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차가 심하므로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개 루게릭병 발병 후 처음 1-2년 정도의 일정기간 동안은 마비가 서서히 진행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혹시 오진이 아니었을까..." 혹은 "혹시 지금의 나만의 식이요법 또는 한방병원치료, 민간치료요법 등이 효험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다소 희망적인 생각이 들 때도 있지요.
저는 아직까지 언어기능을 아주 상실하지는 않아서 그럭저럭 의사소통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지는 모르겠지만 후들후들거리며 일어나 걸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금년 초부터 진행된 급격한 양팔의 근력 약화로 이제 세수하기, 숟가락질하기 등등이 거의 한계상황에 다다랐고 목욕하기, 단추 끼우기, 젓가락질하기 등등은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손가락을 사용하여 돈을 셀 수도 없고, 컴퓨터자판도 오른손 가운데손가락 하나로 치며 책 한 권 들어 펴는 것, 물컵 드는 것도 힘들게 되었고...
이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 강렬한 여름날의 눈부신 햇살을 벗 삼아 이제 저는 우리 집 쌀독에 남아있는 마지막 쌀 한 톨까지 다 긁어모아 저는 아주 특별한 가족여행을 떠나고자 합니다. 오는 7월24일부터 8월20일까지 약 한 달간 미국과 캐나다를 다녀오고자 합니다. 이 여행의 목적은 그나마 보행이 조금이라도 가능할 때에 아내와 함께 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하여, 나중에 혹시라도 제가 잘못되더라도 아이에게 '부모와 함께 한 유년시절의 좋은 추억'을 심어주는데 있다고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단지 "병이 나으면 하와이로 같이 여행을 가자."고 말씀하시던 지난5월 서울대병원 강당총회모임에서 뵌 어느 환우님과 그 가족보다 제가 조금 더 일찍 여행을 떠나는 것일 뿐입니다. 치유되지 않은 몸이지만 치유의 꿈을 가득히 안고...
어느 분 말씀에 '성경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은 바로 다름 아닌 "두려워 말라" 라는 것이라더군요. Do not be afraid. Do not be alarmed. Fear not. Be ye not troubled. Fear ye not. 신약, 구약성서 모두 합쳐 대략 500번 이상 이 말이 나온답니다. 그래요... 환우 여러분, 우리 무슨 일이 닥치더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 싸워 슬기롭게 그 모든 것들을 이겨나갑시다. "불치병은 없습니다." "생명이 있는 한 희망은 있습니다." 강렬한 여름날의 햇살은 눈부시게 정열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도심의 아파트단지에 쨍쨍 내리쬐고 있는 그 뜨거운 햇살 앞에 다시 서서 그 햇살보다 더 뜨겁고 강렬하게 살아가리라 다짐, 다짐해 봅니다.
- 이원규 (2002-07-21) -
★ 루게릭병 투병 이원규 선생 추억만들기 가족여행 (2002년 7월 24일 - 8월 20일) ★
7월24일(수) * 미국동부지역 및 캐나다 관광 1일째 : 서울 → 미국. - 서울 → 인천공항 → 일본:동경 나리타공항 → 미국:뉴욕 - 뉴욕 JFK공항에서 현지여행사 가이드 이시봉씨 등과 합류 - 뉴욕시티 인근 뉴저지주로 이동하여 한국식당 '용수산' 에서 석식 - 호텔 : HOLIDAY INN SADDLEBROOK(Tel: 201-843-0600)
7월25일(목) * 미국동부지역 및 캐나다 관광 2일째 : 미국 뉴욕시티 → 워싱턴DC. - 호텔 조식 후 뉴욕에서 워싱턴DC로 출발 - 델라웨어주 볼티모어 키브릿지 경유하여(소요시간 5시간) 워싱턴 도착 - 국회의사당, 스미쏘니언 자연사박물관, 백악관, 제퍼슨기념관, 워싱턴기념탑, 한국 전쟁기념비, 링컨기념관 등 관광 - 호텔 : COMFORT INN TYSONS(Tel: 703-448-8020)
