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어를 사육하다보면 언제가는 꼭 한번 해보고 싶어하는 것이 바로 이 수초어항입니다. 잘 어우러진 수초가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세팅된 수조에서 소형 카라신과의 열대어가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은 언제봐도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사전지식없이 시작하다간 100% 실패하는것이 수초어항입니다.
< 2005년 6월 트로피쉬넷 수초어항컨테스트 대상작품 (출품인:강희권님)>
< 2005년 8월 트로피쉬넷 수초어항컨테스트 대상작품 (출품인:손성호님)>
수초가 잘 자랄수 있는 환경이 없이는 수초가 자라는 것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일반적인 육상식물과 비교하여 수중식물은 식물이 자랄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이 극히 제한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식물이 자라기 위하여 광합성 및 호흡작용을 해야 하는데 수중에서는 이러한 환경이 육상보다 부족합니다.
바닥재 세팅
수초어항세팅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세팅이 바로 바닥세팅입니다. 일반적인 수초는 바닥에 뿌리를 내리고 영양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바닥재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초를 심기위한 바닥재는 입자가 가늘고 통기성이 좋은 재료가 좋으며, 산호사와 같이 수질을 알칼리성으로 바꾸는 바닥재는 수초가 성장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수초어항의 바닥재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흑사, 오색사, 수초용 소일등이 적합합니다.
바닥재로만의 세팅에서는 아름다운 수초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유는 바닥재는 그저 수초의 뿌리를 고정하기 위한 것일뿐 아무런 비료성분도 없기 때문입니다. 수초용 소일에는 소량의 영양분이 있지만 수초가 잘 자랄정도의 충분한 양은 아닙니다. 따라서 바닥재를 세팅할때는 바닥비료제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초어항에서 조명은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무리 다른 조건이 충분하더라도 빛이 약하면 수초는 정상적인 성장을 할 수 없습니다.
간혹 수초어항을 햇빛이 잘들어오는 곳에 설치하였다고 해서 조명이 필요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나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오히려 직사광선은 수초의 성장보다 이끼의 발생을 초래하여 수초어항을 망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수초어항의 조명으로는 보통 형광등을 이용합니다. 조명이 달린채 판매되는 수조의 경우 수초어항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조명이 가능한한 많이 달려있는것으로 선택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2자수조에 20W 직관형 형광등 2개가 달려있는 어항과 4개가 달려있는 어항이 있다면 등이 4개달려있는 어항이 수초어항으로 적당합니다.
일반적으로 1자수조 10W형광등 2개이상, 2자수조 20W형광등 4개, 3자수조 30W형광등 4개, 4자수조 40W형광등 4개정도가 충분한 광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용하시는 수조에 광량이 부족하다고 느끼시면 간단히 수조에 올려놓을 수 있는 조명세트를 사용하시면 편리합니다.
수초어항에서 사용하는 형광등은 보통 삼파장과 PG형광등으로 구분됩니다. 수초의 적절한 성장과 수초 본연의 색체를 아름답게 나오게 하려면 삼파장과 PG를 적절히 조합하여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들어 20W 직관형 형광등을 4개 장착할 수 있는 수조라면 PG등 2개, 삼파장 2개를 사용하거나 PG 1개, 삼파장 3개를 사용합니다. PG등의 수가 많을 수록 수초의 색깔이 아름답게 나오며, 삼파장의 수가 많을 수록 더 밝은 빛을 낼 수 있습니다. 수초의 종류에 따라서 등의 조합은 적절히 변경하시면 됩니다.
먼저 수초를 모양으로 분류하면 유경수초, 로제트형수초, 부상수초, 이끼류, 활착성수초등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유경수초는 줄기를 가지 수초로 가장 많은 종류를 가지며 레이아웃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초입니다. 유경수초의 특징은 마디로 연결된 줄기를 가지고 있으며 줄기를 잘라서 이식하면 새로운 뿌리를 내리며 성장하고, 잘린 줄기의 아래 마디에서 새로운 줄기가 형성되는것이 보통입니다. 로제트형이라고 분류하는 종류는 뿌리에서 바로 잎이나 잎자루가 전개된 형태의 수초입니다. 부상수초는 말그대로 물의 떠서 자라는 수초를 말합니다. 활착성수초는 뿌리가없어서 고정하기 힘들거나 관상가치상 유목이나 돌등에 묶어서 세팅하는 수초입니다.
수초를 레이아웃상의 위치로 구분하는 경우는 보통 전경용수초, 중경용수초, 후경용수초로 구분합니다.
수조레이아웃상 앞쪽에는 위치하는 전경용수초는 보통 키가 작고, 스스로 지하러너에 의해서 번식이 가능한 수초가 많습니다.
중경용수초(레이아웃상 중간부분)는 사실 특별히 정해진것이 아니고 보통 유경수초를 적당한 길이로 트리밍(수초를 자르고 다듬는일)하여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수초레이아웃이라고 하는 것은 수조내에 수초를 사육자가 계획하고 의도한대로 수경을 꾸미는 일체의 행위를 말합니다. 다시말해서 무작성 수초를 심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의 관상가치를 지니도록 수경을 계획하고 그대에 따른 수초의 종류를 선택하고 구획을 나누어 수초를 심고 어느정도 수초가 자랐을때 원하는 형태의 수경이 재현될 수 있도록 꾸미는 일입니다.
