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일어나보니 지난 밤에 첫눈이 와서 나무가지에 쌓여있었다.
와 ~~ 눈이다 소리치니 아이들도 덩달아 창문에 매달려 같이 소리쳤고
아이들은 친구들 집에 전화해서 눈싸움 하자고 하더니 아침도 안먹고 나갔다.
하기는 그때가 9시 경이었으니 ... 뭐 아주 일찍도 아니었지만 ...
춥기도 하고 눈도 와 있고 해서 주말을 집에서 곰처럼 지내면서
내일이 기말 시험인 아이들 문제지 풀은 후에 채점해주고, 책도 읽고 ...
채점하다가 초등 2학년인 둘째 녀석 슬기로운 생활 문제를 보고 한참 웃었는데...
1) 약속을 지키면 어떤 면에서 좋습니까 ?
-> (답안지 답) 믿을 수 있다.
=> (해람이 답) 토요일에도 친구와 놀 수 있다.
2) 부탄가스 통을 사용하고 난 후 버리기 전에 꼭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요 ?
-> (답안지 답) 구멍을 뚫어서 버린다.
=> (해람이 답) 가스통을 잘 닦아서 버린다.
3) 겨울에 눈이 와서 언덕이 미끄럽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나요 ?
-> (답안지 답) 흙이나 모래를 뿌린다.
=> (해람이 답) 눈을 치운다 (뭐, 이 정도는 답에 근접해서 맞다고 해줬다 ^^)
(흠 ... 이거 다 외우고 출근하느라고 힘들었다 ^^)
아침 출근 길. 눈길이 미끄러울 것 같아 8시 5분 출발하는 마을버스를 타러나왔는데
15분경에야 도착한 버스는 사람들로 가득차서 내가 서있는 정거장에는 서지 않고
그냥 지나쳐서 같이 기다리던 7명은 허탈하게 멍하니 구경만하고 ...
나는 아파트 주차장에 돌아가 차를 몰고 출근해야 했다.
눈도 오고 날씨도 춥고 ... 따뜻한 방안에서 이불뒤집어 쓰고 겨울잠 자고 싶은 것이
겨울이 오긴 왔나 보다.
첫댓글 초등학교 슬기로운 생활 문제가 꽤 까다롭다는 느낌이들었었는데..아들 답도 만만치 않네 .. 이곳 용인도 눈이 많이 와서 이제 겨울이구나 싶네..
그런데... 고등학교 다닐 때 교실의 겨울 난방을 어떻게 했지 ? 조개탄땠나 ? 초등학교때는 조개탄땐거 같은데 ??? 왜 중고등학교 기억은 없지 ? 요즘에는 교실에 온풍기가 있다고 하더만...
조개탄 땠던 것 같은데... 강당옆에다 재도 버린것 같구....
조개탄이라니?? 연탄 땠지..물론 낮엔 우리가 갈았지만, 저녁엔 일하시는 분들이 연탄을 갈아주신 걸루 기억하는데..!! 내말이 맞지????
조개탄을 당번들이 받아와서 교실에서 피우면 연기가 가득하고 ... 뭐 이런 모습이 초등학교때 기억만 있는 것 같아서. 연탄은 냄새때문에 아닐 것 같은데 ? 일하시는 분(?)이 연탄을 갈아주신 기억도 없고 ? 난로를 사용한 것 같기는 한데 ... 잘 모르겠다.
옆에서 같이 근무하는 후배들(6년, 15년 차이)은 고등학교때 석유 난로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 우리도 석유땠나 ? 자기들 초/중학교때는 왕겨(톱밥)탄을 피웠다고 하네. 우리도 이것 사용했나 ? 내가 아침 일찍 학교에 가는 편이라서 난로 피우는 것을 봤을 텐데 ... 이렇게 기억이 없으니 원 -_-
고등학교때 연탄땠어.그 연탄이 일반 연탄하고 달라서 굉장히 크고 둥글어서 난 기억이 난다.요즘은 온풍기겸 여름엔 에어컨이 되는 시설이 있는데 불행하게 학교에 돈이 여유가 없어서 애들가면 전원을 내려서 선생들은 좀 추워.
왜 자꾸 닉네임을 쓰는건지? 이름만 보아도 정겹게 가슴이 설레이는데 좀 닉네임보면 누군지도 모르고 이질감이 든다.별무리가 누구냐?하얀등대,장미등 난 하나도 모르겠어.실명으로 들어오길...
음 ... 나도 그냥 확 ~~~ 이름을 공개해 ??? 근데 내가 3학년 4반 김승리인줄 다 알잖어 ^^
얼굴은 기억 안나지만 이름 석자는 무지하게 기억난다. 이유는 모르겠슴. 난로에 뭘 넣고 땠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네. 치매 초기가 아니길...
김승리? 나도 이름은 들은 것 같아.. 공부를 잘했던지 잘생겨서 인기가 많았던지 했나봐.근데 얼굴이 생각 안나는 거 보니 공부를 잘했나보다.잘생겼음 얼굴 기억이 날텐데...사진 한 번 올려봐봐..
하하하, 효숙아 니말이 맞다.
효숙이에게 이런 면이 있었나? 얘가 너무 솔직하네--- 아니 고등학교땐 안 그랬는데 아줌마돼서 변한 건가? 미희는 원래 그렇지만(남들이 보면 엄청 친한 줄 알겠네),
헉 ~~~ 이름을 기억해주다니 이렇게 감사할데가 ^^ 아마도 이름이 특이해서 그랬지 않았을까 ? 음... 쉽게 공개할 얼굴이 아니지만... 사실 자료실에 보면 친구들과 같이 찍은 사진있지. 정말 잘 생긴 내 친구들 일영이, 철완이, 상욱이와 같이 ^^
정남아, 너무한데이... 나 고등학교때는 안이랬다. 얌전 그자체 아니었니?
승리야!미안 ..얼굴이었나봐.잘생겼네 사진보니..근데 정남이는 왜 기억에 또렸하지? 이유가 뭘까?
효숙아 나도 정남이는 이름도 얼굴도 잊고싶어도 잊혀지지가 않고 또렷하네. 이유가 뭘가. 아마도 인간성이 남달라서?
정남이가 여자친구들한테 인지도가 높던데 그 신비한 마력이 뭐니? 정남이를 알면서도 왜 아는지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출처를 모르겠네.고등학교땐 인간성으로 알게 되진 않던데..누가 그 정체를 밝혀봐
ㅎㅎㅎ 꼬리글이 길어 다시 봤더니만 재미있네.. 효숙아 인간성은 아직 잘 모르겠는데..아담한 키에 짙은 눈썹이 아직도 기억이 나거든 ~~
정말 이상하네, 왜 모두들 정남이는 뚜렷이 기억하는걸까. 조회를 하거나, 체육시간에 줄설때 제일 앞에서서 그런가. 정남아 왜조용하냐? 한마디 하시지.
그동안 정남이에 대한 의견이 좀 많았구나! 얘들아 ! 내가 그 이유를 말해볼께.정남이를 아주 어려서부터(초등학교 4학년때부터임) 봐 온 내가 보기엔 공부도 웬만큼은 잘 했고, 아마 앞에서 노래나 지휘를 한적이 있고,소풍가서도 노래를 했었지,다른 남자애들보다 얼굴이 많이 노출(?)되어서 그런 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