7월26일(금) * 미국동부지역 및 캐나다 관광 3일째 : 워싱턴DC. → 나이아가라 폭포. - 호텔 조식 후 위싱턴DC 출발 버팔로 향발 - 선택관광 : 루레이 동굴 - 메릴랜드주, 팬실바니아주, 뉴욕주를 경유하여 나이아가라시에 도착 - 선택관광 : 캐나다 측 나이아가라 폭포야경 - 호텔 : QUALITY INN & SUITE(Tel: 716-282-1212)
7월27일(토) * 미국동부지역 및 캐나다 관광 4일째 -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 토론토 → 킹스턴 → 오타와. - 호텔 조식 후 미국 측 나이아가라 폭포, 염소섬 관광 - 레인보우 다리를 건너 캐나다 입국 후 나이아가라 폭포 유람선 승선 관광 -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수도인 토론토로 이동 하버프런트 관광 - 킹스턴 경유 천섬(Thousand Island) 유람선 승선 (선택관광 $40) - 캐나다 수도 오타와로 이동 석식 후 호텔 투숙 - 호텔 : NOVOTEL OTTAWA(Tel: 613-230-3033)
7월28일(일) * 미국동부지역 및 캐나다 관광 5일째 : 캐나다:오타와 → 몬트리올. - 호텔 조식 후 총독관저, 국회의사당, 리도폭포 등 오타와 시내관광 - 중식 후 몬트리올로 이동 - 몽루아얄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는 성요셉 성당, 몬트리올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몽루아얄 공원 , 노트르담 성당, 올림픽 경기장 등 관광 - 호텔 : AUBERGE UNIVERSEL(Tel: 514-253-3365)
7월29일(월) * 미국동부지역 및 캐나다 관광 6일째 : 몬트리올 → 퀘백 → 몬트리올. - 호텔 조식 후 몬트리올을 출발하여 퀘백으로 이동 - 다름광장, 노트르담사원, 올드퀘백, 몽모렝시 폭포 등 퀘백 시내관광 - 퀘백 시내관광 후 몬트리올로 이동 - 호텔 : AUBERGE UNIVERSEL(Tel: 514-253-3365)
7월30일(화) * 미국동부지역 및 캐나다 관광 7일째 : 캐나다:몬트리올 → 미국:보스톤. - 몬트리올을 출발하여 국경 면세점을 경유하여 미국 보스턴에 도착 - 케네디를 포함해 미국의 대통령을 가장 많이 배출해낸 하버드 대학교 - 세계적 명성의 MIT 대학교, 찰스강 등을 관광 - 호텔 : HOLIDAY INN BRIDGEPORT(Tel: 203-334-1234)
7월31일(수) * 미국동부지역 및 캐나다 관광 8일째 : 미국:보스톤 → 뉴욕. - 보스톤을 출발하여 뉴욕시티에 도착하여 맨해튼섬 관광 - 할렘가, 센트럴파크, 브로드웨이,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한인거리, 소호, 유엔본부 등 관광 - 유람선을 타고 자유의 여신상 앞을 지나 부루클린 다리를 돌아옴. - 뉴욕시티 인근 뉴저지주로 이동하여 한국식당 '용수산' 에서 석식 - 호텔 : HOLIDAY INN SADDLEBROOK(Tel: 201-843-0600)
8월 1일(목) * 미국동부지역과 캐나다 관광 9일째 마지막날 및 로스엔젤레스 도착 1일째. - 뉴욕시티 JFK공항으로 이동하여 오전11시쯤 도착 - 오후2시 뉴욕 JFK공항 출발 5시간 경과 후 로스엔젤레스 LAX공항 도착 - LAX공항 도착후 아내의 친척언니내외와 만나 토랜스로 이동하여 1박 - 토랜스 아내의 친척언니내외댁에서 언니내외와 우리일행 5명이 '루이13세' 양주 등을 마시며 저녁시간을 함께 함.
8월 2일(금) * 미국 로스엔젤레스 근교 토랜스 체류 2일째. - San Pedro, Long Beach, 우정의 종, Redondo Beach 관광 - 내친구 0 0 0 내외를 만나 우리가족과 함께 6명이 Redondo Beach의 한국식당에서 lobster와 Crab으로 저녁식사를 함께 함.
8월 3일(토) * 미국 로스엔젤레스 근교 토랜스 체류 3일째. - 오후8시30분 '가톨릭 성 체칠리아 한인성당' 토요특전미사 참례. 우리부부 & 큰아들, 아내의 친척언니내외 참석 - 아내가 몸이 아파 가족 모두가 온종일 집에서 쉬면서 휴식을 취함.
