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에 제시하는 연습은 당장 골프채가 없어도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연습할 수 있는 방법들이니 자연스럽게 몸에 밸 수 있도록 틈틈이 실행에 옮겨본다.
탄탄한 기초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골프채를 잡고 볼 앞에 서는 것부터 엉망으로 몸에 배면 시간이 지나도 욕심만큼 실력이 향상되지 않는다.
한번 몹쓸 습관이 들게 되면 고치기 어려우므로 처음부터 완벽히 잡아놓는 것이 중요하다.
기초적인 그립과 어드레스가 허접하면 아무리 골프를 잘 치게 되어도 왠지 어설퍼 보이고 멋진 스윙과 짱짱한 비걸도 결국은 견고한 기본기에서 비롯된다.
인생도 골프도 폼나게 즐기고 싶다면 한달동안은 무조건 기초에 올인하도록 하자.
1. Grip
좋은 그립으로 스윙이 좌우될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다.
제대로 잡아야 잘 휘두를 수 있는 법이다.
실제 골프그립을 골프용품점에서 하나 구임해서 늘 손에 잡히는 데에 두어도 좋고 그렇지 않더라도 당장 휴대용 골프그립을 만들어 그립을 잡아볼 수 있다.
심심할 때마다 연습 가능한 휴대용 골프그립 만들기!
- 골프채가 있다면 아이언을 사용할 수 있지만 없어도 걱정은 없다.
주변 도구를 활용해 언제나 잡아볼 수 있는 연습용 그립을 만든다.
- 사무실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유성매직을 준비한다.
- A4용지 3장을 겹친 상태에서 유성매직을 모서리부터 팽팽하게 감아준다.
- 실제 골프그립 두께와 비슷한 휴대용 골프그립 완성.
종이로 만든 그립이므로 너무 꽉 움켜쥐면 찌그러지게 되는데 이는 실제 골프채를 잡을 때 꼭 필요한 적절한 악력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준다.
가장 견고하고 강해야 하는 부위는 왼손 중지부터 약지까지.
그 외 오른손을 비롯한 손가락들은 채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가볍고 부드럽게 얹어 잡아준다.
남자친구에게도 잘 알려주지 않는다는 필살 그립잡기의 정석
- 양 손을 가슴 앞쪽에 든 채 그립을 잡기.
아래로 숙이고 잡는 것보다 바로 서서 잡는 것을 권하는 까닭은 팔과 손이 아래로 내려가게 되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고 자신도 모르게 위치가 틀어지기 쉽다.
- 그립을 쥐기 전에 양손 모두 엄지와 검지 사이를 조여 V자 만들기.
그립을 잡는 내내 이 V자가 풀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왼손 중지부터 새끼손가락은 채를 지지하고 휘둘러지게 하는 중심이 디고 오른손은 컨트롤과 파워의 역할을 하는데 양 손의 V자가 흐트러지면 힘이 분산되고 왼손과 오른손이 적절하게 힘을 발휘할 수 없어 효율적인 스윙을 할 수 없다.
V자가 제대로 만들어지면 V자가 시작되는 부위가 단단하게 조여진 느낌이 든다.
- 왼손 그립 : 왼손 검지 마지막 마디와 새끼손가락이 끝나는 지점에 종이그립을 비스듬히 갖다 대고 말아 쥐듯 잡는다.
- 오른손 그립 ; 왼손 검지와 오른손 넷째 손가락이 닿도록 잡는다.
옆 아래쪽에서 위로 말아 감는다.
새끼손가락은 본인의 느낌에 따라 검지와 셋째 손가락 사이에 끼우거나 그 사이에 둔다.
(체격에 비해 손이 작은 편이라면 일체감을 갖기 쉽도록 하기 위해 손가락을 끼우는 인터로킹 그립을, 정상 손 크기 혹은 그 이상이라면 새끼 손가락을 위로 걸치 오버래핑 그립을 추천한다.)
왼손을 잡고 오른손을 위의 방법대로 감싸 쥐면 왼손 엄지손가락 옆 라인과 오른손 생명선이 맞춰지며 견고한 그립이 완성!
