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름이 아니라, 우리가 6월 18일로 출시예정하고 있는 신제품 "실키2(SILKY II)"와 관련하여"설레임과 기쁨"을 주체할 수 없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언젠가도 한번 말씀 드린 것 같지만 제 어릴 적 꿈은 "화가(그림쟁이)" 였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매우 즐겼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림을 그릴 때면 한없이 행복했습니다. 하얀 백지에서 내가 상상하는 대로 손짓하면, 내가 그리는 대로, 모양이 드러나고, 색깔이 입혀지고 형태가 드러나는 모습이 얼마나 정직하고 아름다운 과정입니까?
그러나 불행히도 그림쟁이로는 평생 쫄쫄 굶고 살아야 한다는...... 반드시 전문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허나 저는 지금도 저의 마지막 직업은 화가가 될 거라는 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 실력을 확인하시려면 아이레보 빌딩 5층 벽화를 보시면 아실 겁니다……)
이러한 사연이 있어서인지, 저는 누구보다도 디자인에 대한 애정이 큽니다.
아이레보의 디자인 철학에 대해서……
저는 아이레보에서 나오는 모든 제품들이 자식 같고 출시할 때는 시집, 장가보내는 부모의 마음과 같이 설레기도 하면서도 섭섭합니다.
다만 자녀의 문제는 神의 협조와 허락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이는 노력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지만, 우리의 제품의 경우는 다르지요. 아름답게 가꾸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그 제품의 운명이 바뀝니다.
자식과 같은 제품을 자신의 노력으로 운명을 바꾸어줄 수 있다면 반드시 그러해야지요. 자신이 창조하는 제품의 아름다움을 포기한다는 것은 지구에 쓰레기를 투기하는 것과 같은 무책임한 짓입니다.
간혹 저는 디자인의 결정함에 있어 고객의 취향을 알 수 없다고 한탄하는 주변 경영자도 보게 됩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직접 이야기는 못하지만 돌아서서 조금 안타깝습니다. 무엇이 좋은 디자인인지 잘 모르겠다는 그분에게 당장 거리에 나가셔서 지나가는 사람 중 미남 미녀를 꼽으라고 하면 과연 그 분이 꼽지 못할까요?
아름다움에 대한 느낌은 우리가 신맛, 단맛을 느끼듯이 보편적인 감각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디자인은 단순히 시각적으로 좋고 싫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철학 또는 살아가는 방식이 녹아 있는 것입니다.
실키2(SILKY II)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반가운 마음에 메일을 쓰다 보니 아이레보의 디자인에 관한 저의 생각도 말씀 드리고 싶고 하다 보니 서설이 길어졌네요.
서두에 말씀 드렸지만 제가 이토록 흥분과 설렘에 도저히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바로 이번에 출시하는 "실키2(SILKY II)의 아름다움" 때문이고, 더 정확히는 아름다움의 차원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실키2(SILKY II)"는 아름다움의 깊이를 내면 깊숙이까지 숙성시킨 "명품 와인"과 같은 제품입니다. 제가 실키2를 세월이 동반되어야 하는 명품 와인에 비교하는 것은 실키2(SILKY II)는 단순히 외면만 아름다운 제품이 아니며, 한 순간의 열정만으로 만들어 질 수 있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