8월 4일(일) * 미국 로스엔젤레스 근교 토랜스 체류 4일째. -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s Hollywood) 관광 - LA 한인타운에 가서 늦은 저녁식사
8월 5일(월) * 미국 로스엔젤레스 근교 토랜스 체류 5일째. - 휴식. LA갈비로 즐거운 저녁식사
8월 6일(화) * 미국 로스엔젤레스 근교 토랜스 체류 6일째. - 디즈니랜드(Disneyland) 관광
8월 7일(수) * 미국 로스엔젤레스 근교 토랜스 체류 7일째. - 휴식. 쇼핑
8월 8일(목) * 미국 로스엔젤레스 근교 토랜스 체류 8일째. - LAX공항에서 먼저 귀국하는 둘째처형 환송 - LA 다운타운에 있는 아내의 친척언니내외가 운영하는 슈퍼 방문 - LA 다운타운 및 올림픽가 한인거리 관광 및 쇼핑
8월 9일(금) * 미국 로스엔젤레스 근교 토랜스 체류 9일째. - LA 다운타운에 있는 0 0 0 친구가 운영하는 옷가게 방문 - LA 다운타운 및 올림픽가 한인거리 관광 및 쇼핑 - 헐리우드 대로(Hollywood Boulevard) 드라이브 - 베벌리힐즈(Beverly Hills) 드라이브 및 근처 공원에서 피크닉 - 산타 모니카 해변(Santa Monica Beach) 관광
8월10일(토) * 미국 로스엔젤레스 근교 오렌지카운티 1박. - 오렌지카운티 하시엔다 소재 0 0 0 친구 집 방문 1박 - 하시엔다 종합쇼핑레저센터 관광
8월11일(일) * 미국 로스엔젤레스 근교 토랜스 체류 10일째. - 하시엔다 종합쇼핑레저센터 내 영화관에서 영화 "Men In Black II" 감상 - 오렌지카운티 하시엔다에서 토랜스로 돌아옴
8월12일(월) * 미국서부대륙관광 1일째 : LA → Barstow → Laughlin. - 오전 7시30분 토랜스 한남체인 앞에서 여행사 가이드 정태수씨와 합류 - LA아주관광 본사 출발, 가든그로브 한남체인앞 정차 후 휴식 - 모하비 사막을 가로질러 바스토우 도착 후 중식 - 아리조나주 경계지역에서 잠시 휴식 - 콜로라도강가의 휴양도시 라플린 도착 후 호텔 체크인 - 호텔 : EDGEWATER HOTEL (702)298-2453
8월13일(화) * 미국서부대륙관광 2일째 : Laughlin → Grand Canyon → Canab. - 기상 후 출발. 윌리엄스 인근에서 조식 -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사우스림 관광: 야바파이, 매더포인트 등 - 그랜드캐년 I-MAX 영화관람 (선택관광 : $10) - 그랜드캐년 이스트림 관광: 데저트 뷰 포인트 - 캐납으로 이동 석식. 숙소 체크인 후 휴식 - 호텔 : HOLIDAY INN EXPRESS
8월14일(수) * 미국서부대륙관광 3일째 : Kanab→BryceCanyon→ZionCanyon→Las Vegas. - 기상 후 조식 - 글랜캐년 댐을 경유 - 유타주의 명소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 관광 - 자이언 캐년 국립공원 관광 - 라스베가스 도착후 석식 및 호텔 체크인 - 선택관광 : 라스베가스 시내야경 관광 ($30) - 선택관광 : 발리호텔 "쥬빌리 쇼" ($80) - 호텔 : RIVIERA HOTEL (702)734-5110
8월15일(목) * 미국서부대륙관광 4일째 : Las Vegas → Calico → Fresno. - 서부민속촌 칼리코 (폐광 은광촌) 관광 - 바스토우 도착 후 중식 - 거대한 사막 풍력발전소와 베이커스필드 지역을 통과 - 가주 최대 농업생산지 프레즈노 도착 후 호텔 체크인 및 석식 - 호텔 : RADISSON HOTEL
8월16일(금) * 미국서부대륙관광 5일째 : Fresno → Yosemite Park → San Francisco. - 요세미티 국립공원 관광 : 인스피레이션포인트, 요세미티 폭포 등 - 샌프란시스코 베이크루즈 유람선 관광 (선택관광 : $18) - 샌프란시스코 관광 : 금문교, 차이나타운 등 - 유니온 시티로 이동하여 석식후 호텔 체크인 - 호텔 : RADISSON HOTEL
8월17일(토) * 미국서부대륙관광 6일째 : San Francisco → Monterey → Solvang → LA. - 가주 최고의 절경코스인 몬트레이 17마일 드라이브 관광 - 산타마리아 인근에서 중식 - 덴마크 민속촌 "솔뱅" 관광 - 로스엔젤레스 도착 후 자유해산 - 오후 6시30분 토랜스 한남체인 앞에서 가이드와 헤어진 후 귀가.