- 그립의 악력은 종이가 구겨지거나 눌리지 않을 정도의 강도가 적당, 너무 심하게 꽉 움켜잡지 않는다.
- 가장 큰 임이 들어가 있어야 할 부위는 왼손 중지부터 새끼손가락.
이 세 손가락을 중심으로 위 아래로 움직여본다.
일반적으로 왼손의 V자는 오른쪽 어깨를, 오른쪽 V자는 왼쪽 어깨를 가리킨다.
- 어드레스 자세 잡기 -
- 오른쪽으로 거울이나 자신의 모습이 비칠 수 있는 유리창 등을 두고 자신의 모습을 체크.
- 종이그립, 실제 아이언, 혹은 긴 우산을 이용한다.
- 상체 앞에 든 채 다리는 어깨 넓이 오르발은 타겟 라인과 수직, 왼발은 살짝 오픈하고 서기, 체중은 발바닥 전체에 실려 있다.
- 뒤에 높은 의자가 있어 엉덩이를 걸쳐 앉는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힙을 뒤로 빼고 상체를 숙인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아래쪽을 향하게 한다.
손목을 지나치게 세우거나 죽이지 않는다.
- 무릎을 살짝 굽히고 무릎과 무릎 사이의 간격이 붙지 않도록 한다.
무릎은 계속 정면을 향하고 있으며 발바닥 전체, 허벅지 안쪽과 골반에 전체적으로 힘이 실려 있다.
- 정확한 힙의 각도를 파악하기 위해 등허리와 골반을 앞과 뒤로 몇 번 움직여본 후 중립을 찾는다.
지나치게 힙이 뒤로 빠져도 앞으로 밀려 있어도 좋지 않은 어드레스로 하체의 움직임이 원할할 수 없다.
척추 끝에 힘을 주어 상체도 구부정해지지 않도록 한다.
- 마지막으로 오른쪽 어깨와 머리의 위치를 살짝 오른쪽으로 기울여준다.
많은 초보자들이 범하는 오류는 오른손잡이의 특성상 올바른 어드레스를 취하고도 볼 쪽으로 치우쳐 서는 것인데 오른손이 왼손보다 아래로 내려가 그립을 잡고 있는 이상 자연스럽게 오른쪽이 낮아져야 한다.
고개 역시 기울어진 척추 각도를 따라 기울어져 거만하게 볼을 내려다본다.
- 볼과의 간격 -
어드레스를 한 뒤 볼과의 간격은 그립과 허벅지 사이에 주먹 하나 반 정도이다.
가깝거나 멀면 보기에도 좋지 않고 스윙도 이상해진다.
- 볼의 위치 -
일반적인 볼의 위치는 왼발 뒤꿈칭서 볼 하나 정도 안쪽으로 통일.
예전에는 채의 길이에 따라 볼의 위치를 달리했으나 최근에는 볼의 위치는 왼쪽선상으로 동일시한다.
채가 길어지면 각도와 길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어드레스가 변하기 때문에 길어질수록 스탠스의 폭만을 넓혀주는 것으로 조절하면 된다.
볼의 위치를 정확히 정리하면 일관성이 살아나고 필드에 가서 실전에 부딪혔을 때도 혼란스러움이 덜 하다.
- Feel golf swing -
바르게 잡고 바르게 서는 것을 연습하고 난 뒤에는 골프 스윙이 어떤 느낌인지 느껴볼 차례.
종이그립도 좋고 실제 아이언을 짧게 잡거나 거꾸로 잡아도 된다.
그립과 어드레스 자세를 갖춘 상태에서 팔을 내리지 말고 상체 앞에 들어서 휘둘러본다.
단 왼쪽으로 몸이 튀어나가지 말고 오른쪽 가슴 앞에서 휘둘러져야 하며 힙은 자연스럽게 움직이되 무릎은 항상 정면을 본다.
몸의 각도가 위 아래로 변하지 않는 상태에서 연속적으로 휘둘러본다.
상체를 세우고 허공에서 휘둘렀던 스윙을 척추와 골반이 실제 볼을 칠 때처럼 아래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하게 되는 것이 골프스윙의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