 과정의 토탈 솔루션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106. 이진효 대표는 알에프세미를 소자급 반도체 부문에서 최고의 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오테크닉스
118. 장비 산업은 특성상 경기 변동에 상당히 민감하다.
130. 전시회를 통해 시장 개척을 하는 것이 레이저 장비 산업의 특성으로서, 전시회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제품을 선보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132. 2000년 8월 드디어 기업 공개를 하며 코스닥에 상장하게 된다. /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2000년 11월 반도체 업계의 투자 축소 뉴스가 증시를 강타하자 반도체 관련 장비주들은 연일 하락을 피하지 못했고, 이오테크닉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 그러나 이런 위기에서도 이오테크닉스가 끝까지 유지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R&D 투자였다. / 개발인력은/ 오히려 4명이 늘었다.
133. 당시는 아무조 WSCSP 마킹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지만, 성 대표는 휴대폰 등 전자 제품의 소형화되는 트렌드를 감안할 때/ 몰딩 없이 웨이퍼 상태에서 직접 마킹하는 장비가 곧 필요해질 것임을 직감하였다.
135. 그 이유는 한국에 세계 1,2위 디스플레이 업체는 물론 2,3위 휴대폰 업체가 있어 이오테크닉스의 강점인 밀착 지원 측면에서 경쟁사를 앞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136. 그러나 전자 제품이 소형화될수록 레이저를 사용한 PCB 드릴링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지금도 계속 투자 중이다.(지금은?? 궁금..)
139. “남들이 원할 때 시장에 내면 그때는 이미 늦다.”며 시장이 요구하기 전에 개발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였다.
149. 이오테크닉스가 법인 전환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한 것이었다. 또 위기 상황에서도 개발 인력은 줄이지 않았으며, 전체 인원의 절반 이상을 개발 인력으로 채우고 있다.
151. 즉,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 응용 장비 분야로 다각화하면서 수직 계열화하는 동시에 관련 계열사로 분리하는 조직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디스
160. 1990년대 말 당시는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화가 화두였던 시기로 아날로그 방식의 시큐리티 분야도 조만간 디지털로 전환될 것이 자명했고(자명한 걸 우리만 생각 못함....)
163. 그렇다고 대기업에 종속되는 형태를 취하는 것은 장기적 성장에 걸림돌이 될수밖에 없었다.(대기업은 거들 뿐)
/ 사실 아이디스는 사업 초기부터 해외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였다.
166. 미국 포브스지가 2년마다 선정하는 세계 200대 베스트 중견기업으로 2회 연속 선정되기도 하였다.(미국 포브스지... 200대 베스트 중견기업.. 메모...)
168. 현재 국내 시장은 아이디스 자체 브랜드와 제휴한 대기업 파트너 사 브랜드 2가지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나 이 둘은 브랜드만 다르지 사실 모두 아이디스가 개발, 생산한 제품이다.
172. 2005년 이후 시큐리티 분야에 또 하나의 변화가 있었는데, 바로 IP 기반으로의 변화였다.(나만 몰라...)
173. ViSS는 2006년 9월 국내 최고의 산업기술상인 IR52장영실상을 수상하는 등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이런 것들도 챙겨보면 도움은 되겠다 싶다)
181. 김 대표는 신규사업을 선택함에 있어/ 대기업과 직접 경쟁을 피하면서,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인하여 시장의 변화가 일어나는 초기 시점에 진입할 수 있고,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과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3가지 조건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마무리
201.
세계 최고에 대한 비전 |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강소기업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전략적 의지 |
집중된 시장 영역 | 틈새시장을 목표로 함으로써 대기업과의 직접적 경쟁을 피하는 동시에 집중된 영역에서는 차별화된 역량의 우위 유지 가능 |
고객 중심 | 해당 산업의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외 고객 업체에 집중하고 고객 중심 경영을 함으로써 시장과 기술 흐름을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신뢰 관계를 유지함 |
CEO 리더십 | 기술적 지식과 전략적 역량뿐 아니라 인간관계에 대한 신뢰와 장기적인 안목을 강조하는 CEO의 리더십 |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한 제품 차별화 | 우월한 기술 역량과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한 제품의 원가, 품질, 납기, 기술적 성능에서 경쟁력을 확보 |
추월 전략 | 불연속적 혁신 또는 다음 세대로 건너뛰는 전략을 통해 단순히 선진기업을 추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넘어서는 추월 전략을 구사 |
사람 중심의 조직 문화 | 사람을 중시하는 인사 철학을 통해 우수한 인력의 영입과 유지가 가능, 이들의 헌신적인 기술 개발과 역량을 발전시키는 조직 문화가 정착됨 |
세계화 | 국내 대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해외 주요 고객의 확보를 토앻 해외 시장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음 |
신규 사업 개발 전략 |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내부 개발 전략을 통한 관련 사업 다각화와 신사업 배태 조직 또는 M&A를 통한 비관련 사업 다각화의 균형 |
202. 월드베스트 강소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는 외적 요인이라면 국내 대기업과의 생산적인 관계 유지, 대학이나 연구소와 같은 기술 원천과의 전략적 제휴, 벤처캐피털이나 금융기관, 코스닥과 같은 금융 인프라의 적절한 활용, 그리고 정부 지원 정책의 효과적인 활용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