8월18일(일) * 미국 로스엔젤레스 근교 토랜스 체류 11일째. - 토랜스 COSTCO WHOLESALE 에서 쇼핑 - LA갈비로 저녁식사
8월19일(월) * 미국여행 마지막날.
- 아침9시30분쯤 토랜스 아내의 친척언니 집을 출발하여 쇼핑센터를 잠시 들른 뒤 로스엔젤레스 LAX공항에 도착하여 출국 및 탑승 수속을 하고 면세점에서 쇼핑을 한 후 친척언니와 작별인사를 하고 LA시간으로 오후1시에 출발하는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비행기에 오름. -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날짜변경선을 통과하여 1박함.
8월20일(화) * 한국 귀국.
- 미국 로스엔젤레스 LAX공항에서 비행기를 탄 뒤 약10시간 이상을 경과한 후 중간 경유지인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내림. 나리타공항에서 쇼핑을 한 후 곧바로 다시 비행기를 갈아타고 약 두 시간 경과한 오후8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함. - 그후 공항버스와 택시를 이용하여 오후10시쯤 서울 잠실 집에 도착함으로서 대단원의 미국·캐나다 해외여행을 마침.
★ 미국·캐나다 가족여행에서 느낀점 ★
- 글: 이진우(서울잠동초등학교 5학년)
- 글쓰기 지도: 이원규
나는 지난 2006년 7월24일날 부모님과 함께 미국에 가서 8월19일까지 미국과 캐나다에 있었다. 미국에 가서 먼저 동부여행을 했다. 첫날에는 뉴욕 시내만 돌아보기만 하고 두 번째 날은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에 갔다. 거기서 링컨 기념관, 토마스 제퍼슨 기념관, 백악관,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 국회의사당, 한국 6.25참전비 등을 구경하였다. 백악관은 미국 대통령이 사는 곳으로 세계 정치를 주무르는 곳이다. 그러니 참 웅장한 곳이다. 그리고 유엔참전비는 옛날 우리 나라의 6.25전쟁 때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가 남한을 돕기 위해 참가하여 전사한 장병들을 기념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유람선을 타고 보았는데 참 멋있고 아름다웠다. 우리 한국에서는 이런 큰 폭포는 없다. 이것은 자연의 역사가 만든 것이다. 그리고 밤에는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폭죽을 쏘아 올렸는데 참 멋있었다. 근처 캐나다 스카이론 전망대를 올라가 보았는데 거기에서 캐나다측과 미국측의 나이아가라 폭포의 야경과 근처 도시들을 보았다. 그리고 뉴욕 맨하탄에서는 엠파이어스테이스빌딩을 올라가 보았는데 진짜 높았다. 건물 꼭대기 탑까지는 합해서 102층 높이이고 그냥 건물만은 86층이다. 지금으로는 미국에서 제일 높은 건물에 속한다. 아쉽게도 쌍둥이빌딩은 작년 9·11태러사건 때문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배를 타고 자유의 여신상을 보았다. 한 손에는 횃불을 또 한 손에는 성경책을 들고 있다. 맨하탄 섬에는 우리 나라 63빌딩 만한 것들이 많이 있다. 여기에는 또한 유엔본부가 있다. 보스톤에서는 하버드대학교를 들어가 보았다. 거기서 하버드대학교 옷과 여러 기념품들을 샀다. 그리고 MIT대학도 가보았다.