수초 레이아웃은 특별히 정해진 틀은 없습니다. 다만 기본적인 사항은 지키는 것이 관상가치는 높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레이아웃의 가장 기본은 수조내에 가장 적절한 관상 Point를 정하는 일입니다. 수조의 크기가 작다면 이러한 관상포인트는 1군데정도로 정하시고 수조의 크기가 크다면 2군데 이상 정하셔도 좋습니다.
관상포인트에 유목이나 돌, 특정 수초로 포인트를 주게 되므로 레이아웃을 감상할때 가장 기준이되는 곳이며, 시선을 가장 먼저 끄는 곳이 됩니다.
관상포인트를 정하셨다면 그 주변으로 수초를 종류별로 또는 색상별로 구획을 정해서 심으실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수조레이아웃은 100% 재배자의 주관에 의한 것이므로 본인이 의도한대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 무작정 심으시는것이 아니라 분명한 의도와 계획에 의해서 심으셔야 합니다.
다음으로 기본이되는 것은 수조의 앞쪽은 키가 작은 수초로 뒤쪽은 키가 큰 수초로 꾸미는 것입니다. 아주 당연한 것이지만 레이아웃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수초를 심는 방법은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다만 수초가 바닥재에 잘 고정되도록 심으셔야 하는데, 보통 유경수초의 경우 뿌리없이 줄기가 잘린채로 판매되기 때문에 바닥에 제대로 고정되지 않으면 뜨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유경수초의 경우 바닥재에 수초가 확실하게 고정되도록 심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뿌리가 있는 수초의 경우 최대한 뿌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심으시고 뿌리가 너무 길어서 정리할 경우 손으로 뿌리를 끊어내면 뿌리가 썩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가위로 뿌리를 자르도록 합니다.
또한 유경수초를 심으실 때는 한줄기 한줄기 띄엄띄엄 심지 마시고 한번에 5-10촉정도로 모아서 심어주셔야 자라면서 풍성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보통 유경수초(줄기를 가진 수초, 예:펄글라스, 카붐바,하이그로필라,드리마리아 등등)을 심으실때, 초보자분들은 적은양의 수초를 수조내에 군데군데 한촉씩 듬성듬성 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경우 수초가 어느정도 자랄때까지는 수조가 수초의 양에 비해서 무척 썰랑하다는 느낌이 들며, 레이아웃상 좋지도 않습니다.
수초의 양이 적더라도 유경수초의 경우 한데 모아심으시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처음부터 많은 양의 수초를 구입하여 수조를 꽉차게 메우는 것도 좋겠지만, 그보다 적은양으로 번식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보통 초보자분들은 수조바닥이 드러나는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균등하게 바닥에 수초를 듬성듬성 심게됩니다.
이렇게 하는것 보다 수초를 수조의 한귀퉁이로 국한 시키시더라도 모아심고, 나머지 부분은 그대로 빈 상태로 두시는 것이 보기에 더 좋습니다.
< 펄글라스를 모아심은 예 >
<드리마리아를 모아심은 예>
이산화탄소(CO2) 공급장치
수초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충분한 빛과 양분, 그리고 이산화탄소가 필요합니다.
이산화탄소는 수초가 탄소동화작용(광합성)을 하기위해서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수조내에는 소량의 이산화탄소가 있지만 수초가 광합성을 하기위해서는 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필요하므로 인위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수조내에 공급해 주어야 정상적인 광합성작용에 의해서 수초가 성장할 수 있습니다.
수조내에 이산화탄소를 공급할 수 있는 장치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고압 이산화탄소가스통에서 직접 이산화탄소를 공급하는 고압장비부터 간단한 정제형태의 상품까지 다양하므로 본인이 적당한 것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단, 효율적으로 가장 우수한 제품은 고압이산화탄소 공급장치이며, 2자이상의 수조받침이 있는 수초어항인 경우 고압이산화탄소 공급장치를 권해드립니다.
이산화탄소장치가 없으면 수초를 기르지 못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다만 이산화탄소가 적당하게 수조내에 공급되면 수초가 정상적인 성장과 함께 잘 자랄 수있지만, 이산화탄소가 없다고 수초가 죽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수초에 따라서 이산화탄소가 필수적인 것이 있지만, 대부분의 수초는 부분물갈이를 지속적으로 하시면 소량의 이산화탄소가 보충되므로 충분히 수초를 기르실 수 있습니다.
수초어항에 사용되는 비료로는 바닥재에 사용하는 바닥기초비료와 물에 직접 타주는 액체비료가 있습니다. 수초는 비료의 흡수가 바닥뿌리와 잎에서 흡수하므로 이 두가지비료는 어느 한가지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두가지 모두 사용해야 하는 비료입니다.
액체비료에는 수초의 성장에 필수적인 성분들이 적절한 비율로 함유되어 있으므로 수초의 성장에 필수적인 제품입니다.
단 과다한 액체비료의 사용은 금물이며, 액체비료의 사용량은 수조의 크기와 심어져 있는 수초의 양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적으로 2자수조에 빽빽하게 수초가 있다는 전제하에 보통 1주일에 10-20ml내외 정도의 양입니다. 비료의 투여는 매일매일 적당량을 투여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즉 매일매일 필요한 비료성분을 투여하고 수초가 모두 흡수하도록 하여 남는 양이 없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는 1-2ml 정도의 소량을 투여해야 하므로 스포이드를 사용하시면 편리합니다.