7월 26일에 캐나다측의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기 위해 잠깐 캐나다에 들어갔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후 다음날인 27일부터 30일까지는 캐나다에 줄곧 있었다. 캐나다에서는 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올, 퀘백 등의 도시를 가보았다. 토론토에서는 작년에 이민 온 아빠친구 박태관 아저씨와 시내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교황님의 갑작스런 토론토 방문 때문에 교통이 밀려 가이드가 시내를 안 들어가고 하버프런드에만 잠깐 쉬는 바람에 만나지 못해서 아빠가 화가 많이 나셨다. Thousand Island 에서는 유람선을 탔고, 캐나다 수도인 오타와에서는 얼마의 돈을 캐나다달러로 바꿨다. 그리고 국회의사당에는 15분마다 종이 울리는 탑이 있다. 그리고 국립미술관에 갔는데 거기에는 세계 여러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이 많이 있었고 정말 그림들이 참 아름다웠다. 나는 그림을 잘 못 그린다. 그러나 앞으로는 열심히 미술 공부를 하겠다. 국립미술관을 구경하고 이제 오타와를 떠나서 몬트리올에 갔다. 먼저 간 곳은 성요셉성당이었다. 그곳은 앙드레 신부님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못 고치는 병을 하느님의 힘을 받아서 사람을 고쳐서 유명해진 곳이다. 거기서 많은 것을 보았다. 그 다음에는 몬트리올 전경을 감상 할 수 있는 몽루아얄 꼭대기와 노트르담성당에 갔고 마지막에는 몬트리올 올림픽경기장을 관광하였다. 거기에는 한국 국기인 태극기가 있었다. 왜냐하면 양정모 레슬링선수가 금메달을 땄기 때문이다. 그리고 버스로 총독관저 집을 보고 이제 퀘백으로 갔다. 퀘백에는 넬슨 영국장군 동상이 있는데 그 동상 주변에는 첨성대 같은 것을 쌓아 놓고 있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돌로 때려고 방망이로 넬슨장군의 동상 머리를 쳐서 머리가 툭 떨어져서 첨성대를 세우고 다시 얼굴을 붙였다. 먼저 구경한 곳은 올드퀘백성인데 그곳에 있는 대포와 다름광장을 구경하였다. 그리고 케이블카를 타기도 했고 노트르담성당, 올드퀘백 주청사, 듀프린테라스 등을 구경하였다. 호텔 가까이 오락실이 있어서 친구2명과 형3명이 같이 가서 재미있게 놀았다. 캐나다도 참 살기 좋은 나라이다. 우리 한국이 꼭 세계7등 안에 들었으면 좋겠다.
8월1일에 미국 동부와 캐나다 여행은 끝났고 이제는 미국 서부에 있는 로스엔젤레스에 비행기를 타고 갔다. LA에서는 이모집으로 갔는데 집이 2층이었다. 그리고 차고도 있었는데 집이 무척이나 컸다. 1층이 완전 우리 집만 하다. 거기에 머물면서 디즈니랜드에 갔는데 재미는 없었지만 마지막에 탄 Star Tours는 그런대로 재미있었다. 폭죽도 보았는데 아주 아름다웠다. 이 세상에서 본 것 중에서 제일 멋있고 아름다웠다. 그리고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갔는데 아주 재미가 있었다. 특히 쥬라기공원은 정말 스릴이 있었다. 그리고 LA시내관광을 하며 쇼핑도 하고 햄버거, 피자 등도 사먹었다. 아주 큰 피자는 한국보다 안 비싸다. 그리고 아빠 친구 박정기 아저씨 댁에 놀러가서 하룻밤을 잤는데 LA갈비도 먹고 수영도 하고 근처 오락실에도 가서 게임도 하고 영화도 보는 등 박정기 아저씨가 별의 별 것을 다 해주셨다.
그리고 미국 서부여행도 했다. 콜로라도강 근처에 있는 라플린에서 오락도 했고 모하비사막에서 잠깐 들렸는데 진짜 더웠다. 그리고 그랜드캐년도 갔다. 그랜드캐년은 참 멋있고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거기서 아이맥스영화도 보았다. 그리고 브라이스캐년에서는 계곡을 내려갔다 올라갔다 했다. 경치가 좋고 참 멋있고 환상적이었다. 거의 다 모래와 흙으로 된 탑들인데 디즈니랜드성도 있고 아무튼 나는 여태까지 본 것 중에서 제일 아름다웠다. 자이온캐년은 굴 안에서 창문으로 보았는데 역시 남성적이어서 멋있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갔다. 거기에는 나무가 많이 있었다. 이것이 마지막 국립공원이다. 미서부 쪽에서 국립공원 4개를 갔다. 그랜드캐년, 자이온캐년, 브라이스캐년, 그리고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가 보았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미국 58개 국립공원 중 제일 빨리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에 가서는 시내 야경 구경을 하였다. 라스베가스는 미국에 있는 가장 큰 카지노 도박 도시이다. 칼리코에 가서 카우보이와 같이 사진도 찍고 많은 구경을 하였다. 근처를 지나며 풍차를 구경하고 농장 소들을 구경하였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람선을 타고 금문교를 구경하였다. 금문교는 바다에 떠있는 다리이다. 거기에 있는 바다는 차고 물살이 빨라서 사람들이 심장마비로 잘 죽어서 옛날에 감옥이 있었던 섬도 있다. 그런대도 미국은 이 바다 위에 금문교를 지었다. 외국에서 오는 배들은 이 금문교 (골드게이트)를 지나야만 한다.
미국은 우리 한국한테 뒤지는 것이 거의 없다. 자연과 풍경, 땅 크기, 인구, 건물, 기술, 정치, 돈, 집, 기타 등등이 모두 크고 넓고 넉넉한 세계 최강국이다. 학교도 서울대학교가 하버드대학교한테는 매우 뒤진다. 그래서 세계 최강 1등이다. 나도 앞으로 영어 공부를 잘해서 우리 한국을 1등으로 만들 것이다. 미국은 세계에서 최강국이다. 미국은 우리 한국 보다 더 부지런히 살고 있었어 세계 최강이다. 우리 한국은 모든 일을 빨리 하려고 거의 대충대충 하는데 미국사람들은 꼼꼼하게 잘한다. 미국에 오면은 영어를 잘 써야한다. 미국은 자연이 우리 한국보다 좋다. 한국은 홍수가 나면 수재민들이 많다. 그런데 미국은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 한국보다 국립공원이 많고 자연을 잘 보호한다. 국립공원에서 나무가 죽어도 땔감으로 쓰지 않고 그냥 그 자리에 놓아준다. 미국은 우리보다 역사가 몇 천년차이가 나지만 세계문화유산이 많고 우리보다 많은 것이 앞서 있다. 그리고 미국은 땅덩어리가 크다. 난 미국에서 깨달은 것이 있다. 부지런히 살자. 대충대충 하지 말고 꼼꼼히 하고 더 부지런하고 열심히 노력만 하면 우리 한국도 세계 최강이 될 수 있다. 나도 이제부터는 조금 힘들다고 게으름 피우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고 부지런히 살고 대충대충 안 하고 뭐든지 생각을 꼼꼼히 해서 차근차근 하겠다.
갑자기 몇 년 전 미국 여행 때 가보았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 중 하나라는
버지니아 주의 루레이(Luray)동굴이 생각났다.
그곳은 장애인도 휠체어로 다니며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시설이 잘되어 있었다.
우리 부부는 다시 설악산을 찾았다.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수려한 설악의 산봉우리들이 짙어가는 단풍으로 곱게 치장한 채 변함없이 우리를 맞았다. 나도 아내가 밀어주는 휠체어에 앉아 소공원 안에서 '변함없이' 단단한 평지만을 골라 조심조심 돌아다녔다. 왜냐하면 세월이 흘렀어도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은 전혀 나아진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갑자기 몇 년 전 미국 여행 때 가보았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 중 하나라는 버지니아 주의 루레이(Luray)동굴이 생각났다. 그곳은 장애인도 휠체어로 다니며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시설이 잘되어 있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국립공원 설악산도 소공원과 주변의 높지 않은 산책로만이라도 휠체어를 이용하여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춰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산의 정상을 올라가 봐야만 꼭 그 산의 진면목을 아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동안 설악산에 열 번 넘게 와봤지만 최고봉이라는 대청봉에 나는 올라가 본 적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이곳에 올 때마다 등산은커녕 산의 어귀인 소공원에서만 서성이다가 돌아서는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휠체어에 오래 앉아 있어서인지 목덜미와 등허리가 저려왔다. 소공원을 나와 설악을 뒤로하고 달리는 차 안에서 나는 '내년 가을에도 이곳에 올 수 있을까'라는 짧은 상념에 빠졌다. 그러나 그 상념은 "내년에는 건강을 꼭 되찾아서 대청봉까지 같이 손잡고 등반해요."라는 아내의 말에 화들짝 놀라며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